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Germany needs a Führer RAW novel - Chapter (220)
이 독일은 총통이 필요해요-220화(220/246)
총통 각하께선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신다 (7)
신탁통치령 조선의 하루하루는 불꽃처럼 활활 타들어가고 있었다.
비록 지금 헐벗고 가난하긴 했지만, 조선인들에겐 이제 자유가 있었다.
순사가 몽둥이를 휘두르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정치 이야기를 화제로 꺼내던 시절이 끝났다(맞을까 봐 안 한다는 생각을 하면 조선인이 아니다). 입이 달린 자들은 모두가 거리로 나와 시국에 대해 진지하게 떠들어댔다.
정치 참여에 대한 조선인들의 의지는 그야말로 불꽃과도 같았지만, 이 한반도에서 유일한 통치기관인 민족해방기구 신탁통치청 – 사실상의 미군정은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흘러가고 있었다.
미국은 견실한 경제 재건, 일본에 종속되어 있던 조선 산업 구조의 대개혁 같은 거창한 일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위탁받은 놈들이 왜 그런 걸 해야 하는가? 그런 걸 현지인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로 민족해방 아닌가. 독일 놈들이 다른 건 몰라도 표어 하나는 참 기깔나게 뽑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이었다.
대신 미국은 막대한 물자를 풀었다.
밀가루, 옥수수, 분유, 헌옷 같은 생필품이 말 그대로 콸콸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왔고, 이미 일제에 의해 한번 크게 왜곡되어 있던 조선 경제는 다시 한번 기괴하게 비틀렸다.
물론 이걸 가지고 미국을 욕하기도 좀 그랬다. 쌀 한 톨, 젓가락 한 벌까지 모조리 공출당한 나라가 그럼 해외 원조 말고 무슨 수로 살아남겠는가?
게다가 패튼 총독은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내가 그런 걸 신경 써야 하오?”
“각하께서 총독이시잖습니까?”
“아니지! 군바리가 괜히 경제니 뭐니 민감한 거 건드려봤자 폭발이나 하지! 탱크 몰고 적을 쳐죽이는 일이라면 당연히 내가 관할하겠지만, 농사? 그딴 걸 도대체 나한테 왜 물어보냐고!”
여기서 과감하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선언했다면 그는 무위의 치를 달성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패튼은 그 불같은 성미에 비해서는 다소 졸렬함과 보신주의가 있는 인간이었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책임을 지겠다고 하진 않았다.
그러니 결국 관료들도 주구장창 제안서와 보고서만 올릴 뿐, 총대를 메진 않았다. 왜 굳이 이 조선 땅에서 본인 커리어를 걸어야 하겠나?
[조선인의 자주 독립을 위해서 이 정책을 지금 결정할 수는 없다.] [민족해방기구와 미합중국은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이 목표일 뿐, 조선 민족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결단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그 결과 신탁통치령 조선 최대 화두, 토지개혁 건은 하염없이 지연되었다.
무엇보다도, 공산당의 세가 너무 막강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곳은 오직 공산당뿐입니다!”
“소작농의 권리,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주던 곳도 오직 공산당뿐!”
“왜놈들에게 부역해 호의호식한 이왕가! 그 단꿀을 받아먹던 친일 매국노! 새 주인님을 찾아 헤매는 자칭 민족주의 친독 친미 부역자들! 이들을 몰아내야만 새로운 조선이 돌아옵니다!”
자치령 시절부터 세를 확대하기 시작한 공산당은 사실상 엄혹하던 시절 유일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것처럼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안창호, 여운형, 이승만 등의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죽거나 사라진 지금, 공산당 단독 후보 박헌영의 유의미한 경쟁자는 그나마 김구 정도.
게다가 공산당은 아젠다 장악에도 성공했다.
이들은 무상몰수와 무상분배를 통한 강력한 토지개혁을 주장하며 농촌에서 어마어마한 세를 떨쳤고, 사유재산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이런 빨갱이스러운 정책을 실현하고 싶진 않았던 미국인들은 토지개혁을 무기한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코민테른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의 조언, 그리고 출처불명의 금괴와 외화에 힘입은 막대한 자금력. 전국 팔도에 그물처럼 펼쳐진 거대한 조직망까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
공산당의 총선 승리는 이 시점에서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매한가지.
딱히 봉기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떳떳하게 선거에 임하고, 당선되고, 그 뒤에 미국이 떠난 조선 땅에 인민공화국의 탄생을 선언하면 된다.
이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는 한, 조선의 적화란 정해진 흐름이다.
그러니 이 미국인들은 밑져야 본전 심정으로 내게 다가온 것이다.
‘설마 로젠바움 총통씩이나 되는 사람이 그냥 유람이나 하려고 유라시아 끝에서 끝으로 왔겠는가?’
‘뭔가 혹시 이 땅에서 독일의 이익을 위해 행동을 개시하려는 건가?’
‘적의 적은 아군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이익을 원한다면 당연히 소련의 손길을 저지해야 하니, 우리와 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친구들의 얄팍한 대가리 굴리기를 알아보지 못하면 내가 총통이 아니라 빡통이다.
“이대로라면 당신들의 영향력은 모두 지워질 테고, 이곳은 새로운 공산주의 국가가 들어설 것이오. 설마 대중의 지지를 얻은 세력을 찍어내고 싶은데 욕도 먹기 싫으셨소?”
“······.”
“비상한 시국엔 비상한 방법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나는 어디까지나 제3자, 외부인이오. 당신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둘 중 하나뿐이지. 결과에 승복하느냐, 결과를 조작하느냐. 설마 내게 요술 지팡이라도 있을 거라 생각했소? 싫다면 됐소. 나도 내 손 더럽히긴 싫소.”
선거란 민의를 묻는 행사.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한 번쯤 해봐야 한다.
잘못된 곳에 표를 행사하는 사람을, 과연 올바른 민의를 가진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가? 나치당과 히틀러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자들을 올바른 시민이라고 봐야 할까, 아니면 권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잘못된 길을 가는 무리들이라고 봐야 할까?
그렇다.
민의는 언제나 옳지만은 않다.
적당한 지도편달이 따르지 않는 민의는 올바른 민의가 아니다. 내가 없었다면 미개한 게르만 놈들은 히틀러나 뽑았을 것이 아닌가?
당장 혁명으로 따지면 한참 윗기수 선배라 할 수 있는 원조 빡빡이 레닌만 보더라도 그는 공산당이 혁명의 전위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은 스승, 민중은 제자이니 당연히 제자가 스승의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게 올바른 셈.
하지만 혁명해본 지 백 년은 가뿐히 넘은 미개한 미국인들은 내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그게 아닙니다.”
“선거함을 갈아치우고 걸리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 정도로 조선을 세밀하게 장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 새끼들 이미 견적 내본 거야?
이제 좀 봐줄 만하군. 견적도 안 내봤으면 버러지 새끼들이라 간주하고 대화도 끝냈을 텐데, 최소한 조국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이런저런 궁리를 해봤단 거 아닌가. 미국인들이 대체 왜 남의 나라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길 거라 생각해?
“그럼 나한테 뭘 바라는 게요?”
“현지 협조자를 알선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미국 말 잘 듣는 친구 없소?”
“경쟁력이 부족합니다.”
– 프린스 리를 제거했기 때문인가?
그렇겠지. 이승만은 아직도 우리 동네 빵에 처박혀 있는데, 조선의 첫 선거가 시행되기 전엔 절대 풀어줄 생각이 없다.
그 부인이라거나 몇몇 충신들이 끊임없이 이를 화제로 올리며 구명운동을 전개하고 있긴 한데, 내가 왜 미국을 등에 업고 막강한 정치적 파괴력을 자랑할 인사를 풀어줘야 하는가? ‘미국은 독재국가 독일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같은 위험한 소리나 떠들고 다녔는데도 안 죽인 것만으로도 난 자비심을 발휘했다.
이승만이 있었다면 자신의 조직을 키우고 돌려서 투표함을 갈아치우든 막걸리와 고무신을 돌리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비벼봤겠지. 하지만 지금 우익 측에 그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투사는 없는 듯했다.
“내 마지막으로 호의를 베풀도록 하지. 나와 협상하고 싶다면 조금 더 성의를 보이시오. 소련놈들 편을 들고 개평이나 타먹기 전에.”
“···고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충실한 준비를 갖춘 뒤 다시 각하를 찾아뵙겠습니다.”
그래. 이제 좀 정상적인 답이 나오는구나.
민심이 저쪽 편이면, 당연히 민심을 거슬러야지.
역천(逆天).
잘 고민해봐라, 양키들.
***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조선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
– 저주할 테다··· 반세기를 옆에 붙어 있던 대머리 망령의 저주를 받아라···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있는 모근의 힘이 감퇴하고··· 마침내 광활한 민둥산만이 네 정수리에 함께하리라···!
그딴 소박하지만 끔찍한 저주 좀 그만 외우고. 그리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표현이 너무 저렴하잖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 니가? 니가 그런 말을 해? 니가?
조선에서도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여지껏 했던 것과 똑같은 일들.
바로 대중을 대상으로 떠드는 것.
“민족혁명이란 간단한 것입니다. 세상 모든 민족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이 신탁통치 기간 동안, 여러분은 남에게서 물고기를 받아 먹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이를 위한 민족해방기구입니다. 여러분에게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도와줄 것입니다!”
놀랍게도 내 명성은 이 머나먼 조선 땅에서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었다.
“로젠바움 총통 만세!!”
“조선 민족의 해방자 만세!!”
“민족혁명 만세!!”
나는 서울에만 머물러 있는 대신 지방으로도 내려가봤고, 어김없이 열화와 같은 대중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그랬지만, 나와 아가리배틀을 벌여 전국구로 단숨에 발돋움하겠다는 야심꾸러기들은 당연히 이 조선 땅에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민족혁명의 개파조사로서 기꺼이 이 정치 꿈나무들을 위해 가르침을 베풀어주었다.
“조선 땅의 비루한 룸펜이 대독일의 총통 각하께 하나만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요.”
“독일의 수령으로서 총통께서는 당연히 독일의 국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것입니다. 그 말인즉슨 민족해방기구의 신탁통치 또한 조선을 비롯한 타 약소 민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의 이익을 위한 행위 아닙니까?”
지금 무수한 대중들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와 내 앞에 선 채 용감히 떠드는 이는 이 조선의 독립운동가 뭐시기··· 라는 사람이었다. 이름은 까먹었으니 대충 김이박 씨라고 하자.
– 사람 이름을 무슨 슈미트 바우어 로젠바움이라고 멋대로 칭하고 있네.
내가 지금껏 순방 중에 상대한 응우옌과 옹박과 아웅이 몇 명인데 여기다 조선인 인명사전까지 업데이트하라고? 머릿속에 생전 처음 접하는 외국어 이름 집어넣는 거 굉장히 힘들다고.
나는 선거운동 시절부터 익히 만들어오던 유세용 스마일을 멋들어지게 연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맞습니다.”
“어··· 통역? 통역 제대로 된 거 맞습니까?”
“예. 독일의 총통인 나는 당연히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합니다. 단언하지요. 독일을 통치함에 있어서 무한한 권한과 무한한 책임을 허락받은 내가 개인의 신념과 이상을 위해 독일에 해가 될 일을 한다면 그것은 곧 반역과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이 시뻘게진 상대가 무어라 삿대질을 하려 했지만, 나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저건 FAQ 1번 항목에도 들어가 있는 ‘가장 많이 들어본 문의사항’이거든.
“부모가 자식을 훌륭하게 양육한다면 늙은 부모는 자식의 봉양을 받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이 부모는 자신의 노후를 위해 자녀를 기르는 이기적인 행위를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볼 여지도-”
“어떤 종교인들은 평생을 다 바쳐 가난한 이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 병든 이들을 수발 듭니다. 이들의 헌신은 포교와 전도를 위한 이기심에서 비롯되었으니 고결하지 않다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상대는 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한 듯했다.
“우리 독일은 힘 있는 나라들에 의해 착취당하고, 서로 갈라져 증오하고 총부리를 겨누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여러분과 같이 말입니다. 민족혁명주의는 정녕 약육강식만이 옳은 것인가 하는 성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자신 있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핍박받고 착취당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수탈해 배를 불리던 극소수 지배 민족 대신 모두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면 우리 모두 더 큰 세계 시장에서 다 함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자강을 이루고 자신들의 주권을 보장받는다면 우리는 막대한 군비에 투자할 돈으로 국민의 복지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다시 대중들과 시선을 마주했다.
“우리 독일이 대체 무얼 얻느냐고 물으셨지요? 나는 여러분 조선인들이 우리 독일이 자랑하는 최고급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주말마다 어디론가 나들이를 나가 독일제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길 원합니다!
이 땅을 식민지로 지배하고, 독일의 아들들이 이 머나먼 조선 땅에서 순사 노릇이나 하고, 그러다 누군가의 증오 담긴 칼에 찔려 죽는 것. 독일 민족의 어버이인 나 로젠바움은 나의 아들들이 그런 비루한 인생을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나는 독일인이오’라고 하면 모두에게 환영받는 삶, 그 누구에게도 증오받지 않고 사갈시당하지 않는 삶. 이것이 바로 내가 꿈꾸는 독일의 이익입니다.”
내가 마이크를 내려놓자 침묵이 깔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와아아아아!!”
“만세!! 만세!!!”
“총통의 웅심이 실로 크니, 독일인들이 승리하여 전세계에 위명을 떨친 이유를 알겠습니다.”
내가 직접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스탈린이나 앉은뱅이가 이 가난한 촌동네까지 직접 와야 한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고, 예수가 직접 와서 포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파괴력은 내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빨갱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지상낙원에 대한 약속이 자신들의 전매특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여러분은 구걸하는 삶을 꿈꾸십니까? 칼을 들고 부자의 곳간을 털어먹는 삶이 최고의 삶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족혁명주의는 다 함께 잘살기를 희망합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떨쳐일어나 잘살게 되려면 무엇보다 배워야 합니다. 배우고 또 익히십시오. 여러분들 스스로 잘 먹고 잘사는 삶을 쟁취할 권리! 우리 독일은 여러분에게 없었던 그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조선에서 머무르는 동안, 나는 알차게 공산당의 지지율을 빼앗았다.
“조선 민족에게 광영을 되찾아준 대혁명가, 로젠바움 총통을 뵙게 되니 대단히 기쁩니다.”
“딱히 조선인들을 위해서 한 일이 아닙니다. 일본의 만행과 죄악이 너무나도 깊어 부득이하게 싸웠을 뿐이지요. 여러분들이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느냐는 이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장개석의 친구 – 백범 김구와 만나 사진 한 컷. 당연한 말이지만 무수한 기자들을 대동한 채였다.
여기까지 작업을 친 뒤 다시 여론조사를 확인해보니 김구와 박헌영의 가상 대결 결과는 45 대 55. 제법 박빙으로 끌고왔다.
– 가상 대결이잖아. 공산당 빼고 전부 단일화해야 저렇게 된다는 건데, 여전히 한참 뒤처져있구만.
그렇지.
이제 미국인들에게 맡기고 떠날 시간이다.
이 정도면 나는 할 만큼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