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utorial Is Too Hard RAW novel - Chapter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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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6층 (외전)
[이호재, 3층 : …왜 대답이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개새들아. 그러다가 죽는다니까?]저러다 결국 죽었겠지.
그러게 왜 말을 안 들어.
솔직히 저건 죽을 만했다.
인벤토리에서 초코바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 커뮤니티를 읽었다.
무려 8년 전의 커뮤니티 게시글이다.
뭔가 묻혀 있던 고대의 문건을 파헤치는 고고학자가 된 기분이네.
시작은 심심풀이였다.
언제나 혼자인 헬 난이도의 대기실 생활은 너무 지루하다.
차라리 얼른 대기 시간이 끝나고 스테이지로 나갔으면 싶다.
이럴 때는 내성이나 다른 스킬 레벨을 작업하라고 배웠지만 하기 싫다. 솔직히.
가뜩이나 안 오르는 스킬 레벨이다.
대기실에선 더 느리게 오른다.
사실 내성 스킬의 노가다는 스킬 레벨이 빠르게 오른다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정말 반드시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하겠지만.
하지만 정작 스킬 레벨을 올리는 것을 포기하자 할 것이 없어졌다.
아저씨가 스킬 노가다를 강제하지 않는 이유를 깨달았다.
이 대기실에선 스킬 노가다 외엔 딱히 할 게 없다는 걸 아시기 때문인가 보다.
커뮤니티의 게시글도 댓글도 다 읽었다.
새로 올라오는 글들도 바로바로 다 읽고 있으니 남은 것이 없다.
결국 심심함에 못 이겨 과거의 글들을 찾아보았다.
오래전의 커뮤니티 게시글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튜토리얼 한국 서버의 역사에 대해 대충 알게 되었다.
튜토리얼에 들어오기 이전, 이미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당사자들의 과거 대화 내용을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과거의 글들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튜토리얼의 초창기 시절의 글들을 볼 수 있었다.
아저씨는 역시 튜토리얼이 막 시작되었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지만, 곧 튜토리얼을 대표하는 랭커 중 한 명이자 자타공인 최강자 자리를 차지한다.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아저씨의 행보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아저씨에 대해서는 사실 튜토리얼에 들어오기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저씨는 엄청난 유명인이었으니까.
헬 난이도 최상층 플레이어이자 한국 서버 유일의 생존자.
그 존재가 드러나자마자 언론은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쉬지 않고 떠들어 댔다.
유년기 시절의 친구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분석했다.
프로 게이머였던 이력을 내보이면서, 아저씨가 플레이했던 게임들의 지식이 튜토리얼 헬 난이도 공략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떠들었다.
경험자로서 말하자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련 다큐멘터리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고 과거 사생활에 대한 찌라시들은 그 이상으로 많았다.
하지만 내가 아저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 이전이었다.
어느 날 동생이 보고 있는 티비에 잘생긴 얼굴이 비쳤다.
나는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큰오빠는 프로 게이머라고 대답했다.
그때는 ‘프로 게이머치고는 잘생겼네. 연예인를 하지 왜 저런 걸 하지?’라고 생각하며 지나쳤었다.
그렇게 티비 너머로만 몇 번 보았던 사람이 이제는 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게 뭔가 희한하게 느껴졌다.
아저씨는 정말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다.
실수로 헬 난이도에 들어오고 혼란스럽고 무서웠을 때, 내게 희망을 주고 믿음을 주었던 것이 아저씨다.
그때 품었던 희망의 대부분이 고통과 비명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히 품고 있다.
내 버팀목이 되어 주고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아저씨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라오기는커녕, 1층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고통스럽고 괴로운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것은 다 아저씨 덕이다.
문득 ‘나 역시 아저씨에게 비슷한 존재가 되어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가 내 키다리 아저씨라면
나는 아저씨에게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존재가 아닐까?
마녀의 성에 유폐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뚫고 천릿길을 달려가는 왕자님.
뭔가 포지션이 바뀐 것 같네.
왠지 실실 웃음이 나온다.
눈꼬리가 길어지고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괜스레 그 사실에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지금.
아니, 뭐.
하면 안 돼?
풉. 미쳤나 봐, 나. 아아아아악!
혼자 소리를 지르면서 침대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박정아, 90층 : 준비는 다 했니?]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던 가벼운 기분 위로 천근 무게추가 내려앉았다.
[이연희, 6층 : 네. 어쩐 일이세요?] [박정아, 90층 : 호재가 61층에 올라가면서 네 배웅을 부탁해서.]이제는 호재란다 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커뮤니티를 1회 차 시절부터 죄다 훑어보았지만 저 사람이 아저씨를 ‘호재’라고 이름을 부른 적은 없었다.
단 한 번도.
대부분 대장, 조장 등으로 서로를 불렀고, 나중에는 야, 너 등으로 막 부르기도 하였다.
편하게 부르는 수준이 아니라 서로 쌍욕도 한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날 선 경계심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저 사람이 왜 나한테 까칠하게 굴지? 원래 저런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 적개심의 원인을 아주 분명히 알고 있다.
그와 별개로 조금 걸리는 말이 있었는데.
[이연희, 6층 : 61층에는 무슨 일로요?] [박정아, 90층 : 61층에는 포인트 벌러 갔어. 이번에 포인트를 제법 많이 썼으니까.]61층의 공략 방법을 찾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굳이 이야기를 더 길게 나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 사람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안 든다.
그녀의 말에 대충 대답을 하고 이야기를 끝냈다.
[박정아, 90층 : 관리자에게 전해야 한다는 말은 잘 기억했어?]아, 진짜.
[이연희, 6층 : 네.]더 길게 대답하고 싶지도 않다.
이제는 애 취급까지 하네.
뭐 어린애는 끼어들지 말아라. 이런 건가?
[95회 차가 시작됩니다.] [이연희, 6층 : 그럼 전 이만 스테이지로 가 볼게요.]간단하게 인사하고 포탈 위에 올라섰다.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하나 더 날아왔지만, 무시하고 대충 꺼 버렸다.
이제는 잡 생각은 그만 멈추고 스테이지 공략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6층 스테이지에 입장하신 것을 환영합니다.]모닥불 방에 입장하자마자 인벤토리를 열어 사용할 아이템 목록을 확인했다.
그다음은 스킬 목록.
마지막으로 정보와 공략 방향.
아저씨는 관문에 대한 정보를 100% 세세하게 알려 주지 않는다.
성장에 대한 팁과 스킬 활용, 육성 방법에 대한 정보는 다 알려 주지만, 관문 자체에 대한 정보는 정말 조금씩만 알려 준다.
눈치채지 못해 모르고 지나치면 정말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정보들만 알려준다.
아저씨는 1층과 2층까지는 아주 세세히 모든 패턴과 공략법에 대해 일러 주었지만, 이제는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다 알려 줬으면 하지만.
6층 스테이지의 핵심은 16인의 사제들이다.
공장에서 통조림 찍어 내는 듯한 속도로 해골 병사들을 생산해 내는 사제들.
6층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모든 해골 병사들은 내가 스테이지에 입장한 순간부터 사제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사제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의 해골 병사를 만들어 내기 전에 수를 써야 한다.
성기사단이 올 때까지 막기만 하면 된다는 말은, 사실상 함정이다.
잠자코 기다리기만 하면 미친 듯이 불어나는 해골 병사들의 수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
계획을 머릿속으로 다시 한 번 시뮬레이션 했다.
좋아, 해 보자.
[관문의 시험에 도전하시겠습니까?]모닥불 옆, 포탈을 통해 스테이지로 이동하였다.
[6층 관문이 시작됩니다.]설명 : 바하르 교단의 저주받은 사제들이 만신전의 추격을 받기 시작한 지도 벌써 50년이 지났습니다. 당신도 잘 알다시피 바하르 교단은 죽은 자를 되살려 그 혼을 악귀로 만들어, 더 많은 죽음을 수확하고자 하는 사교입니다.
그들의 총수 케자스를 비롯한 16인의 사제는 만신전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곳 하얀 산맥의 심장지에 다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얀 산맥의 심장지는 과거 신이 임하셨던 곳, 신천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하르 교의 사제들은 신천지에 남아 있는 신성의 파편을 이용해 대륙을 악몽으로 뒤덮으려 합니다.
용사들이여, 만신전의 성기사단이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저들을 막을 수 있는 건 당신들뿐입니다.
[성공 조건]1. 성기사단이 도착할 때까지 죽음의 군세가 하얀 산맥 외부로 진출하는 것을 막으십시오.
2. 죽음의 군세를 괴멸시키고 16인의 사제들을 처치하십시오.
이미 몇 번이나 보았던 메시지를 대충 꺼 버리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여기서부턴 속도가 생명이다.
상급 마법석과 마력 농축액 포션을 꺼냈다.
농축액 포션을 손에 묻혀 바닥에 마법진을 그렸다.
마법진 가운데에 마법석을 두고 시동어를 외었다.
“판투.”
시동어를 말하자마자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마법진에서 눈을 떼고 앞으로 달렸다.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바람 정령의 가호의 가속 효과가 발동하였다.
5, 4, 3, 2, 1.
여기쯤이면 되겠다.
달리는 와중에 인벤토리를 열어 알람 트랩을 꺼내 바닥에 던져두었다.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실프레아.”
저공비행 효과가 있는 정령 마법의 시동어를 외자 몸이 허공에 떠올랐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달리는 데 체력을 빼기보다는, 마력을 조금 쓰더라도 떠서 가는 것이 편하다.
마법의 효과로 지금 속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고, 통로도 한동안 직선 경로가 유지되니 부딪힐 걱정도 없다.
비행 마법에 몸을 맡기고 있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인벤토리에서 마법 트랩을 꺼내 통로에 던져두었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가다 보니 직선 통로가 끝났다.
왼쪽과 오른쪽, 양방향으로 갈라지는 통로다.
비행 마법을 해제하고, 이번에는 감지 스킬을 사용했다.
좋아, 아직 해골 병사들이 이 근처까지 오지 못했다.
갈림길 한복판에 마법진을 그렸다.
폭발 마법진이다.
일종의 폭발 지뢰와 비슷한 물건이다.
선두의 평범한 해골 병사들이라면 이 폭발 마법진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밟아 발동시킬 것이다.
해골 병사들의 수를 생각하면 피해는 그리 크지 않겠지만 폭발음을 통해 해골 병사들의 위치를 멀리서도 알 수 있다.
마법진을 완성하고 왼쪽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 13번 반복되는 갈림길의 경로는 모두 알아 두었다.
왼쪽, 왼쪽,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왼쪽,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저걸 알아내겠다고 고생 좀 했지.
발소리를 죽인 채 조용히 걸었다.
멀리서 해골 병사들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감지 스킬을 사용하자, 역시나 다수의 해골 병사들이 감지되었다.
“아마타르 다타 스필케온.”
주문을 외자 바람 장막의 정령이 나타났다.
비행 능력에 투명 능력을 함께 갖춘 유용한 정령이다.
생김새는 허공에 나풀거리는 커튼처럼 생겼다.
몸체 어딘가에 머리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머리 비슷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천장에 붙어서 이동하자.”
바람 장막의 정령은 내 몸을 둘러싸고 천장 가까이로 날아올랐다.
워낙 천장이 낮은 통로이다 보니, 재수 없게 해골 병사와 부딪히지 않으려면 천장에 딱 붙어서 날아가야 한다.
들킬 염려는 안 해도 된다.
바람 장막의 정령의 투명 효과와 내가 가지고 있는 은밀 스킬의 레벨을 생각하면 해골 병사들에게 들킬 일은 없다.
간혹 해골 지휘관들이 내가 있는 천장을 힐끗 바라보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내 기척을 눈치챌 만한 놈은 죽음의 기사 일곱이 전부다.
그리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경로로 진행하는 한, 죽음의 기사는 만나지 않는다.
* * *
그렇게 천장에 붙어 한참을 날아가자 거대한 공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동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단위로 해골 병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 16인의 사제가 있었다.
공동의 기둥 뒤에 숨은 뒤, 바람 장막의 정령을 역소환하였다.
혹시라도 눈먼 마법에 맞아 소멸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저 사제들을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사제들은 내 존재를 눈치채자마자 소환 마법을 중지하고 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그 공격을 어떻게 몇 번 무마시킨다 하더라도, 이 공동으로 즉각 소환되는 죽음의 기사들까지 상대할 수는 없다.
앞선 시도들을 생각해 봤을 때 길어도 6초.
그 정도가 한계다.
사제들의 우두머리 케자스는 표적에서 제외한다.
저 녀석은 공격받으면 기괴한 오징어 같은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 상태에서 쏘아대는 공격 마법들이 정말 살인적으로 위험한 데다, 해골 병사들의 생산 속도까지 엄청나게 빨라진다.
적 보스가 힘을 아끼고 있다면, 최대한 끝까지 아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자.
조용히 등 뒤에 메고 있던 활을 들고 시위에 화살을 메겼다.
“리아트.”
시동어와 함께 발사된 화살은 표적 사제의 목덜미에 적중되는 즉시 폭발을 일으켰다.
일단 한 명 즉사.
폭발은 강렬한 섬광을 발생시켰다.
눈이 없는 해골 병사들은 몰라도, 어쨌든 인간으로 보이는 사제들은 한순간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
아예 일시적인 실명 상태가 되면 좋겠지만, 저놈들이 그렇게까지 허접한 놈들은 아니라서.
섬광에 사제들이 허둥거리는 틈에 화살을 날려 사제 한 명을 더 처리했다.
[크아아아아! 오라! 죽음의 기사들이여!]생각보다 소환이 조금 빠르다.
시위에 다시 화살을 걸며 날아오는 화염 마법을 피해 냈다.
시위에 걸려 있던 화살을 발사하면서 스킬을 발동시켰다.
[전투 집중]느려지는 세상 속에서 차분히 상황을 정리했다.
화살은 세 번째 사제를 향해 발사되었다.
경로를 보았을 때, 확실히 명중이다.
처리한 사제는 총 세 명.
나쁘지 않다.
내 쪽을 보자.
날아오는 화염 마법이 두 개.
근처까지 다가온 죽음의 기사가 하나.
저주의 주문을 외고 있는 사제들.
경험상 저 저주의 주문은 거의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한계다.
“판투 라카!”
시동어를 외친 다음 순간, 나는 6층 스테이지 초입에 서 있었다.
정확히는 초입에 내가 그려 놓은 마법진의 위에.
이번에는 제법 성과가 있었다.
사제 3명을 처치했고 다른 10명의 사제 모두 공격 마법과 저주 마법을 사용하느라 소환 마법을 중지했다.
소환 마법을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될 것이다.
“흐으아아.”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짧은 시간 동안 마법을 너무 많이 썼다.
그것도 제법 고위급의 마법들을.
마력과 정신력에 체력까지도 간당간당하다.
일단 포션으로 마력과 체력을 보충해야겠다.
저 멀리서 울리는 폭발 트랩의 폭발음을 들으면서 마력 포션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