The summoner is doing a quest RAW novel - Chapter 28
제28화. 빛의 전령
캐쉬상점에도 특가세일이 있는 줄은 몰랐다.
지금 내 상황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
[금빛 기사의 미스릴 갑주 세트] [2,000코인->1,200코인]“음.”눈빛이 절로 흔들린다.
내가 얼마 전까지 착용하고 있던 은빛 기사 세트는 매직 등급의 세트 아이템이었고 특가세일을 하고 있는 아이템은 전부 레어 등급이다.
세트 아이템의 장점이라면 바로 세트 옵션이다.
금빛 기사의 미스릴 갑주 세트
힘 +30
체력 +30
공격력 +40
방어력 +40
“미친 가성비인데.”
이건 그저 세트 옵션일 뿐이었고 방어구 하나하나만 살펴보아도 일반적인 레어 아이템들보다 약간 높게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성비 아이템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내일 사야 하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코인은 1,000개.
하루만 지나도 바로 200개의 코인은 수급이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면 오세춘을 닦달해도 조달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템은 헌터에게 빼놓을 수 없다.
문제라면 스킬 포인트가 아쉽다는 거다.
기존의 계획대로라면 아이템과 스킬 포인트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었다.
[스킬 포인트: 10코인]지금이야 헌터에게 레벨이 중요하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얼마나 많은 스킬 포인트를 쌓았느냐가 중요해진다.
스킬 포인트는 경험치를 전환하여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헌터들도 말이다.
그러니 보통은 스킬 레벨을 중요하게 봤다.
스탯은?
소모품이기는 해도 아이템의 등급, 강화수치와 크게 관련이 있었다.
고위 등급의 헌터를 만드는 세 가지 요인이 스킬의 등급과 포인트, 그리고 아이템이다.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었다.
“꽤 아쉽다. 아쉬운데.”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한다.
곧 있으면 빛의 전령이 도착한다.
성좌들은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문을 열자 백금발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이 방문했다.
인세에 보기 힘든 아름다움을 가졌으니 별이 보낸 전령이 확실해 보였다.
탐욕의 전령과 다르게 백금발의 전령은 매우 적극적이다.
와락!
갑자기 안겨드는 전령.
“뭐하세요?”
“안녕하세요, 예비자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저는 빛을 모시는 천사 아리엘이라고 해요.”
“아, 예. 갑자기 안으셔서 놀랐습니다.”
“요즘 천계에서 인기가 높은 분을 어떻게든 모셔가고 싶은 마음에 육탄돌격을 했네요.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디서 이상한 영상들을 보고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갑자기 안기면 평범한 남자들은 불안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인간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이 접근한다는 건 뭔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다.
그러니까, 별의 전령은 접근법이 틀렸다는 뜻이다.
“철벽이시구나. 이래서 성좌 분들이 귀하를 권속으로 삼기 위해 안달하고 있는 거였네요.”
“그건 영광으로 생각할 일입니다.”
우리들은 소파로 이동했다.
그럭저럭 이하나가 신경을 써 두었는지 가구들도 고급스럽고 차를 대접할 수 있도록 정수기와 여러 티백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녹차 괜찮으신지요?”
“제가 해도 되는데…….”
“손님이 대접하는 경우는 없어요.”
아리엘은 매우 공손하게 차를 마셨다.
진즉에 이렇게 할 것이지, 괜한 위화감만 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별들의 사정에 대해 들었다. 모종의 이유로 별들은 경쟁적으로 좋은 권속을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요즘 들어 나에 대한 소문이 핫하다는 것이었다.
탐욕의 근원이 접근하여 공세를 펼치니 명멸하는 빛도 조급함을 내어 빠르게 전령을 파견했다.
후발주자는 당연히 선발주자에 비해 더 많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저희 진영에 들어오신다면 상당히 강력한 신성력 보너스를 받으실 수 있어요.”
“신성력 보너스요?”
“신성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마법을 행하실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천사들이 지원을 해드릴 수도 있죠. 물론 이건 비공식적인 일이라 인간으로 위장한 천사에 한하기는 하지만…….”
“소환을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네! 소환. 바로 보셨어요. 일정 시간 소환을 하여 함께 싸워 줄 수 있어요.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순간적으로 혹할 뻔했다.
소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천사 급의 전력을 소환하여 쓸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메리트였다.
내가 잡캐가 아닌 소환사로만 밀고 나가는 직업이었다면 당장 계약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명멸하는 빛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계약을 할 의지는 있으신 건가요?”
“어차피 당장 계약할 수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친밀도라는 것이 있어서요.”
“네! 맞아요. 친밀도가 필요하죠.”
“친밀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 일개 인간인 제가 감히 신을 선택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런가요?”
내 말에 수많은 별들이 주시하는 눈동자가 느껴졌다.
이건 대놓고 별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위였고 그들의 경쟁 심리에 불을 붙이는 격이다.
내 가치가 올라가면 별들의 관심도 올라간다.
별들의 관심은 선물이라는 형태로 쏟아질 것이니 굳이 지금 한 성좌를 선택한다고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건 하책이다.
그녀는 아공간에서 거대한 상자를 하나 내밀었다.
상자조차 금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안에는 금괴가 들어 있었다.
역시 성좌들은 내가 필요한 것이 금괴나 보석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대놓고 후원하는 것을 보면.
“금 50kg을 선물로 가져왔어요. 물론 이 정도의 금은 다른 성좌께서도 주신 걸로 알아요. 차별성을 위해 스킬 북을 추가로 증정하기로 했어요.”
“스킬 북이요?”
“지금 1레벨 신성마법을 익히신 것으로 아는데……. 3레벨까지의 스킬 북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아! 그렇다고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종류는 아니에요. 저희 성좌님의 권속이 되실 수도 있는 분이니 권속 전용 맛보기 스킬이라고 해야 하나…….”
“맛보기요.”
“네! 일반적인 스킬에 비해 30%는 효율이 높을 거라 장담할 수 있어요!”
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다.
명멸하는 빛이 얼마나 다급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구매할 수 없는 종류라면 캐쉬상점에서 파는 공통 스킬과는 차별이 있을 것이 당연했다.
그걸 3레벨까지 준다고 한다.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1레벨 스킬 숙련도를 모두 올리시고 2레벨로 넘어가시면 되세요! 그리고 이건 신성력을 보조하는 보석인데……. 아이템에 넣으시면 되고요. 가능하면 액세서리에 장착하기를 추천합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성좌가 준다는데 받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들은 지구를 지옥으로 빠뜨린 원흉이었지만 그렇다고 배척을 한다면 나만 손해를 입을 뿐이다.
바로 보석을 확인한다.
빛의 보석
장착 시 신성력 +300 추가.
“…….”
역시 별인가.
기대도 하지 못한 선물을 받았다.
내가 만족한 모습을 보이자 별의 전령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난다.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또 뵙는 날까지 강건하시기를.”
그녀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별의 전령은 돌아가고 내게는 후원 자금과 아이템이 남았다.
‘성좌들의 경쟁을 더욱 유발할 필요가 있겠어.’
내심 놀랐다.
신성력을 300이나 증가시켜 주는 아이템을 그냥 주고 가다니. 여기에 스킬 북까지 있으니 기초는 탄탄하게 잡힌 셈이었다.
뱀파이어 로드와의 전투를 통하여 신성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깨닫게 되었다.
신성마법이 아니었다면 결코 레이드를 성공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내게는 더없이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보석은 바로 소환사의 목걸이에 장착한다.
목걸이 옵션에 신성력이 추가되었다.
이 정도면 유니크 아이템과 신화 급 아이템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옵션이 빵빵해졌다.
그리고 별의 전령이 놓고 간 금괴들.
쓰라고 주었으니 바로 환전했다.
[보유코인: 1,500]“충분해. 미스릴 갑주 세트와 스킬 포인트를 구매하기에는 말이야.”
[금빛 기사의 미스릴 갑주 세트를 구매하였습니다.] [스킬 포인트 30개를 구매하였습니다.]스킬 포인트의 가격은 아직 오르지 않았다.
구매한 포인트가 100개를 넘어가게 되면 가격이 오르지만 아직은 저렴하게(?) 포인트를 구매하여 강해질 수 있었다.
모든 아이템을 구매하고 스킬 포인트까지 찍은 후에 상태 창을 열었다.
상태 창 [마력 각성자]
강한성 LV. 35
직업: 소환사(SSS), 몬스터 해체(D), 초급 마법사(D), 초급 신성마법사(D)
HP 1160/MP 950
신성력: 0(+330)
[스탯: 힘 16(+100), 체력 16(+100), 민첩 3, 지혜 10(+85), 정신 10(+85), 카리스마 0]칼츠: 1,200,000 칼츠
코인: 0
물리 공격력: 120
마법 공격력: 255
물리 방어력: 350
마법 방어력: 350
스킬
[인연의 끈 LV. 20]인연의 고리가 8개로 늘어난다.
최대 소환 시간이 420분으로 늘어난다.
[소환수 강화 LV. 15]소환후의 모든 스탯이 15% 증가한다.
소환 시 5% 확률로 높은 등급의 소환수를 소환한다.
[소환수 스킬 강화 LV. 3]소환수 고유의 스킬을 사용한다.
금강불괴 LV. 30
물리 방어력이 30% 증가한다.
마법 방어력이 15% 증가한다.
[1서클 신성마법 마스터] [1서클 마스터] [초급 신체단련 LV. 10]신체의 모든 기능이 10% 증가한다.
[몬스터 해체 LV. 1]몬스터를 해체하여 부산물을 획득한다.
특수능력
없음
아이템
흡혈의 지팡이 +4
등급: 레어
물리 데미지: 10
마법 데미지: 80
내구도: 50/50
추가 옵션
마법 적중 시 일정 확률로 상대방의 체력 1% 흡혈
정신 +60
지혜 +40
한국 서버 최초의 +4 강화 레어 아이템.
업적 보정으로 모든 스텟 +5.
* * *
소환사의 목걸이 +2
등급: 유니크
물리 방어력: 100
마법 방어력: 100
추가 옵션
소환 40% 증가
소환수 스탯 20% 증가
지혜 +20
정신 +20
제국의 영웅 소환사 라키온의 목걸이.
-소환사는 능히 영웅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 * *
금빛 기사의 미스릴 갑옷
등급: 레어
물리 방어력: 30
마법 방어력: 15
내구도: 100/100
추가 옵션
물리 공격 적중 시 데미지 감소 20%
힘 +30
잊힌 제국 칼리언의 기사들이 사용하던 갑옷.
불멸의 제국을 기억하며.
……
금빛 기사의 미스릴 갑주 세트
힘 +30
체력 +30
공격력 +40
방어력 +40
칭호
베타테스터[행운 +10]
어마어마한 상태 창이다.
분명히 나는 상상도 못할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었지만, 랭킹 5위 암제를 상대해야 하기에 이보다 더 빠르게 발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랭커를 도박으로 딴 것은 아닐 테니까.
암제의 인성은 썩 좋지 않았지만, 실력은 진짜였다.
내 실력을 증진시킴과 더불어 해야 할 것은.
“천재를 각성시키는 일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