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0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02화(102/589)
< 102 : 더 길게 더 많이 >
“좋아요. 그럼 믿고 가보겠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사장님.”
나는 부산 영도의 조선소를 나와 인천으로 향했다. 이러니 일주일 만에 전국을 순회하듯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서울, 포항, 부산, 인천 그리고 가끔 울산까지 말이다.
오늘은 꼭 제철소에 들러야 한다.
박판주조법을 얼마나 완성해놨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공법을 사용하면 선박용 후판을 만들 때 원가를 50%나 줄일 수 있다.
“기 비서, 오늘 내가 알아야 할 일이 있나요?”
“예, 울산 석유 화학단지에서 차주에 카블라 공장 완공식을 거행한다고 합니다.”
“아, 그래요?”
석유 화학단지에서 이제 하나둘씩 결실이 맺히기 시작했다.
카블라는 그동안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너무 부족했는데, 이제 좀 숨통이 트이겠네.
월남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방탄복과 헬멧을 미군에 우선 납품하고 상황을 봐서 미 경찰쪽에도 물량을 조금씩 돌려야 할 것이다.
골드스킨으로 번 돈이 운영비에 다 들어가고 있었는데, 참으로 단비 같은 돈이다.
그러고 보니 김복순 과장도 정식으로 임명해줘야겠네. 골드스킨 매출이 석 달 넘게 계속 상승하고 있잖아.
“인천항 원유 저장고 건설 진행률이 90%라고 하니 조만간 완공식을 보셔야 할 것 같고, 울산항 건설은 진행률 30%로 순조롭습니다. 나머지는 특이 사항 없고, 세부사항은 문서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낸시가 요청한 원유 매입을 위해 인천에 200만 배럴짜리 원유 저장고부터 살피는 게 우선이다. 현산 건설에 유니온 오일 정유소를 맡기면서 낸시가 지원한 원유 저장고도 같이 맡겼는데, 거의 완성이 되어 가나 보다.
기 비서가 회사 전체에 대해 틈나는 대로 브리핑을 해줬고, 주요 업무는 차 안에서 파악할 수 있게 문서로 정리해줬다.
보고서의 첫 장을 목록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걸 보면 일머리가 특출한 사람이었다.
기 비서가 나름 최선을 다해주고 있지만, 회사가 늘어나고 진행 중인 일이 많아질수록 전체를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게다가 경영 전반과 자금 관리 쪽에도 사람이 부족하다. 사람은 필요한데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비서실장만큼은 외부에서 영입하긴 해야 할 것 같았다.
‘아, 어디서 누굴 뽑지?’
황금종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도 점차 방법을 달리해야 했다. 조직적으로 매년 뽑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럼, 오늘은 인천제철로 부탁합니다.”
“예, 사장님. 가시기 전에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 왜, 미리 알려주지 그랬어요?”
이상했다. 내게 온 손님이라면 당연히 조선소 사무실로 들어오면 될 것을 굳이 기 비서에게만 알리다니 이상했다.
“바쁜 사장님 시간을 뺏고 싶지 않다며, 퇴근하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셨습니다.”
“대체 누구길래요?”
“중도일보 이사라고 합니다.”
“중도일보?”
뭐야? 이때 중도일보 이사라면 그 양반이잖아.
도병철도 아니고 도권희가 날 기다려?
도병철의 지시를 받았나?
뭐가 되었든 내게 비밀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다.
인천으로 가는 건 조금 뒤로 늦추더라도 일단 만나보긴 해야겠네.
“그쪽으로 갑시다, 기 비서.”
“예, 사장님.”
기 비서는 훅하니 차를 몰았고, 이윽고 고즈넉한 한정식집으로 들어갔다.
***
“어서 오십시오. 우 사장님. 중도일보를 맡고 있는 도권희입니다.”
60년대엔 이사나 전무가 사장직을 대신하는 경우가 잦았다.
공동창업자이거나, 집안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우찬수입니다.”
분야가 달라 아직 한 번도 실물로 본 적이 없는데, 가까이서 보니 매우 단단하게 생겼다.
그냥 길거리에서 본다면 다부진 레슬링 선수를 보는 느낌이었을 거다.
“이리로 앉으시지요.”
“고맙습니다.”
내게 상석을 권하며 자신은 문쪽으로 앉았다.
이미 깔끔하게 상차림이 되어 있었고, 내가 자리에 앉자 정종을 따라 주었다.
쨍.
별다른 건배사도 없이 잔을 부딪히고 훅하니 입안을 적셨다.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자니 도권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떤 일로 찾아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일 좀 해보려나 보군요. 자동차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할 테니, 역시 전자제품 쪽이려나요?”
“!!!!!”
도권희 이사가 흠칫 놀랐다.
이 양반도 이런 표정을 지을 줄 아네.
하긴 지금 미국의 코미사(社)도 그렇고 한국에 반도체 조립 회사를 막 세우고 있지.
나름 전자업계에 진출할 좋은 기회지.
내겐 중공업이 더 좋은 기회고, 비슷한 전자업계라고 해도 가전이 아니라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할 뿐이다.
“놀랍습니다. 대세의 성장세가 괜히 이런 게 아니었군요.”
“으흠, 칭찬은 고맙게 받죠. 이제 본론을 말씀해보겠습니까?”
아니네.
아직은 전자 쪽 일을 시작한 게 아니라, 생각만 하고 있었나 보네.
이렇게 놀랄 일은 아닌데 말이지.
“다름이 아니라 포항제철의 설비 도입에 따른 보험을 수임했으면 합니다. 리베이트는 관례대로 10%를 해드리겠습니다. 단, 리베이트의 용도를…”
“그 용도를 직원들 사택과 학교 건설로 해달라, 그 말씀이시죠? 수성 쪽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게끔요.”
“……”
내가 모를 리 없잖아.
포항제철이 보험 리베이트로 사택을 지었다는 건 중공업 업계 사람이면 다 아는 얘기다.
“추진위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지만, 딱히 수성생명을 택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수임을 주신다면 보험료를 다른 보험사 대비 무조건 10%를 깎아드리겠습니다.”
이야, 10%를 깎아? 그러면 남는 게 거의 없을 텐데?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10%? 그래도 됩니까? 수성 쪽에 이득이 없을 텐데요.”
“수성이 우 사장님을 고객으로 모시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수익입니다.”
“……”
“사장님께선 중후장대 산업에 매진하실 것 같으니, 수성은 금융과 경박단소 산업으로 나아가면 서로 부딪힐 염려는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 말을 하러 왔군.
재벌끼리 업계를 나눠 갖는 거야 불문율이지.
업계를 나눠 투자함으로써,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게 하자는 뜻이다.
“그런 말은 도병철 사장이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아버님이 제게 수성생명을 맡기셨습니다. 이 정도 말씀은 드려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야, 벌써 수성생명을 맡았다고?
수성 전체를 맡은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원래는 이 양반이 이렇게 쉽게 수성을 물려받은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오, 축하드립니다. 인정받으셨군요.”
“예, 감사합니다. 다만 좀 더 확실하게 인정을 받으려면 우 사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성 생명에 보험을 드는 건 부정청탁이 아닙니다. 다른 곳 대비 무조건 10프로 저렴하니 당연히 선택하는 겁니다.”
“예. 당연합니다. 그 건은 우호의 메시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 내가 도와줄 게 있겠습니까? 서로 관심 영역이 반대쪽인 걸요.”
난 아직은 전자제품보단 중공업 쪽에 집중해야 한다. 돈이 돈을 버는 순환 구조가 좀 더 공고해 지면 다른 쪽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다.
“포항제철에 참여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와 연결해 주십시오. 차후 언제가 되었든 저도 반드시 우 사장님을 돕겠습니다.”
“웨스팅하우스라고요?”
“웨스팅하우스의 전자제품 사업군은 원천 기술은 있지만, 제품 경쟁력에 있어 GE와 동경통신공업사 양쪽 모두에 치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는 회사지요.”
“……”
그러고 보니 이때 웨스팅하우스는 가전 사업도 하긴 했지. 나중에 망하지만 말이다.
그건 그렇고, 이 시기에 웨스팅하우스의 가전 사업을 지켜보고 이런 분석까지 했다고?
“도와주십시오.”
날 기다린 두번째 이유라고 하겠군.
형들을 내치고 확실히 후계자로 자리매김하려면 웨스팅하우스와 기술협력을 해야 한다는 소리네.
사카린 밀수 사건이 표면화되기 전에도 나름 후계 구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
“발전소 기공식 때 웨스팅하우스의 웨슬리 사장을 소개해주죠. 기술 연수생 중 일부를 수성에 배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 뒤로 대화는 가벼운 얘기로만 이어졌다.
도권희는 중도일보와 함께 맡고 있던 동방방송의 드라마 얘기를 주로 했는데, 나름 듣는 재미가 있었다.
난 말 안 듣는 기계를 뜯어봤더니 족제비가 기계 안에 집을 지었다느니, 울산항 기공식 때 거북이가 올라왔길래 용왕님 사절이라 여기고 막걸리를 대접했더니 한 주전자 다 마시고 돌아갔다는 둥, 북미 항로 도중 하와이에 잠시 들렀는데 거기 회가 한국보다 백배는 맛나더라는 등등 우리 직원들의 무용담으로 답했다.
서로 더 이상 각을 세우진 말자는 말을 한담과 술로 대신하고 나는 인천으로, 도권희는 자택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기 비서가 밤새 운전을 해줬다.
***
인천항,
인천항의 모습은 올 때마다 달라져 있었다.
유니온 오일사의 정유 공장이 모양새를 갖추는 걸 넘어 일부 시설은 시운전까지 가능한 것 같았다.
“이봐, 거기 2호 예인선 뭐해! 케이슨을 이쪽으로 밀어야지. 미친 거야!!!”
“예, 예. 사장님.”
“거기 크레인 기사, 정신 나갔어? 그러다 부딪히면 어쩌려고? 뒤로 확 물러나야지.”
“죄송합니다.”
마침 왕 회장이 케이슨을 접안시키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미 안벽 대부분이 완공된 터라 예인선으로 레고 블록 맞추듯 제 자리에 안착시키고, 케이슨 안에 모래만 부어 넣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빨리 빨리의 대명사인 왕 사장이 현장을 지휘하니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남달랐다.
호랑이같은 현장 감독에다 미 8군에서 불하받은 중장비들까지 제 몫을 다하고 있으니 공기 단축이야 당연했다.
“왕 사장님, 아침부터 바쁘시네요.”
“헉, 우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유니온 오일 사람들이 깜짝 놀라겠네요. 벌써 정유소를 다 지어간다고 말이죠.”
“하하, 여기 빨리 마무리 하고 다른 공사도 해야죠. 천지에 돈인데 주울 시간이 없네요.”
맞는 말이다. 이 시대엔 정말이지 건설사들이 최고 호황이라 생각하던 때지.
그런데, 70년대 중반 중동발 건설 붐은 지금보다 몇십 배는 강력하다. 그때도 같이 하시자고요.
“어째 급한 불은 끄셨나보네요.”
“모두 우 사장님 덕분입니다. 중장비도 절반이나 가져가 주시고, 여기 일감도 주시고, 땅도 후려치지 않고 제값에 사주셔서 이제 부도 걱정은 없습니다.”
건설사는 운영 자금만 넉넉하면 자금 회전이 좋아서 금방 살아난다.
특히 정유 플랜트 같은 거야 미국 회사들이 발주를 내는 거라, 공사비를 떼먹거나 늦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잘 되고 있다니 듣는 저도 좋습니다. 여하튼, 원유 저장고를 거의 다 지었다는 소식에 찾아왔습니다.”
“에이, 거의 다 짓은 게 아니라 완공식만 하면 됩니다. 어째 오신 김에 완공 테이프라도 끊으시겠습니까?”
“하하하, 벌써 완공이라고요?”
대단한 사람이다.
이 시대에 200만 배럴 원유 저장고면 저장고 몇 개는 지어야 하는데, 그걸 벌써 다 했다고?
“사장님이 주신 시방서대로 물과 가스도 채워서 새는 곳이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 했습니다. 온도계, 액위 측정기, 비상 밸브, 소화시설 등등 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왕 사장은 가슴을 텅텅 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양반의 자신감이야 세계적인 수준이지.
수성의 도권희 이사와는 사뭇 다른 사람이었다.
한쪽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전략적인 수순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왕 사장은 그냥 현장에서 바로 헤딩부터 하는 유형이다.
“가서 보시죠.”
“이쪽으로 오시지요. 어이, 거기 원유 저장고 담당자들 다 불러와! 우 사장님께서 직접 오셨어.”
“예, 사장님.”
어딘가로 소리를 지르자, 사방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군용 지프차 비슷한 걸 타고 휙하니 가니 정유 공장 뒤쪽으로 거대한 원통 건물이 나타났다.
육중한 철제 건물에 나선으로 빙그르르 올라가는 철제 사다리를 왕 회장이 앞장서서 올랐다.
중공업을 하다 보면 고소 공포증은 자연스레 극복하게 된다.
“우 사장님 요청대로 고정식 지붕 아래 부상식 지붕을 설치한 이중 구조의 탱크입니다. 밀폐 효과가 크고 빗물의 유입을 막아 주는 최신식 저장고입니다.”
겁도 없이 나를 지붕 꼭대기까지 데려가서 지붕 중앙에 있는 뚜껑을 열어보였다.
정말 잘 지었다.
특히 원유 저장고 겉에 여차하면 물을 뿌릴 수 있는 소화시설까지 되어 있었다.
불붙은 기름에 물을 뿌리면 큰일이지만, 옆에 탱크에 불이 붙으면 인접한 저장고는 물을 뿌려 식혀야 최악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낸시가 바라는 대로 원유를 사서 저장해둘 수 있겠다.
이번 원유 투기가 마무리되고, 차후 유니온 오일의 정유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인도네시아 원유를 중동산으로 바꿔서 내 몫을 여기에 저장해도 될 것이다.
울산항에도 이와 같은 저장고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력이 안 되네.
철강으로 돈을 좀 벌면 울산에도 원유 저장고를 꼭 만들어야지 싶다.
이번 3차 중동전쟁에선 원유 장사를 못 해도, 1차 오일 쇼크 때는 원유로 재미를 좀 봐야 하니까.
“이 정도면 완공입니다. 잔금을 치뤄드리죠.”
“감사합니다. 역시 대세는 업계의 희망입니다.”
“희망까지, 하하.”
내 돈이 아니라 낸시 돈이라 이렇게 즉각 즉각 지불할 수 있는 거다.
그녀로선 돈을 빨리 지불하는 한이 있어도, 원유를 한방울이라도 더 끌어모아야 하니까.
“희망 맞습니다. 조만간 정부가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 대형 토목건설을 발표한다는데, 거기에 입찰하셔야죠.”
“음, 그렇긴 하군요.”
67년 대선이야 석유화학단지와 포항제철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 대통령이 무난하게 승리할 테니, 정부가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할 만하다.
그러고 보니 현산건설이 경부고속도로와 소양강 댐이라는 역사적인 건설을 하게 되는군.
“건설하면 우 사장님 아닙니까. 기술은 물론 장비도 넉넉하지 않으십니까? 이번에 경제기획원이 대폭 물갈이가 되면서 고속도로며 대규모 댐 공사도 발주한다고 합니다. 지원해 보시지요.”
“아뇨, 저는 벌인 일이 많아서 여력이 없습니다. 토목 쪽이라면 현산이나 도림도 잘하지 않습니까? 전 제철이나 조선소 쪽에 더 신경을 써야죠.”
내 시간은 한정적이고 내 몸도 한 개다.
고속도로나 댐을 짓는다고 그게 계속 돈이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제철과 조선은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는 초유의 사태가 아니면, 누가 초짜 조선소에 20만톤이 넘는 대형 유조선을 발주하겠나?
그전에 제대로 된 조선소를 만들어 가능한 한 많은 배를 건조하려면, 고속도로와 댐에 쓸 여력 따윈 없다.
원래 역사의 현산조차도 조선소의 막차를 탄 격이라 유조선 몇 대 팔아먹고는 호황이 꺾여버렸다.
난 더 길게! 더 많이! 꿀을 빨 거다.
대한민국에 재벌이 하나일 수도 없고 그리되어서도 안 되지만, 최고 자리는 반드시 내 것이다.
난 일류를 넘어 초일류가 될 테니까.
< 102 : 더 길게 더 많이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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