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pporting characters in horror novels want to live as human beings RAW novel - Chapter 38
(37)
“왜 여기 있는 건데? 로타어는?”
“…….”
레안드로스는 답하지 않았다.
도박장을 구경하며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는 데에 질린 나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갔다.
돈이 더 이상 없는 사람들이 빌빌거리면서 서 있는 그런 곳.
하지만 거기서 만난 건 다름이 아닌 레안드로스였다.
레안드로스는 망연히 서 있다가 나를 보자마자 움찔했다.
그 후로는 내내 이 상태다.
손을 뒤로 하고, 다리를 약간 벌린 채 똑바로 서서 고개를 숙인 모습은 기합을 받는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서라고 한 것도 아닌데.
어이가 없네.
“일이 있으면 말을 해줘야 알지. 나는 독심술 같은 거 못한다고.”
“…….”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레안드로스는 크게 상심한 것처럼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뭔가 몹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던가.
한참이 지나서야 레안드로스는 입을 열었다.
“필요로 했기에 도박을 했습니다만.”
“……?”
“다 잃었습니다.”
“?”
뭐라고 하는 거야.
레안드로스는 이제 인상을 쓰고 있었다.
평소에는 싸늘하거나 무표정밖에 못 짓는 사람이 성질이 나서 얼굴을 구기고 있는 모습이라니.
그것도 도박에서 다 잃었다고 아주 꽁해가지고는.
이렇게 보니 레안드로스가 실제의 나보다 어리다는 게 실감이 났다.
“얼마나 잃었는데?”
“……소지금 전부를.”
“아.”
아른트와 헤어지고 난 후에 우리는 불상사를 대비해서 여비를 반으로 나누었다.
물론, 누구의 것이라고 선을 그은 건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내 돈이기는 하지?
내가 판 정보니까.
“게임에는 왜 참가 한 거야? 재미있어 보였어?”
“아닙니다. 로타어를 쫓던 중에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그렇구나. 얼마쯤 벌려고 했어?”
“금화 오십 닢 정도입니다.”
그건 여기서 널 팔아도 다 못 벌어…….
무심코 나오려는 말을 꾹 삼켰다.
레안드로스의 성격을 보면 거짓말이나 허풍은 아닐 거다.
어쨌든 주인공다운 무슨 논리가 있었겠지.
나는 다시 물었다.
“나랑 먼저 논의 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한 상황이었나?”
“공작님을 이런 지저분한 놀이에 끌어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이유였냐?
그런 이유였냐고?
레안드로스를 한 대 쥐어박을까 하다가 관뒀다.
대신 레안드로스를 잡아끌고 컵 도박판으로 향했다.
“공작님. 여기는.”
“이거 줄게.”
나는 레안드로스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은화 한 닢을 쥐여주었다.
레안드로스는 그걸 보고 황망히 입을 열었지만 내가 말을 가로막았다.
“잘 들어. 도박에 정정당당한 건 없어. 운이니 뭐니 하는 것도 전부 꾸며낸 말이야. 여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사기와 계략이 판치는 진흙탕이야.”
“운이…… 아니란 말입니까?”
“당연하지.”
도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이 있다.
자신이 운만 좋다면 충분히 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혹은 자신이 운이 나빴기 때문에 돈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거.
레안드로스는 은화를 쥐고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나는 돌과 컵이 놓인 판을 가리켰다.
“동체 시력은 좋지? 이거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여기에 쓰이는 돌은 두 개야.”
말을 마친 후 사람들을 뚫고 들어가 레안드로스를 자리에 앉혔다.
아까까지 가엾은 희생자를 실컷 털어먹은 딜러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물이 아주 훤칠하네. 이거 하려고? 돈은 좀 있으신가?”
레안드로스는 나무판 위에 은화를 하나 떨어뜨렸다.
딜러는 이제 귀에 입이 걸리려고 했다.
“아이구, 이렇게 큰돈을 걸려고. 괜찮을랑가 모르겠네. 이건 좀 간단해! 이 돌을 내가 컵 안에 넣고 섞을 건데, 돌이 있는 컵을 고르면 돼.”
“알겠다.”
“눈 크게 뜨고! 이 돌이 여기 있는 거야! 잘 봤지?”
딜러는 과장된 몸짓으로 보란 듯이 컵 안에 돌을 넣었다.
그리고는 똑같이 생긴 빈 컵 두 개를 판 위에 늘어놓았다.
총 세 개의 컵.
구경꾼들까지 아무래도 초보인 것처럼 보이는 ‘훤칠한 미남’의 게임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었다.
“자아, 그럼 섞습니다. 눈 떼지 마! 꼭 봐야 해!”
똑같은 스킬.
딜러는 처음엔 천천히 컵을 섞더니, 점점 그 속도가 빨라졌다.
나까지 조금 헷갈릴 정도였다.
하지만 레안드로스는 조용히 그 컵을 지켜보고 있었다.
판을 긁는 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섞던 컵이 멈추고, 딜러는 물었다.
“몇 번째 컵?”
“첫 번째.”
레안드로스가 답했다.
그러자 주변 구경꾼들이 아우성을 쳤다.
자기가 봤는데 세 번째라느니, 첫 번째는 아니라느니.
딜러는 근엄한 척하지만 광대뼈가 씰룩거리는 얼굴로 되물었다.
“첫 번째! 정말로 첫 번째인가?”
“음.”
“그럼 지금 열어봅니다아!”
딜러가 천천히 첫 번째 컵을 열었다.
다들 숨을 죽인 가운데에, 딜러는 이미 얼굴에 환희를 그리고 있었다.
“……엥?”
물론, 컵 밑에 나타난 돌에 곧 사라지기는 했지만.
“어?”
“첫, 첫 번째였나?”
“나도 세 번째나 두 번째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딜러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레안드로스와 돌을 번갈아봤다가 곧 갈무리하고 박수를 쳤다.
“이야,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은 처음이야! 건 돈은 동화로 줘도 괜찮겠나? 한 번 더 해보는 건 어떻지? 젊은이가 잘하네!”
“그럼 한 번 더.”
“아까처럼 은화 하나?”
“아니. 방금 것까지 전부.”
갑자기 판돈이 배가 됐다.
간단한 게임에 걸린 큰 돈 때문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딜러는 이번에야말로 만회하겠다는 듯, 동화를 나무판 위에 우르르 쏟아놓고 돌을 넣었다.
컵은 아까보다 몇 배는 더 빠른 속도로 섞였다.
그렇게 늘어놓은 세 개의 컵.
딜러는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몇 번째인가?”
“세 번째.”
“세 번째! 정말로 세 번째인가? 이번에는 바꿀 기회를 주지. 내가 젊은이가 안타까워보여서 주는 거야.”
하지만 레안드로스는 단호했다.
“세 번째.”
딜러는 세 번째 컵을 들었다.
그 밑에서 돌이 나타나자, 주변 구경꾼들은 거의 미치려고 했다.
물론 은화 두 개를 토하게 된 딜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은화 8닢을 쥐고 나서야 판을 떠났다.
하룻밤 내내 딴 돈을 한순간에 잃은 딜러의 표정이 꽤 볼만 했다.
설욕을 이뤄낸 레안드로스는 표정이 훨씬 편안해보였다.
“잘 보였어?”
“예. 통이 넓은 소매가 그렇게 쓰일 줄은.”
레안드로스는 은화를 잘 챙겨서 품 안에 넣으며 말을 이었다.
“돌이 두 개라고 하신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섞다가 소매 안으로 넣는 식이더군요.”
“다른 컵을 열어서 보여주지 않는 이유가 다 있어.”
컵 하나를 오픈하고, 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실은 오픈하지 않은 컵에 예비용 돌이 하나 더 있다.
딜러는 섞으면서 보여준 돌을 교묘하게 소매 안으로 튕겨넣는다.
참가자는 결국 빈 컵을 지목하게 된다.
그리고 판을 정리하는 척하면서 다시 돌을 하나 몰래 추가하는 거다.
간단한 사기지.
하지만 모르면 속기 쉬운 사기였다.
레안드로스는 생각이 난 듯 물었다.
“공작님께서는 어떻게 아셨습니까?”
“저 게임을 계속 구경했거든.”
사실 옛날에 유튜브에서 도박의 역사에 대한 영상을 본 게 생각났을 뿐이었다.
레안드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나에 대한 신뢰가 상승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건 그렇고, 이제 은화 8닢인데. 언제 금화로 만들지?”
동화 100닢이 은화 하나. 은화 100닢이 금화 한 닢.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은화 5천 닢을 모아야 들어갈 수 있다.
내가 고민을 하는 중에 레안드로스는 다른 쪽을 빤히 보고 있었다.
뭘 보는 거지?
레안드로스가 보는 방향에서는 컵과 주사위를 사용한 도박이 열리고 있었다.
주사위 여러 개를 컵 안에 넣고 흔든 다음에, 위로 드러난 주사위 눈의 총합의 홀짝을 알아맞히는 게임이었다.
저건 어떤 수법일까.
내가 가만히 진행되는 게임을 노려보는 사이에 레안드로스가 먼저 물었다.
“해도 괜찮겠습니까?”
“저걸? 어떻게 하는 건지 알겠어?”
“예.”
저걸? 잠시 봤을 뿐인데?
하지만 레안드로스는 이미 그 도박판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물가에 발 담그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수영을 하려고 하네.
레안드로스는 빈자리에 앉아서 은화를 세 닢 꺼냈고, 주사위와 컵을 만져보는가 싶더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게임을 진행했다.
나는 구경꾼들 사이에 끼어서 게임을 관람했다.
나는 레안드로스가 자신감이 붙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야 그러지 않고서는 잠깐 구경한 도박판에 어떻게 끼어들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게임을 보던 나는 곧 입을 딱 벌리게 됐다.
한 번 이겨서 판돈 2배로 올려서 가고.
또 이기더니 이제는 확신이 들었는지 은화를 보태서 걸고.
그런 식으로 6회차 게임이 끝났다.
그렇게 레안드로스는 금화 2개에 달하는 판돈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참고로 딜러는 영혼까지 다 털려 있었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레안드로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한 거야?”
“주사위 무게가 미묘하게 다르더군요. 일반인이라면 눈치를 채지 못했겠습니다만.”
“어?”
“그래서 각 무게별로 주사위가 컵 안에서 움직이는 궤도를 계산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그게 간단하다고?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게 가능한 작업이야?
하지만 레안드로스의 묘하게 자신만만한 얼굴을 보니 차마 태클을 걸 수 없었다.
레안드로는 계속해서 게임을 격파했다.
나는 도박장이 사기라는 걸 한 번 알려줬을 뿐인데.
자기 혼자 어떤 경지에 이르러서 사기 수법을 파악하고 돈을 따오고 있었다.
주인공 포지션이기에 다소의 버프가 붙어 있다고 해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내 주변에 돈을 잃고 판을 접거나 우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나는 도박계의 허리케인처럼 도박판을 휩쓸고 있는 레안드로스를 착잡하게 바라봤다.
레안드로스가 주인공인 건 좋은 일일까, 아니면 나쁜 일일까…….
그렇게 레안드로스는 두 시간도 안 지나서 금화 64닢을 쥐고 돌아왔다.
우리는 오늘의 VVIP가 되어 붉은 커튼 안으로 초청을 받았다.
* * *
커튼 너머로 들어가자 긴 복도가 보였다. 복도에는 방이 여럿 있었다.
복도 끝까지 빼곡하게 있는 방마다 안쪽에서 웃음소리나 고함이 희미하게 들렸다.
안내인은 내게 속삭였다.
“저희가 특별히 준비한 사람들과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죠.”
“특별히 준비한 사람들? 아까 밖에서 판을 벌이던 사람처럼?”
“그 사람들은 귀공자님의 상대도 안 되잖습니까? 오늘 처음 오셨는데 단숨에 이렇게 따시다니! 시시하실만 하죠, 암요.”
무심코 뒤에서 따라오는 레안드로스를 볼 뻔 했다.
내가 딴 거 아닌데.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딴 거거든?
“여기서는 어떻게 하는 거지?”
“방에서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사람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공자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도박사들입니다.”
아하.
방에서 대기하면서 도박장 소속 딜러들과 노는 형식이었다.
내가 원하는 게임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도박이라니.
이 시대에 이런 것까지 개발해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엔터테인먼트에 국한해서는 제법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커스터마이징 럭셔리 개념을 도입하다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내해.”
안내원은 굽실거리면서 방을 하나 내주었다.
원래라면 개별 기도소나 숙소로 쓰일 법한 작은 방이었다.
방은 휘황찬란한 장식과 그림이 걸려 있었고 푹신한 소파와 큰 테이블, 그리고 술과 음료도 약간 있었다.
기도원 안에 사치의 표본이 있었네.
고급 여관처럼 보이는 서비스에 헛웃음만 나왔다.
나는 소파에 앉았고, 레안드로스는 문 옆에 섰다.
안내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명의 사람들을 데려왔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도박사와 내가 단 둘이 즐겨서 뭘 하겠어? 다른 손님과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같이 오신 분들과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공자님은 일행분이 없으셔서…….”
“어쩔 수 없지.”
나는 레안드로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안드로스는 아직 비어 있는 테이블 위에 묵직한 돈주머니를 툭 던졌다.
그 바람에 묶고 있던 끈이 풀리며 금화 몇 닢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다른 손님을 찾아봐. 전 재산을 걸고 하는 거라면 눈에 불을 킬 사람이 많지 않을까?”
“공자님, 그게.”
“이런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번거롭지? 수고가 많아.”
하청회사와 미팅하던 부장님을 흉내내면서 흘러내린 금화 중 하나를 던져주었다.
팁으로 금화는 좀 아닌가 싶었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거절 멘트를 뱉으려던 안내원은 허겁지겁 금화를 받아들며 허리를 몇 번이고 깊게 숙였다.
“제가 싹 훑어서 찾아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공자님!”
자본주의의 논리에 충실한 안내원은 금세 방을 나갔다.
우리가 할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복도에서 소란이 들렸다.
그리고 노크 소리와 동시에 안내원이 휘청거리는 사람을 하나 끌고 들어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공자님, 이 손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기도원에서 몇 년을 지낸, 실력자 가운데 실력자라고 할 수 있죠! 잠시 담소 나누고 계시면 제가 곧 물건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안내원은 잽싸게 나가면서 문을 닫았다.
좁은 방에 남겨진 세 명.
안내원이 데리고 온 사람은 지독한 새치였는데, 머리가 여기저기 떡져 엉겨붙어 있었다.
옷은 그나마 멀쩡해 보였는데 자세히 보면 더러워진 곳이 눈에 띄었다.
수염은 안 깎은 지 오래라 제법 수북했고, 눈은 빨개져 있었다.
추레한 모습의 남자는 어깨를 가득 피고 말했다.
어울리지 않게 얼굴에는 거만함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카드 게임 한 판에 금화 200닢을 따봤지. 오늘 돈을 다 잃어도 너무 원망하지 마시오.”
“그거 대단한걸요.”
“무슨 게임을 할 거요? 주사위? 카드? 이 금화를 다 걸 작정인가?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겠군! 나로 말하자면 옛날에 주사위 게임에서…….”
“잠시만,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 통성명이나 할까요?”
내 시선은 레안드로스에게 가 있었다.
남자는 금화에 집중한 채로 입을 열었다.
“그렇군, 내 이름은…….”
“로타어. 로타어 리히트.”
내가 한 말이 아니었다.
문간에 서 있던 레안드로스가 조용히 뱉은 이름에 남자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는 삐걱거리며 레안드로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로타어는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다가 테이블에 부딪혔다.
금화가 바닥에 황금색 폭포처럼 쏟아졌다.
사채업자를 본 빚쟁이마냥 와들와들 떨던 로타어는 순간 나를 쳐다봤다.
나는 내내 쓰고 있던 후드를 벗었다.
로타어 리히트.
과거 하르트만 공작가의 집사장이었으며, 그전에는.
“오랜만입니다, 집사장님. 이렇게 다 큰 모습은 처음 보시죠?”
자작가에서 운영하는 도박장을 말아먹을 뻔한 도박 중독자 로타어.
그가 지금 내 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