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1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10화(110/589)
< 110 : 바위산 끝까지 길을 뚫어라 >
“그건 그렇고, 미스터 우. 대체 조선소는 어느 정도 규모로 지으려는 겁니까?”
롱바텀은 한참이나 학창 시절 얘기를 늘어놓더니, 시가를 절반쯤 피웠을 때야 질문다운 질문을 했다.
“연간 25만톤급 선박 5척이 건조 가능한 규모로, 70만톤 도크 2개에 450톤 골리앗 크레인 2대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뭐… 뭐라고요? 70만톤 도크 2개라고요?”
50만톤 이상의 초대형 도크는 이때만 해도 선진 7개국만 가지고 있던 최첨단 시설이었다.
그걸 내가 하겠다고 하니 깜짝 놀랄 수밖에.
“그리 놀랄 일인가요? 일본 미쓰비시 조선소에선 100만톤급 도크를 계획 중이지 않습니까?”
“크흠… 그, 그건 일본이고 말입니다.”
반응을 보아하니 일본에서 100만톤급 도크를 증설할 거라는 정보도 모르고 있었군. 조사해봐요. 사실이니까.
일본의 조선사들은 수에즈 운하가 막힌다는데 일찌감치 배팅했다.
“일본이 하면 한국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세는 베트남에서 온갖 미군 기지 건설과 석유화학 및 종합제철소 플랜트 사업에서도 꽤 경험이 있습니다. 선박 건조도 플랜트의 확장으로 본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래요, 기술적인 측면에서야 우리가 돕는다고 칩시다. 그런데 막상 배를 사줄 사람이 없다면 큰돈들이고 망하는 겁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힌다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희망봉을 돌아나가는 VLCC(초대형 유조선) 수요가 급증할 겁니다.”
“그렇게 도박을 하는 사람도 있지요.”
“뭔들 선주로선 손해 볼 게 없지 않습니까? 지금 내게 배를 주문하면 극히 싼 값에 배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차후, 뱃값이 오르면 프리미엄 받고 입도선매하면 되고 뱃값이 내리면 인도일을 차일피일 미루다 계약 파기할 거 아닙니까.”
“그런 선주가…”
“대부분이지요. 안 그런가요?”
내 말에 롱바텀 회장이 쓴웃음을 지었다.
가격변동 위험은 조선소가 떠안지, 선주가 지지 않는다.
원래 조선 업계와 해운 업계는 도박판이다.
배를 수주받아 인도할 때까지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으면 서로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미스터 우는 수에즈 운하가 조만간 열리지 않는다는데 배팅하는 거군요.”
“예, 그 배팅에 동참할 투자자와 선주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지금이야 빠릿빠릿한 이들만 움직이는 수준이지만, 석 달만 지나도 전 세계 선주들과 해운업계가 들썩들썩할 거다.
이스라엘이 어떻고, 이집트가 어떻고 설명할 이유가 없다. 정보 해석이야 각자의 몫이다.
“그래도 만에 하나 조선소가 건설 도중 좌초한다면 투자자는 어찌 됩니까? 보완책이 있습니까?”
“한국외환은행에서 취소 불능 무한지급보증 조건으로 차관 계약을 맺어드리죠. 한국 대통령님의 결단입니다.”
“허!!! 그래요?”
무한지급보증 조건은 한국 기업의 엄청난 경쟁력이었다.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했고 말이다.
“믿으셔도 됩니다. 우린 반드시 성공합니다.”
하는 사업마다 성공한다는 무한한 확신이 있거든. 솔직히 민족 전체가 ‘하면 된다’라는 믿음으로 똘똘 뭉쳐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봐, 친구. 내가 직접 한국에서 봤어. 믿어도 돼. 한국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야.”
스미스 선장이 위스키를 들이켜며 진중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어디 한번 시도는 해 봅시다. 그 정도 규모의 조선소라면 투자비는…”
“총건설비는 1억 3000만 달러, 그중 차관 도입은 8000만 달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산한 근거는요?”
“여기 사업 계획서를 보시죠.”
난 준비해온 사업 계획서를 내밀었다.
나의 미래 지식과 삼복이의 이 시대 현실 감각을 최대한 조합한 사업 계획서였다.
“차관 액수를 8000만 달러로 책정한 이유가 있을 것 같군요.”
롱바텀 회장의 말투가 아주 정중해졌다.
완벽한 사업 계획서를 보고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조선소 건설엔 토목 공사가 기본이지만, 배를 만들기 위해선 각종 시설과 선박용 기자재도 필요하죠. 그걸 어디서 도입하겠습니까?”
“!!!!”
“대부분 수입이죠. 시설과 기자재 수입가가 딱 8000만 달러쯤 될 겁니다. 그걸 공급하는 회사를 정하고, 그 회사의 거래 은행을 움직이면 어떨까요? 여차하면 시설재를 담보로 삼아도 되고요.”
“하하, 기자재 공급업자가 납품 대금을 차관으로 받는 모양새군요.”
“그렇죠.”
이대로 하면 투자자는 수두룩하게 나설 거다.
기자재 제공 업체는 납품 대금을 즉시 받고, 은행도 한국 정부가 차관을 무한보증하니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어때? 내가 우리 사장님은 특별하다 했지?”
스미스가 롱바텀 회장의 배를 쿡쿡 찌르며 즐거워했다. 누가 봐도 이건 되는 거래거든.
“하하, 그러면 기자재 회사부터 돌아보셔야겠군요. 유럽 전체를 한 바퀴 도셔야겠는데요?”
“스미스 선장님도 함께 하시죠.”
장차 대세 해운의 얼굴마담으로도 활약할 테니 이참에 같이 유럽을 도는 것도 좋으리라.
어디 물건을 살 것인지는 이미 어느 정도 계획이 서 있기에 유럽을 돈다 해도 기간도 터무니없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
골리앗 크레인은 독일, 증기 터빈은 GE나 지멘스, 보일러는 영국 등등…
“이야, 제가 사장님 덕분에 다 늙어서 유럽 일주를 하게 생겼군요. 영광입니다.”
“그리 생각해주니 고맙군요.”
“그럼 편히 일을 보실 수 있게 저희 애플도어에서 사무실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롱바텀 회장이 런던에 사무실도 준단다.
내게 호의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했다.
“우 사장님, 저희 킹스톤과의 계약도 여기서 마무리를 지으시죠. 8000만 달러나 차관을 도입하신다면, 1500만 달러 정도는 충분하지 않습니까?”
‘어리숙하긴.’
8000만불 차관을 얻는데 기술용역비로 1500만불이나 쓰는 사람이 어디 있냐?
“일단 킹스톤에 150만 달러를 지불하고 설계도와 기술 지도를 받기로 하지요. 선박 건조 상황을 보면서 기술 지도를 연장할지 말지 결정하겠습니다.”
“150만 달러라고요? 처음엔 1500만 달러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습니까?”
“맘에 안 들면 조금 더 두고 보시던지요. 유럽 라운딩 후에 다시 협상합시다.”
“아니, 아닙니다. 150만 달러, 계약하시죠.”
150만 불이면 VLCC 설계도치고는 낮은 가격이지만, 마틴 시엠 사장으로선 감지덕지할 것이다.
노르웨이나 스웨덴 정도만 가도 리벳 공법이 아닌 최신 용접공법을 쓰는 조선소가 널렸거든.
내가 그들과 접촉하기 전에 킹스톤의 리벳 공법으로 된 설계도를 팔아먹을 생각에 마음이 급할 것이다.
원래 역사에서도 최종적으로 이 정도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다.
“좋습니다. 계약서는…”
“애플도어가 증인이 되어드리지요.”
롱바텀 회장이 표준 계약서를 들이밀었고, 나는 그렇게 킹스톤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 서명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유럽 라운딩 동선을 논의했고, 그다음 날부터 미친 듯한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스미스 선장을 대세의 대표로 런던 사무실에 남겨두고, 요르단으로 향했을 때는 거의 3주가 지났을 때였다.
***
요르단 사해, 왕실 휴양소.
“데이비드님!”
나는 요르단에 도착하자마자 사해로 들어섰다.
“CS, 어서 오세요. 어째 일은 잘되셨습니까?”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 있겠지요. 그보다, 여기 일은 잘되고 있습니까?”
“그럼요. 뉴스 못 보셨습니까? 요르단 국왕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평화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오, 성공하셨군요.”
후세인 국왕이 평화 회담을 제의할 정도라면 물밑 접촉은 다 되었다는 뜻이었다.
국가 정상 회의는 실패할 수 없는 회의다.
모든 현안에 대하여 사전에 99% 합의한 뒤, 정상끼리 만나서는 최종안에 도장만 찍는 일이다.
“모든 게 CS 덕분입니다. 서안 지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니, 덥석 물더군요. 그쪽도 미국 차관이 급한 건 마찬가지였던지, 어제부로 대수로 공사에도 최종 합의했습니다.”
“아니, 벌써 최종 합의를 했다고요? 이거 축하 파티라도 해야겠군요. SB는 어디 있습니까? 샴페인이라도 터뜨려야죠.”
결국 대수로 공사에 합의했어?
될 거라고 생각이야 했지만, 실제 최종 합의했다는 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21세기에도 합의를 못 했던 공사였는데 말이다. 역시 지금 이때가 기회였구나.
어렵고 긴 공사가 되겠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꾸준한 돈줄이 되어줄 귀한 공사다.
“SB는 남부 해안 도시 아카바로 떠난 지 한참입니다. 대세 직원들이 그쪽으로 들어온다면서요.”
“아, 그랬죠.”
어라, 아카바로 갔다고?
그러고 보니 내가 직원들 챙기라고는 했지.
이 녀석, 아무리 바빠도 내게 연락을 했어야지.
아니지. 내가 매번 호텔을 옮기면서 각국을 돌아다녔으니 연락하려야 할 수가 없었겠네.
날 보면 그간 연락 한번 안 했다고 엄청 짜증 내겠는걸? 국빈 대접받고 있는 줄 알았지!
“어서 가보시죠. 착공비 3000만 달러는 이번 주 입금될 예정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하하, 그러겠습니다.”
뭐야? 벌써 착공비까지 지급되는 거야?
설마 삼복이가 착공을 시작했다는 소린가?
이거 큰일인데?
나는 겉으론 웃었지만,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내가 요르단을 떠날 때 삼복이가 뭘 하면 되냐고 해서 그냥 직원들 챙기고 진입로나 뚫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일이 진행될 줄 모르고 너무 대충 말했다.
“데이비드 님, 언제 한국에서 한번 보시죠. 거하게 한잔 사겠습니다.”
“그래요, 꼭 갈게요. 그때 봅시다.”
이 양반도 정신없을 거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성과 포장을 해야 할 테니까. 벌써 입이 귀에 걸렸다.
***
요르단 남부 해안 도시, 아카바.
요르단이 내륙 사막을 사우디에 넘기고 할당받은 요르단 유일의 해안 도시다.
“퉤, 퉤, 어후, 이놈의 모래바람은 어째 밥 먹을 때마다 불어?”
“그러게, 밥을 먹는 건지 모래를 먹는 건지.”
기능공들은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었다.
분명 실내에서 밥을 먹는데도 끼니마다 어디선가 기어들어 온 모래가 씹혔다.
“이 정도로 뭘 그래? 정글에서 활주로 닦다가 밥 먹어봤어? 온갖 독충에 뱀까지 달려와 밥 달라고 한다고. 한방 물리면 죽는 거야. 크크.”
황금종 1기가 신입 기능공을 놀려댔다.
“그건 약과지. 메콩강 가봤어? 거기선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와중에 밥을 먹었다고. 국에서도 총알이 나왔다니까. 그마저도 나중엔 시간이 모자라서 용접하면서 생쌀을 씹어먹었어.”
“아, 시발.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흙탕물 급류는 절경이었어, 절경! 여기 물 없는 사막보다는 차라리 그곳이 나아.”
국 대신 콜라를 들이켜던 황금종 1기는 담배를 꼬나물며 무용담을 늘어놨다.
“대체 선배님들 말씀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신입 기능공들이 푸념했다.
허풍이겠거니 했지만, 하도 자주 들으니 진짜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마! 대세 건설부장이 밥 먹자마자 지게 지고 가는 건 믿기냐?”
“아이고, 저 끝엔 이삼복 상무님도 계시네. 우리도 가자.”
황금종 1기들은 담배를 마지막까지 쭉 빨아당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 먹고 담배 한 대 빨았으니, 휴식 끝이었다.
대세에선 시간은 곧 돈이었다.
일한 만큼 임금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팀별로 성과를 따지기에 농땡이를 피울 수도 없었다.
“근데, 이상하긴 해. 이럴 땐 항상 사장님이 케이슨 공법이든 대나무 공법이든 뭐든 희한한 걸 내놨잖아. 이번에 뾰족한 수가 없으신가?”
“메콩강 생각 안 나? 사장님이 강판으로 물막이하라고 했을 때 다들 반신반의했잖아. 그래도 결과는 좋았어. 이번에도 산길 뚫으라면 잔말 말고 뚫어야지. 일단 할 건 해야 그 뒤에 기적이든 전설이든 따라오는 거 아니겠냐?”
“개쉐이, 일자무식이 대세 와서 많이 배웠다.”
“너도 좀 배워라, 꼴통 새끼야.”
황금종 1기들은 욕설을 주고받으면서도 서로 지게를 채워줬다.
바위산 꼭대기까지 길을 뚫으라는 것이 우찬수 사장이 명령이었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는 직원들이었다.
“다들 뭐해! 밥 다 먹었으면 이 상무님 계신 곳으로 달려가!”
“예엣!”
김춘석 부장을 비롯한 현장 감독관들이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들의 말처럼 삼복이는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찬수, 오기만 와봐라. 가만두나 봐라. 이런 데다 날 던져두고 가?”
가장 앞서 있던 삼복이는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걸 닦으며 지고 온 모래 자갈을 절벽 아래로 뿌렸다.
처음엔 이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몇 주 전 배가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중장비부터 내려서 공사 현장에 바로 투입했었다.
그런데 바위산의 지질이 요상했던 게 문제였다.
겉보기론 분명 단단한 바위산인데, 중장비를 들이밀어 길을 닦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길을 닦기는커녕, 안전사고가 날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요르단 관리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작업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
대세건설이 공사하면 1년 안에 저 바위산 너머 계곡에 저수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실패하면 공사비의 두 배를 물겠다고 했다.
찬수 그놈이 그런 미친 약속을 했다.
다행이라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연약한 사암층과 단단한 화강암이 혼재된 지질이라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최전방에서 폭약을 터뜨려 연약한 사암층을 날려버리고, 쇠 지렛대로 낙석 위험이 있는 바위를 미리 뽑아내고, 단단한 화강암이 드러난 쪽으로 중장비를 들이밀어 길을 내는 수밖에 없었다.
즉, 인력으로 조금씩 안전 지역을 뚫어내면 중장비가 그쪽으로 길을 넓히고 다지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다. 찬수가 강원도까지 가서 폭파 전문가를 데려온 이유가 있었다.
“미친! 이런 글귀를 나보고 걸게 해?”
삼복이는 현수막 앞에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게를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모두 이 현수막 때문이었다.
「바위산 끝까지 길을 뚫어라.」
「보다 나은 삶이 저곳에 있다.」
직접 붓을 들고 현수막에 글귀를 쓸 때만 해도 으레 하는 일인 줄로만 알았다. 찬수가 현장에 현수막을 걸라고 해서 그 지시를 따랐을 뿐이었다.
그런데, 직원들과 구호를 같이 외치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러더니 결국 지게를 지고 매일 몇 번이고 이 짓을 하고 있었다.
“다들 점심 든든하게 드셨습니까?”
“예에에에!”
“모두 외쳐요! 보다 나은 삶이 저곳에 있다!!!”
“보다 나은 삶이 저곳에 있다!!!”
삼복이는 찬수가 뻑하면 다 같이 외치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산꼭대기를 가리키며 다 같이 외치면, 없던 힘도 솟아났다.
보다 나은 삶이란 단어는 피를 끓게 했다.
서독과 오스트리아에서 더 나은 삶을 직접 보고 온 삼복이였다.
대세 직원만큼은 반드시 거기까지 끌고 가리라.
“힘내서, 갑시다!!!”
“와아아아아아!”
< 110 : 바위산 끝까지 길을 뚫어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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