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zard who drives a Benz RAW novel - Chapter (53)
Curse maketh man
Curse maketh man (저주가 사람을 만든다).
철컥.
영수는 책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와, 시바 내부 봤냐? 존나 좋네.”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양아치가 머리부터 들이밀며 가로막았다.
“너 이 새끼 잘 나왔다! 경찰 부를까? 음주 운전이지?”
“사람을 치고, 휴대폰을 빠개놨으면 보상을 해야 할 거 아니야?”
“S클래스 탄다고 우리는 사람으로도 안 보인다 이거지?”
양아치들이 영수를 둘러싸고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정신을 빼놓으려고 했다.
원래, 이런 일이 벌어지면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을 믿고, 차에서 내리지 말고 바로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정석이다.
영수도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이미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
“아저씨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거야?”
“… 말지어다. 암브로카히브.”
진실을 말하는 저주 암브로카히브의 검은 기운이 가까운 양아치를 덮쳤다.
“와, 손목치기 30번 만에 S클래스 처음 봐. 이 아저씨 엄청 부자인 거 아니야? 여자가 아니라서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차에서 나왔으니까 안 되면 싸움을 걸든, 뭘 하든 어떻게 해서든 합의금 뜯어내는 방향으로 가야겠다. 우리가 이걸로 얼마나 번지 알아? 세 달 동안 천이백,”
“미친놈아 뭐라는 거야?”
“읍! 읍!”
친구들에 의해 입을 가로막힌 양아치 1은 입이 막혔는데도 계속 뭔가를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탁스의 강을 찾아오는 마물조차 이간질하는 분쟁과 방조의 마신 라르르의 이름으로 내리는… 라르르스탁스.”
그사이 영수는 두 번째 주문을 외웠다.
양아치1을 붙잡고 있던 양아치2에게 어둠이 밀려갔다.
“크윽… 맞다. 영배야 너 근데 그거 아냐? 지난번에 은숙이가 왜 너랑 헤어졌는지 알아?”
“뭐? 갑자기 은숙이 얘기를 왜 여기서 하는데?”
“은숙이 이 새끼랑 바람났잖아. 너는 몰랐지?”
“뭐? 이 미친 새끼가!”
“오해야, 은숙이를 초딩 때부터 좋아하긴 했고, 중딩 때 한 번 사귀다 헤어지긴 했지만, 고딩 이후로 네 여친이었잖아.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물론, 은숙이랑은 아직 한 번도 못 해봐서 궁금하긴 하지만,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자식이!”
퍽! 퍽!
팔꿈치가 아프다던 영배는 주먹이며 팔꿈치며, 여러 부위를 써서 양아치1을 공격했다.
“아! 씨바, 아프다. 네가 잘 싸우는 것 알지만, 내가 언제까지 네 꼬봉일 줄 알았냐? 나도 요즘 헬스장 다녀!”
퍽!
“이 새끼! 꼬봉새끼가!”
“미친새끼들아 이게 뭔 병신짓이야! 영배! 너도 그만해! 열 받으면 둘 다 팬다?”
영배라는 양아치와 같이 길을 걷고 있었던 양아치3이 달려들어 두 사람의 싸움을 뜯어말렸다.
두 사람이 움찔하며 싸움을 멈췄다.
“경우야, 근데 지난번에 너네 집에 라면 먹으러 갔을 때 엄마 결혼 반지 없어졌다고 했지?”
양아치2가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영배를 가리켰다.
“뭐? 이 새끼가 진짜!”
“뭐? 나 아니야 새끼야! 내가 왜 니 엄마 반지를!”
퍽!
“사실 난 네 꼬봉 아니라, 경우 꼬봉이거든? 경우보다 약한 새끼가!”
퍽! 퍽!
영배라는 양아치는 다른 두 양아치에게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
경배라는 양아치가 다른 두 사람보다 싸움을 잘하는데 거기다 두 사람이 때리기 시작하자 싸움은 빠르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아 씨바, 이게 뭐야 대체…”
경배라는 양아치는 찜찜함을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영수를 돌아봤다.
“…진실한 두려움을…”
“당신, 아까부터 계속 뭔가 중얼거리는 것 같은데,”
“클라이너르푸시트.”
경우라는 양아치를 어둠이 덮쳤다.
“중얼거리지 마… 무, 무섭잖아. 으, 으아악! 영배, 미안해 나 때리지 마. 맞으면 아파, 내가 잘못 했어. 으으, 집으로, 집으로 도망가자. 여기는 차가 너무 많아, 사고 나서 죽을 거야. 몰라 너, 너무 무서워…”
경우라는 양아치는 연신 무섭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주저앉았다.
“경우 이상하다. 그만 때려야겠다. 혼자서는 솔직히 영배는 어렵다.”
“아우, 존나 아프네. 씨발…”
주먹이 멈추자 맞고 있던 영배가 얼굴을 붙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 영배야. 미안. 내가 다 미안하다. 무서워서 그런데 욕 안 하면 안 돼?”
“뭐, 뭐야 이새끼 갑자기 왜…”
영배는 말을 멈추며 고개를 돌려 영수를 바라봤다.
어두운색의 가죽으로 커버가 된 두꺼운 책을 펼쳐 들고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모습.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일들의 원인은 저 사람이다.
“…한 진정한 고통을 느껴봐라. 디뮤살에히트.”
영수의 몸에서 어두운 기운이 빠져나가 영배를 감쌌다.
어두운 기운은 영수만이 볼 수 있는 기운, 영배는 갑작스러운 오한을 느낄 뿐이었다.
“너 대체 친구들한테 뭘 한 거야!”
영배는 영수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영수는 그냥 맞아주었다.
“아아악!”
주먹을 붙잡고 쓰러지는 영배.
영수의 가슴이 너무 단단한 탓이었을까?
“아악, 내 다리! 내 손!”
영배는 뭔가 닿는 것만으로도 아파했다.
몸이 어딘가에 닿는 것만으로도 아픈,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걸려버린 사람처럼.
모두, 저주의 힘이었다.
“무서워, 영배가 아파한다. 무서워, 무서워…”
“사실, 영배가 아파하는 건 경우랑 천장이가 패서 그래. 이제 둘은 뭣 됐다. 경찰이 물어보면 나는 사실대로 진술할 거야.”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나는 솔직히 패는 척만 했어. 경우가 다 팼다고. 나는 엄청 약하거든, 나중에 영배가 다시 돌아서서 나를 패면 어떻게 할까 걱정돼서 제대로 세게 때리지 못했어.”
“으아! 아파, 아파! 고막이 아파 말하지 마! 아악!”
네 사람은 각각 모든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저주, 남들을 이간질하며 즐기는 저주, 진실을 말하는 저주, 모든 것에 아픔을 느끼는 저주에 걸렸다.
CCTV가 찍고 있든, 블랙박스가 찍고 있든 영수 자신에게는 아무런 혐의도 없었다.
주먹 쥐고 싸운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이들 중 셋이다.
‘만일 조사를 받더라도 마법으로 무마시킬 수 있겠지.’
영수는 미소를 지으며 네 사람을 바라봤다.
“흐억, 무서, 무서워, 주, 죽을 것 같아. 헉, 헉…”
“끄아아아악, 아파! 옷, 옷이 아파! 아악!”
네 사람 중에 두 사람에게 건 저주는 마나가 많이 사용되는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경우와 영배 두 사람의 저주가 그러했는데, 그들은 거의 심장마비로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영수에게는 그들의 몸에서 뛰놀고 있는 흑마력이 느껴졌다.
‘되려나?’
영수는 두 사람에게 다가가 들의 몸에 손을 데고, 흑마력을 조금만 빨아들인다고 생각했다.
스읍…
“흐윽… 후우… 으으… 왜, 왜 가까이 오세요. 놀라게… 제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
“아, 아, 으, 아! 아 아퍼… 아우…”
마나를 성공적으로 빨아들이자, 눈에 띄게 두 사람에게 걸린 저주의 강도가 조금 약해졌다.
“아, 아저씨가 우리들을 이렇게 한 거구나. 그러게 S클래스는 너무 클라스가 높았다고, 애들을 말렸어야 하는데. 혹시나 높은 사람이면 더 많이 뜯을까 봐, 하지만, 높은 사람이라 뭣 되면 나도 여기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저만 좀 어떻게 봐주시면 안 되나요? 다른 놈들은 아주 죄질 나쁜 새끼들입니다.”
“아저씨, 저는 아무 일도 안 했습니다. 얘네들하고 안 친해요. 다 거기서 거기인 새끼들이죠. 저는 좀 봐주실 거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좀 전에 천장이가 아저씨 차에 기스를 내던데, 죄는 저놈에게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좀 봐주시면 안 될까요?”
비교적 몸이 멀쩡한 두 사람이 다가와 간절한 눈빛을 하며 영수에게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영수는 아직 그들을 용서해 줄 생각이 없었다.
“한심하게 이런 짓들 하지 말고, 돈이 없으면 일을 해서 벌어 써라.”
영수는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들어있는 수표를 세어 그들에게 던졌다.
펄럭.
“피해 입힌 게 천이백 정도랬지? 빌려주는 거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갚고 찾아와라.”
영수는 명함을 꺼내 그나마 가장 멀쩡한 천장이라는 양아치에게 건냈다.
“피해자들 번호가 있어서 돈을 갚는 건 어렵지 않은데, 솔직히 얘네들이나 저나 양아치에 기술도 돈도 없는 새끼들이라서, 이렇게 빌려주셔도 갚을 수가 없습니다. 흔한 면허증도 없어서 배달 알바도 못해요. 너무 양아치 짓을 해서 알바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의 말에 영수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걱정 마. 일 시켜서 갚게 할 거니까.”
“이놈들은 일해서 모으지도 못하고 계속 쓸 겁니다. 어디서 일 시킨다고 해도, 제대로 일 할 수 없는 놈은 한 놈도 없죠.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저만 일을 시켜주십시오. 나머진 다 쓰레깁니다.”
“나머지가 아니라, 전부 쓰레기입니다. 저도 포함해서, 이거 못 갚으면 어떻게 하죠? 다 죽는 건가요? 일 하다가 딴짓 할 텐데, 저 새끼들이면…”
영수가 피식 웃었다.
“걱정할 필요 없다. 계약서 한 장만 쓰면 모두 갱생시킬 수 있으니까.”
띵동.
“네. 잠시만요.”
영수는 불쑥 찾아가 다희 씨네 벨을 눌렀다.
“어머.”
“다희씨, 오늘 다 같이 시간 되시나요?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노는 법에 대해 알아봐야 해서 말입니다. 같이 쇼핑도 하실 겸 드라이브나 가지 않으실래요?”
“지… 금이요?”
“네.”
도도도도도…
자기 방에서 달려온 가희가 영수에게 날 듯이 뛰어 안겼다.
“나는 좋아!”
영수는 가희를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희씨를 바라봤다.
“시간은 괜찮은데, 영수 씨 일 하셔야 할 텐데 시간이…”
“괜찮습니다. 최근에는 새벽에 일을 다니거든요. 그럼, 바로 가실까요?”
영수는 씨익 웃으면서 신발장에서 가희의 신발과 떠북이용 외출 가방을 챙겼다.
서둘러 외출 준비를 마친 다희씨도 가희의 외투를 챙겨서 영수를 따라 나왔다.
부릉…
차가 사거리 앞 신호에서 멈추자, 영수는 백미러로 뒷좌석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가희를 돌보고 있던 다희 씨와 눈이 마주쳤다.
살짝 붉어지는 다희 씨의 얼굴.
“저는 가희도 좋고. 다희씨도 좋습니다.”
“네?”
“제게는 없는 단란한 가족을 꾸리고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처음 봤을 때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아름다우셔서 좋았습니다. 또 마음씨가 너무 예뻐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보고 있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확하고 다희 씨의 얼굴이 붉어졌다.
“고모는 좋겠다.”
가희가 입술을 삐쭉 내밀며 질투를 표했다.
그런데 모습조차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수였다.
“아저씨는 가희도 좋아요. 아직 이런 말은 이를 수 있지만, 아저씨가 아니라 아빠가 되어주고 싶어.”
“흠… 아찌라면 한 번 생각해 볼게.”
가희는 지어지려는 미소를 억지로 억누르며, 새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애써 밝은 척을 하지만, 안단테처럼 아픔을 숨기고 있는 아이다.
실제로 몸도 아팠고.
‘조금만 기다리렴, 내가 저쪽에서 마법이라도 배워와서 꼭 건강하게 뛰어놀고 학교도 다닐 수 있게 해줄 게…’
부릉…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은 평택에 있는 뉴토아 아울렛의 유아/어린이관이었다.
가희는 신이 나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떠북아, 저거 봐! 미끄럼틀이야! 히힛! 우오! 나보다 더 큰 인형도 있어!”
떠어.
영수와 다희씨 두 사람은 가희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보로로는 예전 이야기죠. 요즘은 캐니 언니 동영상이 뜨고 있어요.”
“캐니 언니요?”
“네. 저도 식사 준비할 때마다 틀어줘요. 틀어주면 가희도 딴짓을 안 하거든요. 그런데 너무 많이 보여주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다 사줄 수는 없으니까…”
“아찌아찌! 이거 봐!”
가희가 흥분하며 장난감 가게로 달려갔다.
“캐니 언니 인형! 캐니 언니 인형! 얌얌얌 밥상 인형이야! 나 이거 사죠!”
“다희야, 그건 너무 비싸잖아. 그리고 며칠 전에 장난감 하나 사줬지? 그런데 벌써 새거 사게.”
“힝…”
가희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토라졌다.
영수는 가희가 가리킨 인형을 집어 들었다.
“사 주죠. 제가 데이트하자고 데리고 나왔으니까, 오늘은 제가 다 살게요.”
“진짜?”
“아니에요. 이렇게 사달라는 거 다 사주면, 나중에 버릇없는 아이가 된다고 해요.”
“그럼…”
“오늘 본 것 중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 하나만 사준다고 하면…”
“그런가요? 가희야. 들었지?”
“웅.”
가희는 약간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영수는 작은 목소리로 가희의 귀에 속삭였다.
“그런데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인데. 아저씨가 오늘은 특별히, 두 개 사줄 테니까. 우리 재미있게 쇼핑해보자. 알았지?”
“진짜? 와아!”
다희 씨가 곤란해 하는데 가희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영수는 뒤로 돌아 윙크를 해주면서 손을 내밀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죠. 다희 씨.”
“너무 많이 사주면…”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다희씨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생각 같아서는 다 사주고 싶었지만, 다희씨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영수는 가희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돌아다니며 장난감이나 옷, 가방, 악세서리 같은 것들을 보고 다녔다.
그러다가 잠시, 다희씨에게도 혼자만의 쇼핑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수였다.
그녀와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 뒤, 쇼핑을 마치고 나온 영수의 손에는…
“그게 대체…”
영수의 손에 들려있는 쇼핑백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두 개씩 사 주기로 해서, 장난감도 두 개, 윗옷도 두 개, 치마도 두 개, 바지도 두 개, 신발도 두 개…”
“이걸… 다 사버리면 어떻게 해요. 영수씨.”
“가희에게 두 개씩 사주기로 약속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영수는 약속 핑계를 대며 가희에게 윙크를 해주었다.
“히히. 두 개. 히힛.”
“이러면 돈이 다 얼마에요. 안 되겠어요. 다 환불을,”
“그럼 전 짐을 놔두고 올 테니까, 미리 식당 잡고 기다려주세요.”
영수는 다급히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갔다.
부담을 느끼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진 돈을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해줄 수 있었다.
딸칵.
삡삡.
트렁크에 쇼핑백을 실은 영수는 지하 주차장의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벽걸이 패널에서는 광고나 뉴스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틀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사상 최대의 진주를 훔쳐간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소더비에서는 수배를 내리는 한편 내일로 있을 경매는 일곱 개의 진주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내일이구나.’
이미 회사는 용연향을 팔아서 엄청난 흑자를 남기고 있었지만, 회사 돈은 빼지 않고 지분을 늘릴 겸 사업과 관련된 일에만 투자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가진 돈이 내일이면 늘어날 거다.
‘얼말까?’
예상 금액은 약 3, 4천억 선.
선금으로 받은 500억 가량과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었다.
띵동.
우우웅…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막 문이 열렸을 때, 영수의 휴대폰이 울렸다.
“다희씨? 저 이제 다시 올라가는 중이에요.”
-아, 저 윤사라입니다. 지난번에 감정 맡기신 보약에 대해서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요. 성분을 알 수 없는 알파 분자를 먹은 실험용 쥐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