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zard who drives a Benz RAW novel - Chapter (126)
포인터로 조인트를 가리켜봤습니다.
포인터로 조인트를 가리켜봤습니다.
‘허…’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신의 영역?
살다 살다, 마법사, 드래곤, 마왕에 이어 이제는 신이라고까지 부른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나중은 모르겠다.
장담하기 힘들었다.
여기서 더 강화하면 자신이 어디까지 될지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니다.
아니 평생 아닐 거다.
신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 내비를 주고 이 세계로 넘어와서, 강화하고 미션을 깨게 만드는 누군가가 아닐까?
쉬쉬쉬쉬…
푸서서석, 푸석, 푸석…
어쨌든 신이 있다면, 신을 저주한다.
다른 방식의 마법 이뮨도 있을 텐데, 왜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마법 이뮨을 만들어 줘서는…
걸어 다닐 때마다 흙이 사방에서 뺨을 때리니, 아프지는 않지만 불편해서 이대로는 탐색하기 너무 힘들다.
영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왔던 길을 되짚어 헬기로 돌아갔다.
철컥.
열린 틈 사이로 머리를 넣는데, 흙이 헬기 안으로 계속 들어왔다.
치이이익…
문을 닫고 나서야 톤타가 뒷좌석에서 빠져나와 걱정하는 척을 했다.
“괜찮으십니까?”
“후우… 이렇게 흙먼지만 안 날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 그렇죠? 예. 귀찮겠네요. 흙먼지…”
뭘 기대한 걸까?
밖이 힘들었다. 다쳤다. 그런 말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
영수는 고개를 저으며 톤타를 무시하고 그의 뒤에 있는 드와프들에게 다가갔다.
“『제가 보기엔 이 마나폭풍은 이 대륙에 있는 마나석의 크기가 너무 커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부수면 될 것 같은데… 마나석 전문가로서 이걸, 부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습니까?』”
“『이것은 대륙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죠. 크기는 물론 대륙만하나, 하나의 암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암석인 이상, 분명 결이 있을 겁니다.』”
“결이요?”
“『암석이 자라난 흔적이면서, 암석의 결정이 붙어있는 틈을 말하죠. 그 틈을 쳐내면 손쉽게 암석을 깰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암석치고는 너무 크기 때문에… 쪼개려면 그 결을 아주 강하게 내리쳐야 할 것 같긴 한데…』”
“강하게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수의 신체는 5강이 되었다.
예전 3강일 때까지만 해도 기사들과 몸놀림이 비슷했다.
4강에선 그 배수 이상 뛰었는데 현재는 5강, 붙어봐야 알겠지만 순수한 물리적 힘으로도 검귀대공이라는 일버른 공작과 비슷하거나 좀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몸속의 마나를 더하면?
“그런데… 결은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결이요? 그건 그냥 딱 보면 압니다.』”
“보면 안다고요?”
“『예. 그냥…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냥 보면 아는 건데… 다들 결이 어떻게 보이는지 설명할 수 있나?』”
“『결? 결은 그냥 결이지.』”
“『그냥 딱 보이잖아. 내가 결이다 하고.』”
“『안 보이십니까? 그냥 보면 딱 결인데…』”
“…”
드와프들은 모두 결을 볼 줄 알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 똑바로 설명할 수 있는 드와프는 없었다.
“『제가 보니까… 이거 드와프들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음… 결을 보려면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까?”
“『그건 아닙니다. 그냥 높이서 내려다봐도 결이 보이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일단 헬기를 위로 띄울 테니 결이 보이면 알려주십시오.”
훙, 훙, 훙…
드드드…
일단 헬기를 띄운 영수는 고도를 100미터 정도로 맞추고 비행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이동했을까?
“『저기 있네요. 동쪽으로 좀 더 가면.』”
창밖으로 거대한 마나석을 내려다보고 있던 드와프가 입을 열었다.
“그럼,”
막 착륙하려고 하는데.
“『음… 저기,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 있는데?』”
반대편 창문에 붙어 있던 드와프가 다른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 뭔 소리야? 저기 동남쪽 보여? 저기에 있는 것 같은데? 다들 결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맞냐?』”
“『뭔 소리야? 결은 저기지. 북서쪽으로.』”
창밖을 보고 있던 드와프들이 모두 저마다 다른 결을 봤다고 주장했다.
‘결이니 뭐니… 결국 사짜였나?’
“『엉? 지금 보니까 저것도 결이네?』”
“『얼래? 진짜 북서쪽에도 있네. 결이…』”
“『하나둘이 아니야?』”
드와프들은 각자 다른 이들이 가리켰던 부분을 바라보며 그들이 본 것도 결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저기 시… 인간 영주님, 결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거대해서 그런지…』”
거대하다는 부분은 말하지 않아도 인정.
“그래서… 어떻게 해야 부술 수 있을까요? 가장 큰 결을 찾아야 합니까? 아니면…”
“『다… 부숴야 할 것 같습니다.』”
“후우…”
영수는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것으로 결이 어디인지를 알려주십시오.”
“『이게… 뭐죠?』”
“레이저 포인터라는 겁니다.”
딸칵.
영수가 단추를 누르자 선에서 빛이 나가 의자에 빨갛게 표시가 되었다.
“저기, 빨갛게 표시된 것 보이시죠?”
“『네. 신기하군요.』”
“제가 나가면 그것으로 결이 어딘지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 선의 끝으로 빛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럼 저쪽에 있으니까 이렇게 해서…』
딸칵.
드와프는 창박을 보며 레이저 포인터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즈즈즈즈즈…
콰콰쾅!
폭발이 일어나더니, 마나석이 움푹 패이며 잘려나갔다.
“어?”
“『이, 이건 무기 아닌가요?』”
“아…”
방향 지시용으로 사용하려던 레이저 ‘포인터’가, ‘레이저’ 포인터가 될 줄이야.
“마나 폭풍을 뚫고 날아가는 마법이라니, 마나도 느껴지지 않아. 역시, 신의 무구?”
“『파괴력 완전 사기입니다. 이것도 신의 무구인가?』”
“『이거면 안 내리고도 절단할 수 있겠는데?』”
“『야, 아까 이걸로 이 안에 벽에다가 가리키지 않았니?』”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럼… 우리가 타고 있는 것이 이것보다는 끗발이 더 높은 건가?』”
“『그럼, 반신급 무구로 낮춰야 하는 건가?』”
드와프들은 우르르 몰려와서 레이저 포인터를 구경했다.
“조심하십시오. 자신에게 쐈다가는 실명… 아니 절명할 겁니다.”
“『네. 조심하겠습니다.』”
지구에서 가져오는 것은 작은 위력을 가진 것도 커다란 위력을 가진다.
그것을 알고 있어서, 가져온 것들은 장난감조차 실험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고작 레이저 포인터가 이런 위력을 가질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것만 있으면 밖에 나가지 않고도 마나석 대륙을 쪼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두두두…
헬기가 마나석 대륙 사방을 누비었다.
드와프들은 눈을 크게 뜨고 결을 봤고, 결이 보일 때마다 헬기에서는 빨간색 빛의 줄기가 밖으로 쏘아졌다.
즈즈즈즈즛!
콰콰쾅!
모양은 작은 빨간 점이었지만, 이것은 무지막지한 파괴광선이었다.
“『이야! 시원시원하다!』”
“『어우, 이런 거 있으면 광산 개발할 때 아주 시원시원하게 굴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드와프들에게는 한낱 신기한 작업 도구에 불과했다.
‘이번 일이 끝나면 빨리 회수해야겠다…’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어떤 피해도 줄 수 없는 무기였다.
하지만, 이것을 드와프들이 갖게 된다면?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
거기다, 그들은 손재주가 좋아서인지 레이저도 직접 쏴보고 방향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쏘는 즉시 자로 잰듯하게 한방에 타겟을 맞춰버린다.
콰콰쾅!
“『저 앞쪽으로 좀 이동해 주십시오.』”
콰콰쾅! 콰콰쾅! 콰콰쾅! 콰콰…
“『이번엔 저쪽으로.』”
영수는 드와프들이 가자는 곳으로 가며, 결을 깨고 돌아다녔다.
한참을 작업한 결과 사방에 금이 가고 쪼개져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멀쩡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마나석 대륙.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분리가 안 되었는데요?”
“『음… 이 레이저 포인터라는 것으로 절삭은 가능하지만,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륙 중앙의 결로 가서, 대륙 전체로 퍼져나가도록 충격을 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들이 다 갈라지면서…』”
“확실한 겁니까?”
“『역학상 이게 당연한 겁니다. 설명하자면… 음… 그냥 우리 드와프들이 보기에는 당연한 건데…』”
아까는 분명 레이저 포인터만 있으면 된다더니, 말이 조금 달라졌다.
하지만 영수는 드와프들의 말대로 대륙의 중앙으로 몰았다.
그 와중에도 드와프들은 결이 보일 때마다 레이저 포인트를 쏘아 보냈다.
최대한 결을 보며 대륙의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며 다녔지만, 워낙 큰 탓에 아직도 다 부서지지 않은 결들이 남았던 것이다.
“『아! 저기네요. 저기가 중앙 결입니다.』”
“『저 결만 강하게 부수면, 이 마나석 대륙도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와프들은 동시에 입을 모아 말했다.
‘아까는 레이저 포인터만으로도 충분히 대륙을 부술 수 있다고 했으면서…’
뻥이 심한 건지, 장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건지…
이것도 틀리면 이제 드와프들이 자기들만 알 수 있다며 하는 말은 안 믿을 거다.
“안단테. 아빠 나갔다 올 테니까, 밖으로 따라 나오지 말고. 여기 드와프들이랑 톤타가 혹여 따라 나오지 못하게 잘 감시해. 알았지?”
“응!”
영수는 안단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문앞에 섰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영수는 드와프들이 가져온 곡괭이를 손에 쥐었다.
딸칵.
휘휘휘…
여전히 밖에는 거친 마나의 칼바람이 불고 있었다.
콰득, 콰드득!
잠시 노출된 곡괭이는 마나의 칼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부서져 버렸다.
푸스스스…
헬기 안으로 흙먼지가 쏟아지자, 영수는 곡괭이를 놓고 빨리 밖으로 나가 다시 헬기의 문을 닫았다.
푸스스스스스…
영수의 몸에 닿은 마나가 흙이 되어 사방으로 날렸다.
마나석 대륙의 경계쯤에서 내렸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양.
즈즈즈즛!
콰콰콰쾅!
드와프들은 안에서 포인터로 결이 어디 있는지를 가리켰다.
포인트 탓에 구멍은 났지만, 여전히 대륙은 멀쩡했다.
그들의 말대로 한 번 강하게 때려봐야 할 듯싶다.
맨손이었지만, 영수는 5강 해버린 몸을 믿기로 했다.
‘너희들이 일 할 시간이구나.’
영수는 몸속의 마나에게 인사했다.
그동안 계속 잠자게, 눌러두었던 마나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대륙의 중심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센 마나의 폭풍보다 더욱 거센 마나의 용트림.
쿠쿠쿠쿠쿠…
영수가 서 있을 뿐인데 마나석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영수의 몸에서 세어오기 시작한 용트림 마나 때문이었다.
그것은 마나 웨이브와는 형식이 다른, 더욱 압축된 기운이었다.
영수의 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나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드래곤으로서 교육받은 톤타가 유일했다.
“허… 무슨 브레스같은 기운을 온몸으로 뿜어대… 아니, 브레스는 숨결인데, 저게 숨결이야? 거기다 브레스보다 더 농축되었잖아. 이상이야, 그 이상…”
푸스스스스스슷!
영수의 몸에서 나온 기운은 마치 영수가 수십 배는 커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헬기 안에 있는 이들도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기운에 닿은 마나 폭풍이 흙이 되어 사방으로 날렸기 때문이었다.
닿는 면적이 더 커진 만큼 더 많은 흙이 생겨났고, 순식간에 작은 동산이 만들어졌다.
‘진작 두를 걸 그랬네.’
더 이상 흙이 얼굴을 때리지 않자,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는 영수였다.
영수는 개운한 표정으로 드와프들이 가리키고 있는 대륙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콰직, 콰직, 콰직…
걷는 것만으로 충격이 가해졌다.
그러자 마치 마나석 대륙이 반항이라도 하듯, 마나의 폭풍은 더욱 거세졌다.
프스스스스…
그러나 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영수는 대륙의 중앙에 섰다.
“후우…”
영수는 심호흡을 했다.
들렸다가 바닥을 향해 빠르게 내리꽂히는 주먹.
콰직!
뒤이어 몸에 두른 체내 마나의 덩어리가 대륙의 중심부를 강타했다.
끄드드드득!
드드드드드…
한쪽 구석에 주차되어 있던 헬기가 땅에서 통통 튀었다.
강한 진동, 지진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쨍그랑!
모두가 들을 수 있는 강한 파열음.
쩌적, 쩌저저적…
금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드드… 드드드드…
헬기는 마치 그대로 넘어질 것처럼 흔들렸다.
“우왁! 대체! 어떻게 되려는 거냐!”
훙, 훙, 훙, 훙…
안에서 건드리는 이도 없는데,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 것이다.
두두두두…
공중으로 떠오르는 헬기.
“아! 울 아빠 저깄는데!”
안단테가 문을 향해 달려갔다.
“아, 안단테 누님 지금 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톤타가 달려들어 안단테를 막아섰다.
“너! 우씨!”
퍽!
“캑!”
주먹 한 방에 개구리가 되어 뻗어버린 톤타.
퍽! 퍽!
안단테는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내비를 달고 있는 헬기는 안단테의 힘에도 끄떡없는 무적이었다.
쿠릉! 쿠쿠쿵!
헬기 아래로, 마나석 대륙이 산산히 부서지기 시작했다.
쿠르릉…
쏴아아아…
흙먼지 가득한 태풍이 불고, 마나석 대륙이 쪼개진 틈 사이로 바다에서 바닷물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거친 파도와 함께 대륙의 갈라짐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쿠르릉! 쿠궁! 쿵!
“아빠!”
안단테는 조종석으로 가서 터치패드를 두들겼다.
중앙의 영수가 사라졌던 결이 있던 지점을 향해.
그러나 영수가 있던 곳은 제일 처음 갈라져 나간 곳이었고, 흙먼지가 폭풍이 되어 날리고 있어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스스스스…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흙먼지 폭풍이 날리지 않게 되었다.
폭풍같이 밀려든 바닷물도 어느새 파도가 잔잔해졌다.
중앙을 기준으로 바닷물이 십자로 흐르고 있었고, 네 귀퉁이에는 네 개로 쪼개진 마나석 대륙이 건재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 저거 봐!』”
드와프들이 가리키는 대륙의 중앙, 원래 중앙 결이 있던 자리에 뭔가가 있었다.
그것은 원래는 없던 하나의 거대한 섬이었다.
“어! 아빠다!”
중앙에는 영수가 서 있었다.
“『와! 주먹 한 방에 대륙을 가르고, 바닷물을 만들고, 심지어 그 가운데 섬을 창조하셨다!』”
‘아니라니까…’
영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안단테, 아빠가 있는 섬으로 와줄 수 있지?”
“응!”
드와프들이 호들갑을 떠는 사이, 안단테는 터치 패드를 두들겨 영수가 있는 곳을 향해 갔다.
영수가 주머니에서 스위치를 꺼내 누르자, 헬기는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섰다.
딸칵.
“아빠!”
안단테가 먼저 달려 나왔다.
마나 폭풍은 불어오지 않았다.
“걱정 많았어? 아빠가 계속 괜찮다고 소리쳤는데, 폭풍에 소리까지 파묻혀서 거기까지 안 들리는 것 같더라.”
영수는 안단테를 안아주며 등을 도닥거려주었다.
“우씨. 다음부터 나 빼놓고 위험한 데 가지마.”
“아빠는 무적이라 괜찮아. 하지만, 안단테 걱정 안 시킬게. 알았지?”
“응…”
영수는 안단테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고 헬기 안에 올라탔다.
구석에 고이 잠들어 있는 톤타.
미약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보니 죽은 건 아니었다.
영수는 그대로 내비게이션이 있는 곳으로 가 미션을 확인해봤다.
<미션 : 영지에 혼자 들어오는 사람들을 주시하시오.>
<보상 : 강화 포인트 1>
<미션 : 드래곤 로드를 만나시오.>
<보상 : 기억지점 포인트 1>
새로운 미션이 있었다.
‘문제는 사라졌다는 뜻이군…’
위에 있는 미션의 의미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래는 확실하다.
‘드래곤 로드라…’
안 그래도 한 번 만나볼 생각은 하고 있었다.
코오오오… 콰악!
“냠, 냠… 음… 마약김밥 맛있다. 냠…”
어느새 잠꼬대 하며 먹을 것을 찾고 있는 톤타.
‘설마, 로드도 쟤처럼 철없는 애는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