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oungest of a wealthy family is really good at music RAW novel - chapter 141
“네, 최철수 팀장님이 멤버들 디렉팅을 워낙 잘 해주셔서 제 작사 의도는 잘 반영됐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싱긋 웃는 음하나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 살도 오르고 낯빛이 환해진 듯 보였다.
“그럼 이제 남은 건 크게 2가지인 것 같습니다.”
공희주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쏠렸고,
“이번 토요일에 세미가 어떤 상을 받게 될지, 그리고···.”
중간에 잠시 사이를 두며 말을 고르는 공희주였다.
“수록곡 중에 피쳐링이 필요한 곡이 있잖아요. 주사위를 던져.”
“아, 맞다. 그거 피쳐링은 아직 녹음 전이죠. 깜박할 뻔했네.”
“하하하. 저희 팀에서 잘 기억하고 진행 예정입니다.”
최철수가 선오와 공희주를 번갈아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하자,
유은주와 김태웅도 한마디씩 보탰다.
“그 파트 결국 세미랑 지율이 분량이 대부분이죠?”
“쿼드스텔라 멤버들 중에 누가 세미나 지율이랑 보컬 합이 잘 맞으려나···.”
“실은 쿼드스텔라 말고 다른 피처링 아티스트를 섭외 중입니다.”
공희주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고,
최철수가 이 말을 받아 마저 이어 나갔다.
“다이스가 돋보일 수 있게, 유명세보다는 실력에만 초점을 맞춰서 섭외 중입니다.”
“공 팀장님이 먼저 제안 주셨고 저도 그렇게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선오가 건넨 말에 회의는 일단락됐다.
수록곡 피처링에 핏대를 세우며 자기주장을 할 사람은 없었기에 별다른 추가 의견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였으니까.
* * *
[ 제24회 음유 음악경연대회 ]서울 중구 모처의 태양일보 본사 연회장.
현수막이 크게 걸린 이곳에는 이례적으로 다른 매체 기자들이 잔뜩 모여들어 있었다.
“태양일보 건물이 이렇게 좋았어?”
“태양 놈들이 내근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네.”
M프라임의 카메라 말고도 수십 대의 카메라가 연회장에 설치됐고,
잠시 후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 4명.
총 10개의 트로피가 밀대 위로 등장하며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이름이 하나씩 불리며 본격적인 시상이 진행됐다.
“다음은 동상 시상하겠습니다.”
이는 6위와 5위가 받을 상이었다.
한편, 고세미와 윤설은 나란히 서 있었다.
마지막 미션에서 서로가 뽑은 공을 건넨 것이 서로의 무대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을 방송으로 확인한 후여서 그런지, 못 본 사이에 내적인 친밀감을 쌓은 듯했다.
동상 수상자의 이름이 하나 그리고 두 번째까지 불리자,
“휴우···.”
“하아···.”
고세미와 윤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지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피식 웃고 말았다.
“이제 은상입니다.”
4위와 3위의 이름이 불릴 차례였다.
남은 참가자들은 지금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뒤에 불릴수록 큰 상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은상 수상자의 이름이 모두 호명된 순간,
고세미와 윤설의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감격한 얼굴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남은 상은 금상과 대상. 그리고 남은 참가자는 고세미와 윤설. 두 분이네요.”
이 같은 MC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찰카카카카카칵——
찰카칵—— 찰카카칵——
객석에서도 각종 언론이 카메라 연사 셔터음을 터뜨렸고, 모두의 이목이 그 두 사람에게 쏠렸다.
무대 뒤의 스크린에 두 사람의 얼굴이 크게 잡혔다.
“매년 빠트리지 않고 드리는 질문이죠. 두 분께서는 대상 트로피를 누가 가져가실 거라 예상하시나요?”
MC의 질문에 윤설이 망설임도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세미 언니요. 언니의 마지막 무대를 보고 저도 반해버렸거든요. 트로트를 그렇게 편곡한 것도 놀랐고, 무대 퍼포먼스가 압도적이었잖아요.”
“아, 그럼 설이 양은 금상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시다는 말씀인가요?”
“저는 최연소 수상자. 그 타이틀을 이미 얻었으니까요.”
윤설은 코를 찡긋하며 싱그럽게 웃었다.
“여기서 고세미 씨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도 설이의 무대를 보고 대상을 설이가 타면 인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곡 실력 자체가 엄청난 친구잖아요. 언젠가 설이가 쓴 곡으로 노래하고 싶어요.”
고세미는 고개를 돌려 옆의 윤설을 보며 이처럼 말했다.
카메라를 향해 시선 처리를 하기보다 진심을 담아 윤설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과 눈빛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덕분에 기자들의 셔터를 누르는 손과 노트북 위에서 타이핑을 치는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네, 그럼 바로 금상 트로피부터 전달하겠습니다. 제24회 음유 음악 경연대회, 금상에 빛나는 수상자는···.”
박진감 넘치는 효과음이 고조되었다.
같은 시각,
수상자 명단을 이미 알고 있는 방형만은 자신의 저택 TV 브라운관을 통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화면에 비친 고세미와 윤설을 보는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고세미···.”
동시에 MC의 상기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금상에 빛나는 수상자는 고세미! 축하드립니다.
고세미에게 금상 트로피가 전해졌고,
– 마지막으로 영예의 대상 수상자, 윤설. 축하드립니다!
윤설의 자그마한 손에는 가장 커다란 트로피가 쥐어졌다.
고세미와 윤설은 서로를 안았다.
화면을 응시하던 방형만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그간 하와이에서 푹 쉬면서 초심을 되찾은 방형만이었다.
독설가 방형만말고 진짜 초심을 말이다.
그렇게 복귀한 음유 음악경연대회에서 그는 전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었다.
독설이 아닌 칭찬을 던지자 그 다음 무대에 훨씬 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던 아이들.
그 대표적인 참가자가 바로 지금 화면 속에 나란히 나오고 있는 고세미와 윤설이었다.
방형만은 흐뭇한 표정을 머금으며 고세미의 수상 소감에 귀를 기울였다.
– 금상이라는 영광을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데뷔를 앞둔 걸그룹 ‘다이스’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저희의 프로듀서이시자, 제 스승님···. 129 대표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금방 고세미의 클로즈업으로 화면이 넘어갔지만, 이에 윤설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것을, 방형만은 놓치지 않았다.
“역시 129가 말한 다른 제자는 윤설인가?”
129는 방형만에게 자기 제자 2명이 이번 음유 음악경연 대회에 참가했다는 소식만 전했을 뿐, 누군지는 물론이고 몇 차까지 통과했는지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게 다 끝나고 연락을 할 모양이었다.
이에 승부욕 비슷한 것이 생긴 방형만이었다.
누가 129의 제자인지, 누구의 음악에 129의 흔적이 묻어있는지 날카로운 귀와 직감으로 알아내고 싶었으니까.
“고세미는 스튜디오129 소속이라는 게 일찍 밝혀졌고···. 윤설이 관건인데···.”
잠시 이어진 고세미의 수상소감이 끝난 후,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설이 눈을 깜박이며 말을 이었다.
방형만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 제게는 두 번째 부모님이 있습니다. 저도 몰랐던 제 음악적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키워주신 선생님이에요. 129쌤! 보고 계시죠?
또 다시 등장한 129의 이름.
이에 무릎을 탁 치는 방형만이었다.
“역시!”
화면 속의 윤설이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이어나갔다.
– 129쌤, 저 믿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쌤이 언젠가 그러셨어요, 저는 악기를 타고났으니 이걸 잘 갈고 닦아 많은 사람을 음악으로 위로해줄 소명을 갖고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라고요. 오늘 받은 이 상을 시작으로 그 소명을 하나씩 받들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꾸벅 인사를 건네는 윤설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던 방형만은 흡족한 듯이 껄껄껄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여간 제법이라니까, 129. 프로듀싱까지 천부적이라니. 대체 어디까지 클 놈인지···.”
그는 두둑한 뱃살을 매만지다가 담배를 한 대 피우려 담뱃갑을 꺼냈다.
담뱃갑을 탁탁 털며 담배 한 개피를 꺼내려다가,
멈짓하고는 담뱃갑을 그대로 든 채로 잠시 머뭇거리는 방형만이었다.
“129 그놈 활약을 끝까지 지켜보려면 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겠어.”
방형만은 빙긋 웃으며 담뱃갑을 휴지통에 통째로 던져버렸다.
* * *
“대표님, 완전 스타 되셨는데요?”
이튿날. 밤늦은 시각.
스튜디오129의 지하 녹음실.
최철수, 공희주 그리고 선오.
은밀히 작당 모의라도 하는 것처럼 단 셋만 모인 이곳에서 최철수와 공희주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반응을 살펴보고 있었다.
“음유대회 대상 출신이 대상과 금상 동시 배출!”
“대상과 금상 수상자가 언급한 스타 프로듀서 129, 그는 누구인가?”
두 사람은 신이 난 목소리로 기사 헤드라인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그로성 제목을 계속해서 읽어 내려갔다.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다이스’ 129 프로듀서의 그 다음 역작이 될 수 있을까?”
“20대의 젊은 피로 앞서 나가는 129 프로듀서!”
이에 선오가 피식 웃고는 건넨 말.
“아유, 그만들 하세요. 안 그래도 인터뷰 요청 다 거절하느라고 얼마나 애를 먹고 있는데요.”
그런 모습에 최철수가 더 신이 난 투로 한마디 던졌고, 공희주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이번 피쳐링도 얼굴 없는 가수말고 ‘feat.129’ 적어버릴까요?”
“아뇨. 그럼 노잼이죠!”
“피쳐링은 다른 예명을 쓸 겁니다.”
선오 또한 확고한 투로 말했다.
“다이스 6명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어야 해요.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하는 선오였다.
짐짓 진지한 얼굴이 되더니,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우리 스튜디오129를 이슈화시킬 겁니다. 여기에 제가 피쳐링을 했다는 건 그저 잡음이 될 뿐이에요. 선택과 집중을 확실하게 하자고요.”
공희주도 비장한 얼굴이 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선택과 집중.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표님의 이번 피쳐링은 그저 다이스를 돋보이기 위한 수단이니까요. 혹여 피쳐링 반응이 좋다면 그때 가서 이 다음을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누구지?’ 정도의 미스터리와 궁금증 정도만 남겨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모두를 위해서요.”
그러자 최철수도 장난기를 지운 채로 콘솔 앞에 앉았다.
“그럼 시작해보죠.”
선오가 목을 풀며 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34마디에 지율이 트랙이랑 화음 쌓는 구간부터 가겠습니다, 대표님.”
배지율이 녹음한 트랙을 먼저 들려주는 최철수였다.
이윽고,
선오가 한껏 집중한 얼굴로 노래를 시작했다.
손가락을 굴려——
손바닥을 편 그 순간, 아— 다이스——
그 순간,
!!!!!!!!
부스 바깥 콘솔 앞의 두 사람은 얼음이 된 듯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건···.’
‘이건 그 정글오디오에서 들었던 보컬 그 이상이잖아···.’
‘대표님 뭐야···. 진화한 거야 뭐야···. 포켓몬도 아니고···.’
어안이벙벙한 얼굴로 선오의 노래에 빨려 들어간 그들이었다.
‘음색이 진짜 청아하다. 내 귀가 다 트이는 것 같아.’
‘호소력 짙은 발성도 좋고, 딕션도 완벽해. 가사가 귀에 꽂혀버리네.’
선오는 이쯤이면 컷을 외쳐야 할 최철수가 아무 말도 없자 유리창 바깥으로 시선을 돌렸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최철수와 공희주가 보였다.
‘뭐지?’
싶어서 손바닥을 세워 목에다가 대고 ‘컷’을 외쳐달라는 시늉을 했다.
그제야 최철수는 정신이 돌아온 듯 깜짝 놀라며,
“자.. 잠깐 끊었다 갈게요.”
음악이 멈췄고,
– 뭔데? 무슨 일 있어요?
부스 안의 선오가 놀란 기색으로 묻자,
최철수는 그저 눈만 끔벅이다가,
“아니 대표님···. 이런 보컬을 그동안 어떻게 감추고 사셨어요?”
“몇 년 전에 음유 대회 영상에서 들었던 거나, 우리 가수들 가이드 만들 때 들려주신 것과도 전혀 다른데요? 차원이 다르잖아요!”
이에 선오는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나 싶어 눈만 깜박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철수과 공희주가 거의 소리를 지르는 듯 말을 건네오고 있었으니까.
“아니 그러니까···. 이렇게 각 잡고 부르시니 너무 좋다고요, 대표님!”
선오의 반응에 공희주가 아차 싶었는지 말을 이었다.
“지율이 음색이랑도 너무 잘 어울려요. 와아···. 처음에는 청아하게 시작했다가 중간에 허스키하게 흘려주시던 포인트도 좋았고요. 대박이다 진짜···.”
최철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까지 하며 입을 다물 줄을 몰랐다.
“대표님, 나중에 한가해지시면 앨범 한 번 내시죠?”
공희주가 부스 넘어 선오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그것은 회사 대표나 상사를 보는 눈빛이 아니라, 대박 아티스트를 향한 눈빛이었다.
선오는 그들의 반응에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선오의 삶을 살기 시작했을 즈음, 언젠가 그런 날을 상상하긴 했었다.
내 이름이 걸린 솔로 앨범 말이다.
객관적으로 꽤나 괜찮은 음색을 타고난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다른 보컬적 강점에 비해 고음역이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 고음역 트레이닝을 틈틈이 이어온 선오였다.
공희주와 최철수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 노력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 빨리 다음 디렉팅 주시죠, 최철수 팀장님? 어서 하고 집에들 가셔야죠.
선오가 방금 녹음한 트랙을 다시 들어보면서 넋이 나가 있던 최철수와 공희주.
그들은 선오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는 녹음에 집중했다.
“대표님, 이거 이름은 뭘로 내보낼까요? 예명이요.”
공희주의 물음에 선오는 전부터 생각해왔던 이름을 말했다.
– 파이브 라인스(5Lines) 어때요?
“숫자 5에, 영어로 Lines를 붙인 건가요?”
– 네.
공희주의 말에 답하는 선오의 눈빛이 어느새 변해있었다.
대답하는 순간에는 확신이 담겨있었다가 이제는 뭔가 다른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눈빛이 되었달까.
“괜찮네요.”
때문에 공희주는 이렇게 짧게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5Lines’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 건지, 이 예명을 쓰고자 하는 이유가 궁금했으나 더 이상 묻지 못했다.
‘5개의 선?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지만 고민없이 바로 답을 내놓은 걸 보면 대표님께서 미리 결정해오신 예명인 것 같은데···.’
각자의 상념에 빠져있던 선오와 공희주.
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최철수의 한마디 덕분이었다.
– 방금 부른 트랙 그대로 쓰면 될 거 같으니 다음 파트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세미가 더블링 한 부분에 이어서 피처링이 들어가는 파트예요.
그렇게 다시금 녹음에 집중하는 세 사람이었다.
* * *
풀썩———
청담동 아지트의 거실.
선오는 소파에 안기듯 몸을 맡겼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피처링 녹음을 끝내와서 씻고 나니 이 시간이 된 것이다.
피곤했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를 않았다.
불 꺼진 거실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고요하고도 새까만 한강.
그 가장자리에 빛나고 있는 도로.
한산한 그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몇 개의 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