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llain is Too Good at Broadcasting RAW novel - Chapter (11)
4. 치킨박스 (1)
1.
동수 형과의 합동 방송 이후로 내 인생의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다시는 게임을 하지 못할 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앞선 두 방송에서 거둔 성공은 그 생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렸다.
동수 형의 방송에서 정산받은 후원금 1,200만 원.
원래대로라면 1달 뒤에 정산이 되겠지만, 동수 형은 망설임 없이 나에게 먼저 정산을 해 줬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었다.
게다가 나는 캡슐 제작사 [피닉스>로부터 큰 선물을 하나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동수 형네 집에서 사용했던 캡슐인 PX-인피니티였다.
내가 방송에서 보여 준 플레이 덕분에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던가?
아무튼 주는 선물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니 받았다.
여차하면 팔아넘겨도 되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크으으으, 킹엑스 갓피니티! 형, 내가 말했잖아. 형은 진짜 방송 체질이라니까?”
캡슐 제작사 [피닉스>의 기사들이 우리 집에 와서 설치를 끝낸 후, 진혁이는 황홀하다는 표정으로 내 캡슐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진혁이가 내 전역을 위해 준비해 뒀던 캡슐은 [피닉스>에서 환불을 해 주면서 수거를 해 갔다.
본인의 전역 선물을 팔아넘긴 셈이지만 진혁이는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니, 오히려 얼굴을 살짝 붉혀 가면서 신이 난 상태였다.
“우리 이제 스트리머 형제 하는 거야? 와, 진짜 컨텐츠 제대로 만들 수 있겠네. 재능충 형제의 양학 방송 같은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형, 할 거지? 동수 형이 밀어준다는데, 그대로 가즈아!”
“동생.”
“응?”
“형이 알아서 할 테니 관심 좀 꺼 줬으면 좋겠구나.”
“……흠흠.”
어떻게든 날 설득하려는 모양새가 기특하기까지 하다.
사실, 저렇게 날 설득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난 방송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를 하는 중이었으니까.
나는 머리를 살짝 긁은 후, 진혁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캡슐 구경 다 했지?”
“나 이거 한번 써 봐도…….”
“응, 어차피 너 이거 써도 다를 거 없어. 빨리 돌아가서 방송이나 켜라.”
“……알았어.”
그래도 내 말을 참 잘 듣는 동생이다.
진혁이는 뭔가 아쉬운지 내 캡슐을 바라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그러더니 한숨을 푹 내쉰 다음, 본인의 캡슐이 설치된 방으로 돌아갔다.
“후우.”
진혁이가 나가자마자 캡슐 옆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아직 아침이니까 좀 뒹굴 생각이었다.
나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한 후, 최근에야 다시 들어가게 된 사이트로 들어갔다.
인터넷 방송 갤러리, 일명 인방갤.
옛날에는 틈이 날 때마다 들어가고는 했었다. 내가 스트리머들을 배신한 후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내가 막 스트리머를 배신하고 세계 최초의 레이드를 파투 냈을 때, 표현하기도 힘든 비난들이 나를 향해 쏟아졌었다.
원색적인 욕부터 시작해서 패드립까지.
나를 향한 비난에 선두에 서 있었던 놈들이 바로 인방갤 녀석들이었다.
물론 그때는 욕을 먹을 만했다.
그때 당시에는 지상파 9시 뉴스에도 크게 보도될 만한 사건이었으니까.
아무튼 나에게 인방갤은 썩 좋은 기억을 지닌 곳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준 낮은 유저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기에 꺼려지는 사이트였다.
하지만 반응을 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는 게 사실이다.
나는 탄산음료를 한 모금 마시면서 게시 글의 목록을 확인했다.
인방갤에서는 여전히 나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그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게시 글을 클릭해 들어갔다.
[제목 : 굳건좌 향후 행보 예상함.>내용 : 칸도 제대로 밀어줄 것 같고, 조만간 유명한 MCN이랑 계약 맺고 방송 시작하지 않겠음? 존나 기대되는데. 아직도 질질 샘. 오늘만 해도 팬티 8개 갈아입었음. 빨리 방송 켜 줬으면 좋겠다.
게시 글은 아주 평범한 편이었다. 그러나 댓글창은 흡사 투기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었다.
-고작 방송 2번, 하꼬 새끼 뭘 보고 기대함. 그 새끼 걍 뽀록이라니까? 보니까 누가 분석한 영상 보고 따라 한 거더만.
└겜알못 새끼 아가리 쳐무셈. 그 분석했다는 영상 보기는 함? 그건 걍 암살자들 공격 방식만 설명되어 있었음.
└지금 다른 스트리머들 굳건좌 따라 하려고 발광하는 것만 봐도 대충 암. 굳건좌 영상 보고서 제대로 따라 하는 놈 한 명도 없음. 다들 첫 번째 암살자도 못 죽여서 쩔쩔매는데.
-피지컬 좋았던 놈이 한둘이었냐. 굳건인가 뭔가 하는 듣보잡도 금세 밑천 다 드러남. 게임 피지컬로만 하는 줄 아는 새끼들 ㅉㅉ.
└ㅋㅋㅋ병신. 영상 제대로 쳐 보지도 않았으면서 피지컬 이지랄ㅋㅋㅋ 저게 피지컬로만 된다고?
└따지고 보면 피지컬 맞잖아ㅋㅋ 뇌도 신체의 일부자너~
└진짜 게임 줫도 모르면서 설치는 새끼들이 제일 X같음.
└저걸 보고 피지컬빨이라고 하는 놈 특)그냥 병신임ㅎㅎ
정말이지, 인방갤의 게시 글은 언제 보더라도 끔찍한 수준이다. 뭐만 터졌다 하면 댓글로 싸우고나 있고, 사이버 투기장을 개최한다.
어느 커뮤니티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은 유난히 그 정도가 심했다.
나는 댓글들을 보면서 피식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댓글들이 나를 향한 맹목적 찬양들이었다.
저놈들은 키보드만 잡으면 ‘방구석여포’가 되는 놈들인데, 웃기게도 나를 실드 치는 놈들이 꽤 많았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인방갤 말고도 다른 몇 개 커뮤니티를 들어가 봤는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트위팟의 이용자들이 많은 트게더라는 사이트에선 여전히 수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끄으으응.”
웹서핑을 끝낸 다음, 가볍기 기지개를 켜면서 스마트폰을 침대에 내려놓았다.
내가 의도했던 결과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 펼쳐졌다.
이대로만 빌드업을 잘해 나간다면, 데뷔와 동시에 잭팟을 터뜨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물론 김칫국은 곤란했다.
원래 인터넷 방송이란 게 실력만큼이나 운도 중요한 법이었으니까.
띠리링.
내가 핸드폰을 엎어 두고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는 사이,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동수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오늘 약속 잊지 않았지?
“물론이죠.”
-형, 지금 출발하니까 씻고 있어라.
오늘은 토요일.
동수 형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다.
어떤 약속인지 자세히 말해 주지는 않았지만, 아마 방송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진혁아.”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곧장 진혁이의 이름을 크게 불렀고, 방에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던 진혁이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무슨 일이야, 형!”
“형, 오늘 입을 옷이 없어서 그러는데 옷 좀 빌려주라.”
“……어?”
“아니, 전역하고 쇼핑을 제대로 못 했잖아.”
형제끼리 옷 정도는 공유할 수 있지.
그래도 아무 말 없이 옷 뺏어 입으려다가 진혁이를 좀 생각해 줬다.
안 그래?
2.
동수 형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유명 MCN 회사였다.
가상현실 게임 전문 스트리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동수 형을 비롯해 수많은 대기업 스트리머들을 거느리고 있는 회사.
치킨박스.
꽤나 특이하고 재밌는 이름을 지닌 곳이었다.
이곳에 대해서는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가이아 온라인> 시절 함께했던 대부분의 스트리머들이 이곳 소속이었던 탓이다.“오오! 반갑습니다, 샤 님! 치킨박스의 기획팀장 이성재라고 합니다. 먼 길 오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동네가 광명이라서, 바로 옆…….”
“원래 바로 옆이 가장 먼 곳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귀한 분이 와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치킨박스의 기획팀장 이성재 씨는 나를 보자마자 내 손을 잡으면서 눈을 반짝였다.
그의 첫인상은 꽤나 특이했다.
정장이 아니라 편하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손목에는 팔찌, 귀에는 귀걸이.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얼굴과는 다르게 온몸으로 ‘나 젊게 산다.’라는 티를 내는 듯한, 그런 사람이었다.
비호감이라는 소리가 아니었다.
다만 사람이 뿜어내는 바이브가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할까?
기획팀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스트리머라고 했다면 납득하기 쉬웠을 것 같다.
“성재 형, 나는 안 보여?”
동수 형은 성재 씨를 바라보면서 입술을 삐쭉였다. 그러자 성재 씨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넌 이미 우리랑 계약했잖아. 샤 님께서는 계약 안 하셨고.”
“다 잡은 물고기다, 이거지? 나 계약 갱신 1년 남았다.”
“야야, 또 왜 그러냐, 어?”
동수 형과도 사이가 꽤 친밀한 모양이다. 둘은 농담을 몇 번 주고받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나는 그들을 따라 소파에 앉았고, 곧 직원 한 명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내 앞에 가져다주었다.
“일단 AOA 튜토리얼 영상 정말 감명 깊게 봤습니다.”
“성재 형.”
“지금 형 일 중이잖아. 넌 좀 빠져 있어.”
“그냥 편하게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찬식이도 그쪽을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찬식이도 트위팟 악질 출신이라고 하더라고.”
“아…… 그래?”
“응.”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난 곧 동수 형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성재 씨는 헛기침을 몇 번 내뱉더니, 살짝 상기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오늘 아침도 샤 님의 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감사…….”
“어디서 살짝 찌린내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 제가 그 영상 보고 요실금이 생겼거든요. 이번 주만 해도 벌써 20번이나 갈아입…….”
“쿨럭.”
아메리카노를 목으로 넘기려다가 살짝 사레가 들려 버렸다.
그러자 직원분께서 급히 나에게 티슈를 가져다주셨고, 나는 입가를 닦으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찬식아, 그냥 편하게 생각해. 성재 형도 원래 그쪽 출신이거든.”
“그쪽?”
“어어, 이 사람 인방갤 네임드였어. 악질 중의 악질이라니까?”
아아.
그렇구나.
성재 씨는 동수 형의 말에 인상을 팍 찡그리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넌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러냐. 지금부터 비즈니스 이야기 해야 하니까 좀 나가 있어라.”
“아, 왜?”
“밖에 유선이랑 세린이도 있거든.”
“걔네가 왜?”
“오늘 계약 갱신일이라서. 가서 인사나 나누고 있어.”
유선이랑 세린이라면…….
아마도 내가 아는 그 사람들이 맞겠지?
동수 형은 그 말에 슬쩍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괜찮은 이야기가 될 거야. 부담 가지지 말고, 만약 성재 형이 자꾸 부담 주면 나한테 말해. 알겠지?”
이 사람…….
진짜 진국이다.
나는 동수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동수 형은 내 어깨를 슬쩍 두드려 준 다음 밖으로 나섰다.
덜컥.
동수 형이 밖으로 나선 순간이었다.
내 앞에 있던 성재 씨가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가끔씩 저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다니까요. 저 넓적한 뒷머리를 보세요.”
내 긴장을 풀어 주려는 듯한 장난스러운 말투.
그 말에 나는 어깨를 살짝 으쓱이면서 대답했다.
“그래서 뒤통수 제대로 한 방 맞았었나 봐요.”
“예?”
“동수 형이 [가이아 온라인> 할 때요. 시아라는 놈한테 제대로 한 대 맞았었잖아요? 아마 동수 형 뒤통수가 넓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하하하하하!”
내 말에 성재 씨가 크게 웃더니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면서 말했다.
“듣던 대로 악질이시네요!”
“성재 씨도요.”
“좋습니다. 제3자가 나갔으니, 슬슬 일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성재 씨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곧 본인의 앞에 있던 서류 봉투를 나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차분해진 말투로 말을 이어 갔다.
“사실 저희 치킨박스는 신인 스트리머와 계약을 맺지 말자는 원칙이 존재합니다. 샤 님…….”
“편하게 찬식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찬식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동네가 반짝 떴다가 순식간에 가라앉는 경우도 많거든요. 연예계랑 다를 바 없죠. 그래서 저희들은 대부분 검증된 스트리머들을 데려오는 편입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회사가 한국 인터넷 방송계에서 지니는 위상은 실로 대단했다.
많은 스트리머들이 계약하고 싶어 하는 1순위 MCN이라고 해야 하나.
성재 씨는 내 표정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좀 논외로 두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찬식 님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찬식 님의 방송 데뷔부터 저희가 책임지고 서포트를 해 드리고 싶은데, 어떨까요?”
“으으음…….”
내가 살짝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성재 씨는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카드를 나에게 내밀었다.
“마침 찬식 님께 괜찮은 이벤트가 하나 있거든요.”
“이벤트요?”
성재 씨는 내가 반응하자 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부터 기획했던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혹시 올해가 무슨 해인지 아십니까?”
갑자기 년도를 묻는 질문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2030년이죠.”
“그렇습니다. 2030년. 다른 말로는 경술년이라고들 하죠.”
그는 잠시 본인 앞에 놓여 있던 물을 한 모금 머금은 다음, 슬쩍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한국인에게 가장 자극적인 소스가 어떤 건지 아십니까?”
그때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경술년, 한국인에게 자극적인 소스.
그 두 키워드를 조합한다면?
“설마……!”
“아마도 그 설마가 맞을 겁니다. [사무라이 워즈>라는 게임에 대해서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무라이 워즈>.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게임이며, 일본 정부에서 후원하는, 소위 말하는 대표적인 ‘일뽕’ 게임이다.
[배틀 로얄>, [팀 대전> 등의 모드를 지녔으며, 출시된 지는 6개월.여전히 일본에서는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게임이었다.
나는 그제야 이 회사가 어떤 미친 짓을 기획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찬식 님이 단 두 번의 합동 방송에서 보여 주신 능력이라면 충분히 주인공이 될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저희가 그린 그림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서류 봉투를 슬쩍 내 쪽으로 밀었다.
나는 그 서류 봉투를 천천히 개봉하면서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오늘의 이야기가 아주 생산적일 것 같은데요.”
“하하!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크으, 상상만 해도 벌써 통쾌한데요. 안 그렇습니까?”
“뭐, 미리 생각해 두신 이벤트의 이름이 있습니까?”
내 질문에 성재 씨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열도 침몰, 그렇게 붙였습니다.”
“오.”
“아, 혹시 더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굴러들어 온 기회를 걷어차는 건 예의가 아닌 법.
대박의 냄새가 아주 진하게 진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