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ycoon has returned RAW novel - Chapter 264
제264화
264.
만에 하나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강림을 죽이지 못하고 역으로 죽임을 당한다면?
‘아니, 그럴 리가.’
카디악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는 상위 법칙이었다.
그것도 ‘공간’과 ‘빛’이라는 강력한 길을 걷고 있었다.
만에 하나 강림이 상위 법칙 수준이라고 해도 벨피오드와 마르디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근데 왜…….’
카디악은 미간을 찌푸렸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이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불안했다.
왜 불안한 것일까?
여태까지 강림이 보여온 예상치 못한 행보 때문일까?
‘……쓸데없는 생각이야.’
생각을 하면 할수록 구렁텅이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카디악은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왕좌에 도착한 카디악은 시험 결과를 정산하기 시작했다.
* * *
첫 번째 차원탑이 생성된 장소는 ‘제주도’였다.
정확히는 제주도 ‘백록담’에 생성됐다.
물론 예전의 제주도가 아니다.
지구가 확장되며 제주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떤 변화가 생겼냐?
일단 크기가 확장됐다.
현재 제주도의 크기는 확장 전 한반도와 비슷했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것이다.
두 번째로 환경이 변했다.
남쪽에는 용암이 들끓는 화산이 생겼고 북쪽에는 20m를 가뿐히 넘어가는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수풀 지대가 생겼다.
그리고 동쪽에는 피부가 베일 정도로 날카로운 바람이 부는 돌풍 지대가 서쪽에는 맨몸으로 진입했다가는 그대로 얼어 죽게 될 설산이 생겼다.
물론 제주도 내 모든 지역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극단적인 환경 변화를 맞이한 곳은 몇 곳 되지 않았다.
그리고 차원탑이 생성된 백록담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확장 전과 똑같았다.
강림은 차원탑을 지켜보다가 시간을 슬쩍 확인했다.
‘이제 5분 남았네.’
5분 뒤, 입점 시간이었다.
기대가 됐다.
입점 시간이 되면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음?’
바로 그때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강림은 고개를 돌려 제갈무영을 보았다.
제갈무영이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강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강림이 제갈무영에게 물었다.
“자네가 해 준 말이 너무나 놀라워서 말일세. 그리고 아직 해 줄 수 없다는 말이 무엇인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물음에 답을 한 제갈무영은 싱긋 웃었다.
“아…….”
그리고 강림은 나지막이 탄성을 내뱉었다.
강림은 제갈무영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들을 이야기했다.
물론 모든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일단 강림은 자신이 누구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것이 제갈무영에게 큰 위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제갈무영이 상위 법칙은 되어야. 혹은 강림이 세력을 갖춰 보호해 줄 수 있을 때에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해 줄게.”
“그 언젠가가 혹시 내가 강해질 때인가?”
“……응.”
강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역시 눈치 하나는.’
제갈무영의 눈치는 엄청났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아냈다.
만약 눈치의 길이 있었다면 제갈무영이 1인자가 됐을 것이다.
스아악!
이내 시간이 되었고 차원탑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이어 수많은 이들이 차원탑에서 속속 튀어나와 차원탑 주변으로 퍼졌다.
왜 갑자기 사방으로 퍼진 것일까 궁금했던 강림은 이어진 상황에 어찌 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자리 선점이구나?’
사방으로 퍼진 이유는 입점할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나이스!”
좋은 자리를 선점한 이는 환호성을 내뱉었다.
“우리가 먼저 왔어!”
“그런데? 건설 물자는 들고 왔나? 나는 들고 왔는데. 설마 조약 13조를 잊지는 않았겠지?”
“뭐? 전부 가져온 거 확실해?”
이내 자리 경쟁이 붙은 이들끼리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근데…….’
상황을 지켜보던 강림은 속으로 헛웃음을 내뱉었다.
‘전부 법칙이네?’
놀랍게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인 이들은 전부 ‘법칙’이었다.
중위 이상은 없었다.
전부 ‘하위’이나 법칙이기는 했다.
그래도 자리를 선점하는데 법칙들이 움직이다니?
‘어떤 가게들일지 더 기대되는데?’
법칙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인 것을 보니 그렇지 않아도 컸던 기대가 더욱 커졌다.
강림은 기대감이 담긴 눈빛으로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내 건물들이 하나, 둘 건설되기 시작했다.
건물의 외형은 제각기 달랐다.
그러나 약속이라도 했는지 층수는 전부 5층으로 동일했다.
그렇게 건물들이 들어서던 중.
스윽-
강림은 고개를 돌려 차원탑을 보았다.
차원탑에 새로운 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타난 이들은 ‘법칙’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전부 초월자인 것도 아니다.
초월자가 몇 있긴 했지만, 대부분이 초월하지 못한 존재들이었다.
새로 나타난 이들은 차원탑 주변으로 퍼졌다.
그리고 건설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로 가, 건물 건설을 시작했다.
상황을 보아 직접적으로 가게를 운영을 하는 이들인 것 같았다.
‘직접 운영하는 건 아니었구나?’
법칙이 운영하는 것인가 생각했던 강림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가까이 있던 건물에서 한 존재가 나와 강림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지구 지성체 여러분들! 저는 메비아스 연합 소속 기르아티뉴라고 합니다!”
기르아티뉴는 꾸벅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는 청명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저희 메비아스에서는 영물과 약초를 매매하고 있습니다. 판매하고 싶으신 영물이나 약초가 있으시다면 혹은 구매하고 싶으신 영물이나 약초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저희 메비아스를 찾아주십쇼! 그리고 방문 치료 의뢰도 받고 있으니 혹시나 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의뢰해주시길. 그럼.”
기르아티뉴는 말을 끝낸 뒤 다시 한번 꾸벅 숙여 인사하고는 다른 장소로 향했다.
‘영물, 약초 매매에 방문 치료라…….’
강림은 고개를 돌려 차원탑 주변 건물들을 보았다.
‘정보를 사고파는 곳도 있겠는데.’
상황을 보아하니 정보를 매매하는 곳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 확실히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였다.
“……!”
강림은 눈을 번뜩이며 차원탑을 보았다.
이번에도 차원탑에서 새로운 이들이 나타났다.
‘중위 법칙?’
문제는 새로 나타난 이들 중 중위 법칙이 있다는 점이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던 하위 법칙 몇몇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차원탑에서 나온 중위 법칙을 주시했다.
중위 법칙을 주시하는 하위 법칙들의 시선은 당혹으로 가득했다.
‘원래 잘 안 오나 보네.’
반응을 보니 중위 법칙의 등장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 듯했다.
중위 법칙은 자신에게 향한 시선을 한 번씩 훑고는 이내 싱긋 웃으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위 법칙이 향하던 방향의 건물에서 하위 법칙이 뛰쳐나와 중위 법칙에게 달려갔다.
이어 중위 법칙 앞에 도착한 하위 법칙이 꾸벅 숙여 인사했다.
“루카린 님을 뵙습니다!”
강림은 하위 법칙의 외침에 중위 법칙의 이름이 루카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비는 다 끝냈느냐?”
“4층과 5층 물품은 3차 후발대가 가지고 오기로 했고 그 외에는 완벽히 끝냈습니다.”
루카린과 하위 법칙은 대화를 나누며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루카린이 사라지자 밖에 나와 있던 하위 법칙들도 전부 건물로 돌아갔다.
강림은 루카린과 하위 법칙이 들어간 건물의 간판을 보았다.
간판에는 ‘체르딘’이란 단어가 쓰여 있었다.
‘어떤 곳일까.’
강림은 궁금했다.
중위 법칙을 파견한 체르딘은 어떤 것들을 매매하는 곳일까?
바로 그때였다.
“……!”
강림은 흠칫했다.
그리고 고개를 휙 돌려 차원탑을 보았다.
강림뿐만이 아니다.
건물 안에 있던 모든 ‘하위’ 법칙들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방금 막 안으로 들어갔던 루카린 역시 밖으로 나와 차원탑을 주시했다.
이내 차원탑에서 두 존재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강림은 두 존재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상위 법칙?’
강림이 미간을 찌푸린 이유는 지금 나타난 두 존재가 상위 법칙이었기 때문이었다.
‘공간이랑 빛인가?’
거기다 주 권능이 ‘공간’과 ‘빛’ 같았다.
‘흐음.’
강림은 속으로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상위 법칙이 왜 온 거지?’
중위 법칙인 루카린이 왔을 때도 난리가 났었다.
쉬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위 법칙이 오다니?
거기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
‘……느낌이 안 좋은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느껴졌다.
바로 그때였다.
루카린이 막 나타난 두 상위 법칙에게 다가갔다.
“벨피오드 님, 마르디네 님. 루카린이 두 선배님을 뵙습니다.”
두 상위 법칙 앞에 선 루카린은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강림은 루카린의 인사에 두 상위 법칙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기억에 없는, 처음 듣는 존재들이었다.
“호오, 루카린. 오랜만이군.”
“루카린?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체르딘 소속이야.”
“그건 알아. 옆에 표식 떡하니 있는데 모를 리가.”
“마디온 님이 아끼시는 아이다.”
“아, 마디온 님의 심복!”
벨피오드, 마르디네의 대화에 강림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강림은 루카린을 보았다.
‘마디온의 심복?’
루카린이 마디온의 심복일 줄이야?
“선배님들께서 이곳에는 어쩐 일로 오셨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루카린은 질문을 한 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의 눈치를 살피며 생각했다.
‘왜 온 거지?’
중위 법칙인 루카린이 이곳에 온 것도 파격적인 일이었다.
당연히 상위 법칙인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온 것은 더욱더 파격적인 일이었다.
대체 무슨 이유로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직접 온 것일까?
“하하, 루카린.”
벨피오드가 껄껄 웃으며 루카린을 불렀다.
그리고 순식간에 싸늘한 눈빛을 지으며 이어 말했다.
“떠보려 하다니 건방지구나. 네 녀석이 마디온 님의 총애를 받는다고 우리와 같은 수준이 된 것 같더냐?”
“……죄송합니다.”
루카린은 재빨리 고개를 숙여 사죄했다.
발뺌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바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게 더 낫다.
그리고 이번 대화를 통해 루카린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몰래 처리해야 할 일인가 보네.’
만약 도움이 필요했다면 흔쾌히 도움을 청했을 것이다.
반응을 보니 다른 이들 모르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설마 이 녀석들도……?’
루카린은 마디온의 명령을 떠올렸다.
마디온은 지구에서 라수타크에 대한 단서를 찾으라 했다.
혹시 벨피오드와 마르디네 역시 라수타크에 대한 단서 때문에 온 것일까?
“알면 됐다.”
벨피오드가 싸늘한 눈빛을 지우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이어 물었다.
“한국이란 곳을 가려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대화를 몰래 엿듣고 있던 강림은 미간을 찌푸렸다.
‘한국? 저 녀석들이 한국을 왜…….’
한국의 위치를 모르는데 한국을 가려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리 봐도 좋은 이유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죽여야 하나?’
벨피오드와 마르디네는 공간과 빛의 상위 법칙이었다.
분명 강하다.
그러나 죽이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강림은 두 존재를 소멸시킬 자신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강림은 시험이 끝난 이후 대붕에게 얻은 불의 권능으로 육체를 강화했다.
이후 라키넨이 만든 법칙체를 분해했다.
수많은 권능이 담긴 법칙체를 분해한 이유는 단순했다.
만들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림이 만들려고 한 것은 바로 ‘혼돈’이었다.
혼돈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강림은 혼돈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되찾은 기억 덕분이었다.
물론 법칙체에 담겨 있던 권능이 다양하긴 해도 양이 많지 않고 조잡해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그래도 저 둘을 죽이기에는 충분했다.
문제는 후폭풍이었다.
상위 법칙 둘을 죽인다?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조용히 움직이려 했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강림이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때 마르디네가 입을 열었다.
“잠깐, 벨피오드.”
“왜?”
벨피오드가 반문했고 마르디네가 눈짓했다.
마르디네의 눈짓에 벨피오드가 고개를 돌렸고 강림은 벨피오드의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허, 갈 필요 없겠군.”
이어진 벨피오드의 말에 강림은 알 수 있었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한국으로 가려 했던 이유를.
‘나 때문이었구나?’
강림은 결정했다.
‘처리하자.’
벨피오드와 마르디네를 소멸시키기로.
‘진짜 바로 쓰게 되네.’
강림은 쓴웃음을 지으며 혼돈을 끌어올렸다.
그 순간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사라졌고.
스앗! 스앗!
사라졌던 벨피오드와 마르디네가 강림의 앞에 나타났다.
강림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황 대신 강림은 끌어올린 혼돈을 방출했다.
그리고 혼돈으로 만들어진 결계가 강림, 벨피오드, 마르디네를 집어삼켰다.
* * *
“…….”
루카린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멍하니 벨피오드와 마르디네 그리고 한 사내를 집어삼킨 회색 결계를 바라볼 뿐이었다.
‘혼돈…….’
결계에서 느껴지는 것은 ‘혼돈’이었다.
‘어떻게?’
루카린은 지금 상황을 믿기 힘들었다.
혼돈은 쉬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5대 권능이라 불리는 ‘순환’, ‘시간’, ‘공간’, ‘파괴’, ‘창조’보다 위로 두는 것이 ‘혼돈’이었다.
‘이곳 지성체가 저 정도의 혼돈을 어찌…… 설마 이곳 지성체가 아니었던 건가?’
바로 그때였다.
쩍!
혼돈의 결계에 균열이 나타났다.
루카린은 기운을 끌어올리며 권능을 손에 모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대비를 해야 했다.
이내 결계가 갈라지며 사내가 걸어 나왔다.
걸어 나온 것은 사내뿐이었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는 보이지 않았다.
이어 결계를 유지하고 있던 혼돈이 사내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사내, 강림은 고개를 돌려 루카린을 보았다.
루카린은 강림과 눈이 마주치자 침을 꿀꺽 삼켰다.
이어 강림이 사라졌고 사라진 강림이 다시 나타난 곳은 루카린의 앞이었다.
루카린은 흠칫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어떤 저항을 하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벨피오드와 마르디네를 죽인 존재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최상위 법칙이 분명했고 거기다 혼돈을 다루는 것을 보아 최상위 법칙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 존재가 확실했다.
루카린은 그저 아무 일이 없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스악!
강림은 기막을 만든 뒤 혼돈을 덧씌웠다.
그리고 루카린에게 말했다.
“마디온의 심복이라 들었다.”
“……예, 그렇습니다.”
“마디온을 만나야겠는데, 지금 바로 만날 수 있겠느냐?”
“혹시 존함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모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마디온에게 나쁜 일은 아닐 것이야. 그 아이가 찾는 게 라수타크에 대한 것 아니더냐?”
“……!”
루카린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바로 만날 수 있겠느냐?”
강림이 재차 물었다.
그리고 루카린은 짧게 고민한 뒤 답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루카린의 답을 듣고 강림은 흡족한 표정으로 기막을 회수했다.
그리고 루카린과 함께 차원탑으로 향하며 제갈무영에게 전음을 보냈다.
-알겠네. 걱정 말고 다녀오게나.
제갈무영에게 답이 왔고 강림은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루카린과 함께 차원탑으로 들어갔다.
* * *
연합 ‘레기온’의 본부가 있는 세계 ‘아켈렌’.
레기온의 연합장이자 창조의 길을 걷고 있는 최상위 법칙 브렌델은 눈을 감은 채 명상을 하고 있었다.
쩍!
바로 그때 근처에 있던 거대한 자색 수정구에 균열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어 산산이 조각났다.
브렌델은 명상을 끝내고 눈을 떴다.
“아…….”
그리고 산산조각이 난 자색 수정구를 보며 나지막이 탄성을 내뱉었다.
“말씀하신 때가 되었구나…….”
브렌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공간을 열어 아켈렌의 금지로 이동했다.
금지에 도착한 브렌델은 각종 금제를 해제하며 심처로 이동했다.
이내 목적지에 도착한 브렌델은 눈앞에 있는 왕좌를 보았다.
왕좌에는 한 사내가 눈을 감은 채 잠에 빠져 있었다.
브렌델은 사내 앞에 부복했다.
그리고 경외감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외쳤다.
“최초의 법칙이시여. 말씀하신 때가 되었나이다.”
브렌델의 외침이 울려 퍼졌고.
스윽-
얼마 뒤 사내, 라키넨이 눈을 떴다.
[1부 완]안녕하세요!
강철민입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라 계획과 너무 틀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계획대로 끝을 내게 됐네요!
2부는 같은 세계관인 작품 몇 개를 더 집필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은 그렇습니다만 금방 쓸 수도 있구요!)
아, 그리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힘 마스터 역시 같은 세계관입니다!
당연히 같은 지구는 아니구요!
여태까지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도 뵙게 된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