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llain Bought the Female Lead RAW novel - Chapter (20)
악역이 여주인공을 구입했다-20화(20/350)
바르간의 앞날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알리시아. 나는 그녀가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감과 동시에 사슬을 하나씩 묶어 두었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나를 배신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빙의를 한 지 6개월이 조금 지난 이 시점에서 나는 그녀에게 많은 시간과 재산을 투자했다.
아깝지는 않다. 나를 향해서 노려지고 있던 날카로운 명검을, 이젠 내 손아귀에 잡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값어치는 충분했다.
하나, 검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주인이 그에 견주지 못하면 나뭇가지와 다를 바 없다.
바르간의 재능과 초기 스펙은 인정하고 있으나 그것은 현 상황에서 뛰어나다 뿐이지 이것만으로도 닥칠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당연하게도 아니다.
따라서, 나는 알리시아에게 투자하는 이외의 시간 대부분을 나에게 집중했다. 틈틈이, 세밀하고 정교하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굳이 하나하나 언급하지는 않겠다. 바로 명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결과가 눈앞에 존재하는데 구질구질하게 나의 성장 과정들을 설명하고 싶지 않다.
『난 이번 신입생 수석으로 연설하게 된 슈겐하르츠 트로아 바르간이라고 한다.』
다만, 내가 이렇게 연설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만 약소해서 말하자면, 입학 조건을 충족시킨 자들 중 특출난 몇 명을 선발했고, 그 안에서 따로 치른 시험에서 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뿐인 이야기다.
『길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거두절미하고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하지.』
중요한 단어이니 대상자들을 한 번씩 훑어 줬다. 녀석들은 아직 자신이 당할 치욕이 어떤 것일지 모르고 있다.
『너희는 구더기다.』
마도구에 담긴 내 목소리가 강당을 꽉 채우며 멀리 퍼져 나간다. 중간중간 불쾌했던 작은 소음들도 모두 홀린 듯 잦아들어 간다. 그들을 차례로 눈에 담는다.
어떤 이는 자신의 귓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눈살을 찌푸린다.
또 어떤 이는 눈을 끔뻑이며 넋이 나간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또 다른 어떤 이는 눈깔이 튀어나올 듯 부라리며 이를 갈아 댄다.
『작고 연약하며, 부패물 속에서 떼로 살아가고. 더러운 것을 먹고 자라, 성충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더러운 것을 싸고 먹지.』
참으로 같잖은 인생이로다. 이 얼마나 볼품없고 하찮단 말인가.
지잉⎯.
투명한 보랏빛의 무언가가 넓고 빠르게 나아가게 만든다. 나를 중심으로 한순간에 퍼지는 마나의 진동. 짙지는 않다. 농도가 짙었을 경우에는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관계자들이 나설 테니까.
『제대로 된 사고도. 제힘으로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추잡한 입을 벌리곤 들어오는 배설물만을 우적거리는 구더기.』
그나마 유일한 장점은, 주연들의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먹이의 역할을 한다는 점일까.
『그게 너희다.』
당연하게도, 신입생 중에는 콧대 높은 타국의 고위 귀족들도 있다. 도발적인 발언을 참지 못하고 욕을 뱉거나 나를 단상에서 물려내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올 만도 하건만 아무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작게 진동하기만 할 뿐. 전혀.
나는 그 꼬락서니를 보며 조소한다.
『구더기답게 꿈틀거리는 꼴들이 볼만하구나. 마치 며칠은 지난 시체의 가죽을 벗겨 그 속내를 본 듯하다. 불만이 있으면 나와라. 나와서 항의를 하면 될 것이 아닌가.』
모두가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실력이 뛰어난 자이거나, 파훼법을 아는 이들, 그리고 덜떨어지는 평민들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나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 이들은 알고 있다. 내가 말하는 구더기라는 명사가 본인들을 지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굳이 내가 말로 언급하지 않아도 체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입에 담는 것은 몽매한 자들을 위한 나의 선의이자 배려다.
『현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너희. 그래, 너희다. 구더기라는 말은 너희를 대상으로 한 말이다. 이제 알겠느냐. 이런 수준 낮은 저주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경직된 우매한 것들아.』
진지하게 연설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살짝 담겨 버렸다. 다시 입가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미련한 구더기들을 바라본다.
몸의 움직임을 제한당한 그들의 주위에는 마치 자신이라고 광고를 하듯 머리 위에 환한 보랏빛의 결정체가 반짝인다. 게임으로 치면 NPC라고 알리는 커서와도 같다.
『귀족의 자제. 너무나도 아름다운 울림이지. 하나, 너희들에게 그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이들은 이제야 지금의 상황을 깨달았다. 현재 저주에 저항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소위 나름 잘나가는 집안의 자제들이거나 어렸을 적부터 마법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자들이다.
서로 면식이 있는 자들도 꽤 있다. 얼굴을 마주치는 어리석은 것들이 표정을 일그러뜨린다. 계급 말고도 그들을 묶는 또 하나의 공통점.
『너희는 수준이 떨어진다.』
아카데미아는 사람들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이른바 영웅을 탄생시키는 곳이다. 가장 큰 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교회에서 파생된 기관.
이 말은 즉.
재산, 인맥, 명예.
이 듣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세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아카데미아라는 이야기와 같다.
너무나도 향기롭지 않은가?
누구라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단순 경쟁률로만 봐도 1,000 대 1 이상을 자랑하는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칭송받아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너희는 칭송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스스로 합격했다는 사실을 창피해하고 자신의 나태함과 헛되이 산 인생을 되돌아보며 쓰레기통에 얼굴을 처박아야 한다.』
앞에 나열된 이들 중 몇몇은 나의 가문을 알고 대항할 생각을 일찍이 접었으나, 대부분 이들은 안면의 근육을 달싹거리며 분노를 표현하려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오, 한 녀석의 반응이 유독 거세다. 입을 뻐끔거리며 눈을 부라린다. 녀석의 성의를 봐서라도 제한하고 있는 힘을 줄여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슈겐하르츠라고 해도 이건 도가 지나친 거 아닙니까! 지금 어떤 일을 벌이신 건지 알고 계신 건지요⎯⎯!”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울분을 터트리듯 말하는 남자.
미약하지만 나에 대한 협박이 담긴 말이다.
쓰레기 같은 놈들 사이에서도 나름의 등급이 나눠진다 이 말인가. 웃기는 일이다. 그래 봤자 억지로 관심을 주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는 차이이거늘.
『그 장갑에 달린 묘한 문양의 자수를 보아하니, 오셀의 랑피트 백작가 놈이구나. 심지어 직계로 보이는군.』
그의 외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종합하여 신분을 밝혔다. 저렇게 자신의 가문을 표시하길 즐기는 놈이다. 상당히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터.
『랑피트가는 오셀 왕국 내에서 만들어지는 마도구 원료의 상당량을 책임지고 있지. 따라서, 입지가 넓으면 넓었지 좁다고는 할 수 없고 말이다.』
나는 계속해서 그의 가문에 대한 정보를 뱉었다.
그는 처음에 내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벙하니 있다가. 곧 깨달은 뒤에는 주체되지 않는 분노를 쏟아 냈다.
“지금 나와 내 가문을 모욕하는 겁니까?!”
그가 열이 끌어올렸다는 것을 표시하듯 붉어진 얼굴로 나를 삿대질한다. 무언가 열변을 토하는 것으로도 보이는데 대충 보면 그냥.
『돼지가 울부짖는군.』
“뭐, 뭐…? 지금… 지금 대체 무슨 망발을….”
가문을 등에 업고 아카데미아에 입학했다. 그나마 가문이 있었기 때문에 간신히 합격했다. 아카데미아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합격 기준을 낮춰 두지 않았다면 통과하지 못했다.
재능이 없다는 말은 핑계다.
집안의 뒷받침이 부족했다는 말은 입에 담지도 마라. 너는 그저.
『‘랑피트가’라는 고급 천으로 포장된 돼지가 아닌가.』
“…!!”
『어려서부터 받아 왔던 영재교육, 주위에 잘 갖추어진 마력을 단련하기 위한 환경들. 값비싼 지팡이며 심지어는 유물들까지. 수많은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 정도밖에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은 가문의 자랑이 아니라, 치욕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카데미아에 간신히, 정말 어렵사리 통과한 좀 나가는 귀족의 자제들. 애초에 이들의 목적은 용사가 되어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사교의 장으로 쓰기 위해. 혹은 주입된 사상을 바탕으로 아무런 줏대도 없이 입학한 것이다.
물론,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따져야 하는 것은 목적에 대한 갈망. 녀석들에게는 진정성도 종착점도 없다. 단지 주입된 욕망을 따라갈 뿐.
내가 싫어하는 부류 중에서도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어리석은 녀석들.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 성향, 재능.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하고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는 벌레들.
“슈겐하르츠 네놈이…⎯!! 어, 어어…?”
랑피트가의 애완돼지는 도축당하기 전 발악하는 가축처럼 목청을 나가라 소리를 지르더니,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안정제를 맞은 듯 수그러들었다.
저런 괴음을 듣고 싶지 않았기에 걸어 둔 것인데 제대로 작동했다.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몸의 상태를 편안하게 하고 기분 좋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치유 마법으로 사용되는 저주이니까.
졸지에 뒤에 있던 다른 학생이 쓰러지는 그를 부축하는 꼴이 되었다.
이제 저놈한테는 신경 끄고 나머지 대사나 이어 가도록 하자. 아직 할 말이 남아 있다.
후우⎯⎯.
한숨을 쉬며 주위를 환기한다.
『욕망을 내세울 것이라면 적어도 실력을 갖춰라. 귀족이라면 그에 대한 자격을 보여라. 그토록 사랑하는 계급에 따른 차별의 혜택을 누리려면, 최소한 너희가 무시하는 이들보다 뛰어난 점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단순히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다고 해서 존경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두 발로 밟고 있는 사람의 무리가 떠받들 정도의 무언가를 갖추고 있어야 진정한 계급의 수혜자들이다.
아무런 자격도 없는 놈들이 그저 혜택을 누리는 꼴은 너무나도 볼품없다.
『앞으로 짧지 않은 인연이 되겠지. 뭐가 됐든 너희도 아카데미아에 합격한 신입생이 아닌가. 불만이 있으면 방금 전의 그 돼지처럼 언제든 나에게 직접 분노를 표출해라. 등급전이라면 내가 친히 받아 줄 터이니.』
손가락을 튀기며 그들에게 걸었던 제약을 풀어 준다. 묶여 있던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소음이 섞여 강당이 시끄러워진다.
그러나 몸이 자유로워진 이들은 나에게 따지려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럴 수가 없겠지만.
뜻이 용사에 없으며 가문의 명예가 제일인 녀석들이다. 비록 내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을지라도 그들은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왜냐?
내가 슈겐하르츠니까.
게다가 이미 랑피트가의 남자가 어떤 수모를 겪었는지를 똑똑히 지켜봤다. 나와의 격차가 명확하니 함부로 덤비는 것은 어리석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너희가 특별할 것이라 착각하지 마라. 현재 너희의 가치는 먹이의 기능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시선을 옮기며 전체적으로 둘러본다. 이 소란의 장에서 유난히 적요한 이가 하나 있다.
수많은 관중이 각자의 생각을 소란스럽게 떠들어 대는 강당에서 한 남자가 돌이 된 것처럼 굳어 있다.
보랏빛의 구체는 떠 있지 않았으나 통제당한 사람처럼 답답하게 보이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붉은 머리의 여학생이 흔들어 보기도 하나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저 녀석에게만 특별히 강도 높은 저주를 내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나는 눈에 들어온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마력을 담은 어구로 이 소란을 고요로 잠식시켰다.
***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잊지 못할 수석의 연설이 끝나고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리암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했다.
차가워진 안색으로 몸을 진정시키지만, 쉽사리 몸이 생각을 따르지 않는다.
‘바르간이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본래였으면 주인공이 해야 했을 연설을 녀석이 했다. 원래의 전개와 달라졌어. 어째서?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야.’
잘 생각해 보자.
그는 이번 연설에서 배경에 비해 뛰어난 성취를 보이지 못한 이들을 강하게 비난하며 구더기라고 불렀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말이 안 되는 공격적인 대사였지만 지금 주목할 것은 겉이 아니라 내용이다.
그가 지정한 인물들에게는 저주와 표식을 남겼으며 상황을 파악했을 때, 이것은 평민들을 제외하고 귀족들에게만 행해진 것으로 에밀리 또한 걸리지 않았지.
하지만, 마찬가지로 일반 평민인 자신에게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저주를 걸었다. 보랏빛의 무언가는 뜨지 않았으나 확언할 수 있다.
실수? 설마하니 실수로 자신에게 저주를 건 것일까. 아니, 확실히 아니다. 그는 순간이지만 마지막에 자신을 바라봤다. 저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조소했다.
그래.
이건 마치….
‘나의 능력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며 가진 것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을 비웃은 것처럼.’
그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스토리가 바뀐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수많은 가능성이 스쳐 지나간다. 빙의가 되고 나서 별다른 나비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설마 자신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사실 이 소설 세계의 전개가 애초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설정되어 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 진짜 만약의 경우이지만. 바르간도 나처럼 이 소설에 빙의된 빙의자인 것일까?
아직은 어느 하나로 확정할 수 없다. 순탄하게 흘러가던 철로에서 이렇게 벗어나다니. 이래서야 앞으로 안정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리암, 리암! 듣고 있어 리암?!”
이명처럼 울리던 에밀리의 목소리가 순간 또렷하게 들리며 혼미해져 있던 리암의 감각을 돌려 낸다.
커진 동공으로 에밀리를 보던 리암은 자신이 너무 깊이 생각에 잠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약간의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 다급한 것은 리암이 아니라 에밀리, 그녀였다.
“리암! 어떻게 해! 이것 좀 봐!”
“왜…? 뭐 때문에….”
리암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에밀리는 살짝 울먹거리는 것 같은 목소리를 한 채 펄럭거리는 종이를 들이밀었다. 그녀가 이 정도로 다급한 것은 또 처음이다.
“멍 때리면서 뭐 하고 있던 거야, 반이랑 조 편성이 끝났다니까! 진짜, 진짜로 큰일이라고…!”
반과 조의 편성은, 입학 성적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 명씩 조원을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을 제외하고는 성적순이다.
이를 개인이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리암도 에밀리와 다른 조, 크게는 다른 반이 될 가능성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
그녀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지….
“뭐?”
리암의 시선은 에밀리가 쥐고 있는 것으로 향했다. 그 끝에 닿는 것은 리암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에밀리가 자신과 다른 조가 될 수 있다.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밀리… 너….”
“리암… 나 어떻게… 나, 나….”
⎯⎯⎯⎯⎯⎯
1반 배정 결과
1조
슈겐하르츠 트로아 바르간
알리시아
세레나
에밀리
토이렌 트로아 핀
….
⎯⎯⎯⎯⎯⎯
“나… 이번 수석… 바르간이라는 사람이랑 같은 조가 되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