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119
00119 일상 =========================
그랜드 터틀과 세계수는 성장했다.
작게는 혜진이 숲을 관리하며 생명의 다양성을 늘린 것도 있고,
생명의 정수와 운성이 가져다준 여러가지를 삼켜 격을 늘린 것도 있었다.
그에 따라 운성이 아지트로 삼고 있는 그랜드터틀은 점점 커졌다.
그 말은 운성이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음을 말하고, 이에 스테인은 여럿 건축물들을 지어올렸다.
워낙 다양한 공간이 넘치다보니 지저올려진 건축물의 종류는 다양했다.
리빙아머를 개조하고 여러 골렘들을 제조하며 정령의 지원과 세계수와 그랜드 터틀이라는 세계자체의 지원을 받다보니 사람은 한 명이나 그 건축의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빨랐다.
그리고 개중에는 훈련장도 여럿 존재했는데 운성을 위한 전용훈련장도 여럿 존재했다.
슈슈슈슈슝!
섬전閃電 이란 기관장치가 불을 뿜었다.
이름처럼 빛의 속도를 낼 수는 없으나 음속으로 쏘아질 수는 있었다.
반경400m의 원형의 공간은 이러한 섬전이 빙 둘러쌓인 형태다.
섬전의 탄환은 마력결정체다.
음속을 돌파하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한 결과였다.
마력은 물질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무게와 공기와의 저항, 마찰 등의 제약에서 한없이 자유롭다.
물론 마력자체가 왜곡된 힘답게 물질보다 응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음속을 돌파시키자니 형체의 유지력이 약하다.
하지만 이것을 응용해서 일부로 속도를 높이고 구성력을 약화시키자면 음속에 달하는 탄환을 서로 빙둘러서 쏴도 1초만에 그 형체를 흩트려 마주보고 선 기관의 파손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타타타탕!
운성이 가속하며 전방위에서 쏘아지는 음속의 마력탄환을 격추시켰다.
사람이 순간적으로는 쾌속에 이를 수 있지만 수백발의 음속의 마력탄환을 지속적으로 피해내는 광경은 실로 놀랍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전방위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음속탄환에 대한 인지력과 그에 따른 판단력.
단순히 보는 것이야 율의 권능이 해결해준다 한들 수백발에 달하는 음속의 탄환을 대처하는 것은 다르다.
이것은 운성이 연구중인 방어체계.
이름은 아웃사이더 시스템.
후천적외신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것은 율의 권능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운성은 율의 권능으로 모든 공격을 볼 수 있다.
제아무리 은신한 공격이라거나 어딘가에 동화된 공격이라할지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에 대응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이야 모르지만 후에 보고 생각한 후에 반응하는 것을 뛰어넘은 속도로 쏟아지는 공격이 고층이상에서는 빈번히 쏟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생각한다는 행위를 절차에서 제외시켜기로 결정했다.
그가 운용하고자 하는 것은 반사신경.
보는 즉시 생각하기 이전에 육체가 반응하도록 만들면 해결될 문제였다.
그렇기에 우선은 반경 자신의 반경 10M에 해당하는 모든 공격을 율의 권능으로 읽어들였다.
거기에서 쏟아지는 정보는 폭류爆流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당연 운성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생각한다면 답이 없다.
만약 그걸 일일이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운성의 머리가 좋았다면 마법에도 재능이 있었을테니까.
이 때 필요한 것은 도道.
운성 스스로를 거대한 길위에 올려 내가 아닌 높은 차원에서 그 길자체를 바라보게 되는 도는 무수한 정보의 폭류에서도 운성의 정신을 가호했다.
도는 현상자체를 수용하지 그 곳에 자신의지를 관철하는 챠크라나 마력과는 다른 공부였으니까.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강체.
뼈와 근육, 혈류조차 조작이 가능한 강체는 신경마저 관여할 수 있었다.
도에 의해 한 차원 높은 곳에서 사고를 하게 되지만, 강체는 반사신경을 조정해 사고하지 않더라도 육체가 먼저 움직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도라는 것은 결국 해탈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사리사욕으로 살아가는 운성에게는 영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분심分心이 필요했다.
마음을 다루는 분심은 분야가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었다.
내공으로 하자면 상단전에 관한 것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챠크라를 통한 분신술에 해당하기도 했고, 다른 공부들에서도 조금씩 관여할 수 있었다.
운성이야 육공을 전부 다룰 수 있었고, 또한 원래 그 쪽에 유독 특이학적인 성질이 있어 분심에 능했다.
그렇기에 아웃사이더 시스템을 위해 아예 자아를 나눠서 저 위로 띄워올렸다.
이러한 방식으로 운성은 항상 아웃사이더 시스템을 적용시킨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의 훈련은 그것에 대한 테스트이자, 수 많은 공격 당하는 상황과 루트를 상정하여 육체가 거기에 익숙해지게 하는 프로그램 업데이트기도 했다.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쏘아지던 마력탄환의 비가 멈추고 총괄하던 스테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훈련용으로는 좋군. 실전에선 아직 무리겠지?”
“네, 아무래도 방어용에서도 실물이 존재하는게 더 위력이 뛰어납니다.”
훈련용으로는 섬전은 뛰어나다.
탄환은 쏜지 1초만에 사라지지만 섬전의 위치설정만 하면 알맞게 쓸 수 있고, 뒷처리등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실전에 도입하자니 일정이상의 속도를 뽑기 위한 장비설치도 시간이 걸리는데, 그 속도를 뽑자니 사거리가 너무나 짧다.
그렇다고 속도를 낮추고 사거리를 높이는 제로섬게임을 하자니 효율이 꽝이다.
방어시설로 쓰기에도 효율은 별로인지라, 차라리 물질을 가진 것들을 탄환으로 쓰는게 훨씬 이득이다.
“아웃사이더 시스템은 어느정도입니까?”
“아직, 이것 말고도 할게 많은데 갈길이 멀군.”
운성이 만들려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추가로 존재한다.
다 조금씩 성과를 얻고는 있지만 부족함이 크다.
“하지만 참 기괴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량과 역량의 조화를 설파하시는 분이, 정작 본인은….”
“뭐, 어쩔 수 있나. 재능이 없는 것을.”
운성의 말에 스테인은 어이가 없어짐을 느꼈다.
만능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는 그가 재능타령을 하다니.
하지만 운성으로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이야 전생에 워낙 모든 분야에 걸쳐 잡합다식하게 익혀둔 것으로 치고나지만 이후에는 파탄을 맞이 한다는 것을.
당장 휘하의 일원으로 비교하자면 트리니티보다도 각 분야에서 재능이 밀리는 것이 운성의 현실이었다.
“쩝, 어쨋든 완성된다면 참 기대됩니다. 그 성…”
“오빠!”
스테인이 말하려던 도중 갑작스레 허공에서 녹음이 뭉치더니 뮤즈가 떨어져내렸다.
격이 상승하고 강성해진 그녀는 이제 섬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레 화신체로 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슈슈슈슈, 철컥철컹!
“오냐”
주변 공간이 열리고 거기서 수십의 쇠사슬이 쏟아져나왔다.
그대로 꼬챙이로 만드는가 싶었지만 이내 그물망처럼 엉켜 그녀를 받아냈다.
“핫! 그 사악한 언니는!”
항상 걷어차이는 어둠이가 신경은 쓰이는지 쇠사슬망에 착하고 엎드려 누운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주변을 탐색했다.
“명상하느라 바쁘다. 찾아온 시간 선정은 훌륭하다.”
“어휴, 다행이다!”
어둠이는 현재 그 동안 삼킨 것을 정리하느라 바빳다.
애초에 운성이 미친듯이 질주하며 이것저것 먹인 것들을 정리하기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하프라인 데드라이브를 처리하는 과정중에 삼킨 죽음의 정수가 더해지자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태세 정비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일정상에 문제는 없었기에 그녀는 섬의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거처인 깊은 어둠에 틀어박혀 되새김질을 시작했다.
물론 워낙 많은 것인지라 한번에 다 되지는 않았고 하루에 일정시간을 소모하는 것의 반복이지만 이제는 곧 끝나리라.
“그래, 그렇데 왜 온거지?”
“아! 그래! 새로운 애들이 태어났어!”
“새로운 애들?”
“응응!”
생명의 정수를 삼킨뒤에 새롭게 생명체들.
개중에는 어떤 도움이 되는 존재가 있을지 모르기에 직접 볼 가치가 있었다.
“그렇군, 난 먼저 가 있지. 다른 특별한 것은 없겠지?”
“네네, 들어가십시요.”
“좋아, 그럼.”
운성은 재잘되는 뮤즈를 그대로 쇠사슬위에 태운채로 걸어갔고 스테인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그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하여튼 놀라운 사람이야.”
놀라운 요소야 워낙 많은 사람이지만 정말 새로운 것이 추가 될 때 마다 매번 사람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다.
“하긴 요새 하는 것을 보면 진짜 인간을 벗어나고 있긴 하지.”
스테인의 지식은 어마어마하게 방대하고 그 폭도 놀랍도록 깊다.
그렇기에 운성이 구상하는 것을 개인적인 것이더라도 이따끔씩 듣곤 한다.
그가 말해주는 것을 활용하면 새로운 병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니까.
그 병기 중에는 단순히 골렘뿐 아니라 생체와 기계의 조합에 해당하는 것들도 있는데 특히 그 쪽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도움이 되는 부분이 대부분 ‘기계’에 해당한다는 것.
운성이 하고자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영 맞지 않는 것이다.
“나도 참 여러 과학에 조예를 넓혀 간다지만, 인체에 대해서는 까마득합니다.”
스테인의 목소리가 흔적없이 울렸다 사라졋다.
그저 매번느끼는 평범한 감상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다음은 새로운 인물을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직 조금은 남아있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