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Germany needs a Führer RAW novel - Chapter (58)
이 독일은 총통이 필요해요 58화(58/246)
벤데타 (3)
베를린에서 수십만 시위대를 동원하고 중요시설을 점거하며 당장이라도 정부를 뒤엎을 것만 같았던 공산당.
하지만 단 한 번의 충돌로, 공산당은 실질적인 무력이 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까발려지고 말았다.
“로젠바움, 그 악질 반동의 수작에 넘어가선 안 됩니다!”
“그럼 어쩌잔 겁니까?”
“그들이 어디 정말로 피해자들의 진상 규명을 위해 이 난장을 벌였겠습니까? 무력을 동원할 명분에 불과합니다! 싸워야지요!”
“······.”
“···하지만 인민의 뜻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우리가 인민의 희생을 외면할 수도 없지요.”
차마 그 어느 누구도.
‘우리 힘으로 로젠바움의 무력 집단을 물리칠 수 없다’라고 쉽사리 입에 담지 못했다.
현실 대신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만 보는 이들은 연신 “민중이 모두 합심해 놈들을 몰아내면 된다.”라거나 “사장이 평의회 의장을 겸임하니 저 평의회는 무효.” 같은 한가로운 소리만 내뱉었고,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이들은 참담한 심정에 눈만 질끈 감았다.
‘이런 얼치기 모험주의자들을 믿고 혁명을 일으키려 했던가?’
처음 그들에게 공격을 감행한 곳이 로젠바움사였단 말을 들었을 때부터 어이가 없었다.
어째서 인민해병대는 상부와 논의 한번 없이 멋대로 공격을 감행했는가? 선공을 당했기 때문에 반격했다면 모를까, 상대가 추가적인 움직임을 멈춘 상태에서 공격을 펼쳤다가 도리어 박살나지 않았는가.
로젠바움의 요구는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치밀한 계획하에 제시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명백백했다.
인민해병대의 공격을 격퇴하고 베를린 한 귀퉁이에 눌러앉아버린 저들은 자신들의 무력을 단 한 번 뽐낸 뒤 군중을 상대로 여론 조성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친애하는 베를린 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4일, 소중한 가족을 잃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책임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뿐입니다.] [태어난 지 백 일도 되지 않은 아기가 부모의 품을 그리워하며 울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부모님이 누구에게 왜 죽어야만 했는지도 모른 채 평생을 살아야만 합니다.]공산당과 긴밀하게 협조하지만 별개로 움직이는 파업 지도부는 이 프로파간다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여러분! 반동들의 더러운 혓바닥에 넘어가선 안 됩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는 게 문제인감?”
“우린 어디까지나 사민당 정권 규탄을 위해 파업에 나섰을 뿐이지, 총을 들고 같은 시민을 쏜 적은 없잖아. 쏴댄 건 저 깡패놈들 새끼랑 적위댄지 뭔지 하는 애새끼들이지.”
대중의 지지가 있어야만 혁명을 성취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공산당의 지지는 불완전했다.
공산당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나아가 죽은 로젠바움사 직원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색출하기로 약속했다.
“잘 생각하셨소. 우리 로젠바움사 노동자 평의회는 공산당의 현명한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요.”
“그럼 이제 조사를 착수해 조속히-”
“하지만 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제1용의자가 바로 공산당이지 않소?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를 설립하고 위원 중 절반을 우리 로젠바움사 사람들로 넣어주시오.”
괴링은 새로운 안건을 툭 던졌다.
“그건 원래 요구에 없었잖소?”
“우린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소만.”
“당내 의견을 모아야 하오.”
“그럼 그렇게 하시오.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하지만, 꼭 절반일 필요는 없소. 당신들의 성의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픈 것뿐, 우리 사원 가족들이 진실에 접근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적은 수를 포함시켜도 상관없소.”
애매하지만.
판이 깨지지 않을 만큼의 추가 요구사항. 거기다 나름대로 타당성도 있는.
새 요구사항을 들은 협상단은 자기네 당 지도부와 이를 논의하는데 하루에서 이틀을 소모했고, 동의한다는 전언을 다시 들고 갔고.
“이게 뭐요?”
“당신들 요구대로 절반을 진상규명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소. 이제 그러면 퇴거를-”
“아니지! 지금 내가 말하는 건 그런 부분이 아니오. 어째서 적위대원과 전직 경찰이 당신네 공산당 측 위원에 포함되었단 말이오? 그들이야말로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소?”
“지금 일부러 진행을 더디게 하려고 이러는 겁니까!”
“무슨 소리! 저들이 자기 식구를 감쌀지 우리가 어떻게 알라는 게요!”
“그러니 더더욱 위원으로 있어야지요. 내밀한 조사를 위해선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로젠바움사 노동자 평의회에서 논의 후 표결을 통해 가부를 정하겠소.”
논의에 하루.
표결에 또 하루.
“부결되었소.”
“이··· 이···!!”
“우리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설득했으나, 로젠바움사 직원들은 공산당이 일절 개입하지 않고 오직 우리의 손으로만 진범을 찾길 희망하고 있었소. 그 표정은 뭐요? 혹시 우리 평의회의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과정에 불만이라도 있소?”
완벽하게 공산당을 농락한 괴링은 어깨를 으쓱하며 면상을 썩은 토마토처럼 일그러뜨렸다.
“대신, 더 이상 공장을 방치할 수도 없다고 판단하여 현 시간부로 우리는 시위를 중단하겠소.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시 찾아오리다.”
“···네?”
“당신들이 퇴거를 요청했잖소. 퇴거하리다.”
어느새 직원들은 거치해 놓은 기관총을 치우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협상은 파토 났지만, 공산당이 요구하던 사항을 전부 들어준 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혼란에 빠진 그들을 그 자리에 내버려 둔 채.
로젠바움사 직원 일동은 다시 오와 열을 맞추어 자신들의 그리운 보금자리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공산당의 운명은 여기까지였으니까.
***
괴링이 물 만난 고기처럼 베를린 시내에서 공산당을 헤집고 제 위엄을 뽐내고 있을 동안.
그러면 나는 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
“로젠바움 대령. 반갑소.”
“이렇게 뵙게 되니 참으로 씁쓸하군요.”
“저 빨갱이들에게 동정심을 품고 있으셨소?”
“무슨 소립니까, 빨갱이라니. 다 잠재 고객이란 말입니다.”
진압을 준비하고 있는 군부와 접촉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군부인 척하는 극우 민병대 <자유군단>.
“로젠바움 대령이 몸소 나서서 저 빨갱이들의 검은 속내를 모조리 까발려버렸는데, 마저 공을 세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도 이미 무척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개판 5분 전 베를린에서 대체 무슨 수로 살인범을 찾아낸단 말인가.
찾을 수만 있다면 진작에 모가지를 비틀어버린 뒤 살아 있는 채로 비행기 끄트머리에 매달아놓고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왔겠지만.
–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지, 이건.
그렇다.
그래서 이런 우회적인 방식, ‘앞으로 우리 직원을 건드리면 누구든 죽여버린다’라는 식의 으르렁 멍멍 깽깽을 취해야만 했다.
이번 베를린 시가지 진입은 몇 가지 목적이 섞여 있었다.
첫 번째로, 과대평가된 공산당의 무력을 까발려서 자유군단이 알아서 공산당을 다 쳐죽이도록 유도하는 것.
두 번째, 로젠바움사의 무력을 과시하면서도 우리는 일절 당파성이 없는 ‘자경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그리고 마지막.
– 네 신변은 이거로 어느 정도 안전해지겠지.
[아르민 로젠바움이 살해당한다면 이 자경단은 반드시 폭발한다.]라는 명제를 모든 플레이어들의 머리통에 주입시키는 것.
– 지금의 혼란은 일시적일 뿐이야. 바이마르 공화국은 끊임없이 도전받다가 결국 무너지고 말지만, 대공황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버틴다. 하지만 미친 암살자는 정부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21세기의 암살자란 대개 <외로운 늑대>형,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나서는 이 아니면 정신질환자들이 대부분.
하지만 이 20세기의 암살자들은 배후가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특히 극좌 아니면 극우.
완벽한 대비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로젠바움의 죽음이 한바탕 피바람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계산 공식을 복잡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 우리 둘의 결론이었다.
“저희 직원들은 어디까지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번 의거에 참여했을 뿐입니다. 저들더러 빨갱이를 모두 물리쳐 이 나라를 지키자고 한들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겠죠.”
“애국심이 부족하구만.”
“어쩌겠습니까. 원래 고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라는 건 건조한 거래가 전부입니다. 솔직히 말하지요. 저들이 저렇게 무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으니, 저는 저 초과근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흐으음···.”
군바리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게 훤히 보였다.
‘지금 청구서를 내미는 건가?’
‘아니. 저러면 우리가 딱히 걱정할 필욘 없을 듯한데.’
‘노동자를 선동할 명분이 없다면 실질적으로 로젠바움 밑의 무장 집단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란 뜻이군. 알아서 긴다, 이건가.’
내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잠깐 기다린 후, 나는 한숨을 숨기지 않으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제가 평의회 의장을 겸임할 명분도 딱히 없고, 빨리 회사가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걱정 마시오. 로젠바움사는 전시 내내 양질의 항공기를 공급한 기업 아니오? 군부는 결코 로젠바움사를 잊지 않을 것이외다.”
“감사합니다. 저희는 그러면 여러분들이 폭도들을 문제없이 진압할 수 있도록 빠져드리겠습니다.”
며칠 뒤.
이번에도 공산당을 막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소멸하는 군부는 그야말로 독이 바짝 올랐다.
베를린 사방에서 자유군단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고, 이미 로젠바움사가 들쑤신 탓에 파업에 대한 열의가 한풀 꺾인 군중들은 피에 굶주린 이들 자유군단의 폭력에 사방으로 도망쳤다.
“우리가 전선에서 싸우는 동안 등 뒤에 칼을 찍은 빨갱이들!”
“어떻게 지킨 조국인데 너희들이 낼름 처먹으려 드느냐!”
“전부 죽여!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공산당이 믿던 마지막 보루 인민해병대조차 더 이상 그들에게 동참하지 않았다.
“너희가 멋대로 설친 탓에 우리까지 피해를 보잖아!”
“우리 중대는 공화국 정부의 명을 따른다!”
“명색이 군인인 우리가 폭도들과 한 무리가 될 순 없다. 민간인이나 살해하는 공산당과는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겠다!”
“자, 잠깐. 그게 무슨 소리요 동지들. 우린 저 부르주아지들과 군부를 척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네놈이 선동이나 해대서 일이 이렇게 된 거 아냐!”
군부와 자본가들의 지원을 듬뿍 받은 자유군단은 거리낌이 없었다.
야포, 박격포, 기관총, 심지어 화염방사기까지 동원된 광기의 공세.
공산당의 최고 거물, 로자 룩셈부르크와 칼 리프크네히트를 포함해, 마지막까지 자유군단과 싸우던 공산당과 그 지지자들은 베를린 곳곳에서 살해당하고 학살당했다.
1월 12일.
베를린은 ‘해방’되었다.
“모든 빨갱이를 이번 기회에 쓸어버려야 합니다. 독일의 분열을 노리는 빨갱이들을 한 놈이라도 살려 둬선 안 됩니다.”
“···진압을 허가하겠소.”
하지만 베를린은 시작에 불과했다.
19년 여름이 될 때까지, 독일 전역에서 혁명을 부르짖는 공산당과 극우 민병대는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그 끝은 죽음뿐이었다.
***
“로젠바움!! 로젠바움!!”
“질서의 수호자 아르민 로젠바움 만세!”
1919년 1월 17일.
공화국 최초의 선거가 시행되기 이틀 전.
나는 열화와 같은 함성을 들으며 베를린 한가운데의 연단에 올랐다.
“사랑하는 베를린 시민 여러분.
이곳 베를린에 가득하던 먹구름, 영원히 우리를 옥죌 것만 같았던 먹구름이 마침내 물러나고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나는 절대 ‘빨갱이의 준동’이나 ‘극우파의 학살’ 같은 단어를 쓰지 않았다. 청중들은 저마다 저 좋을 대로 저 먹구름의 의미를 해석하리라.
그게 내가 원하는 바기도 하고.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총을 내려놓고 망치를 잡아야 합니다. 파괴 대신 재건을, 증오 대신 사랑을 품어야만 할 시간입니다.”
“와아아아아!!”
“로젠바움!!”
청중들 사이에서 바람잡이들이 연신 환호하고, 대중은 그들의 선도에 맞추어 함께 환호한다.
더없이 완벽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권했습니다. 이 독일을 재건하기 위해선 유능한 기업가보단 유능한 정치가가 필요하다고! 이 독일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저는 이 자리에서 제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아르민 로젠바움은 정치에 발을 들이밀지 않겠습니다.”
웅성거림.
당황.
누가 봐도 출마나 그에 준하는 포부를 밝히리라 예상했던 이들. 심지어 바람잡이들조차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괴링, 배신당한 것 같은 얼굴 좀 보게. 아주 좋아.
– 그저 재밌지? 남들 속이는 게.
어허. 진실을 알려주면 쟤는 연기가 티 날 것 같아서 그랬던 것뿐이다.
“에베르트 총리는 제게 몇 번씩 입당과 출마를 요청했었지만, 저는 이를 극구 고사했습니다. 이 나라를 바로잡을 저보다 나은 정치인은 많지만, 일자리를 만들고 외국과 다시 우정을 쌓을 인물은 적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당분간 로젠바움사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가와 민족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일들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이제 비명 섞인 고함마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직원들 중에선 통곡하는 이들마저 보였다. 저건 좀 오버액션 아닌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저 개인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나라를 재건하면서 동시에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당은 사회민주당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아르민 로젠바움은 다음 선거에서 사민당을 위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할 것입니다! 제가 지켜본 사민당과 에베르트 총리는 최악의 난국에서도 결코 국가 수호, 질서 수호의 의무를 경시하지 않은 훌륭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대가 배신당하지 않는 한.
사민당이 집권 정당으로서의 모든 명분을 상실하고 구태 가득한 기성 정당으로 전락하지 않는 한!
더 많은 권리를 원하는 노동자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고 권력에 취해 타락하지 않는 한!
저는 전심전력으로 사민당을 지지하며 그들의 행보를 응원해나갈 것입니다.”
“사민당! 사민당!!”
“에베르트!! 에베르트!!”
스파르타쿠스단 봉기 진압의 대금을 수취하지도 않았는데 대뜸 추가 서비스를 팍팍 던져줬다. 어떻게 갚아야 할지 짐작도 안 가지?
내가 얻고 싶은 건 간단했다.
<돌격대>의 합법화, 아니 묵인.
– 공화국이 제정신인 이상 절대 무장 집단의 난립 따윌 봐줄 이유가 없지. 군부도 돈이나 만지는 천한 장사치들이 무장하는 꼴을 봐주진 않을 테고.
다른 기업가 놈들이 정부의 죽빵에 털려나갈 때 나만 이빨 멀쩡하면 된다. 저작권 침해의 대가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저는 항상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사민당이 타락하지 않도록 언제나 회초리를 들고 있겠습니다. 아르민 로젠바움은 언제나 여러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이 나라가 도저히 손댈 수 없는 만큼 엉망이 된다면,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저는 그때 여러분들께 사죄하고 마음을 고쳐먹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 독일의 앞날엔 평화! 그리고 번영만이 있으리라고! 사민당이 바로 그 미래를 가져다주리라고!!”
다른 이들의 귀에는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로 들리겠지.
하지만 틀렸다.
대공황이 이 공화국을 지옥에 빠뜨릴 때.
나는 내 예고대로 공화국을 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