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no such thing as a war in France RAW novel - Chapter 257
#257화
유럽 연합군이 인도양에 집결하는 모습은 일본도 진작에 포착했었다.
아마 오스트레일리아 북쪽 바다. 그러니까 미 해군과 집결해 남태평양 바다에서부터 총동원된 연합군이 섬 하나하나 점령하며 올라오는 것이 정론.
“남태평양 바다는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허나 파푸아뉴기니부터 싱가포르 말레시아 인도차이나, 필리핀을 거쳐 중화 대륙까지 온다고?”
“그것도 천만 황군을 뚫고?”
차라리 저치들이 전력을 한꺼번에 일본 본토에 투하하려 한다면 몰라도 저런 진격로를 보여 준다면 절대 연합군이 끝까지 싸울 리 없다!
-라는 게 일본 측 주장.
“어… 원수님. 근데 저희 남아시아 해방은 안 합니까?”
“왜, 파병 때 숨겨둔 여자라도 있나?”
“아뇨, 그건 아닙니다.”
“그럼 그냥 가지. 인도차이나야 우리 땅이었잖아.”
다만 유럽 연합군은 그냥 미군과 함께 아래부터 하나하나 밀고 들어올 생각이 없었다.
연합 함대 대부분이 아래쪽에서 미 태평양 함대와 투닥거리고 있어 적이 육로로 인도차이나를 지원하기도 어려운 상황.
페탱은 과감하게 연이은 상륙전을 계획했다.
“어차피 병력은 넘쳐난다. 비록 서부 전선에서의 화력전을 재현할 만큼 여유롭진 않아도 조금 죽어도 진격에는 무리가 없다는 말씀.”
이 거대한 반도 곳곳에 일본군이 숨어봐야 얼마나 숨어 있겠나.
밀림 속에서의 기습? 그래봤자 식량 없이는 며칠 버티지도 못한다.
주요 거점만 빠르게 지우고 지나가면 그만이란 거다.
“총사령관님. 현지 세력들은 어떻게 처리합니까?”
“일제에 협력했다면 적이네. 다만 항복한다면 받아주지.”
“전향할 세력이 꽤 많을 겁니다.”
“으음, 만슈타인 중장. 그런 부분은 자네 선에서 잘 처리하면 되지 않나.”
한때 나치였다가 지금은 함께 싸우는 입장.
‘식민지의 세력이라…. 잘 싸우면 살아남을 것이오, 쓸모가 없다면 그날로 너희는 끝이다.’
이미 프랑스는 인도차이나에 오기 전 모든 식민지에 해방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믿지 못하고 저항을 택한다면, 그것까지 설득해 안 죽이긴 어렵다.
“어차피 이후는 자네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여기가 자네 식민지도 아니지 않나?”
설령 독일국방군이 적 구분에 실수해 현지 세력 좀 죽인다고 부담 가질 이유는 없다. 왜냐면 이들은 전쟁만 끝나면 도로 집으로 돌아갈 남이니까.
“…. 알겠습니다.”
“독일에게 나쁜 역할만 맡긴다고 서운해 하진 말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다행이고.”
참고로 프랑스가 이곳에서 전쟁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는 앞으로 없을 거다.
‘우린 정의로운 해방자이자 구원자이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들었다면 뒷목 잡고 쓰러지며 경련을 일으켰겠지만 페탱은 슬슬 대육군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나 대육군을 소문으로만 듣고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아시아에서는 더욱 말이다.
‘그래야 전후가 편할 게야.’
반면 아시아에 땅 한 뼘 얻지 못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은 이야기가 다르다.
저치들은 아시아에 당분간 발들일 일은 없으니 전쟁을 한층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곤살로 야노 장군. 당신 눈에는 저 해안에서 우릴 기다리는 저 일제와 현지 병력을 구분할 수 있소?”
“음, 제 눈에는 다 누래서 구분하기 어렵군요. 구분해야 합니까?”
“아니. 그럴 리가.”
착한 역할은 미국과 프랑스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저들에게는 백인들이 선사하는 악몽으로 느껴지겠지만 이내 안개가 걷히면 알게 될 터.
‘우리 프랑스군은 그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는다.’
상황에 맞춰 적절한 국적의 병력을 섞어서 운용한다.
그럼 피해는 최소화하면서도 진격 속도는 유지할 수 있다.
버마에서부터 시작된 병력 투하가 말레이시아 중부까지 이어져 끝났고, 나머지는 내륙으로 침투하는 과정만 남은 상황.
“곧 새로운 병력이 뱅골 만에 도착합니다.”
“이제 겨우 다 퍼다 날랐는데, 벌써 또 왔군. 해군 수송력이 엄청나.”
“이번에는 아프리카 식민지군도 꽤나 많을 겁니다.”
끊임없이 유럽의 장병들을 아시아로 실어 나르는 함선들에 의해 병력은 줄어들질 않는다.
문득 페탱은 미군과 영연방이 남태평양 섬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고 있을지 궁금했다.
‘너희 중 악역을 자처할 이가 있을까.’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
어디에도 독해 보이는 놈은 없는 것 같다.
그럼 어쩌겠나.
‘많이도 죽겠군.’
순진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
전장에서 경험으로 하나씩 체득해온 파비앵은 전쟁이 시작함과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적과 아군의 전술.
전력 차이가 전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부분.
나아가 서로 어떤 대응을 할지와 이에 대한 결과값까지.
전투 경험 횟수만으로는 이미 모헬을 아득히 뛰어넘은 파비앵은 현재 말레이시아 중부에서 인도차이나와 연결된 곳까지 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역할을 맡았다.
“공격로는 정해져 있고. 길도 나 있으나 곳곳에 빽빽한 밀림으로 전장이 한정된다.”
숲이라고 표현이 모욕적일 만큼 햇빛 하나 없는 밀림은 역으로 대규모 습격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페탱 원수님은 여기에 우리만 떨궈놓고 사라지셨고.”
무려 다섯 곳에서 연속으로 상륙전이 이어졌으며 이후로도 끊임없이 보충 병력이 상륙 지점으로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인도차이나가 잽스의 힘이 덜 닿는다고 하지만 너무 무시하시는 게 아닐까 걱정되네.”
“선배님, 우리 원수님이 그딴 거 신경 쓰실 것 같습니까?”
“…아니지.”
“잘 아시면서 무슨.”
말레이시아 전선의 지휘권은 앙리 지로에게 있었으나 지로는 파비앵의 판단을 절대 신뢰했다.
‘페탱 원수께서 날 여기까지 끌고 오신 이유도 이 친구 잘 컨트롤하라는 의미시지.’
앙리 지로에게 훌륭한 지휘로 전공을 따내라는 명령이 아니다. 그냥 누군가 파비앵 옆에서 엇나가지 않도록 잘 제어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쩝…. 그냥 밀고 나가고 싶은데.”
“어허!”
“아, 저 원래 이렇게 복잡하게 전쟁 안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저희 애들 데리고 각 나오면 목표 지점까지 진격하는 놈이지 무슨 전진 거점을 만들고 항구 사수니, 현지 세력 규합이니, 어휴. 뭐가 이리 많아?”
“내가 한다고 하지 않았나. 자넨 그냥 타이 만이 우리 손에 들어올 때까지만 치고 올라가면 되는 거야.”
파비앵의 입에서 불안한 소리가 나올 때마다 지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막아섰다.
다른 이였다면 몰라도, 군생활만 45년을 한 대육군의 원로급 장성인 그는 가능했다.
“진격로에 변경은 있나?”
“일단 평지가 타이 만 따라서 쭉 이어지니 그쪽으로 진격해야만 하는데, 이게 너무 진격로가 정직합니다.”
“적이 대비하겠군.”
“철저히 했겠지요. 근데 더 웃긴 건, 이 새끼들 구조가 조금 이상하단 겁니다.”
타지역에서 일어난 전투와 직접 경험한 전투에서 얻은 정보를 조합해볼 때, 파비앵은 일본군의 구조가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
‘…1916년?’
인계철선, 지뢰, 철조망은 이제 어느 군에서나 기초 상식이나 마찬가지인 물건이니 그렇다 치지만.
‘지상군 꼴이 딱 모헬 원수님 공준사 하던 시절인데?’
모헬 원수님이 최초로 공격준비사격이란 개념을 창시한 뒤, 진격을 하든 방어를 하든 무조건 포병이 스타트를 끊는 전장이 늘었다.
공격하는 입장애서는 설령 적이 맞아 죽지 않더라도 장애물 제거에 탁월했고 적은 반대로 적 공격에 대비하고 특정 지점에 강력한 저지력을 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개념이 살짝 낡아서, 이제는 예전처럼 이것만으로는 아주 부족하다는 것이다.
“화력전을 유도하는 게 아닌가. 수비에 대단한 자신감이 있나 보군.”
“그것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아무래도 그냥 교리 자체가 발달하지 않은 거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애써 공격로 좌표 따고 탄약 배분과 계획까지 세워 철저하게 대비했다 한들.
‘요즘 누가 그걸 곧이곧대로 들어가나. 그냥 폭격기부터 띄우지.’
혹은 과거에 비해 기동력이 눈에 띄게 발달한 화포만 일부 돌려서 측면을 때리면 바로 적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
“대공포가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않다면…. 그냥 공중 지원만 충분하면 단숨에 끝날 겁니다. 특히나 저 정도 병력으로 모든 하늘을 방어할 수 있을 리도 없고요.”
차라리 공격 준비 사격에 적합한 화포 대신 소형포 중심으로 전선에 흩뿌려 버렸다면.
그래서 참호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저 땅굴 속에서 버티고 버티며 싸우려 했다면 약간의 걸림돌 정도는 되었으리라.
그러나 이리 밀집된 포격 형태를 갖춰준다면.
“이건 당장 죽고 싶다는 거지.”
다만 현재 파비앵이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하나. 너무 뻔한 결과가 보이니 오히려 적의 기만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적 지휘관이 누구라 했지? 나카무라 아키히토?’
대충 이름만으로 잽스라는 사실만 알뿐, 딱히 알려진 자는 아니다.
자기들 홀로 시간을 한 25년 정도 늦춘 것만 같은 군대.
분명 공준사를 여러 차례 때릴 만큼 화력을 갖췄으나 정작 그에 상응하는 대공포나 전차는 보이지도 않는다.
“뒤지면 뭐라도 나오겠지?”
뒤져서 안 나오면 그 대신 잽스가 뒤지면 되는 거고.
***
내가 중국에 관심을 끄고 살았지만 소식은 꾸준히 듣긴 했다.
만주를 기점으로 일본군이 대륙으로 자꾸 유입되니 좌우와 군벌을 모두 통합하는 국공합작이 독일-소련-일본 삼국의 동맹으로 깨졌다는 것.
그로 인해 한순간에 중화의 모든 좌파가 친일파로 몰렸고 뒤늦게 마오쩌둥, 리다자오, 덩중슈 같은 좌파 핵심 인물들이 소련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중화 코민테른 사상을 발표했으나 이미 되돌릴 수는 없었다는 것.
이후로 내륙 깊숙이 처박혀서 뽈뽈 도망다니길 2년. 너무 잘 도망치고 다녀서인지 중간에 일본도 내륙은 잠시 손 떼고 대신에 오스트레일리아 코앞까지 점령했으며 그리하여 아직까지 중화민국의 명맥이 이어지고는 있다고 들었다.
여기까지가 딱 내가 아는 중화민국이다.
대충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병력, 무기는커녕 제대로 된 본진조차 부실한 임시정부 신세.
마지막으로 내가 무기 팔아먹아 먹을 때와 비교해 좋아진 점이라곤 국민들의 지지 정도?
‘좌파가 전부 친일파로 몰렸는데 중국인들에게 선택지가 있겠냐마는.’
여튼 오랜 장부를 꺼내 우리 고객님의 신상정보를 내가 왜 떠올리고 있냐 하면, 그 이유는 눈앞의 남자가 알아서 떠든다.
“위대하신 원수, 민주주의의 영도자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아, 오랜만입니다. 꽤 늙으셨습니다.”
내가 아시아에 있던 시절은 막 국민혁명군 창설을 준비하던 시기. 당시에는 쑨원이 살아있고 군벌이 곳곳에 숨쉬던 시절이었다.
리쭝런. 장제스의 최측근이자 바이충시 등의 인물에 비하면 군사적 식견은 밀리나 정치적 위치는 매우 안정적인 인간.
‘라고 일단 종이에 적혀 있긴 한데.’
음, 역시 이 양반이 전쟁통에 굳이 날 찾아온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지.
정치군인. 위치도 높고 세력도 있어 절대 자리를 쉽게 비워서도, 비울만한 상황도 아닐 터.
통역이 속도를 겨우 따라잡을 정도로 입에서 중화 특유의 비유가 폭포처럼 흘러나오지만 저런 자세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 이 먼길을 택하신 이유가 있으실 텐데, 무엇입니까.”
연락 끊긴 친구의 먼 친척쯤 되는 관계 아닌가. 연합군의 전공에 숟가락 올리려던 거라면 주소 잘못 찍고 왔다. 그건 내가 아니라 마셜이나 페탱을 찾아갔어도 되니까.
“라디오로 프랑스의 모든 민족은 독립된 주권을 가진다는 연설을 들었을 때, 제 가슴은 기쁨으로 차올라 감격했었습니다.”
“그러셨습니까.”
“또한 한 해가 지나지 않아 대육군이 아시아에 당도하였으니 프랑스의 말은 절대 지켜지지 아니하는 법이 없음을 전 대륙이 똑똑히 보았을 겁니다!”
“아, 예.”
딱히 이리 찾아와서 말 안 해도 중화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건 사은품처럼 당연히 따라오는 거다.
“또한 그제 소식을 접하니 페탱 총사령관께서 인도차이나를 접수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그분의 전쟁 속도를 감히 일제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
“그럴 겁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은?”
열렬한 팬처럼 무한한 영광만 보내던 리쭝런은 본론으로 건너뛰자는 내 말에 약간의 진지한 분위기를 띄웠다.
“저희는 프랑스와 군사동맹을 맺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허허, 이게 무슨 말이신지.”
동맹 중에서도 가장 관계가 깊은 게 바로 군사동맹이다.
즉, 서로의 안보까지 담보로 잡는 관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서 종이에 지장 찍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국민의 정서. 양국 정권의 미래. 나아가 갈등이 생길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고려해도 될까말까 한 건데.
‘유럽 동맹국들도 군사동맹 쉽게 안 맺거늘.’
일단 군사동맹 이야기에 리쭝런이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약간이나마 알 것 같긴 하다.
“소련과 일본, 두 나라의 위협.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하십니까.”
“그런 단순한 우려 때문이 아닙니다. 저희 중화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외세로부터 수탈 당해왔습니다.”
그 수탈하는 놈들 중 하나가 우리 프랑스였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일단 잠자코 들었다.
“거기에 지난 10년간 일제의 침략에 고통 받아온 중화민국은 또 한 번의 열강들의 수탈을 견딜 힘이 없습니다.”
“저런.”
감정적 공감은 아니지만 상황은 이해했다.
“해서, 프랑스의 도움을 받고자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프랑스에게 모든 외교적 압박을 치워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동맹만 맺어주신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 아니, 그 이상을 드리겠습니다.”
“제게 중화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란 말씀을 너무 쉽게 하십니다?”
“적어도 외세의 침략은 다시 없도록 만들어야겠습니다. 이것이, 장제스 각하의 뜻입니다.”
아하, 그러니까 너희 입장에서는 일본 놈이나 서양 놈이나 똑같다는 거구나.
하나같이 전부 중화를 침략하던 놈들이니. 그래서 그나마 한 놈 골라 덜 빼앗길 생각을 했는데 그게 프랑스고.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네.’
내 다른 건 몰라도 영국으로부터는 확실히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그건 거의 확정이라서 말이지.
“혹시 귀축영미(鬼畜英米)라는 말을 아십니까?”
“…압니다.”
“이게 참, 단어가 그리 좋은 뜻은 아닌데 때론 들어맞긴 합니다.”
군사동맹은 자칫하면 코 꿰여서 덩달아 전쟁통에 끌려갈 수 있으니 조심스럽지만.
난 별로 생각 없었는데 ‘굳이’ 그쪽에서 친프랑스로 갈아탈 생각이라면 나야 거절할 이유는 없지.
어차피 일본이 물러가면 이전까지의 조약은 전부 효력이 없다시피 할 거다.
당연히 하나부터 중화민국과 다시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건데, 저리 불안해하며 해방도 전에 찾아와서 밑밥 까는 것도 이해된다.
“그전에, 일단은 소련과의 관계 단절부터 시작해볼까요?”
빨갱이는 전부 친일파잖아. 우리 거기서부터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