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al agent of steel RAW novel - Chapter 223
강철의 열제 223화
사방에서 일어난 화마가 북 로셀린 군의 발길을 잡아채었다.
“당황하지마라 마법사들은 공격을 바꾸어 길을 열고, 병사들은 각자의 병장기로 길을 연다!”
선두에서 길을 열어 나가고 있는 하우프 준 남작의 지휘에 병사들은 침착함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화공까지 동원을 하는 것을 보니 이제 적들의 모든 패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하우프 준 남작은 뜨거운 열기가 사방을 감싼 지금의 상황을 오히려 연합군 측의 마지막 발악이라 판단을 하였다.
“하지만 역시 지금의 상황도 크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군. 결국 우리는 적의 꽁무니조차 보지 못했으니 말일세.”
썬핸드 백작은 하우프 준 남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불만을 표출 하였다.
“지금으로써는 그들의 뒤를 쫓는 것도 하지 못하니…….”
하우프 준 남작으로서도 그 부분이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상하군.”
“뭐가 말입니까?”
썬핸드 백작은 사방의 불길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분명 자신들의 발길을 약간이나마 잡을 수는 있었지만, 계곡치고는 마른 땅이 많았던 관계로 화공은 어울리지 않는 작전이었다.
거기에 높은 습도로 인해 불이 쉽사리 번지기에도 조금 무리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자신들을 교묘히 데리고 놀다시피 한 상대가, 이러한 초보적인 부분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차라리 함정을 설치했던 병력으로 틈틈이 기습전을 감해 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미 우리들의 발길을 충분히 잡았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일단 바람의 방향도 우리 쪽 이었으니까요.”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도 병사들은 짝을 지어 마법사가 불을 줄이고 지나친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해 나갔다.
“워터 필드!”
마법사의 영장이 마침표를 찍자 바닥에서 솟아오는 물들이 불길을 잡아먹었다. 불길이 지나간 곳에는 물로 흥건해진 대지가 남았을 뿐이다.
“후우.”
허공에 떠 있는 상태에서 숨을 돌리던 마법사는 불길들을 보며 계속 석연치 않은 느낌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화공이 벌어진 지금의 상황은 마법사들의 함정제거를 위해 무작위로 마법을 날리던 때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지금은 불길이 거센 곳만 골라서 물바다만 만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불길이 줄어드는 기미가 안 보이는군.”
분명히 많은 불길들을 잡아내었지만, 여전히 불길들은 거칠게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마법사님, 조심하십시오!”
“헙!”
화르르르륵!
어느 병사가 마법사를 향해 경고를 울렸다.
마법사 역시 위험을 느꼈는지 짧은 외침과 함께 자신을 삼키기 위해 달려드는 불줄기를 향해 주문을 외웠다.
마치 살아있는 뱀 마냥 휘감겨오던 불줄기가 마법사의 몸을 휘감아오듯이 달려들었지만 마법사의 주변을 감싼 물의 구체가 증기를 뿜어내며 불길을 소모시켰다.
“누, 누구냐!”
마법사는 분명히 느꼈다.
지금의 공격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노리고 들어온 것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치이이익.
수증기가 주변의 열기와 동화되어 기화되어 감을 느꼈다.
“어엇!”
무언가가 빨아 당기는 느낌을 느낀 마법사가 다급한 표정을 집어 삼키며 뒤로 물러섰다.
분명 바람은 미미하나마 북 로셀린 병력을 향해 빨려 나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법사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났던 수증기의 운무가 마치 고향을 찾는 연어떼처럼 한쪽으로 빨려가듯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럴 수가!”
불길과의 싸움이 만들어낸 수증기 뿐 아니라 자신의 마법적인 힘이 닿고 있는 워터실드까지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히익!”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병사 하나가 주저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뭐지?’
조금이라도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마법사는 병사의 반응에 고개를 들었다.
후와아아앙!
“대, 대체 누구 길래…….”
마법사의 동공에 자리 잡은 모습.
마치 구름과도 같은 수증기들을 온 몸에 휘감으며 자신을 비롯한 주변에 있던 마법사들의 워터 실드까지 모조리 잡아당기고 있는 은발의 사내였다.
“이럴 수가!”
“불길이 거세어진다!”
“흙을 가져와!”
자신의 마법사 일곱이 시전한 물의 장막들을 모조리 거두어가는 은발의 사내.
썬핸드 백작을 비롯한 귀족들은 그 경이적이다 못해 가슴 한구석을 서늘하게 만드는 은발이 허공으로 뻗은 괴사내의 모습에 병사들을 지휘하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건조해졌다!”
하우프 준 남작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뭣이!”
하우프 준 남작의 말에 주변을 둘러 본 썬핸드 백작이 공기를 살피다가 한쪽에 눈을 멈추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습했던 공기가 바짝 말라버린 것도 모자라 주변의 나뭇잎들이 푸르른 빛을 잃고,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썬핸드 백작은 눈앞의 나무를 향해 달려가 소드를 휘둘렀다.
쯔컥!
일합에 베어진 나무가 천천히 기울어졌다.
눈으로 보기에도 나무껍질은 메말라 보였다. 그러나 썬핸드 백작의 걱정은 다른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인간이 벌일 수 있다는 말인가…….”
잘려진 나무 등걸에는 생기는커녕 단 한 방울의 물기도 느껴지지 않은 거대한 장작으로 변해졌다.
연휘가람은 주변의 습기를 모조리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전의 상황과는 달리 불의 기운이 팽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물의 기운은 폭주하지 않고 그의 의지에 따라 아귀처럼 주변의 물을 흡수해 나갔다.
물기를 잃은 풀들과 나무들은 꺼져가는 불씨들을 자신의 몸을 제공했다.
철저하게 메말랐음인가?
언젠가부터 메케한 연기도 나지 않고 용광로의 불길처럼 주변의 사물을 일렁이게 만드는 열기만을 내뿜고 있었다.
“후우우우!”
팽배해진 물의 기운이 휘가람의 온몸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그의 머리카락은 바람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하늘로 솟구쳐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공포와 전율을 담았다.
평소 제약이 있었던 그에게 이런 일은 참으로 오랜만 이었다.
“크아아!”
“오울 살라 움 타아!”
사방에서 메마른 입술을 움직이는 마법사들의 주문이 영창 되어 흘러 나왔다. 그들의 눈빛에는 이대로 쓰러질 수 없다는 의지가 서려 있었다.
“라이트닝 스피어!”
“라이트닝 볼트!”
주문영창이 끝이 나고 새하얀 전격의 창과 화살이 연휘가람을 먹이삼아 날았다.
콰지지지직!
라이트닝 필드와는 달리 철저하게 하나의 점으로 힘을 집중한 공격은 어떤 누구라도 세상에서 지워버릴 힘을 담고 있었다.
이미 화염계 공격은 휘가람의 몸에 닿기도 전에 소멸해 버렸고, 빙계 공격마저 흡수를 당했다.
마법사들의 남은 선택은 당연했다.
스치기만 하더라도 엄청난 전류가 휘가람의 몸을 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범위마법 라이트닝 필드와는 달리 느린 속도와 많은 마나량을 소모하게 만드는 이유로 외면한 전격계 최강의 마법들이 쏘아져 나간 것이다.
“안 그래도 이 넘치는 힘들을 어찌 뿜어야 하는지 걱정했었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뇌전의 기운들을 보면서도 여유를 가진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멍청한 것들.”
휘가람 답지 않은 거친 음성이 나왔다.
“모조리 되돌려주마!”
콰르르르르!
휘가람의 외침과 함께 그의 몸에 똬리 틀고 있던 차갑고 시린 물줄기들이 마치 폭포의 물줄기를 연상케 하면서 날아오는 뇌전을 오히려 덮어갔다.
“어, 어떻게!”
“안 돼!”
휘감아 들였던 물줄기들을 모조리 되뿜어 낼 줄은 상상도 못했던 마법사들의 입에서 절규어린 목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이미 메마른 그들의 목소리는 전격계 마법들을 품고 병사들에게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에 묻혀졌다.
촤촤촤촤촤!
“카아아아!”
“꺼어!”
뜨거운 열기에 고통 받아야 할 병사들에게 쏟아진 물줄기에 오히려 비명이 가득 매웠다. 전격의 힘을 담았기 때문인가?
“크어어.”
사방에 뿌려진 물에 닿은 병사들은 눈을 까뒤집고 드러누워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다행인 점은 분산되어진 전격의 힘이기 때문에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는 점과 그들을 집어삼키던 주변의 불길들이 한 번에 일소되었다는 점이다.
하늘을 치솟았던 은발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 커다란 힘을 쏟아 내었음에도 평온한 얼굴을 한 휘가람의 모습은 그 어떤 악귀의 모습보다도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었다.
“더 이상 목숨을 걸려 하지 말라.”
평온한 음성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음성을 평온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갑옷에 걸려있던 마법방어진 덕에 충격이 적었던 썬핸드 백작은 천천히 등을 돌리는 휘가람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대체…… 누구시오.”
아무런 기운도 없는 썬핸드 백작의 질문에 휘가람은 살짝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가우리의 무장. 연휘가람이다.”
“가우리…….”
참람함을 느끼고 있던 귀족들의 입가에서 되새김을 하듯이 그의 이름이 뒤따라 나왔다.
그 말을 끝으로 휘가람은 은발을 휘날리며 사라져갔다.
한참을 멍하고 바라보던 북 로셀린 병사들 사이에서 떨리는 음성이 흘러 나왔다.
“은발의 악마다…….”
누군가의 중얼거림이 썬핸드 백작의 가슴에 아릿하게 와 닿았다. 그보다도 더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이다.
제70장 불타는 파르테안
가우리와 남 로셀린 연합군의 공격이 이루어진지 육일 째…….
콰앙!
쾅!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우리의 공성공격에도 파르테안 성의 성벽은 무너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루하게 이어졌던 공격의 여파는 웅장함을 자랑하던 파르테안 성을 마치 한 마리의 고슴도치를 연상케 하였다.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것인가!”
팔시언 공작의 답답한 음성은 성벽을 두들기는 통나무들의 소리에 허무하게 묻혔다.
“공작 각하.”
“어찌 되었는가!”
지원군에 대해 알아보러 자리를 잠시 비웠던 팔시언 공작의 보좌관인 뉴런 남작이 힘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늦…… 어지는 건가?”
팔시언 공작이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뉴런남작에게 하고 싶지 않았던 질문을 던졌다.
“일단 대전으로 오시랍니다.”
“알겠네.”
팔시언 공작은 성벽을 두들기는 공성병기의 소음을 뒤로 하고 왕성이 있는 방향으로 말을 달렸다.
* * *
파르테안 왕성의 대전 안으로 들어서는 팔시언 공작은 눈에 띄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쉽게 읽어 낼 수 있었다.
“어서 오시오, 공작.”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담담하게 맞이하는 카델 왕에게 예를 표한 팔시언 공작이 자신의 자리로 다가가 섰다.
“소식은 들으셨소.”
“그러 하옵니다.”
카델 왕은 애써 담담하게 대답하는 팔시언 공작을 보며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구원군이 도착할 시기에 날아온 비보.
그 첫 번째 비보는 썬핸드 백작의 병력이 아직도 사일거리에 있다는 사실.
그 두 번째 비보는 늦어지게 된 이유가 가우리와 남 로셀린 연합에 의하여 방해를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면서도 힘이 빠지게 만든 것은 구원 병력을 막으러 출동한 연합군의 수를 추측할 수 없어, 수도 측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지에 대해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분명 적 연합군의 숫자는 크게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보좌관인 뉴론 남작이 이해할 수 없는 듯 항변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이러저러한 비보였지만 그보다도 이들을 더욱 절망에 빠트리게 만든 사실은 따로 있었다.
구원을 위해 달려오던 병력 중 사망자가 이천에 달했다는 소식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늦어진 사일의 거리도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이삼일 사이에 벌어진 병사들의 대 탈주극이었다.
그 짧은 사이에 사망자의 몇 배를 능가하는 만천이나 되는 병력이 손 쓸 틈도 없이 도망을 갔다는 사실이었고, 지금도 병력들이 세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은발의 악마라는 알 수 없는 말 뿐이었고, 결국 온다 하더라도 부상자를 제외한 병력은 삼 만에서 크게 줄어버린 만 오천여의 병력이라는 사실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움직임이 없소?”
카델 왕은 뻔히 알고 있는 질문을 했다.
육일 밤낮을 쉬지 않고 들이닥치는 연합군의 통나무 공격은 이곳 왕성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차라리 격렬하게 전투라도 벌어졌으면 좋겠구려.”
카델 왕의 처연함이 묻어나오는 음성에 팔시언 공작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루 이틀간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소모적인 공격을 하는 연합군을 어리석다 바라보고 있었고, 구원군을 기다리는 이틀의 시간도 얻었다는 생각에 내심 커다란 희망에 빠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삼일 째 이어지기 시작한 공격에서 밤마다 날아드는 불타는 통나무…….
성벽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성안의 비축 물자가 약간 소실이 되기도 하였고, 또한 식사를 하기위해 내려오던 병사들을 모조리 불에 태워 죽임을 당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오일 째부터는 그동안 호위하듯이 나와 있던 병력 뿐 아니라 전 연합군이 모두 방진을 꾸며 금방이라도 공격을 할 것처럼 서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병사들은 하나같이 울려대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없었다. 도열했던 병사들이 금방이라도 달려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였다.
전쟁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내었고, 몇몇 병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물론 중간에 밤을 틈타 오천여의 병력을 내보냈지만, 밤에도 그곳을 지키는 연합군의 병력에게 쫓기어 목표였던 공성병기 파괴는 단 두대를 부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법사들이 직접 공략 하는 것이었다. 물론 가우리 측에서 마법 전력이 생각 이하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마법전력을 동원한 것 이었다.
그 결과는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간 것이었다.
오십여 대의 마차 중 삼분지 일을 파괴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댓 가는 가혹했다.
삼십여 궁중 마법전단 중 살아온 수는 일곱 명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마법사들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만들어낸 작은 기회를 포기 할 수 없었는지 곧바로 병사를 이끌고 나간 북 로셀린의 귀족은 적진에 다다르기도 전에 화살 밥으로 되어버렸다.
결국 기대할 것 중에 남은 것은 구원군이었고,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열쇠라 판단해왔었다. 그런데 그 열쇠가 도착은커녕 완전 반쪽이 났다는 소식으로 변해 온 것이다.
“남쪽지역의 움직임은 어떤가.”
카델 왕이 직접 묻자 통신 마법사 하나가 다가왔다.
“남쪽지역에서 필사적으로 병력을 모으고는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전쟁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던 곳이 남쪽의 국경지역이었고, 또 적군들도 철저하게 견제를 하는지라 아직 뚜렷한 군세는 없다는 보고이옵니다.”
“하아.”
카델 왕의 탄식.
“게다가 약 삼천여의 병력과 오천여의 병력을 모은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남 로셀린 동부군의 참모였던 베르스 남작이 만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소규모 영지를 복속하고 다니며 견제를 하고 있어 움직임 조차 힘들다는 보고였습니다.”
보고를 마친 마법사의 발언 이후로 아무도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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