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llain Bought the Female Lead RAW novel - Chapter (4)
악역이 여주인공을 구입했다-4화(4/350)
아침이라고 부르기도 이른 시간.
알리시아는 늦지 않도록 정확히 눈을 떠, 복장을 갈아입으며 미약한 햇살을 맞이했다.
눈을 뜨자마자 행동해야 하는 것은 정해져 있다.
⎯⎯또각또각.
이 대저택에 온 지 벌써 4달째. 어느덧 익숙해져 버린 화려한 복도를, 빠르지만 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걷는다. 그 걸음은 깨끗이 세탁된 수건이 가지런히 보관된 방. 차갑고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특별한 우물 앞을 지나친다.
“좋아.”
이곳저곳에서 준비할 물건들을 챙긴 뒤, 알리시아는 다른 공간들에 비해 유난히 넓고 별난 물건이 가득 들어 있는 방문 앞에 섰다.
⎯⎯⎯!
순간, 문 앞에서 들린 소리는.
부드러운 동작을 이어 가는 신발과 바닥의 마찰음, 한 호흡마다 느껴지는 거친 숨소리, 철과 철이 부딪치는 둔탁하지만 커다란 굉음(轟音).
모두 한 사람이 내는 일종의 예술이었다.
대체 언제 일어나는 걸까. 잠도 늦게 자는 것 같은데,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디서 저런 추진력과 지속력을 얻을 수 있는 거지?
문 앞에서 잠시 소리를 감상하던 알리시아는 들키지 않도록 살며시 문을 열어 그 좁은 공간으로 남자를 엿봤다.
윗옷을 벗은 남성의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아오른다. 몸을 이루고 있는 잔근육들은 그가 숨을 쉴 때마다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
벌써 몸을 씻었는지 착각이 될 정도로의 땀이 그의 전신에서 흘러내렸고. 머리카락 끝에 달려 있던 한 방울은 똑 하며 바닥에 떨어져서는 여러 갈래로 분산되었다.
자기 멋대로 살 것 같은 저 얼굴의 소유자는 실은 엄청난 노력파로, 하루를 수도 없이 쪼개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피 말릴 정도로.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사람이다.’
그런 생각이 이어진다.
그때.
“뭐 하고 있는 거지?”
그 날카로운 결정체와 알리시아의 눈이 마주쳤다.
“아, 그… 훈련이 끝나셨을 것으로 사료되어 땀을 닦으실 수건과 차가운 물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자기의 성격이 완전히 드러나도록 거세게 문을 열었다.
“그렇게 숨어서 말이냐?”
단련으로 후끈해진 열기가 전해진다.
“죄, 죄송합니다. 바르간 도련님! 혹여나 수련에 방해가 될까 하여. 살짝 문을 열어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뭐, 그런 것 같았다.”
홱.
남자는 알리시아가 들고 있던 수건을 채 갔다.
평소와는 달리 지켜보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별다른 벌을 내리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는 수건으로 가볍게 머리를 털면서 멀어져 갔다. 어느 정도 걸어가서는 다시 그녀를 돌아본다.
“이쯤 되면, 좀 눈치라는 것을 키워라. 빨리 이쪽으로 그 찬물을 가져와야 할 것이 아니냐.”
“아, 죄송합니다.”
“하여간, 가르쳐야 할 것이 이리도 많다니.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구나.”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역시, 그는 입이 너무 험하다. 언제나처럼 또 막말을 듣게 되겠지.
“게다가, 주인이 단련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는 변태라니. 하아… 답이 없다. 답이 없어.”
“예, 예?! 그, 그것은…!!”
오늘은 평소보다 요란하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
“도련님… 이곳은 대체….”
저택의 지하. 어두컴컴하고 등줄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냉기가 감도는 곳.
“아, 별건 아니다. 나도 어렸을 적 다 했던 것이니 그리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하, 하지만… 이 안에 가득 들어 있는 건…!”
알리시아는 새파래진 안색을 하고는 그 깊은 구덩이를 바라봤다. 구덩이의 깊이 탓에 안이 검게 보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벌레가 다소 풀어져 있을 뿐이다.”
“다소… 말입니까.”
물론, 일반적인 벌레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크기이지만. 성충은 30cm가 족히 된다.
알리시아는 떨리는 눈으로 그 빽빽이 채워져 있는 하나하나의 외관을 살폈다.
단단하게 번질거리는 갑옷. 어두운색의 그것은 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 벌레와 닮았지만, 입이 커다래서 더욱 괴기하다.
“저것들은 잡벌레라고 해서 말이다. 이름 그대로 잡스럽게 별걸 다 처먹는 게걸스러운 놈이지만, 그만큼 분해자 역할을 톡톡히 하여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놈이다.”
“분해자라면… 균류 같은 것 말입니까?”
“그래, 하지만 살아 있는 생물도 먹는다는 점이 다르지. 마력이면 마력, 살코기면 살코기 못 먹는 것이 없는 이로운 놈들이다. 물론, 일반인들이 야생에서 저놈들을 떼거리로 만난다면 살점을 전부 뜯어 먹히곤 고통스럽게 죽어 버리겠지만.”
“…….”
뭘 그렇게 보고만 있느냐.
남의 일도 아니건만.
“어서 들어가지 않고 뭐 하느냐.”
“…저 안을 말입니까?”
알리시아가 마른침을 삼키며 물었다.
“이것도 다 너의 재능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저번에 마법진을 이용해 지속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했으니 오늘은 그 심화편이구나.”
“도련님의 깊은 뜻을 이해했습니다….”
애써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런다 한들 얼굴의 근육이 푸들푸들 떨리고 있어 속마음이 다 드러난다, 이것아.
“…도련님, 어차피 들어가야 한다면 잠시 마음의 준⎯”
알리시아, 준비시간이 너무 길다.
⎯툭.
그녀의 가벼운 몸을 밀어 버린다.
너무나도 가벼운 몸이어서 그런지 별다른 저항도 없이 떠밀린다.
떨어지는 알리시아의 몸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경악한 표정이 완전하게 보인다. 말을 끝내지 못한 입은 두 눈과 함께 벌어진 채 다물지 못했다.
“꺄아아악⎯⎯⎯⎯!”
비명과 함께 알리시아의 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윽고.
화악! 눈을 멀게 할 정도의 환한 푸른빛이 돌풍과 함께 터져 나온다. 웬만한 성인 이상의 체격을 가진 나도 주춤할 정도의 위력. 알리시아로부터 방출된 마력이 사방을 압도한다.
응축되어 있던 마나가 순간적으로 발현됨으로써 그 압력이 돌풍을 일으켰다. 알리시아가 급하게 마나를 터트렸기에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소모가 심한 행위이나, 그러한 면을 배제하고 봤을 때 이 정도의 광명은 대단한 것이다.
마나를 제대로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벌써 이렇게나 빠른 발산과 높은 순도의 마력을 뽑아내는 그녀에게는 마땅히 경의를 표해야겠지.
그렇게 한차례의 폭풍이 지나가자, 빛의 세기가 줄어든다. 이제야 눈을 찡그리지 않아도 된다.
구덩이의 안을 바라보자.
그녀의 푸른 빛 주위로 정신을 차린 벌레들이 점차 모여들고 있다. 순식간에 알리시아의 주위로 검은 벌레들이 둥그렇게 감싸, 빛이 빠져나오는 틈새가 메꿔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갉작갉작. 벌레들의 주둥이가 바쁘게 움직인다. 빛의 결정을 이보다 맛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듯이 급하게 먹어 치우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알리시아는 경악에 물든 표정으로 더욱 마력의 순도와 반경을 넓혔다. 겉으로만 보면 풍선에 바람을 넣어 크기가 부푸는 것 같다.
“도련님, 혹시 얼마나 이 안에 있어야 하는 건지 알 수 있겠습니까?”
자잘한 소음의 뭉텅이 속에서, 평소 작던 목소리는 어디 가고 긴박한 목청이 귓바퀴를 울린다.
“그 벌레들이 배부르다고 느끼면 먹는 것을 그만두지 않겠느냐?”
뭐, 짧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다.
알리시아는 자신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군세를 바라봤다. 이것들을 전부 배부르게 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마력을 뽑아내야 하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는 듯 공포에 질려 있다.
“…최대한 버텨 보겠습니다.”
갉작갉작.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알리시아의 주변은 빛이 새어 나올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꽉 찼다. 벌레들이 우글거린다.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또각또각.
또렷한 구두 소리. 한 여성의 인영이 눈에 들어온다.
“왜 왔느냐.”
“알리시아 양이 걱정되어 왔죠. 도련님도 너무하시네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저렇게 알리시아 양을 던져 버리시다니.”
긴 로브를 입은 여성, 마법 선생 파울라.
“단순히 벌레들이 마력을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그녀는 벌레들의 몸에 붙어 있는 아주 가느다란 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얇은 것에서 실시간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알리시아 양을 통해 벌레들이 먹은 마력이 도련님에게로 모이고 있어요. 다시 말해, 아무리 알리시아 양이 마력을 뽑아낸다고 해도 벌레들을 배부르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이죠.”
오호, 역시 입은 시끄러워도 마법 선생이라 이건가. 제법 눈썰미가 좋군.
“그래, 네 말이 맞다. 알리시아는 아무리 마력을 뽑아내도 저 안에서 탈출할 수 없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그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
“그러면서 희망을 주는 말로 괴롭히시다니… 어디 보자… 으윽! 정말 징그러운데요? 저 안에 알리시아 양이 있는 거잖아요? 저라면 당장에라도 도망쳤을 거… 잠깐, 벌레들의 상태가….”
눈을 찡그리며 집중하는 파울라. 곧,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뱉는다.
“도련님… 마력을 뺏는 것에서 하나의 시련을 추가로 더하셨군요?”
그녀의 물음을 들은 나는.
“그럼, 당연하지.”
빙그레 미소 지었다.
***
이상하다.
아무리 마력을 끌어내 벌레들의 먹이가 될 막을 형성시켜도 저들은 식사를 멈추지 않는다.
아니, 그게 다가 아니다.
“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자신을 막아 주는 마력의 소모 속도가 처음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다.
알리시아는 기염을 토하며 마력을 쏟아 내고 있었다. 그녀가 최초로 이상함을 감지한 것도 벌써 몇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도 별다른 방도가 없기에 마력을 쥐어짜 내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에 달했다.
알리시아는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낼 틈도 없이 긴박하게 마나를 운용했다. 머리의 통증과 어지러움으로 곧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만 같으나 깊은 곳에 있는 한 톨의 마나도 전부 쥐어짠다.
4달 전에 지속 시간을 확인했을 때는 주변 공중에 떠다니는 마나를 흡수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벌레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마나. 그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끄윽…!”
목구멍이 막혀 버린 듯 숨을 쉬기가 힘들다. 억지로 몸을 부풀어 보지만 공기가 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구역감이 든다. 지금이라도 깨끗하게 게워 버리고 싶은 괴로움이 속에서 끓는다.
이대로 그만두고 싶다.
이 정도 했으면 못난 자신치고는 오래 버틴 편이 아닐까.
어느 순간부터 차오르기 시작한 그런 나약한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채워 갔다. 두 손으로 억누르듯 짓눌러 보지만, 저기에 있는 벌레들처럼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알리시아는 마력의 방출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주인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것.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는 팔린 금액인 100골드를 채울 수 없다.
더욱 세기를 높인다. 어느새 벌레들과의 사이가 가까워졌기에 자신의 의지를 표출하듯 강렬한 빛이 내뿜어진다.
벌레들은 두꺼워진 층으로 인해 다시 멀어졌다. 좋아, 이대로 한다면 더 버틸 수….
쿵. 그녀의 이마가 바닥과 부딪혔다. 온몸에 힘을 주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극한의 상황에서 마지막 힘을 모두 쏟아 냈기에 모든 마력이 고갈된 것이다.
“안 되는데… 이래선….”
알리시아는 손가락을 움직일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바닥에 붙어 버린 자신의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데까지가 끝.
감기는 눈꺼풀을 막지도 못하고 그 틈으로 벌레들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본다.
이대로 죽는 걸까.
순간적으로 든 그 문장은 알리시아에게 절망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도리어, 달콤해 보이는 그 문장을 한 입이라도 먹으면 모든 것이 행복해질 것만 같았다.
그리운 사람들도 볼 수 있을 거고.
그녀의 과거가 스쳐 지나간다. 두 번째 어머니와 만나기 전의,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 동시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과 끔찍했던 그날.
“…….”
그렇게 기억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최근에는 놀라운 일의 연속이었다. 모두 한 사람에 의한 일이었으나 그 가벼운 행보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대로 죽어도 좋다. 살아 있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고 좋은 일보단 힘든 일들만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녀의 연약한 마음을 쉽사리 놔주지 않는 두 존재가 있다.
홀로 외롭게 지내실 두 번째 어머니.
그녀에게 험한 꼴을 많이 당했을지라도. 고아가 되어, 배고픔에 쓰러져 가던 갈 곳 없는 자신을 거둬주신 분. 이렇게 장성할 때까지 키워 주신 고마우신 어머니.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놀랍게도 최근에 갑자기 들이닥친 그 남자.
그는 비록 거만하고 쌀쌀맞으나 처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믿어 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기대를 저버린다는 것. 자신이 이대로 허망하게 죽으면 아마 무척이나 실망하고 말겠지. 그것이 알리시아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래, 살아야 한다.
이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
부들거리는 여린 근육에 힘을 주려 한다. 제대로 움직이지는 않아 약간의 떨림에도 최대한의 힘을 내야만 한다.
“도… 도….”
알리시아는 위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를 불렀다. 그에 따라 목울대가 울렸다.
“도련님….”
“알리시아 양이 아까부터 계속 잠꼬대를 하네요. 하기야, 모든 마력을 소모했으니까 잠들었다 한들 정신이 없을 거예요.”
“알리시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마력 총량을 강제로 늘리는 좋은 기회였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여전히 차가우시네요 도련님은. 아니지… 결국은 벌레한테 뒤덮이기 직전에 구출하셨으니까 사실은 상냥하신 건가.”
“쓸데없는 입은 다물고 제대로 옮겨 놓기나 해라. 내일 일정부터는 무척이나 바빠질 테니 그것의 상태도 원래대로 회복시켜야 한다.”
파울라는 더는 입을 열지 않고 마법을 사용해 알리시아를 공중에 띄운다. 방으로 옮기면 그녀가 붙어 마력의 회복을 도울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상태를 회복하겠지.
그렇게 되면, 이번 수련으로 인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알리시아라는 말을 게임판에서 움직일 수 있다.
⎯자, 여기까지는 완벽하다.
가히 모든 것이 원하는 전개대로 진행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되겠지. 본격적인 변화의 순간은 지금부터니까.
당장 이어질 다음 고난으로부터 알리시아의 모든 것이 뒤바뀔 것이다. 원래였으면 아직도 멀었을 그 순간을 강제로 끌고 오는 것이니까 반동도 상당하겠지.
그러나 상관없다.
어떤 일이든 보상에 맞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 보상이 크면 클수록 위험도 커지는 법. 그러므로 달성했을 때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
공중에 떠 있는 알리시아에게 다가갔다. 환한 피부가 유별나다.
이어서 알리시아의 잠든 얼굴에 붙어 있는 머리칼을 넘겨 귀에 꽂아 준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철부지의 얼굴이다.
“푹 자거라.”
그리고 아침을 맞이해라.
기본적인 준비는 되었으니 한 단계 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 너의 관객인 내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느냐.
겁쟁이 알리시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