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llain Bought the Female Lead RAW novel - Chapter (44)
악역이 여주인공을 구입했다-44화(44/350)
5반의 거점.
2반과 사이에 비안전구역을 끼고 있는 이곳에서 리더이자 성녀인 디피엘리아는 고민에 잠겨 있었고.
그 상념은 불안함에서 기인된 것이었다.
‘불길해.’
조금씩 엇나가고 있다.
너무 일렀던 아르텔리온의 추방.
제1 중간 거점을 막아서고 있는 레온.
지원을 요청하곤 바르간을 잡기 위해 연락이 두절되어 버린 에리카.
서서히 균열이 가고 있는 4반과 5반의 연합군.
이 사건들을 잘 살펴보면 연결 고리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1반.
모든 사건에는 1반이 있었다.
아르텔리온, 레온, 에리카.
전부 1반과 관련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하듯 굴러간다. 1반이 기계의 몸체라면 자신들은 부품인 작은 톱니바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합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됐어.’
디피엘리아도 에리카와 일시적으로 맺은 이 동맹이 굳건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에리카 그녀의 인품과 능력, 1반의 퇴출이라는 공동의 목적 아래에 손을 잡은 것이었으나, 모두가 이 연합을 환영하는 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디피엘리아는 모두를 설득하며 그들의 유용성과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파했고,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난히 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마치 누군가가 개입한 듯.
이 동맹이 유지를 바라지 않는 자가 곳곳에 씨앗을 뿌리는 것처럼.
4반과 5반 내부에서 악성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에리카는 바르간과 손을 잡고 있다더라. 결국은 성녀가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아니다. 성녀가 에리카를 배신할 것이다. 제2 중간 거점을 먹은 게 5반이 아니냐. 4반의 인원이 더 많은 연합군이 제1 중간 거점으로 간 틈을 노리는 게 목적이라고 하더라.
⎯사실 연합은 위장이고 뒤에서는 서로의 칼에다 독을 바르고 있다더라.
수군수군.
아무리 막아 보려고 해도 발이 달리지 않은 말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4반과 5반의 연합에 붕괴 조짐이 보이는 건 1반과는 연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없어야 일반적일 것이다.
‘그래야 할 텐데….’
왜인지 모르게 이조차 1반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된다. 리더의 자질이 부족한 자신을 부정하고자 하는 추악한 본성 때문일까.
1반, 더 나아가 슈겐하르츠 트로아 바르간이 벌인 일인 것 같다는 사고를 떨쳐 낼 수 없다.
디피엘리아는 클래스전이 시작되기 전 리더들만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와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
같은 수업도 있어 그전에도 몇 번인가 마주친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한 것은 처음이었다.
수상쩍은 인물.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느낌.
그에게는 미안한 생각이지만, 몇 마디 나눠 보지 않은 그를 보고 떠오른 이미지는 정확히 그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에리카의 약혼자이기도 하고,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하지만.
사건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주도권이 1반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형세가 만들어질 때마다.
그의 비릿한 미소가 떠오르며 오한이 들었다. 심지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 악인을 표방하는 웃음으로.
그녀에게 귓속말하며.
⎯나도 미래를 볼 수 있다.
“…….”
디피엘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합리적이지 못한 자신의 사고 오판을 떨쳐 내려 들었다.
그는 성자(聖子)가 아니다.
성자와 성녀는 한 시기에 한두 명이 있을까 말까 한 정도로 극히 드물다.
또한 교회의 성인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받아 성자가 되었다면 디피엘리아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
확실하다.
그는 성자가 아니다.
‘기적’을 행할 수 없으며.
‘신탁’을 받을 수 없다.
“그래, 내가 어지러워선 안 돼.”
이 이상은 망상이다.
부정적인 사고를 멈추고 정신을 차리자.
5반을 이끄는 그녀가 허둥지둥하고 있으면 누가 그녀를 믿고 따르겠는가.
그렇게 디피엘리아가 혼란을 잠재우려고 들며 정신을 가다듬고 있자, 이를 막으려는 것처럼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뛰어오는 모습이 워낙 급하고 불안해 보여 겨우 진정되려 했던 디피엘리아의 가슴이 다시금 뛰기 시작한다.
저 여학생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멀리 있는 작은 왕국의 슬럼가 출신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프리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하게 달려오는 거죠?”
디피엘리아는 프리다를 바라봤다.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이 돌아가 그런 모습처럼 보였다.
“저, 저기… 그게….”
숨을 고르는 프리다는 급히 뛰어온 것치곤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하고 싶은 바가 있으나, 무언가 그녀를 꽉 잡고 있어 꺼려지는 기색으로.
“괜찮아요. 천천히 진정하고 말해 봐요. 아무도 탓하지 않을 거예요.”
이것은 디피엘리아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디피엘리아가 차분히 그녀를 기다려 주자 용기를 얻은 것처럼 주먹을 꽉 쥐던 프리다는 말한다.
“에리카 님에게 보낸 지원을 회군시켜야 해요! 저건 함정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함정이라뇨?”
프리다는 장갑을 벗어 던지며 증명하듯 내밀었다.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손이다.
“저는 바르간에게 매수당했었어요⎯⎯!”
***
디피엘리아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았다.
갑자기 달려와 폭탄선언을 한 프리다의 발언을 이해하는데 머리가 아파졌다.
“그러니까… 바르간은 에리카와 뒤에서 손을 잡은 상태고, 에리카가 워프 마법으로 사라진 건 제 사역마 권역 밖에서 그와 만나 작당 모의를 이어 가기 위해서라고요?”
“맞아요….”
“프리다….”
디피엘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을 믿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허무맹랑하게 들리는데요.”
프리다는 이곳에 오는 비공정에서 바르간에게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내용은 5반 내부에서 스파이 역할을 하면서 정보를 제공할 것.
이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선금 금화 한 닢과 저주를 걸어 그녀가 배신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예요! 분명 여기에, 이 손에 저주의 문양이 있었다고요!”
프리다는 하얀 손등을 앞으로 밀며 강조했다. 눈으로 볼 때는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평범한 손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걸요….”
“네, 그렇긴 한데… 그건 저도 영문을 몰라서… 문양이 사라져서 이렇게 말하러 올 수 있었던 거긴 한데… 아, 아아. 증명할 방법은….”
프리다의 눈동자가 불안에 떨며 이리저리 배회한다. 미간을 좁히며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려 애쓰려는 것처럼 보인다.
디피엘리아는 그녀의 어깨에 놓여 있는 작은 새를 통해 그녀의 떨궈진 손을 유심히 관찰했다.
‘…흔적이 있다.’
정밀하고 복잡한 식의 마나가 해제된 양식.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만, 실은 지워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마나의 잔재가 조금 남아 있었다.
그 잔재는 시전자의 정보를 어쩔 수 없이 담게 된다. 저 식과 색으로 유추하건대 저주를 걸었던 장본인은 아마도.
바르간.
입학시험에서 그가 보여 준 마법을 기억하는 디피엘리아는 저 마나의 주인이 바르간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프리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프리다의 마법식 해석학 성적을 생각했을 때, 그녀가 이 술식의 존재를 깨닫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디피엘리아는 마법 해석과 파훼에서 특히나 두각을 드러냈기에, 냄새를 맡고 정교한 식을 꿰뚫어 바르간의 저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프리다는 달랐다.
시전자는커녕, 작은 낌새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현재 이 거점에 남아 있는 멤버를 고려해도 이 흔적을 알 수 있는 이들 또한 없다.
그녀가 눈치를 챘다고 한다면 오히려 어폐가 된다.
“아, 그러니까….”
프리다는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저주에 걸렸었다는 걸 증명할 방법은 없어요.”
그런 건가….
차라리 그녀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라면 쉽게 해결되었을 텐데.
이로써 일이 복잡하게 되었다.
디피엘리아는 착잡한 눈을 하는 그녀에게 물었다.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마땅히 필요한 수단일 것이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려고 했던 거죠?”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를 조목조목 따지다 보면 모순이 생길 수 있다. 그러한 왜곡이 발생한다면 그녀는 거짓을 하는 게 되니까.
“저주를 통해서 전달하는 거였어요… 지금은 없어져서 못 보여 드리지만.”
“그건 이상하네요. 저주에 통신 기능은 달려 있지 않을 텐데.”
하다못해 통신이 가능한 사역마가 특정 장소에 자리 잡고 있다거나, 크기가 거대해 숨기는 게 쉽지 않은 수정구를 가지고 있었다는 편이 더 현실성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뇨, 알릴 수 있었어요!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특정한 시기만을 전달하는 신호라서 가능했죠.”
“그게 무슨 말이죠?”
디피엘리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저주에 저항하려 하면 시전자가 알아차릴 수 있다는 건 아시죠? 그는 그 점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시기를 알려 달라고 했어요.”
“어떤 시기를요?”
디피엘리아는 저주의 색다른 활용 방식에 놀랐으나 티 내지 않고 연이어 물었다.
프리다가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고 꼬리를 물어야 한다.
“빨리 대답하세요. 프리다.”
디피엘리아는 그녀를 보챘고.
프리다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애절함을 담아 말했다.
“5반 본 거점의 인원이 열 이하로 줄어드는 시기를요.”
“……!”
디피엘리아는 숨을 삼켰다.
기도가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이다.
“제가 바르간과 에리카 님이 뒷동맹을 맺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에요! 그는 저에게 시기를 알려 달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해 주지 않았어요. 이번처럼 제가 배신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겠죠.”
더는 시간이 없다는 걸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프리다가 급하게 말을 쏟아 낸다.
디피엘리아는 놀란 가슴을 붙잡으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다행히 저주가 해제된 게 지원을 보내기 전이었기에 결과적으로 배반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죠. 하, 하지만. 에리카 님에게 지원군을 보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문뜩 생각이 들었어요.”
“…….”
“만약 내게 건 저주를 없앤 이유가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면? 에리카 님이 지원군을 요청해서 거점의 인원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면?”
그런 의심과 의문이 사슬처럼 끝도 없이 이어져 결국은 프리다 그녀에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녀의 울대는 물에 젖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곤… 고약하게도 뒤늦게… 고작 돈 때문에 반을 배신할 뻔했다는 죄책감이… 저를 옥죄서….”
프리다는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리며 고해성사하듯 자신의 죄를 입에 담고 있었다.
평소의 디피엘리아였으면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를 안아 주며 다독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성녀님은 그러지 못했다.
그녀의 말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이해할 수 없었기에 흔들렸다.
결국 프리다의 말은 의심이 만들어 낸 망상이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그래도.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말이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었고 그녀가 바르간에게 매수를 당했다고 가정을 해 보자.
바르간이 프리다에게 저주를 건 것은 확실하다. 이건 그녀가 직접 관찰했으니 믿을 수 있는 정보다. 그녀의 임무는 5반 거점의 인원이 열 아래로 줄었을 시기를 전달하는 것.
그렇다면 그 시기를 어떻게 만들 생각이었을까.
⎯디피엘리아. 잠시 연락이 힘들 것 같아. 가 봐야 하는 곳이 생겼거든.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에리카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우리의 목표물을 발견했어. 정예로 다섯 정도만 지원을 부탁할게.
에리카는 정확히 수를 짚어 지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해당 인원을 보내면 남는 거점의 수는 일곱이 된다.
이건 단순히 우연일까.
이어서 들리는 프리다의 발언.
⎯만약 내게 건 저주를 없앤 이유가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면? 에리카 님이 지원군을 요청해서 거점의 인원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면?
프리다에게 걸린 저주는 해제되었다. 어째서? 설마 이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에리카가 정확한 수를 불러 거점의 인원을 열 이하로 줄였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져서?
아니, 첫 번째 안은 신탁을 통해 미래라도 보지 못한 이상 불가능하다.
두 번째 또한 에리카가 5반의 거점을 줄여 프리다의 가치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그녀에게 걸린 저주를 풀 이유는 없다. 오히려 해선 안 된다. 지금처럼 배신할 경우가 있을 테니.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대체 뭐지?
“…아.”
그때 떠오른 한 사건이 디피엘리아의 후두부를 강하게 타격한다.
둘은 약혼 관계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 의심을 덜어 주듯이 최근 바르간은 에리카에게 등급전을 신청했고 보기 좋게 졌다. 에리카에게 카티아를 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라 모두가 추측했었다.
근데 잘 생각해 보자.
그 사건이 별개가 아니라 이어지고 있으면 어떨까.
만약 그때의 등급전이 이번 일과 관련이 있다면?
카티아는 아카데미아에 있어서 절대적이며 필수적인 점수.
그처럼 가볍게 몇 푼을 쥐여 주듯 넘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부부간의 사이가 너무 좋다 보니 저런 비리를 저질렀다⎯라며 비아냥거렸지만. 대부분의 생각은 달랐다.
분명, 합당한 다른 어떤 것이 오갔을 것이다.
이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렇다면 카티아를 벌 수 있는 이번 클래스전에서 그 교환 행위가 이루어지는 중일 수 있지 않겠는가.
가령, 다른 클래스의 공략을 돕는다든가 그런….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에리카 그녀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오래 알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사람을 배신할 것 같은 인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을 인정(人情)만으로 움직여서도 안 된다.
어쩌면 그녀는 에리카를 너무 신뢰했을지도 모르겠다. 프리다의 말이 거짓이라고 해도 지금의 거점을 보라.
이 넓은 성을 지키는 인원이 고작 일곱이다.
명확한 위기가 아닌가.
디피엘리아의 나무로 만들어진 지팡이가 급격하게 성장하더니, 그녀가 앉아 있는 의자째로 뻗어졌다.
몸을 낮춘 채 울먹이고 있는 프리다를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서로의 체온이 느껴질 정도로 거리가 좁혀지고 디피엘리아는 그녀를 감싸 주었다.
“고마워요. 프리다.”
디피엘리아는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프리다의 발언을 확실하게 알아볼 순 없으나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회군을 명하겠어요. 집에 사람들이 너무 없으니 불안하네요.”
“서, 성녀님….”
“당신은 정말 용감한 사람이에요.”
프리다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펑펑 울었다. 디피엘리아는 덩달아 자신까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따뜻한 한 장면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녀는 몰랐다.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하는 성녀님은 모르신다.
지금 프리다가.
씻을 수 없는 자신의 죄를 용서받은 듯 애절하게 울어 대는 이 소녀의 입꼬리가.
히죽⎯.
초승달처럼 길게 올라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