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utorial Is Too Hard RAW novel - Chapter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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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40층 (2)
[세레지아 양과 대화하는 법을 알아냈습니다!]“진짜?”
예상치 못한 말에 놀라, 다시 한번 아부부에게 물어보았다.
세레지아가 영혼검에 완전히 동화되고 난 뒤 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한마디 말조차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자아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따금씩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곤 했다.
다만, 그 주기가 매우 뜸한 데다 불규칙했다.
어떨 때는 하루에 몇 마디씩 곧잘 하다가도, 언제는 한 달에 대답 한마디 듣기 힘들었다.
세레지아의 대화 주기에 대한 그 어떤 규칙도 발견하지 못했기에, 나는 그냥 가끔 세레지아가 이야기하면 그때그때 그녀를 반기며 기뻐할 뿐이었다.
아부부가 그런 세레지아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어떻게 하는데.”
[그게 말입니다. 후… 후, 후, 알고 싶으십니까?]“…알고 싶으니까,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거다. 말 안 하면 인벤토리에 처넣을 거야.”
정말로 처넣을 거다.
그동안 성검과 함께 지내며 확실히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었다.
성검의 장난질에 말려들면 안 된다.
이 녀석은 적당히를 모른다.
한 번 말려들면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알려 주지 않으며 신경을 긁을 것이다.
[언제나 말만 그렇게 하시면서. 아잉, 사실 제가 인벤토리에 들어가 있으면 용사님도 외로우시죠?]이게 미쳤나.
[그래서 아닌 척하면서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거죠. 아, 저 이거 뭔지 알아요. 츤데…….]인벤토리를 열고 성검을 던져 넣었다.
한숨을 쉬며 내 신세를 한탄했다.
말을 할 줄 아는 에고 소드가 두 자루나 있는데, 하나는 자기가 말하고 싶을 때만 한두 마디 하고 사라지고, 하나는 차라리 입을 닫고 있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다시 조용해진 대기실에서 혼자 조용히 잠들었다.
* * *
[40층 스테이지에 입장하셨습니다.]모닥불 방에서 이동된 곳은 마차 안이었다.
스테이지의 시작 장소로는 다소 이질적인 공간이었기에,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보았다.
마차 앞쪽 방향으로는 마부와 말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 가고 있는 다른 마차들도 보이고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특별할 것 없는 숲속이었다.
이게 뭔 상황일까.
우선 마부나 다른 마차의 인원들과 나는 같은 일행으로 봐야 할까.
손발이 자유로운 점이나 마차의 좌석 상태가 나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죄인의 신분으로서 어딘가로 압송되고 있는 건 아닌 듯싶었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조용히 잘 가고 있는 마차를 박차고 나가기도 애매했다.
그냥 마차 안에서 스테이지의 미션 메시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눈도 비벼 보고 마력도 펼쳐 보았지만, 눈앞에 글귀가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그때 마차를 몰고 있던 마부가 내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일어나셨습니까, 전사님? 마침 깨워 드리려 했는데 잘됐습니다. 곧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마부는 나이 많아 보이는 남자였다.
꾀죄죄한 행색에 걸걸한 목소리.
그의 겉모습과 공손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대비되었다.
[40층 관문이 시작됩니다.]설명 : 언젠가부터 이에라이 호수 지역에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해가 뜨고 세 개의 달이 뜨며, 벌레를 잡아먹는 새가 사람을 잡아먹고, 약초에서 독소가 검출되며, 호숫가 일대의 마을에서 어린아이들이 사라진다는 등의 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문에 왕국은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3차에 걸쳐 파견된 조사단은 대부분 호숫가 근처에서 수색을 진행하는 중에 실종되었습니다.
일부 살아남은 조사단원은 공포에 휩싸여 정신질환을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들은 숲속에 드래곤에 필적할 거대한 괴물이 산다든지, 호수 아래 용암이 폭발해 대륙을 뒤덮을 것이니라든지, 쉽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만을 반복했습니다.
사태를 심각하게 여긴 왕국은 신전의 재가를 받아 백신전의 신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백신전의 신들은 그들의 계약자를 보내 왕국의 이상을 조사토록 했습니다.
소환자여, 용맹무비하며 신실한 소환자여, 부디 이에라이 호숫가에 드리운 재액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것을 걷어 내어 사람들에게 평온한 삶을 되찾아 주십시오.
[클리어 조건]-이에라이 호수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을 조사하십시오.
-조사 도중 당신과 팀을 이룬 다른 소환자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보호하십시오. 보호해야 할 소환자(2/2)
-?
-?
-?
마부가 내게 말을 건 것과 동시에 긴 메시지가 나타났다.
누군가와의 접촉하고 대화를 시작하며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게임을 진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메시지의 내용도 유난히 게임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었다.
각 스테이지의 클리어 목표를 설명하는 메시지는 조금씩 다른 점이 있었다.
어느 스테이지는 유난히 메시지가 짧거나, 불친절하거나, 반대로 사족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있었다.
이번 40층의 메시지는 스테이지의 설정과 배경 스토리를 자세히 설명해 준 편이었다.
긴 메시지를 차분하게 다시 읽어 보았다.
다른 스테이지들과 달리, 처음부터 정해진 일행이 있고, 그 일행을 지킴과 동시에 호수 일대를 수색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와중에 ‘?’ 표시로 숨겨진 클리어 목표도 있었다.
여러모로 특이한 스테이지였다.
메시지를 읽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은 소환자들이었다.
소환자가 뜻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일까.
메시지에서 왕궁이 신전을 통해 신에게 요청했고, 신이 계약자들을 보냈다고 했다.
26층에서 보았던 소환 용사들이 떠올랐다.
그곳 사람들은 용사라 불렀지만, 사실 그들도 이 소환자 혹은 계약자라고 불리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기회가 되면 확실히 알아봐야겠다.
40층 스테이지에서 소환자라 불리는 이들은 다른 마차에 타고 있는 이들이 분명했다.
풍겨지는 힘이나 마력을 보아 거의 확실했다.
마차를 운전하는 마부들이나 행렬을 호위하고 있는 병사들과 기사들은 마차 안에 앉아 있는 이들에 비해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
생각을 정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마부에게 말을 걸어 지금 당장에 정보를 얻어 볼까 했지만, 말을 몰고 있는 마부를 귀찮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듯싶었다.
절대 마부 입에서 났던 입 냄새 때문만이 아니었다.
인벤토리에서 성검을 꺼냈다.
“그래, 이제 얘기할 생각이 좀 들어?”
[너무하십니다, 용사님!]너무하긴 누가 너무해.
그 목소리로 아잉, 아잉, 하면서 닭살 돋는 소리를 하는 성검이 더 너무했다.
“그래서 말 안 해 줄 거야?”
[흥, 차라리 제 주리를 트시죠! 이런 식이라면 저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 성검 아우부츠는 절대 협박에 굴하지 않습니드앗!]어디 얼마나 버티나 보자.
망설임 없이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래, 내년에 보자.”
[…아니, 으아니, 잠깐만요. 내년이라뇨, 용사님. 용사님?]내년이라는 말에 허둥거리는 성검을 들어 인벤토리에 천천히 밀어 넣었다.
성검의 검신이 반쯤 인벤토리에 들어가자,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용사님, 아니죠? 내년은 그냥 해 본 말이죠? 아니죠? 그렇죠? 안 그러실 거죠?]“아직도 나를 모르냐. 정확히 일 년 후 오늘 꺼내 줄 테니까, 푹 쉬고 있어.”
성검의 찢어지는 비명을 흐뭇하게 들으며 성검의 검 자루까지 인벤토리 안으로 던져 넣었다.
* * *
“삐졌냐?”
[…….]삐졌네, 삐졌어.
말도 안 하고 있는 것이, 책상에 고개 박고 엎드려 있던 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났다.
이럴 때는 책상 밑으로 고개를 숙여서 얼굴을 들여다봐 줘야 하는 건데.
[안 삐졌습니다.]삐졌구만, 뭘.
“얘기나 해 봐. 세레지아랑 대화하는 법을 알아냈다며.”
설마 또 쉽게 알려 주지 않겠다느니 하는 말을 하지는 않겠지.
그러면 정말로 한 달쯤 인벤토리에 박아 둘 용의가 있다.
[…세레지아 양이 대답할 수밖에 없는 말을 하면 됩니다.]“대답할 수밖에 없는 말이라고?”
[네. 예를 들면… 후후후.]뭐가 그리 즐거운지, 시무룩했던 성검의 목소리에 다시 웃음기가 섞였다.
[세레지아 양은 사실 절 좋아합니다. 용사님이 주무실 때, 세레지아 양이 제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뭐?
너무 진지한 목소리로 말해서 잠시 개소리가 사람 소리로 들렸다.
현실성 없는 성검의 말에 잠시 벙해 있었다.
그러자.
[아닙니다.]단호한 세레지아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세레지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세레지아 양을 부르면 됩니다. 쉽죠?]천연덕스러운 성검의 말에 킬킬거리며 웃었다.
확실히 쉽고 효과적이었다.
이런 방법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오랜만이야, 세레지아.”
오랜만에 세레지아가 일어난 김에 그녀에게 인사해 보았다.
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성검에게 배운 방법을 활용해 보았다.
“아부부 말에는 꼬박꼬박 대답해 주면서, 내 인사는 들은 척도 안 하네. 정말 아부부를 좋아하나 봐.”
[정말 그렇다니까요.] [아닙니다.]깐족거리는 성검의 목소리와 조금 화난 것처럼 들리는 세레지아의 목소리가 교차되어 들렸다.
마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부부와 함께 세레지아를 놀리면서 낄낄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 * *
“도착했습니다.”
마차 문을 열어 주는 마부의 표정이 이상하다.
[대놓고 미친놈 취급이군요! 크.]미친놈 취급이라고?
마부의 안내를 따라 마차 밖으로 나오면서 성검에게 반문했다.
[저 마부 입장에선 용사님이 혼잣말하면서 낄낄거리는 걸로 보였을 테니까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딱 미친놈이죠.]아부부의 말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차가 멈춘 곳은 조그마한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내가 타고 온 마차를 포함해 총 아홉 대의 마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마차들 때문에 마을 입구가 북적해 보였다.
마차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리자, 가뜩이나 비좁았던 마을 입구가 더 좁게 느껴졌다.
바로 옆 마차에서 내린 건 푸른색의 로브를 입고 있는 여자 마법사였다.
마법사는 멀미를 좀 했는지 표정이 매우 좋지 않았다.
“도착했습니다, 마법사님. 속이 많이 안 좋으십니까? 제가 마차를 더 편히 몰았어야 하는데…….”
옆에 서 있던 어느 마부가 죄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마법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돌연 얼굴을 바꾸었다.
당장에라도 토할 것 같다는 얼굴에서 성모마리아상 같은 얼굴로.
“아닙니다, 에겔 님. 덕분에 이곳까지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그, 그렇습니까?”
당황하는 마부를 두고 마법사는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군요. 에겔 님도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하셨지요? 저는 숲속에 이렇게 멋진 마을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오는 길이 참… 더없이 험하군요. 신의 은총입니다.”
뭐가 신의 은총이야.
말의 앞뒤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뭐 하는 개짓거리일까, 저건.
그들의 대화는 감격스럽다기보다는 어색한 인형극을 볼 때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방금 전까지 멀미에 시달리던 마법사가 누가 봐도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돼지 내장도 생으로 씹을 것처럼 생긴 마부는 어째서인지 크게 감격해 눈물을 그렁거리고 있다.
“기도합시다.”
마법사는 그렇게 말하며 성호를 긋더니, 어쩌고저쩌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마부는 감격한 표정으로 눈을 꼭 감고 손을 모아 기도했다.
마법사가 왜 느닷없이 성직자 행세를 하는 걸까.
정말 놀라운 건, 저기 보이는 마법사 말고 다른 이들도 다 저러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차에서 내린 소환자들은 죄다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기도를 하며 신의 위대함을 찬양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부들이나 그들의 수행원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감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부부야, 이 상황이 이해가 가냐?
[안 갑니다. 일단 지켜보시죠.]옆을 돌아보니 내가 타고 온 마차를 운전한 마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야 마부의 표정이 뜻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너는 왜 저러지 않냐며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우리도 기도할까요?”
”예!”
키리키리에게 케이크 사 줄까, 하고 물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키리키리는 귀엽기라도 하지, 이 나이 많은 마부의 상기된 얼굴을 마주하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아부부야, 나 좀 도와줘. 나 기도할 줄 몰라.
[에효, 따라 하십쇼. 쉬운 걸로 하겠습니다. 하늘 아래 모든…….]“하늘 아래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내려다보시는 천공의 신의 가호 아래, 당신의 아들이 여기 지금…….”
위대한 천공의 신의 성검, 아부부의 선창에 따라 떠듬떠듬 기도문을 읊었다.
국어책 읽는 듯한 말투였지만, 마부는 정말 신의 가호라도 받은 듯 기뻐했다.
조금 아까 나를 꺼림칙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마부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자니, 덜컹거리는 마차 안에서도 안 하던 멀미가 느껴졌다.
기도를 마치자, 마차 행렬을 호위하던 기사와 병사들이 다가왔다.
저들은 확실히 소환자처럼 보이진 않았고, 소환자에게 과한 호의를 보이는 마부들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전사님, 이쪽입니다.”
퍽 담백하게 안내를 시작한 기사를 따라 걸었다.
기사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소환자들을 하나하나 모아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마을 안에는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마을 안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싶다.
일행이 정면의 대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진입하자, 마을 사람들은 일제히 손에 든 것을 하늘 높이 던졌다.
각양각색의 꽃과 천 장식물들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을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 * *
“이곳을 숙소로 쓰시면 됩니다. 이 층과 삼 층에는 빈방이 충분하니, 각자 원하시는 방을 사용하십시오. 그럼 저는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부디 그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친절한 안내조로 설명을 마친 기사는 병사들과 함께 건물을 나섰다.
비로소 소환자들과 따로 남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다른 사람들의 과한 존경과 애정을 받는 건 생각보다 피곤한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받은 것 자체는 좋은 일이었으나,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마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에게 꽃을 선물하거나, 기도하며 기뻐했다.
일행은 그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 가며 화답했다.
나도 눈치가 보여 적당히 마을 사람들의 환영에 응해 주었다.
그렇게 마을 한복판에 있는 숙소 건물에 도착하기까지 두어 시간이 걸렸고, 그 시간 내내 사람들 사이에서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숙소에 들어온 소환자들 모두 힘이 빠지는지, 자리에 주저앉거나 바닥에 대충 짐을 던져 두었다.
“하아, 시발, 진짜 좆같아서 못해 먹겠네.”
옆 마차에서 내렸던 여자 마법사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