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zard who drives a Benz RAW novel - Chapter (159)
에필로그
그동안 부족한 저의 작품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정을 살짝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에 대해 말하려면, 미드랜드와 마계와의 싸움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세계수와 페어리 퀸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마왕과 함께 소멸하는 길을 선택했지요.
거기서 일이 끝났나 싶었는데…
마왕에게는 헐벗고 서로 싸우고 죽이기만 하는 마족들을 배부르고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마왕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수와 페어리 퀸은 각자, 엘프와 페어리 종족을 돌보기 위해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의 온몸을 바쳐가며 희생만 했지요.
창조신은 그것이 너무 딱했습니다.
그래서 셋을 모두 인간으로 환생시켜줍니다.
네 맞습니다. 주인공인 한영수는 마왕의 환생체이고, 다희는 세계수, 가희는 페어리 퀸의 환생체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도 환생한 세 사람이 한 장소에서 만납니다.
신은 모든 것을 조작하고 계획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새로운 기회를 주고 관찰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셋이 만난 것을 보고는, 신은 자신이 정했던 규칙을 깨보기로 합니다.
자신이 만든 두 세계의 위기를 두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티커에 힘이 깃들었고,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야기와 관련된 것은 여기서 끝입니다.
여운을 정리하고 외전 세 편 정도를 쓸까 합니다.
당장에는 쓰지 못하겠지만, 가희 beginning 이후 다 못 보여드린 못다 한 이야기와 그 뒤에 미드랜드와 지구가 어떻게 변했는지, 몬스터들과 다른 종족들은 뭐하고 사나, 그리고 처음에 차에 치였던 오크 족장은 어떻게 되었는지와 두 사람의 아이는 어떻게 나왔는지 등 등…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 생각입니다.
음…
이번 작품의 성적은 제가 기대하던 것 보다, 그리고 남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좀 저조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을 제가 자초했음이라…
전작부터 따라오신 분들도 있었고, 저는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초반에 무료 연재할 때 스스로 너무 흔들렸습니다.
처음부터 따라오신 분들은 다 그 모습을 보셨을 것이고…
그래서,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은 분께 보여드리지 못해서 제 작품에게도 미안하고, 무엇보다도 독자님들께 가장 죄송합니다.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그것을 넘기면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유료연재에 들어가서는 열심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편씩도 연재를 하고…
그러다가 친구가…
아주 친한 친구가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연락이 오면서, 한 번 또 멘탈이 깨지고, 나중에 그 친구가 죽고 또 멘탈이 깨지고…
내가 재미있어야, 독자님들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계속 슬픈 생각만 들고…
이런 상태로 독자님들께 글을 보여드려야 하는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산 사람은 살아간다고… 먹고 살려니 또 쓰게 되고…
처절했던 감정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다스려지고 친구도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지고… 완전히 잊히진 않았지만, 나아지더군요.
여러모로 티를 너무 내서(연재 중단에, 작가의 말, 공지 등에…) 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너무 깬 게 아닌가…
이제 와 말씀드리자면, 정말 죄송했습니다.
제 친구에 대한 걱정을 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친구는 좋은 곳으로 갔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와서 그 길을 밝혔고요. 저는 그 친구 몫만큼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음…
다시 연재 이야기로 돌아와서, 앞부분에 주인공이 50억을 50억이라 부르지 못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항의가 너무 들어와서… 200억이었던 걸 100억으로 줄여서 100억 투자로 바꿨는데… 이북을 나갈 때는 50억으로 제값 주고 사서 150억 투자하는 식으로 아예 바꿀 생각입니다. 혹시 나중에 보실 때 햇갈리지 마시라고, 연재분 에필로그에만 이렇게 글을 넣습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독자님들이 떨어져 나갔던 부분이 기억납니다.
내용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눈살을 지푸릴 부분도 있었고, 못 쓴 부분도 있었고, 몸이 너무 불어서 감기 등 컨디션에 지배를 당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외부유통을 나갔을 때는 모 사이트에 댓글을 잘못 썼다가, 제 의도와는 다르게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것 말고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와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같이 호흡해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같이 제 자식 같은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며, 좀 더 건강해져서 2월 말이나 3월 초쯤에 외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같이 호흡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