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No World For ■■ RAW novel - Chapter (572)
을 위한 세계는 없다-572화(572/817)
EP.572 관심, 욕심, 복수심, 그리고 양심. (15)
* * *
***
쿵!
커다란 얼음덩어리 위에 착지한 코르부스는 오연히 바닥을 내려다봤다.
폭발로 조각난 거대한 얼음들이 계곡처럼 쌓인 풍경.
초원의 녹색과 얼음의 창백함이 뒤섞인 풍경은 마치 남극의 여름처럼 불균형하기 그지없었다.
다행이었다. 적어도 과거의 고향을 떠올리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래, 과거의 잔재는 하나로 충분했다.
“검은 날개!!!”
쩌저정!! 거대한 암사자 수인이 얼음을 깨며 위로 튀어나왔다.
상처 하나 없이 튀어나온 그녀는 자신이 부순 얼음덩어리 위에 올라서서 코르부스와 눈을 마주했다.
“황금 꼬리. 오랜만이오. 용케도 살아있었구려.”
코르부스가 대답하자, 암사자의 입술 위로 미소가 걸렸다. 그동안의 삶을 증명하듯, 순수한 증오로 물든 미소였다.
“그래, 용케도 살았지. 고통스럽고, 추악하게. 자매여, 너를 만나기 위해서.”
자매. 그 단어 속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그래서 코르부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역시, 그때 확실히 목을 자를 걸 그랬소.”
“그래, 넌 언제나 마무리가 어설펐지. 팔다리만 자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나?”
“아니, 아무리 용을 써도 들 수 있는 머리통은 19개가 한계였소. 마지막 하나는 남겨둘 수밖에 없었소.”
검은 날개의 말이 비수처럼 황금 꼬리의 가슴을 찔렀다. 암사자는 미소와 함께 얼음 위로 도약했다.
코르부스가 그녀를 따라 지팡이를 휘두르는 가운데, 황금 꼬리가 몸속의 마나를 폭발시켰다.
인간과 비교할 수 없는 두터운 근섬유와 혈관 사이로 마나가 내달리며 신체를 강화하고, 오므려져 있던 근막들이 일제히 호응하며 공기를 밀어냈다.
다음 순간, 암사자는 마치 총알처럼 코르부스를 향해 가속했다.
얼음 사이로 날아가는 그녀의 몸이 길게 늘어지며 잔상이 이어지고, 번뜩이는 발톱이 마치 검처럼 번뜩였다.
그렇게 1초를 수십 번 나눈 찰나의 순간 속.
검은 날개 주변으로 무수한 얼음 칼날이 떠올랐다. 그녀의 가속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듯 얇고, 날카로운 반달 모양의 칼날들.
황금 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칼날과 충돌했다.
잘린다. 아니, 난도질당한다. 팔이, 가슴이, 심지어 머리마저도.
하지만 황금 꼬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칼날이 지나간 자리가 순식간에 재생된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발톱이 자매에게 닿았다.
!!!!
끔찍한 충돌음과 동시에, 코르부스가 서 있던 얼음덩어리가 쩌저적 갈라지며 부서졌다.
추락하는 빙하 사이로, 지팡이와 발톱을 맞댄 두 수인의 모습이 비췄다.
황금 꼬리는 발톱으로 지팡이를 짓누르며 소리쳤다.
“언제까지 인간이 만든 나약한 마법 뒤에 숨어있을 거냐!!! 진짜 수인에게 그딴 건 필요 없다! 발톱을 꺼내!!!”
검은 날개는 마나를 흡수하는 엿 같은 무술과 근접전을 벌일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고 말하는 대신.
기꺼이 발톱을 꺼냈다.
비늘 덮인 발끝에서 까마귀의 발톱이 번뜩였다.
무진연각. 한때 제자의 살기를 빼주었던 그 무술이 펼쳐지며 촤악-! 황금 꼬리의 뱃가죽이 길게 갈라졌다.
물론, 황금 꼬리라고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지팡이를 밀어내고 주둥이를 내밀어 검은 날개의 어깨를 물었다.
터져 나오는 피, 흩날리는 검은 깃털.
그 난전을 먼저 끝낸 건 검은 날개였다. 그녀는 암사자의 몸을 발로 쳐내고 공중에서 자세를 다잡았다.
그리고, 쿵!
바닥에 추락한 두 수인은 서로를 노려봤다.
먼저 입을 연 건 황금 꼬리였다. 그녀는 갈라진 배에서 흘러내린 창자를 재생하며 말했다.
“옛날이 떠오르지 않나? 검은 날개.”
“⋯.”
“함께 미군을 죽이던 때가 생각나. 그 부리로 헬기 조종석을 쪼아 터트리고, 발톱으로 탱크 조종석을 헤집던 너는⋯.”
“그만, 내게는 모두 잊고 싶은 과거일 뿐이오.”
황금 꼬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 시절의 영광은 절대 잊히지 않을 거다. 우리 위대한 당은 미군에게 패배했을지언정 물러나지 않았으니!”
“⋯위대한 당?”
검은 날개의 눈이 가늘어지는 가운데, 황금 꼬리는 본인의 몸만큼이나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집어 들었다.
“오랜만에 눈싸움이나 해볼까?”
다음 순간,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무슨 뭉친 눈덩이처럼 허공을 갈랐다.
검은 날개 또한 지지 않고 얼음덩어리를 집어 던졌다.
극적인 장면이었다. 인간을 단번에 깔아뭉갤 얼음덩어리가 허공을 오고 가는 모습이라니.
쾅! 쾅! 쾅!
한 발 한 발이 지형을 바꿀 무시무시한 얼음 싸움은 두 수인 주변에 얼음이 남아나질 않은 순간에야 끝났다.
말은 필요 없었고, 두 수인은 서로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
뭔가 충돌하는 소리는 없었다.
부딪힐 철도, 무기도 없는 까닭이었다. 수인에게 그런 건 필요 없었다. 그들의 육체야말로 최강의 무기이기에.
이빨이, 부리가, 발톱이, 주먹이, 하다못해 꼬리조차 살인 무기로 쓰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황금 꼬리와 검은 날개는 그 사실을 훌륭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두 수인은 스치는 것만으로 서로의 털과 깃털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주의력을 잃는 순간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 살벌한 싸움.
!
첫 소음이 터진 건 검은 날개의 발톱이 황금 꼬리의 발톱을 잘라낸 순간이었다.
촤악 – ! 날카로운 발차기를 따라 황금 꼬리의 양팔이 잘려 나갔다. 하지만 검은 날개는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없었다.
‘점점 더 강해지는군. 마나 뿐만 아니라 실력도.’
혹시 배에 달린 중국인 얼굴이 무술 실력도 늘려주는 걸까? 그녀가 그런 의문을 삼키는 순간.
황금 꼬리가 반발력을 이용해 뒤로 쭉 물러났다,
검은 날개가 그녀를 쫓으려는 찰나, 황금 꼬리가 말했다.
“약해졌군.”
검은 날개는 딱! 부리를 다물었다. 황금 꼬리는 여전히 증오가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왜 약해졌지? 넌⋯ 넌 털도 깃털도 전부 식탁에 올릴 수 있는 괴물이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혈족을 몰살한 무자비한 죽음이었다. 그런데⋯ 왜?”
검은 날개는 대답하지 않았다. 황금 꼬리는 계속 횡설수설했다.
“날 동정하나? 아니, 너에게 동정심이 있었다면 우리 동포들을 그리 내버려 두지 않았겠지. 혹시 비늘 달린 놈에게 저격당한 게 문제인 거냐? 아니, 미군 스나이퍼들을 사냥하던 네가 고작 초짜에게 저격당했을 리⋯ 설마, 제자 때문이냐? 그 황금 눈의 인간?”
“⋯.”
“너도 느끼겠지? 난 지금도 실시간으로 강해지고 있다. 최강의 무술과 이⋯ 이 병신 같은 인간들의 지식이 흘러드는 게 느껴진다. 인민들이여, 듣고 계십니까? 장기전으로 가면 우리는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겁니다!”
제자 이야기가 나오자, 검은 날개의 표정이 사나워졌다.
그러나 이미 황금 꼬리는 그 표정을 읽지 못할 정도로 맛이 가 있었다.
“설사 이 계획이⋯ 실패한다 해도⋯! 아직 남은 길이 있습니다! 동포들이여!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가 겪는 불행은 그저⋯.”
그때, 얇아진 얼음 너머로 한 수인이 보였다. 기절한 수인들을 저 멀리 옮기는 검은 늑대 수인.
황금 꼬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뭔가를 떠올린 듯, 멍하니 입을 벌렸다.
“아.”
그리고 뚜둑-망가진 인형처럼 고개를 돌려, 검은 날개를 바라봤다.
“⋯자매여, 보이나? 저게 우리 미래다. 우리 종족의 몰락을 상징하는 미래의 족장.”
“⋯.”
“황금 코⋯ 기억하겠지? 네가 죽인 그 멍청한 늑대의 딸이다.”
“⋯황금 코의 딸?”
검은 날개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황금 꼬리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래, 감히 ‘수컷’의 딸이 황금 씨족의 족장이 되었다.”
그녀는 인간의 얼굴이 박힌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며 계속 소리쳤다.
“초대 용사의 씨를 받은 위대한 자궁이 아니라!! 기껏해야 성기를 흔들기만 하면 나오는 싸구려 액체에서 태어난 잡종이!!! 우리의 족장이란 말이다!!!”
“⋯!”
“모두, 네가 황금 씨족을 끊어버린 덕분이다.”
황금 꼬리는 그렇게 말하곤, 몸을 덜덜 떨며 주변의 마나를 빨아들였다.
가뜩이나 거대했던 덩치가 한층 더 거대해지며 얼음덩어리들 사이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검은 날개를 내려다볼 정도로 거대해진 그녀는 배에 달린 얼굴과 동시에 말했다.
“우리 인민은 고향을 잃었습니다. 과거와의 연결도 잃었습니다. 남은 건 없습니다. 그러니 끝냅시다. 살아있을 가치가 없으니, 모두 끝냅시다.”
검은 날개는 천천히 위를 올려다봤다.
미처 죽이지 못한 자매, 죽지 못해 미치고 오염된 자매.
잠시 자신의 죄를 바라보던 검은 날개는 천천히 깃털 달린 손을 움직였다.
주먹 쥔 손은 머리에 붙을 정도로 뒤로, 쫙 핀 손바닥을 앞으로.
위선과 오만.
코르부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오른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제자에게는 아직 가르쳐주지 못한 코르부스식 위선과 오만의 기수식.
그걸 본 황금 꼬리가 소리쳤다.
“위선과 오만! 또 그걸로 날 죽일 테냐?”
“그래야겠소. 오랫동안 고민해 왔소만⋯ 아무래도, 제자에게 가르칠 것이 많이 남아서 말이오.”
“살인기를 가르치는 스승이라! 자매여! 역시 넌 변하지 않았다!”
검은⋯ 아니, 코르부스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가르칠 건, 살인기가 아니오.”
***
“지구의 모든 격투기는 살인기일세.”
만박불통은 말했다.
“무예, 무공, 공수⋯ 어떤 번지르르한 이름을 붙이고, 명분을 쌓건 간에, 격투기란 살인을 하지 않으면 그저 몸을 낭비하는 무용한 짓거리에 지나지 않네.”
여명은 갈빗대로 파고드는 지팡이를 피하며 대답했다.
“운동은 건강한 삶의 근본 아닙니까?”
“그럼 운동을 해야지. 왜 격투기를 배우겠나?”
여명은 대답하지 못했다. 조금 전 파고든 지팡이가 페이크인 까닭이었다. 저걸 피한 순간 여섯 분신에게 둘러싸이는 페이크.
빠르게 적의 전략을 눈치챈 여명은 포위당하는 대신, 갈빗대의 지팡이를 맞아줬다.
!!!
살과 뼈, 심지어 주가시빌리가 타오르는 고통이 신경을 타고 올라왔지만, 간신히 바닥을 굴러 포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런 제기랄.
여명은 한 번 더 자신을 둘러싸는 분신들을 향해 혜성검을 휘둘렀다.
사아앗 – !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분신 세 마리가 지팡이를 들고 달려들더니, 그대로 혜성검을 분해해 버렸다.
뭐 저딴 무술이 다 있어.
여명은 그동안 주가시빌리를 보며 적들이 느꼈을 황당함을 느끼며 얼음 덮인 초원을 내달렸다.
그나마 위안이 하나 있다면, 허공을 날아오듯 우르르 그를 쫓아오는 분신 중 본체를 찾기가 수월하단 점이었다.
“살인, 문제는 바로 그 살인에 있네.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자신을 갈고닦아봤자, 살인자가 될 뿐.”
“⋯적을 죽여 내 사람을 지키는 것도 살인자입니까?”
“물론! 적과 아군을 구분한다 해도 살인은 살인. 옛 성인들이 정치를 피하신 것도 같은 이치일세. 참된 지배자는 백 명을 위해 한 명을 죽이고, 충신은 간신을 죽이는 법이니.”
“도교적인 발상이군요. 근데 그게 대체 무술이랑 무슨 상관⋯ 읍!”
검색
본체에게 대답하던 여명의 귀를 지팡이가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박살 내고 싶었으나, 10강이 직접 베푸는 가르침을 향한 욕심이 조금 더 컸다.
아무튼, 만박은 계속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샤 무술은 획기적인 발견이었네.”
“⋯.”
“사상과 생각으로서 마나를 머금고, 그것으로 몸을 강화해 자기 자신을 드높이는 기술⋯ 그야말로 옛 성인들이 말하던 수양법 아닌가?”
“그래봤자 그걸로 살인하면 결국 똑같은 살인기 아닙니까? 그리고 옛 성인들은 중금속을 약이라고 먹던 양반들이었고요.”
여명이 얼음 사이로 미끄러지듯 도망치며 물었다. 만박의 본체는 고개를 저었다.
“수양을 위해 태어난 무술과 살인을 위해 태어난 격투기가 어찌 같겠나? 꽃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해서, 칼과 꽃이 똑같이 위험한 건 아닐세.”
중금속 먹던 건 부정 안 하시네. 여명은 비각술을 펼치며 말했다.
“죄송, 흡! 한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의를 세워 무술을 완성함에 있어, 살인을 목적으로 삼을 필요가 없단 말이네.”
“살인을 목적으로 삼지 말라⋯?”
“더 강한 위력, 더 빠른 속도⋯ 즉, 적을 이기기 위한 무술을 추구하지 말란 말일세.”
“⋯.”
“자네의 인생이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건가? 아닐걸세. 스스로 이겨내야 할 가장 큰 적은 나 자신뿐⋯ 대부분의 지구 초인들이 모르고, 심지어 몇몇 아샤인들조차 잊어버린 진실이지.”
후회에 가까운 감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
완벽하게 이해한 건 아니지만, 어떤 깨달음의 끝자락을 느낀 여명은 그에게 되물었다.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무술을 완성해야 합니까?”
“그거야 자네 진의에 달린 일이지.”
“⋯.”
“그런 눈으로 보지 말게. 삶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것 아니겠⋯ 아, 그쪽으로 피하면 큰일⋯.”
그때, 분신의 지팡이가 허벅지를 푹 찔렀다. 파스스! 균형을 잃은 여명은 바닥을 열 바퀴쯤 구른 뒤, 염동력으로 간신히 자세를 다잡으며 말했다.
“조언은 이걸로 끝입니까?”
“아니, 이건 기본적인 이론일세. 지금부터는 자네의 무술을 보고 조언해 주겠네.”
“제 진의 무술은 한 번 사용하면 곱게 끝나지 않는 무술이라, 좀⋯”
“사용하게. 나는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닐세.”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여명은 무장 혈청을 집어넣고 손을 펼쳤다. 그리고 스스로의 진의를 일으키려는데⋯
지이잉 – !!
분신의 지팡이 끝에서 노란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볼을 스치고 지나갔음에도 살이 파이고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게, 반응이 늦었으면 그대로 머리통을 관통했을 위력.
⋯저게 장거리 공격도 돼?
여명이 황당한 얼굴로 만박불통을 바라보자, 본체가 어색한 얼굴로 지팡이를 겨누며 말했다.
“⋯내 예상보다 빠르게 마나를 흡수했구만, 이제부터는 장거리에서도 쏠 수 있으니, 조심하게.”
“저도 눈이 있어서 압니다.”
“사거리는 150m가 넘으니 함부로 도망갈 생각⋯.”
만박의 말과 달리, 여명은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지팡이를 겨눈 분신들을 향해 화려하게 비각술을 펼쳤다.
번뜩이는 황금색 눈동자, 붉게 이어지는 아지랑이, 그리고-오른손에 피어난 검은 소용돌이.
“⋯!”
만박불통이 눈이 커지는 가운데, 여명의 진의 무술이 천지불인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