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zard who drives a Benz RAW novel - Chapter (100)
축하해
축하해
아무르파스텔의 대 회의장.
-에… 모두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아, 임시 주총에 급하게 나와 주신 내빈 여러분들 모두… 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음, 본 회의는 5분 뒤…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은 박 상무였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해둔 대본을 뜨문뜨문 읽어갔다.
항상 여유롭고 말 잘하던 박 상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생소한 모습이었지만, 회사의 위기이다 보니 그도 당황했겠구나. 하고 모두 생각했다.
회의장에 들어선 영수가 박 상무를 발견했다.
그를 향해 손을 뻗으며.
틱.
손가락을 튕기자, 박상무에게 걸려있던 마법이 해제되고 마나가 영수에게로 흡수되었다.
-크윽…
박상무가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삐이이잇!.
아아아!
스피커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귀를 감싸 쥐었다.
“아이, 거참!”
-죄송합니다. 사안이 심각하다 보니, 긴장해서 실수하게 되네요. 모두 자리에 앉으시지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날카로워지기 전에, 박 상무는 서둘러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사태를 수습했다.
그리고 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지금 막 들어온 영수를 바라봤다.
영수는 그를 향해 웃어주며 지정된 자리에 가서 앉았다.
<<호들갑 떨 거 있습니까?>>
박 상무는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 놀랐지만, 태연한 기색으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등줄기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삼봉씨와는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원래 해야 하는 대로 일을 진행해 주십시오.>>
박상무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모두 자리에 앉으시면 시작하겠습니다. 3분 뒤 회의장 문을 닫도록 하겠습니다.
회의 시간이 3분이 남았지만, 단상 앞 대주주들의 자리는 아직 텅텅 비어있었다.
-1분 뒤 회의장 문을 닫겠습니다.
약 30초쯤 남았을 때.
“왔다.”
뒤에 서 있던 기자들이 술렁거리며 한쪽으로 달려갔다.
찰칵! 찰칵!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대주주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회장이라도 된 듯이 당당하게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성일식.
수수한 패션으로 조신한 척하며 들어오지만, 신발만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성일연.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침을 뱉는 성삼봉.
그 셋을 위시로 대주주들이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이번 회의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비밀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며, 내빈들 중 언론과 관계된 분들은 모두 회의장 밖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이 기자들에게 다가갔다.
찰칵! 찰칵!
“아, 잠시만요! 비밀 회의라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한 장만 더 찍읍시다! 이사님들, 스마일!”
“언론에는 알 권리가 있습니다! 언론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어머! 어딜 만지시는 거예요? 지금 여기자라고 내보내는 건가요?”
기자들의 강한 반발.
그들은 끝까지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결국, 모두 쫓겨 날 때까지는 무려 5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영수는 인상을 찌푸리며 시계를 바라봤다.
5시에 회의 시작이라더니 벌써 5시 15분이다.
‘차 많이 밀리겠는데…’
모두가 나가고 보안요원들이 다가와 혹시 모를 녹음기 등이 있는지 수색했다.
물론, 정말로 몇 개나 발견되었다.
그러느라 또 시간이 지나 5시 28분.
“빨리빨리 진행합시다!”
앉아있던 누군가 소리쳤다.
영수는 그의 의견에 격하게 동의했다.
-우선 첫 번째 안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없지만, 현재 회장님이신 성일도 회장님을 축출해야 한다는 안건이 긴급 제출되었습니다. 안건을 제출하신 분들의 지분율은 총 53퍼센트였고요. 그럼 이번 안건에 동의하시는 분은 의자 밑에 있는 리모콘으로 1번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2번을 눌러 표결해주십시오.
박 상무의 안건 제출이 끝나자, 사람들은 의자 밑에 있는 리모콘으로 표결을 눌렀다.
[총 참여 94.6% 찬성 92.5% 반대 2.1%]표결 결과가 스크린에 떴다.
여기 없는 성일도 회장의 4.7% 지분을 생각하면 주주 99% 중 거의 대다수가 회장의 축출에 찬성하는 거였다.
-그럼 성일도 회장님은 앞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땅! 땅! 땅!
박 상무가 의사봉을 내리쳤다.
-그럼, 다음 안건은 차기 회장에 대한 안건입니다.
차기 회장에 대한 안건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성일식이 손을 들며 치고 나왔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말씀하시죠.
“제가 하겠습니다. 차기 회장.”
선언에 가까운 자기 추천사에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다.
격하게 찬성하는 목소리, 반대하고 우려하는 목소리, 계산을 해보는 사람들과 또한 이미 입을 맞췄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까지…
-입후보하신 성일식 전무님께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손들어주십시오. 우선… 1열 F석부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의 힘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박 상무는 가장 앞쪽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발언권을 주었다.
“RG 손해보험의 리스크관리 총괄 이사이자, 아무르파스텔의 지분 0.9퍼센트를 위임받아 이 자리에 방문한 신현진입니다.”
RG 손해보험은 지난번 고의방화 사건에 대한 대가로 아무르파스텔 지분 중 일부를 양도받았다.
그에 신현진이 대주주로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뵙는군요. 신현진 이사님.”
“성일식 전무님께서 추진하시던 중국 무역이 이번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외교적인 마찰에 의해 단기적으로 대중국 무역에 마찰이 있었을 뿐이고, 최근 외교관계 회복과 동시에 판매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제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성일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에 대해 주주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었다.
“거기다 중국을 노리고 설립한 인천 공장은 회사에서는 보험료를 노리고 고의 방화를 저질러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여기에 성일식 전무님의 영향이 있었다는 소리가 있는데요.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회장으로서는 너무 큰 하자가 있는 게 아닙니까?”
웅성웅성…
회의장내의 사람들이 격하게 술렁거렸다.
성일식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요. 특히나, 저는 장남으로서 제 가족들의… 안 좋은 행동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도록 제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
성일식은 가족들을 부를 때, 성삼봉과 성일연을 일부러 바라봤다.
책임은 지겠지만, 그 부분은 자신의 죄가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태도였다.
듣고 있던 성삼봉은 귀를 후비던 새끼손가락을 후 불고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엥이, 쯧쯧…”
꼬장꼬장하게 나이를 많이 먹은, 성씨 성을 가진 주주들은 성삼봉을 손가락질하며 혀를 찼다.
성일식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제 질문은 여기까집니다.”
신현진은 자리에 앉으며 중얼거렸다.
“내놓은 자식을 활용하겠다. 이건가? 영악한새끼…”
그 뒤로도 회의가 열띠게 진행되었다.
-그럼, 본 안건에 대한 표결을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은 1번, 반대는 2번입니다. 1분 내로 신중하게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리모콘을 눌렀다.
[총참여 93.7% 찬성 49.17% 반대 44.53%]여기 참석한 사람들의 지분을 합치면 94.6%였다.
그런데 0.9%의 기권표가 있었다. 딱, 처음에 질문한 신현진이 들고 있던 지분율과 일치했다.
성일식의 표정은 와락 일그러져 있었다.
참석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구하긴 했지만, 참석율이 어떻게 되든 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총 지분의 동의를 50%를 넘겨야 했다.
“젠장…”
그의 작전은 완벽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0.83% 정도가 부족했다.
“저 새끼만 내 편을 들었으면…”
그는 영수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영수는 피식 웃었다.
영수는 아무르파스텔의 지분 중 7%를 쥐고 있는 레트로 파스텔 지분의 12%를 쥐고 있었고, 딱 0.83%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지분에 대한 결정 권한을 성일식에게 위임했다면 50%가 넘는 지분률로 레트로 파스텔이 가진 지분을 나누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성일식은 이미 반대파의 지분까지 먹어서 거의 53%의 지분 찬성으로 회장이 되었겠지.
하지만, 영수는 어느 쪽 편도 들어주지 않았고 자신의 지분을 행사해 성일식의 선택을 반대했다.
정확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만큼 모자란 것을 보면, 성일식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호언장담대로 50% 정도의 지분을 이미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두었다는 소리니까.
하지만, 그는 실망하는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그의 그런 표정을 보고 있는 게 좋았다.
공장에 불을 내려던 것도, 결국은 그였으니까.
-그럼 다음 회장 입후보로는…
박 상무가 성일연을 바라봤다.
그런데 손은 그녀의 옆에 있던 이사가 들었다.
“저는 장녀이신 성일연 전무님과 동생이신 성이수 전무님의 공동 대표제로 회사를 운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두 분은 특히 개발분야에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또다시 사람들이 손을 들고 갑론을박이 진행되었다.
표결까지는 또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럼 표결을 진행하겠습니다.
[총참여 92.86% 찬성 41.7% 반대 51.16%]이번 안건도 반대였다.
영수는 이번에는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번 안건도 통과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회장 해임건이 이미 통과되었기에 오늘의 회의는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될 때까지 진행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후보를 받겠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갑론을박하며 회장 후보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미 약속들이 된 상태였기에 표는 쉽게 갈리지 않을 거였다.
지금 와서 표를 바꾼다고 해도, 반대파들이 배신자를 진짜로 환영해줄 리가 없다는 것은, 여러 고사에 나왔다.
조용히 있던 영수는 시계를 바라봤다.
‘6시, 20분…’
표결 한 번마다 거의 30분씩을 잡아먹는 것 같았다.
6시 40분까지만 끝나면 인천으로 2시간 내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답하군.”
영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나, 나가시려는 겁니까? 만일, 만일 화장실을 다녀오시려는 분들은 밖으로 연락하실 수 없기 때문에 안내 요원의 안내를 따르셔야…
박 상무가 떨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성삼봉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영수를 쳐다봤다.
“…”
조용한 영수.
지이이… 지익…
귀를 기울여 회의장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기계들의 작은 전자음을 잡아냈다.
지직… 파짓… 파짓…
사람들의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작은 폭발들이 일어났다.
회의장에 설치된 CCTV와 녹음기, 스파이캠 같은 것들이 일순 무력화되었다.
“거기? 나갈 거요? 아니요? 질문할 게 있는데 이러면 제가 사회자에게 안 보이지 않습니까?”
영수의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영수에게 나오라고 항의했다.
“모두 열기가 과한 것 같은데, 잠이나 자지들 그러십니까?”
딱!
영수가 손가락을 튕겼다.
풀썩, 풀썩, 풀썩…
유이하게 쓰러지지 않은 박 상무와 성삼봉.
-어, 어떻게…
박 상무가 사시나무 떨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시 바보 되지 않으려면, 쉿.”
영수는 박상무를 바라보며 윙크를 날렸다.
“으음…”
모두가 같은 시각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렸다.
사람들은 왜 잠이 들었는지, 심지어 잠들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이 회장을 나가고 나면 손가락에 왜 상처가 남아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났던 영수는 회의장에 없었다.
“음… 그나저나, 답이 안 나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제의를 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바뀌었으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는 이제 전문 경영인 시대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남 성일식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렇게 분열되지 말고, 전문 경영인을 뽑아 경영을 시키고 관리 감독을 잘 하는 것으로…”
장녀 성일연도 오래간만에 입을 열며 성일식의 의견에 동의했다.
대주주들도 일어나 차례차례 연설을 했다.
“이제 우리는 화장품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해가 되는 다른 기업들은 정리하고 지분 꼬인 부분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경영 구조가 투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사업을 외부에 팔아 그 돈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이번 위기도 넘길 수 있고 밖으로 세어나가는 돈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회장님이 없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제야 말로 제대로 된 미래 경영을…”
“차라리 한 가문에 귀속되지 않게, 이번에 회사 이름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은 어떠십니까?”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사들, 주주들은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말들을 마구 해댔다.
그러나, 그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를 하고, 앞다투어 의견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중 두 사람은 이 분위기와는 별개로 등줄기에서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명은 박 상무, 또 한 명은 성삼봉이었다.
꿀꺽… 꿀꺽…
사회를 보고 있던 박 상무는 계속해서 마른 침만 물 삼키듯 삼키고 있었다.
성삼봉의 표정도 잔뜩 긴장되어 있었다.
‘외가를 움직여서 은행 대출을 압박하고, M&A를 걸어 차근차근 무너트리려고 했는데, 최소 몇 주는 더 걸릴 일이 이렇게 빠르게 결론 난다니…’
“아차, 그리고 계열사들을 확실히 분리시키지요. 독립된 법인은 전 회장님의 자제분들이 아무르파스텔 지주회사의 지분을 털어내시면서, 그 돈으로 계열사의 지분을 사는 것으로 합시다.”
‘음?’
“까짓거, 그럽시다.”
“저도 좋아요.”
“그럼, 다섯 분께는 각각…”
여러 개의 계열사 중, 외가의 타겟이 되지 않는 계열사를 독립시켜 회장 일가가 아무르파스텔 지주회사의 지분을 팔아 인수하는 것으로 하자는 회의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다섯 형제에게 모두 회사들이 맡겨졌고 성삼봉에게도 하나의 회사가 맡겨졌다.
네 형제들에게 맡겨지는 회사는, 본사의 지원이 없으면 금방 망할 회사들이었다.
그런데 성삼봉이 맡은 회사는 파스텔 그린 에너지였다. 영수가 인수하기로 했던.
‘대체…’
불공정계약서라는 것을 작성할 때 도왔던 성삼봉이었기에 이런 내용 없이 피 도장이 찍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 이런 내용이 추가되었다니.
성삼봉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 그저, 성 씨 일가에 복수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만일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어 지분 정리가 있게 된다면, 성가 일족의 지분은 4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성가 모두가 아무르파스텔의 경영권을 잃는다.
더 이상 회장이라며 회장 가족이라며 권력을 휘두를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상처 입고 버림받는, 자신 같은 버려진 자식도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와 서로 사랑했지만, 이뤄지지 못한 박 상무님 같은 사람도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그런데.
[총참여 92.86% 찬성 92.86% 반대 0%]땅! 땅! 땅!
자신이 바라던 것이, 이렇게 쉽게 이루어졌다.
-그럼,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내빈께서는 이제 휴대폰의 전원을 켜셔도 됩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성삼봉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영수에게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물어보고자 함이다.
우우웅…
켜지자마자,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