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al agent of steel RAW novel - Chapter 529
5화 별들에게 물어봐
“거참…….”
계웅삼은 이실라 공녀 일행과 함께 필리어리 왕국의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었다.
“이것 때문이긴 한데…….”
웅삼은 손바닥 위에 놓여 있는 검은 돌을 바라보았다.
실험에 쓰이기로 한 것인데, 이것이 문제가 되어 알 수 없는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 분명했다.
“그 양반 때문에 되는 게 없어.”
고진천이 이 돌을 던져 주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생각하지 않은 게 아니다.
“뭐, 아무도 모를 테니…….”
그저 스스로 외면할 뿐이었다.
실제로 자신이 그날 한 짓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지. 오줌 한 번 쌌다고 잘못되면 그게 실험이야? 아니잖아? 그리고 그것 때문이라는 증거도 없잖아?”
심지어 당당해지는 웅삼이었다.
“돌아가면 따져야지.”
을지우루가 이를 갈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 웅삼은 자기 나름대로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자, 웅삼이 다시 고개를 살짝 올리며 미소를 띠었다.
이 시선의 방향에 이실라 공녀가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걸까?’
이실라 공녀는 줄곧 자신이 가우리에서 왔으며 이름은 계웅삼이라고 밝힌 사내를 주시하고 있었다.
오는 내내 혼자서 뭘 자꾸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턱을 들고 느끼한 미소를 머금는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신경 쓰이기보다도 좀 전에 벌어졌던 전투가 인상적이었다.
정말로 구사일생이었다.
그 압도적인 무력과 무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처음 그가 나타났을 때에는 그저 얼떨떨한 상황이었다.
아니, 절망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구원의 빛이 되어준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판단해 보건대 이쪽을 도와준 이유는 습격자들이 그를 먼저 공격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복장과 외모가 생소했기에 이곳의 나라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분명했다.
경황이 없었던 것이 오히려 목숨을 부지하게 된 이유가 된 것이다.
‘일단은 잡자!’
이실라 공녀는 마음을 굳혔다.
몇 남지 않은 수하들 역시 가우리란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또 그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뒤늦게 도착한 필리어리 왕국 수비대에도 넌지시 물어보았지만, 다들 생소하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지만, 당장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 역시 이곳에 대한 것을 묻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었다.
알고 온 것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게다가 이쪽 나라들의 이름을 듣고는 약간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이실라 공녀가 일단 함께 가자는 제의를 했고, 그가 그 제의를 고민 없이 받아들여 지금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필리어리 왕국에다가는 일단 일행으로 설명을 해두었다.
뒤늦게 도착한 필리어리 왕국 수비대로서는 그저 공녀 일행이 고군분투하여 살아남은 것으로밖에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계웅삼이 눈에 띄는 외모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문제될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필리어리 왕국에서 그의 실력을 알게 된다면 회유를 할지도 몰랐다.
그것을 막기 위해 수하들의 입을 막았고, 심지어 그를 일행의 중심부에 놓았다.
이 부분에는 수하들의 염려가 있었지만, 이실라 공녀가 눈을 부라림으로써 해소되었다.
공녀라는 지위 이전에 일행 중 가장 강한 실력을 갖췄다는 게 여러모로 편리했다.
그러는 가운데 저녁이 되면서 별이 하나씩 떴다.
“이제 조금만 가면 티그리언 요새에 도착할 것입니다. 따듯한 물에서 휴식을 취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실라 공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대화를 걸었다.
“그것 다행이오.”
이실라 공녀의 말에 계웅삼이 대답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자리를 보는 모습이었다.
“어억!”
“무슨 일입니까!”
순간, 별을 바라보던 계웅삼이란 사내가 놀란 눈을 했다.
“어억!”
어슴푸레 떠오르기 시작하는 달을 본 계웅삼이 말을 더듬었다.
“다, 달이…….”
그의 눈 안에 어두워져 가는 하늘로 떠오른 달이 들어왔다.
“그대로구나, 다행이다.”
웅삼이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봐도 여전히 커다란 달 하나가 두 개의 새끼 달을 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그 주변의 별자리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위치가 조금 달랐다.
“다행이긴 한데.”
웅삼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좀 더 크기가 큰 지도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지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도라고 해봐야, 이 동네 지리만 나와 있는 작은 지도 정도였다.
사실 처음에는 아예 다른 세상에 온 건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들 중 가우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공국의 공녀쯤 되는 위치라면 가우리의 이름은 한 번이라도 들어봤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성제국과의 가우리의 대 전쟁은 대륙을 진동시킬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륙의 판도를 판가름하는 패권 전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규모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가우리를 모르는 나라가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이곳의 사람들은 그 이름을 아무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불안감이 느껴진 것이 사실이었다.
이미 한 번 다른 세상으로 날아왔는데 두 번이라고 불가능하겠는가?
게다가 마법진으로 시도한 실험 자체가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이었다.
그렇게 불안하던 상황에서 별자리 위치를 확인한 웅삼은 일단 자신이 맨 처음 이 세상에 왔던 것처럼 아예 다른 세계에 떨어진 것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별자리 위치를 보니 꽤나 멀리 날아오긴 한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어디까지 날아온 거야?”
어지간히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면 별자리 위치가 이렇게까지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젠장…….”
절로 욕설이 튀어나왔다.
쉽게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슨 문제라도 생기셨습니까?”
“음? 아, 아니오.”
당장 뭐라 대답하기 애매했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마을로 들어섰다.
* * *
연휘가람과 대무덕 그리고 을지우루와 리셀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던 고진천과 계웅삼의 자리가 주인 없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대무덕의 질문에 리셀이 조심스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일단 당시에 사라진 마법석은 전부 두 개입니다.”
“…….”
두 개라 함은 고진천과 계웅삼 두 명 이외에는 사라진 이가 없다는 의미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것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하던데 어찌 된 일입니까?”
이번에는 연휘가람이 질문을 했다.
“다른 것들은 따로 보관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마법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열제 폐하와 계 장군은 마법진의 영향을 받는 곳에 있었기에…….”
리셀이 말끝을 흐리자 무덕이 그의 말을 이어가듯 중얼거렸다.
“사라진 것이구려.”
“예.”
리셀은 마치 자신의 죄인 양 고개를 숙였다. 휘가람이 침착한 표정으로 질문했다.
“추적은 가능합니까?”
“일단 리턴 마법이 걸려 있기 때문에 지니고 있다면 되돌아오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아!”
“다행입네다!”
리셀의 말에 무덕이 안심한 듯 탄성을 흘렸고 우루는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다행이라는 말을 해댔다.
그때 휘가람이 다시 질문했다.
“그럼 언제쯤 되돌아옵니까?”
“일 년 후에…….”
“억!”
순간 무덕은 뒷목을 잡았고, 우루는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린 채로 딱딱하게 굳어져 갔다.
“조금 빨리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일단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추적이요?”
리셀의 말에 휘가람이 귀를 기울였고, 뒷목을 잡았던 무덕과 만세를 불렀던 우루 역시 다시 초조해진 눈길을 보냈다.
“사실 진의 가운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어디로 튕겼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오?”
무덕의 걱정이 담긴 질문에 리셀은 침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물론 기록을 위한 마법석을 이용하여 실험을 한 것이지만 사람이 오간다는 것을 전제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만, 모두들 아시다시피 차원을 넘나든다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던 것이라…….”
리셀의 말에 우루는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은 채 말없이 흔들고 있었고, 무덕은 이번엔 뒷목이 아닌 심장 어림을 붙들었다.
말은 없었지만, 미쳐 버리겠다와 숨넘어가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고스란히 표현하는 둘이었다.
“일단 진의 영향권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차원이동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다행인 건가?”
“일단 시간은 걸리지만 일 년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리셀의 설명에 휘가람이 차분하게 물었다.
“찾는 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립니까.”
휘가람의 질문에 리셀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리셀이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
“일단 존재 여부부터 확인토록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름이면 될 듯합니다.”
“보름…….”
대무덕이 착잡한 표정으로 보름이라는 시간을 곱씹었다. 그러자 휘가람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열제이십니다.”
휘가람의 말에 몇몇 사람들의 얼굴에서 약간이지만 걱정의 기운이 거두어졌다.
고진천이라는 인간을 어찌해 볼 이가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어디 가서 작살을 내면 냈지 당할 사람이 아닌 것이다.
“믿어야디요. 우리가 믿디 않으면 누굴 믿습네까?”
우루마저 한마디 하자 무덕의 얼굴도 약간은 펴졌다.
“그럼 부탁하오, 울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찾는 순간 바로 구출을 할 수 있도록 대규모 이동 마법을 준비하겠습니다.”
“만약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동마법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휘가람의 질문에 리셀이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실험에 들어간 마법진이 어떤 것인 줄 아시잖습니까.”
“아…….”
차원을 넘기 위한 마법진이었다.
장거리 이동 역시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마나석 가루와 마법사들이 더 동원돼야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 같은 세상이라면 말입니다.”
“다시 원점인가…….”
리셀의 확답에 휘가람은 약간은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대답했다.
“이곳 어딘가에 계시길 빌어야겠군요.”
“…….”
리셀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할 대답 역시 휘가람이 한 말과 비슷할 것이다.
그는 대신 확고한 음성을 내뱉을 뿐이었다.
“열제 폐하를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언제일디 모르지만 열제 폐하 구출대를 미리 차출해 놓갔습네다.”
우루가 벌떡 일어서며 비장미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 다들 움직입시다. 우리의 열제를 다시 모셔오는 데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오.”
무덕의 말에 모두가 굳은 얼굴로 맹세하고 있었다.
모두가 진천을 되찾기 위해서 말이다.
다만…….
여기 있는 그 누구도 계웅삼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웅삼은 그렇게 잊혀 갔다.
* * *
“왕성에 가면 대륙 전도가 있기는 해요.”
이실라 공녀의 대답에 계웅삼이 활짝 웃으며 탄성을 터뜨렸다.
“아!”
없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있다는 대답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면 그 지도를 확인하게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웅삼이 조심스럽게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어느 나라든 지도는 전략 자원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실라 공녀는 흔쾌히 허락했다.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뭘요. 은인에게 그 정도도 못 해드릴까요. 다만 지금 필리어리 왕국을 들렸다가 가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좀…….”
이실라 공녀가 말끝을 흐리며 웅삼의 표정을 살폈다.
만에 하나 필리어리 왕국에서 지도를 보게 해달라고 하면 어쩌나 싶었다. 일단 공국까지는 끌고 가야 회유를 하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는 기다려야지요.”
웅삼의 대답에 이실라 공녀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실라 공녀는 궁금했다.
갑자기 빛의 기둥이 쏟아지며 그가 나타난 것에 대해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어딘가로 이동하는 마법을 실험하다가 잘못 휘말려서…….”
웅삼이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자 이실라 공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마법이요? 이동하다니요? 공간을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아…… 예. 마법이…… 저도 잘은 모르는데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마법이라…….”
이실라 공녀는 마법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읽었는지 웅삼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했다.
“그런데 이곳에는 마법이 없습니까? 그 뭐더라, 가슴에 이상한 돌 박아서 퍼런 빛 뿜어내는 그거 말입니다. 그거 마법 같은 걸로 알았는데요.”
“이게 그쪽의 마법과 같은 건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술법이라는 게 있어요. 소울아머는 술법사들이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것이지요.”
“주술이나 마법의 일종이란 건데…….”
웅삼은 마법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주술과는 달리 룬어란 것을 이용하여 나름의 체계를 세운 학문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술법 또한 그 비슷한 것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주술과 마법이 다르듯, 이곳에서 말하는 술법 역시 그 궤를 달리할 것이라는 판단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마법조차 없는 생소한 곳으로 날아왔다는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밤이 늦었습니다. 전 이만 먼저 쉬어야겠어요.”
“아, 먼저 들어가시죠. 전 좀 있다가 들어가겠습니다.”
이실라 공녀를 먼저 보낸 웅삼은 별을 보며 가우리가 있을 법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던 웅삼이 살짝 한숨을 쉬었다.
“후우.”
그가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중얼거렸다.
“모두 걱정하겠지?”
모두가 이를 갈고 있을 뿐 아무도 그를 찾지 않는다는 건 모르는 웅삼이었다.
“젠장, 갑자기 우루 그 양반이 보고 싶네.”
항상 자신을 달달 볶는 우루였지만,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그리운 모양이었다.
“다시 만나게 되면 술이나 거하게 한잔하자고 해야겠다.”
씁쓸한 그리움을 담은 음성이 어두운 밤 위로 흩어져 나갔다.
* * *
스윽, 슥.
시퍼렇게 빛나는 칼날이 숫돌 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칼을 갈고 있는 이는 바로 을지우루였다. 우루는 평소에 잘 안 쓰는 환두대도를 웬일인지 공들여 갈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번뜩이는 날을 보며 중얼거렸다.
“두 쪽 내버리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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