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0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01화(101/589)
< 101 : 비밀 병기 >
수성 제당, 사장실.
「포항제철은 최신식 설비와 첨단으로 추정되는 뵈스트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항만과 광대한 배후지, 후생시설 등 그 어느 쪽을 보아도 일류다.
이 모든 걸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구현해 나가는 관리자의 탁월한 역량을 볼 때 포항제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일본 철강연합이 이렇게 판단했다는 것이냐?”
도병철은 눈앞에 놓인 보고서를 가리키며 도권희에게 물었다.
한국 기업을 이리 높게 평가하다니, 일본이 작성한 보고서라고 믿기 어려웠다. 행간에는 벌써 포항제철을 경쟁자로 보고 있었다.
“예, 아버님. 중도일보 기자를 일본에 파견해 얻어낸 공식 문서입니다.”
“뵈스트 공법인가 뭔가가 정말 가능은 하다더냐?”
뵈스트 공법에선 철광석 소결 공장과 코크스 공장이 필요 없다고 했다.
전처리 공정이 없는 공법이라니, 처음엔 일본 철강연합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난리가 났었다.
“일본 철강연합도 그 부분엔 아직 확신이 없는 듯 했습니다. 허나, 전처리 공정이 필요 없는 제철소라면 일본 제철 업계에도 강력한 위협이 될 거라고 합니다.”
“확신도 없는데 위협이라니, 어림없는 소리!”
“허나, 포항제철 추진위원들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저리 달려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도병철은 이맛살만 구기고 반박을 하지 못했다.
케이슨이니 정글의 활주로 건설이니 하는 그동안의 행보를 볼 때 내심 도권희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진위는 매우 자신 있게 기공식을 했다.
대선을 앞둔 대통령도 참가하지 않았던가.
사전 검증이라도 했는지 모를 일이다.
“위협은 아닐지라도 경계는 해야 합니다.”
“처음엔 한국의 종합제철소는 애당초 경쟁력이 없다고 하지 않았더냐. 기술도 없고, 원료를 죄다 수입하니 적자를 면키 어렵다고 말이야.”
제철소가 이리 주목받을 줄 알았다면, 수성은 비료 공장이 아니라 제철소를 맡았어야 했다.
“우찬수 사장이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자본, 기술, 설비, 인력, 모든 곳에서 약점이 사라졌습니다. 순익률이야 크지 않겠지만, 사업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대규모 사업은 꾸준히 흑자만 달성해도 전후방 사업에서 얻는 이권이 엄청나다.
특히 철강 사업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될 사업이 아닌가.
막상 종합제철소 사업이 수성의 손을 떠났다는 생각이 드니 아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우리 수성이 신출내기에게 고개를 숙이기라도 하자는 뜻이냐?”
“그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우찬수 사장과는 오해를 푸셔야 합니다. 울산 비료 공장을 필두로 계속 각을 세우는 모양새이지 않습니까.”
“오해를 풀어?”
“아버님. 대세의 자본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을 뿐, 저희 수성 못지않을 겁니다. 설령 현재의 자본력은 수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합성섬유, 목재, 해운, 철강 등등 성장세가 뚜렷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천연섬유와 경공업에 치중하는 수성보다 성장 속도가 월등할 수 있습니다.”
도병철은 아들의 말에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서 비료 공장을 추진했고, 중공업에 발을 들일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걸 놓쳐버렸다.
우찬수 그놈 때문에…
“셋째야, 이 아비에게 협박은 그만하고 대책을 말해 보아라. 그 때문에 온 것이 아니더냐?”
도병철은 애써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물었다.
잘난 구석 하나 없이 학업마저 등한시했던 아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력과 분석력이었다.
공부 중에 사람 공부를 제일 많이 한다고 했던 것이 허튼 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찬수 사장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래, 인정하마. 그걸 어떻게 보낼 것이냐?”
“포항제철에 수많은 설비가 들어옵니다.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들기 마련이지요. 저희 수성생명이 해당 보험을 수임해 리베이트로 10%를 주겠다고 약속하시지요.”
“뭐라고? 리베이트를 대놓고 주겠다고?”
“예. 포항제철은 국영기업이나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공개적으로 줘야 뒤탈도 없고, 우찬수의 일을 돕는 겁니다.”
“그놈 일을 돕다니, 무슨 일을 말이냐?”
“그가 발의한 일 중에 외인촌 건설이 있습니다. 외국인 기술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마을이라던데, 그 주변에 포항제철 직원을 위한 사택을 짓고 학교까지 지어주면 어떻겠습니까?”
도권희의 말에 도병철의 눈앞이 밝아졌다.
포항제철은 일본의 유상차관을 이용해 차관 아파트와 학교까지 세운다고 했는데, 수성이 그 일부를 담당하는 꼴이었다.
“각종 신문에서 국영기업다운 복지 정책이라며 칭찬 일색이던데, 거기에 우리 리베이트 자금도 더 한다 이거냐?”
“그렇습니다. 늘 돈만 밝힌다는 수성의 이미지도 개선하고, 우찬수의 일에 협조하는 것이니 긍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일 겁니다.”
어찌 보면 보험을 유치하고, 줄 돈을 주면서 생색을 내는 꼴이었다.
“당장 실행하거라. 우찬수에게 수성은 적이 아니란 걸 보여주도록 해.”
“예, 아버님.”
“이참에 너도 중도 일보에서 나와 수성생명을 맡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아버님.”
감사하다는 말 정도는 들을 줄 알았는데, 담담한 말투에 도병철은 흠칫 놀랐다.
수성생명을 맡는다는 의미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저러는 것인지…
만약 후자라면 셋째 아들의 포부는 자신이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클 수도 있었다.
“그럼, 가서 일보거라.”
“예, 보고드리겠습니다.”
물러가는 뒷모습마저 든든해 보였다.
여태 존재감이 없었던 녀석이 달리 보였다.
‘다행이야, 우찬수 그놈에게 대적할 놈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내 아들이라니! 역시 수성은 이대로 꺼질 가문이 아니야.’
최근 하는 일마다 엎어져 마음이 많이 상했던 도병철에게 조금이나마 기운이 나는 일이었다.
***
부산 영도, 대세 조선소.
정부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한국조선공사를 내게 넘겼다.
나는 인수대금을 내기 위해 진해에 남아있던 목재를 거의 다 팔아먹었고 말이다.
월남전이 지속되는 한 목재야 계속 쌓이긴 하겠지만, 그간 아껴왔던 내 보물창고를 하나씩 털어먹는 기분이라 서운하긴 했다.
그리고 이젠 뀌년에서 실어온 철판마저 털어먹는 중이다. 뀌년에서 자재를 실어오니, 조선소 창고엔 자그마치 6천 톤이나 되는 자재가 쌓였다.
뀌년에서 장장 1년 반에 걸쳐 모은 잉여물자다.
모든 자재가 미군 표준 자재여서 선박용 후판과 선박용 프레임으로 갖다 쓰기에 충분했다.
“자, 주목!”
“다들 주목! 사장님 말씀하신다!”
과장들이 분위기를 잡았고, 나는 철판을 바닥에 두고 토치와 수도꼭지를 각 손에 거머쥐었다.
“자, 어제까진 철판에 방식제를 뿌리고 치수별로 잘라 설계도에 적힌 대로 마킹을 하는 것까지 했습니다. 다들 숙지하셨죠?”
“예!!!”
설계도에서 조각 조각낸 철판은 얼핏 보면 그게 그거 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주먹구구식으로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 배는 누더기가 되고, 버려지는 자재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걸 방지하려면 잘라낸 철판이 어디에 쓰이는 자재인지 정해놓은 마킹 코드를 적고, 그 옆에 작업자 이름도 적어야 하는 거다.
조선소 업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는 이 토치와 수도꼭지로 배의 곡면 부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미리 말하자면, 이걸 잘하는 사람은 일당을 2배로 쳐주죠.”
“와아아아아아!”
“절대 쉽지 않다는 말이겠지요?”
“자신 있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아무리 끌고 가는 리어카나 다름없는 멍텅구리 배라고 해도 외관은 유선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돈만 충분하다면야 대형 롤러와 프레스를 갖추고 철판 곡면을 찍어내면 되겠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니 기능공들의 감각을 믿어보는 수밖에.
“잘 봐요. 여기 철판에 그어놓은 줄을 따라 토치로 열을 가하고 그 주변을 이렇게 물로 식히면…”
치이이이익. 쏴아아아아.
나는 토치로 철판을 달구고 수도꼭지로 물을 뿌려 식히기를 반복했다.
지켜보던 직원들은 처음엔 ‘뭐 하는 짓이지?’ 하는 표정을 짓다가, 점차 철판이 그릇처럼 오목하게 휘어지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우와아아, 휜다! 휜다!!!!”
선형 가열법(Line Heating)이라고 부르는 가공법이다. 토치와 수돗물로 가열 팽창과 냉각 수축을 반복하면 아무리 두꺼운 강판이라도 휘게 된다.
조선소 베테랑이 한여름 땡볕에 갑판 위에 둔 철판이 오징어처럼 말리는 것을 보고 고안한 기법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선으로 열을 가하면 이렇게 오징어 말리듯 위로 휘게 되고, 삼각형 형태로 가열하면 아래로 휘게 돼요.”
삼각가열(Triangular Heating)이라 부르는 방식으로 볼록한 형태를 만들 때 사용한다.
치이이이익. 쏴아아아아.
“이야아아아, 신기합니다. 사장님.”
“이리 나와서 한번 해봐요.”
“예!”
기능공 중 한 명에게 시켰더니 곧잘 해냈다.
생각보다 잘하는데?
“하하, 어때요? 이렇게 해서 설계도에 나와 있는 곡면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주의할 것은 욕심은 금물이라는 것! 가공 블럭의 폭은 절대 4.5m를 넘지 말아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예에!”
“사장님, 헌데 얼마나 어떻게 가열해야 원하는 대로 휘게 할 수 있는 겁니까?”
누군가 핵심 질문을 했다.
“그게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아요. 직접 해봐야 해요. 처음에 조금씩 휘어 보다가 나중에 숙련되면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어요. 일당을 2배로 쳐주는 이유입니다. 처음엔 하루에 한 개 하기도 벅찰 겁니다.”
“우왓! 하루에 한 개요?”
이틀에 하나는 성공해야 본전이다.
물론 하루에 한 개 성공하면 다른 사람의 두 배 일당을 가져가는 거다. 하루에 두 개면 네 배가 되고.
이 일은 조선소에서 10년차 정도는 돼야 좀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자자, 시도해 볼 사람은 각 과장에게 신청하고, 과장들은 딱 20명만 뽑아요.”
“예, 사장님.”
분명 감각이 좋은 사람이 있을 거다.
이렇게 인원에 제한을 둬야 빠질 사람은 초반에 빠진다.
“과장님, 저 시켜 주십시오. 해보겠습니다.”
벌써 지원자가 쇄도했고, 과장들이 알아서 용접의 베테랑들을 선별할 거다.
괜히 돈 욕심에 초짜가 달려들면 과장들이 피식 웃으며 쫓아보낼 것이다.
“자자, 오늘 교육은 이만하죠. 다들 돌아가서 맡은 블록 용접합시다.”
“예에!”
사실 선체를 만들 때 굴곡 부위보다 네모반듯하게 만드는 블록들이 훨씬 많다.
베테랑은 베테랑대로 초짜는 초짜대로 일을 나눠서 최대한 빨리 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외쳐요,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다 같이 팔을 하늘 높이 쳐들고 안전을 외친 뒤 각자 위치로 돌아갔다.
“조립 1부 과장님. 내가 말한 용접재 자동 공급장치는 완성되었습니까?”
“아, 자동 캐리지 말씀이군요. 크하, 그거 정말 명물이던데요? 어서 가시죠.”
만들라고 시킨 건 우리의 비밀 병기였다.
조립 과장은 내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앞으로 달려갔다. 어서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조선소 야드(야외 작업장) 구석진 곳에 있는 창고에 들어가니, 마침 작업 중이던 기능공이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다.
“어서 사장님께 설명해 드려. 작업 끝장나게 잘 된다고 말이야.”
“예, 예. 이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용접재 자동 캐리지입니다. 현재 최적 조건을 찾고 있는데, 대략 50m까지 연속해서 용접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50m요?”
이야, 한 끗발 하는 기능공인데?
한 번에 50m를 연속으로 작업한다고?
“아유, 이걸 쓰면 50m는 금방입니다. 숙련되면 70m도 한 번에 가능합니다.”
조립 과장은 어깨를 으쓱으쓱하며 자랑했다.
정말이지 눈앞의 기구는 전생에 내가 썼던 자동 캐리지를 빼다 박았다.
이 시대엔 40센티짜리 용접봉을 집게로 집어 용접하고 대충 15센티 정도 용접하면 다 닳아버리기에 새로운 용접봉으로 갈아 끼워야 한다.
해야 할 작업은 그뿐이 아니다.
처음 용접했던 부분에서 슬래그를 떼어내야 이어진 용접 부위에서 불량이 발생하지 않는다.
말로 하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정말 죽을 듯이 귀찮다.
그런 귀찮음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게 이 용접재 자동 캐리지다. 누가 언제 발명했는지는 몰라도 내가 조선소에 갔을 땐 100% 이걸 쓰고 있었다.
이번 역사에선 우리가 제대로 특허를 내서 로열티를 잔뜩 받아봐야겠다.
“한번 해봐요, 봅시다.”
“예, 현재로선 20V에 120A가 최적 조건입니다. 용접할 철판끼리 서로 5mm 정도 띄우고 용접재를 채우는 게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기능공이 말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 시대에 이런 양반들이 산업체 곳곳에서 기술 진보를 이뤘던 거다.
마스터로 성장할 떡잎이 아닐까 싶었다.
치치치직. 치치치치직.
보안경을 끼고 보니 정말이지 매끄럽게 용접을 해내는 모습이 완벽했다.
내 속이 다 시원했다.
“멋지네요. 제대로 작동하는군요.”
“사장님 아이디어 덕분이죠. 대체 사장님은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 내시는 겁니까? 저도 이걸 써본 뒤부터 기존 용접봉은 쳐다도 보기 싫더라고요.”
“하하하, 그래요?”
“예, 이걸 쓰면 작업속도가 족히 2배는 증가합니다. 단언컨대 이건 사장님 말씀처럼 대박입니다.”
생산성이 2배나 증가해?
따져보진 않았지만, 사실일 것이다.
솔직히 이걸 발전시키면 자동 용접 기계도 만들 수 있다. 대세 조선소를 세계 최강 조선소로 만드는 무기 중 하나가 될 거다.
“일단 특허는 제출하고, 세부 기술은 숨겨서 대세만의 노하우로 삼읍시다. 직원들에게 보안 교육 단단히 하세요.”
특허 출원한다고 세부 기술까지 시시콜콜 기재할 필요는 없다.
자동 공급 장치라는 기본 요소로 특허를 따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기 전까진 우리만의 비법으로 간직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데 써야 한다.
아직 제대로 된 조선소도 없는데, 이 기술을 대놓고 광고하면 오히려 우리 노하우를 헐값에 팔아버리는 꼴이다.
“물론입니다. 보안 위반은 무조건 해고입니다.”
60년대는 군대적 사고방식이라 정보 보안에 대해선 21세기보다 더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 기밀 누출은 해고 사유다.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이니 용접공의 인건비를 절반 이상 절감하는 기술이다.
“곧바로 현장에 적용합시다. 경비가 얼마가 들든 필요한 만큼 만들어서 야드에 뿌리세요.
“그래도 되겠습니까?”
“당연히 그래야죠. 우리 목표는 5월까지 35000톤짜리 리어카를 6개나 만드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중동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호주에 도착해 철광석을 최대한 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해도 막상 전쟁이 발발하면, 호머슬리사(社)가 물량 확보를 못 했네, 어쩌네 하며 마이너스 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
그럼, 원하는 물량을 싣지 못할 수도 있다.
딴소리 못 하게 첫 번째 선적에서 20만 톤을 실어야 비슷한 물량을 원래 계약대로 척척 싣고 올 수 있는 거다.
끌고 가는 화물선엔 낸시가 주문한 적철석을 싣고 와야 하는 거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유조선도 곧 띄워야 하는군.
울산항에 짓고 있는 원유 저장고는 물론, 현산 건설에 의뢰한 인천항의 원유 저장고도 진행 상황을 살펴야겠네.
낸시에게 원유 저장고 건설비도 청구해야 하고, 챙길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 101 : 비밀 병기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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