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No World For ■■ RAW novel - Chapter (707)
을 위한 세계는 없다-707화(707/817)
EP.707 막간 – 조각들 (3)
***
애국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분명했다.
김강혁 장관과 김규원 대통령이 만나게 해선 안 된다. 둘이 합심해 계엄령을 내리는 순간, 어느 쪽이 쿠데타군이 될지는 명백했으니까.
죽여야 한다. 둘 다, 아니,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들려오는 통신은 암울하기 그지없었다.
-국방부 본관, 돌파당했습니다!
-붉은 아지랑이 때문에 추적할 수가 없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애국자 휘하 군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꼬일 작전이 아니었는데. 이러면 자칫 성공한다 해도 각하의 눈 밖에 날 확률이 높았다.
“공군은? 공군으로 만주군을 저지하면 시간을 벌 수 있….”
합참의장이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다.
-공군은 현재 침묵 중입니다!
장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공군 참모총장을 떠올렸다. 이 빌어먹을 새끼. 이런 순간에 중립을 지킨다고?
결국, 그들은 최악의 선택을 내렸다.
“날립시다.”
“날리자고? 어디를요?”
육군참모총장은 대답 대신 붉은 펜을 뽑아 서울이 그려진 지도 위에 쭈욱- 선을 그었다.
국방부 본사에서, 대통령이 있는 경무대까지 대략 7km.
광화문 광장과 경무대를 전부 붉게 물들인 그는, 장교들을 향해 사납게 읊조렸다.
“포병대 연락해서, 이 라인을 전부 박살 냅시다. 전차고 뭐고, 장관이랑 대통령만 죽이면 다 끝날 일 아닙니까?”
“하지만 참모총장, 서울 한가운데를 노리는 건 좀….”
“씨발, 이미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놓고 뭐가 두려워서 그러십니까? 어디를 부수고, 누구를 죽이건 간에! 전부 김강혁이한테 뒤집어씌우면 됩니다!”
“….”
“우물쭈물하다가 반란군으로 뒤지실 겁니까, 아니면 나라를 지킨 혁명군으로 현충원에 묻히실 겁니까?”
“그러지 말고, 우선은 남은 초인군과 괴수군부터 투입하는 게….”
“당연히 녀석들도 보내고, 나머지 병력도 전부 서울에 투입할 겁니다! 예? 지금 우물쭈물 작전 짤 시간이 어딨습니까? 김강혁이는 지금도 경무대로 가고 있단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
“이의 없으면, 당장 포격 시작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반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참모총장은 통신기를 들어 포격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도청 중인 군용 통신으로 예상치 못 한 답변이 돌아왔다.
[여기는 산초, 포대 제압 완료.]***
대군(大軍)에게 병법(兵法)은 필요 없다.
나폴레옹의 말마따나, 머릿수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경호처장은 승리를 확신했다.
-모두 벙커에서 나가!! 넓은 곳에서 싸우면 필승이다!!
지하 벙커에서 거의 서른 명에 가까운 경호원들이 쓰러졌음에도, 아직 200명에 가까운 무장 병력이 있었다. 거기다 그중 초인은 스무 명이 넘었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양이 언제나 승리를 담보하는 건 아니었다.
3만으로 50만의 제후 연합군을 무너트린 항우나, 천 명도 되지 않는 결사대로 10만 괴수군을 쓸어버린 초대 용사의 사례처럼, 고작 5명에 불과한 세계수 혁명단은 경호처의 경호원들을 압도했다.
-바람 장벽 때문에 화기가 먹히질 않습니다!
-중화기 없어?! 제기랄, 기관총 가지고 와!
기관단총과 권총은 두꺼운 바람 마법을 뚫지 못했고.
-모, 모두 코 막아! 엘프 놈들이 독가스를 풀었다!!
-방독면, 씨발, 방독면 어딨어?
바람을 따라 퍼지는 무색의 독가스는 삽시간에 경무대를 뒤덮었으며.
-막아! 저지선이 뚫리면 안- 아악!
-별관 포위가 뚫렸습니다!
-시발, 우리 쪽 초인은 뭘 하는 거야!
순수한 전투 능력의 격차를 이용해 포위망을 역으로 압박했다.
양을 압도하는 질의 차이.
이대로면 새벽이 오기 전에 경무대 전원을 쓸어버릴 수 있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다. 엘프들은 그 이상을 노렸다.
-크흠, 나 김규원 대통령이다. 경호처의 전 경호원들에게 대통령의 이름으로 호소하겠다. 당장 항복해라. 내 이름을 걸고, 항복한 자에게는 죄를 묻지 않겠다. 알겠나? 당장 총을 버리고 항복해라. 저 쓰레기들을 위해 아까운 목숨을 버릴 필요 없다.
심리전.
언제나 자신들보다 강한 미국과 싸워온 엘프는 잘 알고 있었다. 전쟁의 승패를 가리는데, 양과 질만큼이나 중요한 게 병사들의 사기라는 걸.
그리고 그들의 방식은 그대로 먹혀들었다. 포위망을 형성한 경호처의 군인들 중 여럿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기 시작했다.
-안 돼! 속지 마! 병신 새끼들아! 상대는 엘프다! 사람 목숨을 개만도 못하게 보는 공산 엘프라고!! 항복하면 다 죽는다! 당장 싸워!! 싸우라고!!
경호처 직원들 허리에 걸린 무전기로 경호처장의 처절한 목소리가 울렸지만, 대세를 바꾸기엔 턱 없이 부족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예가 사라진 경호원들에게 목숨을 걸라고 해봐야, 누가 진정으로 목숨을 걸겠는가?
오히려 경호처장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며 제 살길을 찾거나, 대통령과 엘프 편에 합류하는 자들까지 있었다.
“씨이발!! 합참!! 군바리 새끼들은 뭐 하는 거야?!”
경무대 춘추관의 대통령 기자회견실을 점령한 경호처장은 미칠 거 같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엘프라니! 빨갱이 새끼들이 대체 왜?
그의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춘추관 바로 앞에서 총격음과 비명이 들려왔으므로.
-항복! 항복하겠습니다!
-이 시발 귀쟁이 새ㄲ… 커헉!
-대통령 각하! 살려주십쇼! 저도 속았습니다!
이 배신자 새끼들! 경호처장은 곧바로 권총과 검을 꺼내 들었다.
대통령 경호처장을 상징하는 반듯한 검날을 따라, 그의 각오가 번들거렸다.
다른 곳이면 몰라도, 이곳, 춘추관은 내어줄 수 없었다.
대통령 기자회견을 위해 각종 방송 장비와 통신 시설이 준비된 이곳은, 경무대 지하의 방송 시설만큼이나 중요한 곳이었으니까.
아니, 박철이란 기자 놈 때문에 지하 벙커 방송실을 박살 낸 지금, 이곳보다 중요한 시설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 여기서 잠깐 시간만 벌면 지원군이 올 거다!”
누가 반란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결의에 찬 목소리가 울린 직후, 춘추관의 문 너머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저벅, 저벅- 많아 봐야 두세 명의 발소리가 이어지길 잠시.
이윽고, 춘추관 기자회견실의 문이 열리며 침입자가 드러났다.
피투성이가 된 대통령, 마찬가지로 피투성이가 된 총리를 업고 있는 은발의 여 엘프, 그리고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금발의 엘프까지.
넷, 그것도 전투 인원은 둘에 불과했지만, 그들의 기세는 기자회견실에 모인 모든 경호처 직원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두려움 섞인 긴장이 퍼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물었다.
“경호처장, 항복하겠나?”
“좆까. 바지 사장 새끼야.”
퉤! 바닥에 침을 뱉은 경호처장은 곧바로 옆에 있는 엘프를 노려봤다.
“쇠미리. 들을 때부터 엘프나 지을 법한 병신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지. 하, 대체 무슨 생각이냐? 무슨 생각으로 엘프가 쿠데타를…!”
쇠미리는 마나를 끌어 올리며 녀석의 말을 끊었다.
“시간 끌지 말고, 덤벼.”
“…좋다. 귀쟁아. 내 소싯적에 빨갱이 잡던 실력을 보여주마.”
그렇게 경호처장이 자세를 잡고, 주변의 경호원들이 철컥- 소총을 겨눴다.
일촉즉발의 긴장 속에서 대통령이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고, 미리디스를 중심으로 두 개의 빛이 반짝이는 바로 그 순간.
!!!!
무시무시한 폭발음과 함께 무언가가 벽을 박살 냈다. 겸사겸사, 범위에 있던 경호처장까지도.
“…?”
갑자기 지도자를 잃은 경호원들은 물론이고, 미리디스와 대통령조차 놀란 얼굴로 눈을 깜빡였다.
유일하게 놀라지 않은 건, 끄으응- 뒤늦게 정신을 차린 총리 뿐이었다.
“여기는… 아니, 저건… 땡팔이?”
총리는 뻥 뚫린 벽 너머에서 달려오는 전차를 보며 눈을 깜빡였다.
T-82. 무슨 전시품처럼 두껍게 페인트칠 된 그것은 소련이 몰락 직전까지 찍어내던 주력 전차였다.
그리고 그 전차 위에는… 붉은 아지랑이를 머금은 소녀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하하하! 명중! 거봐요! 내가 쏘면 맞는다고 했죠?!
어딘가 익숙한 웃음소리였지만, 총리의 시선은 자신을 업고 있는 엘프로 향했다.
엘프, 소련제 전차, 그리고 주가시빌리.
모든 걸 앞에 둔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 문장을 떠올렸다.
‘저, 적화통일….’
참혹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총리는 다시 기절해 버렸다. 그렇게 기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르르 춘추관 기자회견실로 올라왔다.
태극기 가면을 쓴 남자, 누가 봐도 일반인으로 보이는 남성들, 그리고-
“세티! 네티!”
미리디스의 외침을 따라 두 자매가 손을 흔들었다. 깔끔한 세티와 달리, 네티의 상태는 빈말로도 좋지 않았다.
옷이 드문드문 찢어진 건 물론이고, 살기의 아지랑이를 풀풀 풍기는 모습. 그나마 여명이 뿜어내는 아지랑이보다는 훨씬 옅은 게 다행이었다.
네티가 물었다.
“언니, 제 시간에 왔어요?”
“응, 딱 맞춰서 왔어. 그보다 주가시빌리는….”
“눈먼 총알에 맞았더니, 저도 모르게 나오더라구요.”
네티는 뒤통수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미리는 그녀의 옆구리에 크게 찢어진 옷 구멍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거기는? 수류탄이나, 포탄에 맞은 거야?”
“아, 여긴… 머리에 살기가 좀 찼을 때, 언니가 살기를 빼줬어요.”
“….”
“망치로.”
미리디스는 슬쩍, 세티의 손에 들린 미완성 용사의 무기를 확인했다. 세티는 당연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이 자매에게 폭력이란 대체 뭘까… 미리가 말을 아끼는 사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충성! 제1기갑여단 전충렬 하사! 대통령 각하께 인사드립니다!”
“난 제대한 지 오래라… 경례는 안하겠수다. 악수도 됐소. 선거에서 안 뽑은 사람이랑 악수하는 건 좀.”
“미하일입니다. 한국은 재밌는 나라로군요.”
네티와 함께 전차를 끌고 온 시민들. 대통령은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마지막으로 가면을 벗는 김강혁 장관을 마주했다.
“살아서 보니 기쁘군.”
“기쁨을 나누는 건 나중으로 미루시죠.”
“…자네하고는 역시 잘 안 맞아.”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김강혁 장관은 곧장 아공간 상자에서 서류를 꺼내 내밀었다.
“대통령 각하, 국방부 장관의 권한으로, 계엄 선포를 건의드립니다.”
“우선 총리를 거쳐야 하네만….”
대통령은 말을 흐리며 기절한 총리를 바라봤다. 그러자 총리를 업고 있던 은발의 엘프가 쪼르르 다가와 총리의 엄지 손가락에 피를 묻히고, 장관의 서류에 지장을 찍었다.
“…이걸로 거쳤군.”
준비는 끝났다. 남은 건 계엄 선포뿐.
후우- 한숨을 삼킨 대통령은 겁에 질린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경호처장의 측근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자네들, 살 방법이 하나 있는데, 어쩔 텐가?”
경호원들 눈치가 좋았다. 그들은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방송을 준비했다.
전 국민에게 전달될, 대국민 방송을.
***
건원릉 지하.
왕의 무덤 아래 숨겨진 두꺼운 비밀 벙커 속에서,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들은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꿀꺽.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크게 울릴 정도로 살벌한 침묵.
그 침묵을 끝낸 건, 그들이 절대로 듣고 싶지 않던 목소리였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 김규원입니다.]합참의장은 고혈압이 터진 건지, 목덜미를 붙잡았다.
[이 시간부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합니다.]수도군단 군단장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현재 군 수뇌부는 멋대로 군을 움직여 저와 국방부 장관의 암살을 시도 했으며, 서울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과거, 5.12의 군사 반란을 반복하려는 이러한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으며, 저는 국민의 안녕과 사회의 질서를 위해….]쾅! 듣다 못 한 육군참모총장이 통신기를 밀어버렸다. 그는 충혈된 눈으로 장교들을 훑었다.
“왜 다들 죽은 동태눈깔을 하고 있는 겁니까! 우리 아직 안 졌습니다!”
“하지만….”
“저희 뒤에는 각하! 각하께서 계시지 않습니까!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을 뿐이지, 진 거 아닙니다! 포기 안 하고 버티면, 우리가 이기는 승부라는 거, 정말로 모르시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장교들은 떠듬떠듬 희망을 찾았다.
“그, 그렇지. 아직 초인군은 투입도 안 했고….”
“괴수군과 초인군을 동시에 투입해서 서울을 요새화하면, 포병 전력이 적은 만주군하고도 충분히 싸워볼 만해.”
“공군! 일단 공군부터 움직이자고. 35비행 연대에 내 후배가 있네. 통신병! 당장 개천 비행장 연결해!”
“계엄령은… 국회에서 해제하면 돼. 당장 조 장관을 호출해서 국회의원들을 여의도로 모으지.”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게 운은 아니라는 듯, 장교들은 빠르게 대응책을 찾아냈다.
[만주군의 김삼허 중장을 계엄 사령관으로 임명하여….]대통령의 방송은 이미 그들의 관심 밖이었다. 일부러 관심을 두지 않은 것에 가까웠지만, 중요한 건 이 두꺼운 벙커 속에 있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았-
그때, 머리 위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콰앙!!!!
발아래가 후들거리고, 벙커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질 만큼 강렬한 진동.
뭐지? 설마 이곳으로 포격이 떨어진 건가? 장교들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벙커 바깥 상황을 체크하는 병사를 바라봤다.
그리고 겁에 질린 병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들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기, 기사입니다! 기사가 폭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사? 무슨 개소리야?”
“아니, 정말로 기사가-”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콰아앙!!! 한 번 더 폭발이 일어났다. 장교들은 놀란 눈으로 바깥 상황을 비추는 드론 화면을 확인했다.
“시발, 이게 뭔…?”
화면 너머에는, 정말로 기사가 있었다. 두꺼운 방패와 메이스를 든 아샤의 기사.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외모의 기사는 이성계의 묘지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메이스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사의 기다란 수염과 메이스를 따라 불씨가 피어오른 그 순간.
콰앙!!!
또 한 번 벙커가 전율했다. 화면 너머 땅이 폭발하고, 노기사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땅굴이 생겼다.
땅굴의 각도를 본 장교들이 살짝 희망을 품었으나, 이어진 폭발을 본 그들은 생각을 바꿨다. 콰앙!! 노기사는 왕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스듬히 땅을 파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노기사는 누가 봐도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장교들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는 가운데, 한 번 더 땅이 울렸다.
마치 익숙해지는 것처럼, 짧아지는 폭발의 간격.
“하느님 맙소사….”
장교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들을 지켜주던 벙커가, 그들을 가두는 감옥이 되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