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al agent of steel RAW novel - Chapter 569
45화 협곡의 혈투
“소울아머는 분명 아니다.”
알터 백작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두 명의 소울아머 유저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정말입니까?”
“분명 아니다.”
알터 백작의 확신에 찬 대답에 남은 세 명의 소울아머 유저는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가 소울아머 유저라 해도 지금 상황은 충분히 경악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소울아머 유저가 아니라는 점은 그들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신들 차려! 먼저 간 놈들은 적을 경시했다. 그뿐이야. 내가 분명 조심하라 했지 않느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백작님.”
알터 백작의 호통에 남은 소울아머 유저들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소울아머 유저도 사람인 만큼 칼을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
상대를 얕보다 당했다고 생각하니 놀랐던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알터 백작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져 있었다.
‘분명 상대를 얕보긴 했지만, 이런 결과라니…….’
틈을 주었다고 했지만 첫 번째 공격은 그로서도 장담 못 할 속도였다. 물론 먼저 달려간 이들의 몸에 가려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아마도 보급 기지에서 당한 두 소울아머 유저도 이런 식으로 상대하다가 당했을 것이다. 아직 그들은 가진바 무위에 비해 실전이 부족했으니 말이다.
“조심해서 합공한다.”
알터 백작의 명령에 수하들의 움직임에 신중함이 깃들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소울아머를 입지 않았다 해도 상대가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테니 말이다.
상대방의 신중해진 모습을 본 웅삼이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기왕이면 절반쯤 없애고 시작했으면 좋았는데 말이지.”
두 명째 소울아머 유저의 목숨을 끊는 순간 달려들던 적들이 재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방어 동작을 취했다. 그 덕에 따라 들어가기도 애매했던 것이다.
게다가 힘을 폭발적으로 뽑아 쓴 덕에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남은 상대는 넷. 그중 하나는 지금까지 본 이들 중에서도 충분히 강하다 할 만했다.
물론 감당 못 할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가 홀로 덤볐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저렇게 조심성을 가지고 합공을 해온다면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만 째려봐라. 나 닳겠다.”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던 웅삼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설마 네놈들…….”
긴장된 표정을 지은 웅삼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선 진땀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
“남자 좋아하냐? 아니면 눈으로 닳게 해서 날 죽일 심산인 거냐? 그런 거야?”
“저런 개자식!”
즉각 반응이 튀어나왔다.
웅삼이 반가운 미소를 머금었다.
“하아아압!”
선두에 선 소울아머 유저인 필립이 소울아머의 포스를 끌어 올리자 온몸이 푸른 빛으로 휘감아졌다.
이렇게 많은 힘을 끌어 쓴다면 오랜 시간 동안 소울아머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상황은 그것을 따져선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단지 상대의 말장난 때문만은 아니란 의미였다.
“크아압!”
마찬가지로 그의 옆에 있던 존스 역시 기합성과 함께 소울아머의 포스를 끌어 올렸다. 동시에 둘이 좌우로 쫙 펼쳐지며 웅삼을 협공해 나갔다. 그리고 그들이 좌우로 흩어지고 난 중앙에는 티모시가 마찬가지로 포스를 끌어 올리며 달려들었다.
삼면 합공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알터 백작은 그들의 공격이 만들어낼 틈을 노렸다.
순간 검광이 사방을 난무하기 시작했다.
콰쾅! 콰콰쾅!
충격파가 사방으로 튀었다. 처음과는 달리 소울아머 유저들이 신중함을 기해서인지 섣부르게 들어가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터 백작의 얼굴은 조금씩 일그러져 갔다.
“어떻게…….”
필립과 존스가 좌우를 번갈아가며 협공을 했고, 가운데에서 공격을 가하는 티모시가 그들의 공격이 끊어지지 않도록 틈틈이 일격을 날렸다. 그들의 공격을 웅삼이 바쁘게 받아넘기고 있는 그림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위치였다.
웅삼은 지금 그 위치에서 한 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수하들은 소울포스를 담아 공격을 가하면서도 오히려 조금씩 뒤로 튕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힘을 해소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힘에서 밀려?”
기교와 결단력에서 상대방의 우위를 인정했지만, 힘에서조차 밀린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니 상대가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아압!”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알터 백작이 포스를 끌어 올리며 달려들었다.
이실라 공녀가 이끄는 별동대가 협곡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뒤쪽에서는 웅삼이 결전을 벌이기 시작했는지 굉음이 그들의 말발굽 소리를 지울 정도로 크게 울려 퍼져 오고 있었다.
“제길, 안 되겠다.”
굳은 안색이었던 바르가 이실라 공녀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구르 역시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
“공녀님!”
바르와 구르가 거의 동시에 이실라 공녀를 불렀다.
선두에서 일행을 이끌던 이실라 공녀 역시 그들처럼 굳어진 표정이었다.
“저희가 가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
“너희가…….”
바르와 구르가 나서자 이실라 공녀의 얼굴 위로 갈등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갈등은 길지 않았다.
“도움이 안 될 거야.”
“최소한 지켜보기라도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대로는 못 가겠습니다.”
두 눈을 부릅뜬 바르와 구르의 얼굴에는 어떠한 말을 해도 가겠다는 의지가 서려 있었다. 그들의 의지를 읽은 이실라 공녀가 입술을 짓씹더니 결정을 내렸다.
“다녀와.”
“감사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꼭…….”
이실라 공녀가 잠시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이내 눈에 빛을 발하며 말을 이었다.
“함께 오도록, 웅삼 님과 함께.”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명 받드옵니다!”
이실라 공녀의 당부에 바르와 구르가 말 머리를 돌려 달려온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말을 몰아 되돌아 나갔다. 멀어지는 둘의 뒷모습을 보며 이실라 공녀는 자신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빠르게 빠져나간다!”
두두두 두두두!
빠르게 말을 몰아가던 바르와 구르의 귓가로 들려오는 굉음이 점차 천둥처럼 커져 가기 시작했다.
“아까 그곳인가 보다.”
“그래, 아직 그곳에 계시는 것 같군.”
지금 이 순간 바르와 구르는 그들을 달달 볶던 웅삼의 모습은 더 이상 사라지고 없었다. 별동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의 발걸음을 전장으로 이끈 전사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미치겠다.”
“왜?”
말을 몰아가던 바르의 말에 구르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바르가 웃으며 대답했다.
“심장이 뛴다, 미칠 것처럼.”
“크크크! 나도다. 이게 뭔 일인지.”
어쩌면 사지가 될 곳으로 가는 그들이었다.
그런데 마치 무슨 재미난 일을 앞둔 것처럼 심장이 세차게 뛰며 설레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그래, 나도 보인…….”
바르의 말대로 저 앞에 적을 맞이해서 싸우는 웅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구르는 말을 끝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멀리서도 확연하게 보이는 네 명의 소울아머 유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그들에 맞서 싸우는 웅삼의 모습.
콰쾅! 쾅!
포스의 여파가 사방으로 튀면서 절벽을 이리저리 때렸다. 돌무더기들이 가끔 쏟아져 내렸지만 그들이 싸우는 곳에는 보이지 않는 막이라도 있는지 채 내려오기도 전에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그것을 본 바르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게 소울아머 유저들의 싸움인가…….”
“저번은 장난이었군.”
보이지 않는 힘의 파장이 그들에게까지 전해져 왔다.
피부가 저릿해져 왔고 바람이 불지 않음에도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흩날렸다. 이미 보급 기지에서 소울아머 유저 둘과 싸우던 모습을 보았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또 달랐다.
“저기 봐!”
바르가 한 곳을 가리키자 구르의 시선이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했다.
“설마?”
“맞아, 여섯…….”
이미 죽은 것으로 보이는 소울아머 유저가 둘이 누워 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벌써 두 명이나 베어버린 것이다. 웅삼이 총 여섯 명의 소울아머 유저를 상대하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괴, 괴물이다.”
“그, 그러게.”
그들은 질린 표정으로 웅삼을 바라보았다.
“이거 영…….”
웅삼은 네 명의 소울아머 유저와 싸우기 시작하면서 점차 힘이 달리는 것을 느꼈다. 세 명까지는 어찌어찌 상대했지만, 네 명이 되자 온몸에 상처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놈들은 자신과 손을 섞으면서 극도로 조심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더 지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크윽!”
순간 놈들 중 하나가 휘두른 검에 옆구리가 길게 그어졌다. 그리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얻은 상처 중에서는 가장 컸다.
“놈이 지쳤다!”
“후욱! 훅! 괴물 같은 자식!”
웅삼이 상처를 입자 소울아머 유저들의 행동에 활기가 솟구쳤다. 하지만 조금이지만 놈들의 행동에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조급해진 느낌이랄까?
“응?”
웅삼은 그들의 시선이 이따금씩 자신의 뒤편을 향하는 것을 느꼈다. 조금 신경을 분산시켜 보니 과연 익숙한 기운이 뒤편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순간 웅삼이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대장님! 드디어 오셨습니까!”
순간 소울아머 유저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설마…….”
알터 백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적들이 지나간 길에서 거슬러 올라온 듯한 두 명의 무장이 그의 눈에 비쳐졌다. 멀리서 느껴지는 기세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지금 그들이 상대하는 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언제 지쳤냐는 듯 밝게 웃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그때 자신의 검을 강하게 튕겨내며 외쳤다.
“대장님! 드디어 오셨습니까!”
“비, 빌어먹을!”
그 외침에 알터 백작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동시에 수하들의 행동에 조급함이 서리기 시작했다.
“하, 한 놈이 아니었단 말인가!”
티모시가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때 틈이 생겼다.
콰직!
“커억!”
옆의 필립이 휘두른 공격을 튕겨낸 웅삼이 그대로 장도의 손잡이 뒤로 티모시의 면상을 찍은 것이다. 코가 뭉개지면서 피가 쫙 뿌려졌다.
“위험해!”
존스가 빠르게 다가가 티모시의 앞을 막아섰다. 비틀거리는 그에게서 허점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우는 순간 웅삼의 장도가 필립을 향해 그어졌다.
촤악!
“카아악!”
방패를 든 팔이 피를 길게 뿌리며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피, 필립!”
잘려진 팔을 감싸며 주춤거리는 필립을 향해 웅삼이 장도를 역수로 쥐었다. 그 모습을 본 존스가 필립을 구하기 위해 웅삼의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순간 그 등이 갑자기 커다랗게 확대되어져 왔다.
“헉!”
콰앙!
웅삼이 갑자기 뒤로 몸을 튕기며 등으로 존스의 몸을 강타했다. 그리고 허리춤에서부터 심장까지 뭔가가 쑥 밀고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콰득!
“커허억!”
쨍그랑.
존스가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리며 롱소드를 떨어뜨렸다. 그가 잡은 것은 바로 웅삼이 역수로 쥐었던 그의 장도였다. 그 장도는 자신의 옆구리를 깊숙이 관통하고 있었다.
그 옆구리에서부터 심장까지 화끈거리는 것이 몸속을 완전 헤집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놈째.”
“비, 빌어먹을 노옴…….”
촤악!
순간 몸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동시에 그의 눈앞에서 웅삼의 몸이 앞으로 쭈욱 멀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붉은 피가 옆구리에서부터 시작해 아래로 반원을 그렸다. 웅삼이 그의 몸에 박아 넣었던 장도를 단번에 뽑아낸 것이다. 당연히 그 장도의 날을 붙잡았던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디 잘려 나뒹굴었다.
그의 피로 만들어진 원이 앞쪽에 있던 필립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사타구니부터 시작해서 그의 어깨 위까지.
필립의 어깨에서 새로운 피의 원이 만들어지며 코가 뭉개진 채 달려들던 티모시의 양팔을 삼켜 버렸다.
촤아악!
순간 피보라가 시야를 가득 메웠다.
“이, 이럴 수가…….”
거의 동시에 세 명이 온몸에서 피분수를 만들어내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알터 백작은 그들의 몸에서 뿌려진 피로 온몸이 흠뻑 젖는 것도 모른 채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수하 중 하나는 소울스톤이 파괴되었는지 푸른 귀화에 온몸이 집어삼켜지고 있었다.
싸아아아!
순간 알터 백작은 눈을 의심했다.
사방에 뿌려진 피가 상대방의 몸 위에 내려앉지 못하고 마치 뜨거운 열기에 기화되어 버리는 수증기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소울아머의 포스에 닿은 것처럼.
그 모습이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상대처럼 느껴졌다.
“어억!”
말을 달려 추적해 온 나바란 자작은 입을 떡 벌렸다.
도착하는 순간, 세 명의 소울아머 유저가 동시에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장면을 본 것이다. 그리고 먼저 당했는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머지 두 명의 소울아머 유저까지 말이다.
“거, 거짓말이지?”
나바란 자작이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소울아머 유저들을 이끌고 왔던 알터 백작만이 홀로 살아남아 있을 뿐이었다.
“대,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설마 무슨 함정에라도…….”
나바란 자작의 참모 역시 놀란 얼굴로 눈앞의 장면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허탈한 음성으로 말을 내뱉고 있었다.
“어, 어떻게 된 거야.”
“도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참모의 질문에 나바란 자작이 이를 악물며 외쳤다.
“기사들 전면으로 나서라!”
그의 명령에 기사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나바란 자작과 마찬가지로 경악에 차 있었다.
“알터 백작을 도와라!”
“와아아아!”
나바란 자작의 명령에 기사들이 악에 받친 외침을 터뜨리며 말을 몰아나갔다.
“어이쿠, 구원군이 오셨네? 아니, 원래는 추적대였나?”
웅삼이 히죽 웃으며 말하자 알터 백작이 이를 악물었다. 참담했다. 제자들이나 마찬가지인 수하들의 복수는커녕 오히려 끌고 온 수하들마저 제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못 간다.”
이를 악물은 알터 백작이 명치께에 달린 수정을 붙잡아 돌렸다. 동시에 푸른 기운이 하얗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응?”
웅삼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알터 백작의 힘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그의 얼굴에 빠르게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놈, 네놈은 반드시 지옥으로 끌고 가마.”
알터 백작의 목소리가 마치 지옥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귀곡성처럼 흘러나왔다. 그 모습에 웅삼이 멋쩍게 웃으며 대꾸했다.
“뭐, 좋은 데라고 나까지 끌고 가려고 그래.”
웅삼의 대꾸에 알터 백작이 대답 대신 롱소드를 휘둘렀다.
콰콰쾅!
웅삼이 피한 뒤쪽으로 절벽이 폭음을 울리며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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