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5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55화(155/589)
< 155 : 빈둥거리는 물주 >
“지금 작업 중인 설계도부터 보고 싶군요.”
나는 라인 사무실로 들어가 설계도를 요청했다.
모여 있던 부서 간부급 중 누군가가 곧바로 설계도를 찾아왔다.
“예, 여기 있습니다.”
미국 유니플랙스사(社)의 설계도는 내가 아는 21세기 컨테이너 표준을 한참 벗어나 있었다.
물건을 철제 박스에 넣고 옮기면 편리할 거라는 개념만으로 접근했을 뿐, 물류 운송 실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대로 납품했다가는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도 결국은 100% 클레임을 당할 것이다.
핑계는 갖다 붙이기 나름이니, 설계도가 미흡했다고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공 부장님, 이런 디자인으로는 안 됩니다. 설계에다 단가까지 다시 협의해야겠어요.”
“뭐가 문제가 있습니까, 사장님.”
“잘 보십시오. 모서리쇠가 없어 컨테이너를 쌓으면 찌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하역 지게차가 포크를 꽂아 넣을 포크 로더도 없지 않습니까. 이래서는 하역작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죠. 부두에 인계되자마자 곧바로 반품당할 겁니다.”
“그래서 여태 이런 류의 설계가 클레임을 많이 먹었던 것이군요.”
“클레임은 진짜 원인을 알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단순한 보상 협상으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보아하니 여태 중재 브로커를 통해 대금 일부를 받는 식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던 모양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수출한다고 설쳐댔으니, 부끄럽습니다.”
“수출이 원래 쉬운 일이 아니니 그렇게 자책까지 할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처럼 사업 초기에 그것도 1200개나 클레임을 먹으면 상황이 심각해집니다. 그러니, 고객과 협의합시다. 설계가 표준에서 너무 벗어나 작업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이죠.”
“… 표준이라면… 어떤 표준을 들이밀면 되겠습니까?”
역시나 스스로 표준을 만들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 부장, 언제까지 전포동 시절에 머물러 있을 겁니까? 지금은 대세 정공의 부장입니다. 당연히 우리 표준을 만들어서 들이밀어야죠.”
나는 짐짓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상황이 바뀌면 마음도 바뀌어야 하는 거다.
“아, 그런 생각은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세의 표준은 곧 세계의 표준이 될 겁니다. 대세 해운의 주도하에 태평양운임 동맹이 한목소리를 내면 미국 선급 협회에 표준 등록하는 것도 승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ABS 선급을 찾으셨군요. 우리가 표준을 주도한다면… 이야, 정말 꿈만 같습니다. 일본 쪽 컨테이너를 하나 수입해서 베껴야 하나 싶었는데 말입니다.”
공 부장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세계 표준을 주도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 했겠지.
후진국이라고 표준을 주도하지 못할 건 없다.
파트너를 제대로 만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일본보다 우리가 더 먼저 시작했는데 뭘 베낍니까? 우리 스스로 표준을 만들고, 특허도 출원하고 해야죠.”
“표준도 특허가 되는 겁니까?”
“당연히 됩니다. 물론 표준이 되면 로열티는 매우 싸지만, 그만큼 강력하죠. 전 세계에 대세 정공의 기술력을 광고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표준 특허는 로열티가 아주 싸지만, 업계 전체의 스펙 시트에 실리게 된다.
자연스레 인지도에서 업계 No. 1이 되는 거다.
“후다닥 특허부터 내야겠습니다. 여기 모서리 쇠와 포크 로더 말고 또 다른 건 없으십니까?”
“모서리 쇠에는 고리를 걸어 들어 올릴 수 있게 홈을 만듭시다. 그리고, 여기 문 상단과 하단에 완충 들보도 만들어주고요. 컨테이너는 문이 휘어져서 못 쓰는 게 대부분이니 들보로 보강해주면 수명이 늘어날 겁니다.”
“아니, 사장님. 어째 저희보다 컨테이너를 더 많이 만들어보신 분 같습니다.”
“해운사를 경영하다 보니 이래저래 듣는 게 많아서 그런 겁니다.”
수십 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표준으로 완성된 21세기 컨테이너를 보고 왔으니 당연했다.
“그런데, 이렇게 설계 변경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단가가 올라갈 텐데요.”
“당연히 비싸게 팔아야죠. 세계 1등 제품인데 말입니다.”
“예, 고객에게도 그렇게 설득하겠습니다.”
처음에야 반발이 있겠지만, 실제 항구에서 써보면 수주는 물밀 듯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출하 검사도 합시다. 내구성도 보고, 비바람에 누수 여부도 살핍시다.”
“누수 검사라면, 설마 살수차로 물을 뿌리면서 품질 확인을 하시려는 겁니까?”
설마가 아니라 진짜 그렇게 한다.
“바로 아는군요. 1 Bar 이상의 수압으로 물을 뿌려서 누수가 없어야 합격입니다. 그리고, 녹슨 것도 살펴야 합니다. 누수 시험 후에 제품을 야적장에 30일 정도 보관하면서, 외관 검사를 패스한 것만 출하하십시오.”
우리의 강점은 야적장이 매우 넓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한 대당 약 8평의 면적을 차지하지만, 수천 대를 놔둬도 될 만큼 충분하다.
“제품을 30일간 시험하고 출하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럼 생산성을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생산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불량이 출하되면 대세 정공은 세계 1등이 못 되는 겁니다.”
이왕이면 21세기 방식으로 접근하자.
표준을 선점하고 세계 1등을 노리려면, 품질과 내구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사장님, 그러다 재고라도 쌓이면 크게 밑질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옵니다. 이 회사에 내 지분이 90%가 넘습니다. 절대 망할 짓은 하지 않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어째 대답이 신통치 않는데?
더 확실하게 말해야겠군.
“명심하세요. 30일간 방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뜯어서 고철로 넘기세요. 절대 수정 따윈 없습니다.”
“사장님, 컨테이너 한 대당 150만원은 족히 나가는데 고철로 넘기다니요. 최대한 고쳐서 출하해야지 않겠습니까?”
이럴 줄 알았다.
한번 새는 바가지는 아무리 고쳐도 샌다.
“새는 바가지는 땜빵이 아니라, 깨버리는 게 답입니다. 사장으로서 명합니다. 절대! 수정 따윈 없어요. 녹이 슬건, 물이 새건, 쌓았을 때 조금이라도 휘면 바로 고철행입니다. 어기는 자는 즉각 해고입니다. 품질관리는 누가 맡고 있습니까?”
나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나는 공 부장에게서 눈을 돌려 다른 이들을 둘러보았다.
“저, 접니다. 신정수 과장입니다. 사장님.”
신정수 과장? 지분 명부에서 공국태 부장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이였지?
“신정수 과장, 과감하게 몰아붙이십시오. 처음엔 직원들에게 욕을 먹겠지만, 불량이 출하되면 표준을 주도하는 것도, 세계 일등이 되는 것도 물 건너갑니다. 독하게 업무에 임하십시오.”
라인 사무실의 벽은 아주 얇아서 사원들도 한쪽 귀로 다 듣고 있을 거다.
“예, 믿어주십시오.”
내가 재차 다짐하니 신 과장이 주먹을 꾹 쥐며 답했다. 잘할 것 같네.
“다른 것도 챙깁시다. 설계 과장 누굽니까?”
“접니다. 사장님. 방윤수 과장입니다.”
“방 과장은 그간 전포동에 발주한 고객들의 설계도를 집대성하십시오. 가장 보편적인 치수를 뽑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세요. 설계 초안을 가져오면, 내가 직접 검토하겠습니다.”
“예, 사장님.”
“표준 등록은 시간 싸움입니다. 설계를 최대한 서둘러요. 최소 대여섯 번은 수정해야 할 겁니다.”
이왕 칼을 뽑았으니 반드시 표준을 선점하자.
표준 등록은 승자 독식이나 다름없기에, 시간을 다투는 문제였다.
아무리 보안에 힘써도 표준 자체가 ABS 선급 협회에서 검토하는 것이라, 타 회사도 결국 정보를 알게 되고 대번에 방해 공작을 하기 마련이다.
각자 이권이 걸려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나쁜 예를 들자면 국회에서 법률을 날치기 통과하듯, 다른 회사들이 어리바리한 와중에 표준을 등록해버려야 한다.
아직 컨테이너 사업을 제대로 시작한 대기업은 없으니,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
나, 미국 선급 협회, 낸시, 그리고 낸시가 물어올 투자자들과 손을 맞잡으면 대세 설계도대로 표준을 등록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자자, 다들 자리로 가십시오. 그리고 공 부장님은 작업부터 중지시키십시오.”
“사장님, 직원들에게 상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곧 내가 설명할 테니 일단 작업부터 중지시키세요.”
“예, 알겠습니다.”
공 부장은 곧장 라인으로 향했다.
나가자마자 손을 휘저으며 작업 중단을 외쳤다.
나는 곧바로 낸시에게 탤렉스부터 쳤다.
다행히 라인 사무실에도 텔렉스가 갖춰져 있었다.
「To. 낸시 실버스타인
긴급 논의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대세에서 컨테이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컨테이너 표준을 선점하면, 실버스타인의 영향력과 대세의 실행력으로 전 세계 시장을 휩쓰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겁니다.
적당한 투자자들을 물색해 주십시오.
빠른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 대세 그룹, CS Woo」
이런 내용이면 빠르게 회신이 올 것이다.
낸시 정도의 감각이라면 컨테이너 시장이 얼마나 큰 사업이 될지 대번에 눈치챌 것이다.
나는 텔렉스를 보내고 라인으로 되돌아왔다.
“다들 작업 중지하고 이리 모여! 사장님 명령이다. 작업 중지!”
“작업 중지하라신다. 지금 만드는 거 모두 불량이라고 하셨어. 작업 중지해.”
이미 직원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불량이라는 말에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라인 사무실 입구로 몰려들었다.
이거 사업 시작하자마자 전포동처럼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된 거 아니냐는 표정으로 말이다.
“자자, 걱정할 필요 없어요. 고객 설계도가 틀려서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나는 바로 작업대 위로 올라가 소리쳤다.
“사장님, 그럼 저희는 무슨 일을 하면 됩니까?”
직원들은 일감이 없어지는 게 두려운 것이다.
“크게 조를 나눠서 설계 변경을 돕고, 품질 시험을 셋업하고, 제2공장을 짓고, 일부는 대세 조선으로 가서 용접기술을 더 배우고 오십시오. 아마도 노하우를 많이 알려줄 겁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 사장님, 벌써 공장을 확장하십니까?”
다른 것보다 공장 확장이 의외였던 모양이네.
“당연하죠. 이 넓은 땅에 자리 잡은 이유가 뭐겠습니까? 우린, 컨테이너 연간 생산량 10만 개를 목표로 공장을 계속 확장할 겁니다.”
“허헉! 10만개!!!!”
직원들은 내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뭘 그리 놀랍니까? 세상의 모든 화물이 우리 컨테이너에 실려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빌 겁니다. 자자, 움직여요. 조를 나눠요.”
“사장님, 품질과부터 보강했으면 합니다.”
“그리해요.”
품질팀이 가장 독하게 일을 해야 하니 제일 먼저 사람을 골라내겠단다. 그리하시라.
조직이 설익은 사업 초기라 가능한 일이었다.
조를 나누고 있자니 누군가 텔렉스 전문을 들고 달려왔다.
“사장님, 긴급 텔렉스가 왔습니다. 여기…”
“텔렉스? 아, 그래요. 고마워요.”
벌써 낸시가 회신을 보낸 건가?
물주를 이렇게 빨리 구했단 말이야?
나는 텔렉스 전문을 펼쳐 보았다.
「To. CS.
투자자를 원한다면 벌써 한국에 가 있어요.
마크 곁에 있으니 빠른 협의가 가능할 겁니다.
확실하게 이용하세요. 행운을 빌어요.」
뭐야? 확실하게 이용해?
마크 곁이란 건 또 무슨 소리야?
지금, 마크랑 같이 있다면 물주가 연구소에 있다는 말인데…
내가 모르는 사이 물주가 내 회사를 방문하다니, 비서실 군기를 좀 잡아야겠는걸?
난 일단 텔렉스 전문을 집어넣고, 공 부장에게 업무 지시를 마저 했다.
“공 부장, 표준 관련 업무는 매일 보고를 해주십시오. 표준 등록될 때까지 매주 금요일에 회의할 테니 준비 부탁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표준은 직접 챙겨서 속전속결로 처리할 거다.
나는 그 길로 창원 연구소로 향했다.
***
「대세 종합기술원」
“사장님, 오셨습니다.”
여기선 내가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경비원이 내선 전화를 돌리는 모습이 보였다.
“다들 안녕하십니까?”
내가 인사를 하며 연구소 안으로 들어서자, 황 영감님을 비롯해 리더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심재홍 과장, 주영길 과장 모두 반가웠다.
“언제 오시나 했더니, 이제 뵙는군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너무 반갑구려. 우 사장.”
황 영감님은 내 두 손을 꼭 붙잡고 따뜻하게 환영해주었다.
“어째 볼 때마다 젊어지십니다.”
“허허, 내가 늘 혼자 일을 하다 보니 같이 일하는 게 이리 즐거운 줄은 몰랐지요. 정말이지 세상에 이렇게 대단한 양반들이 나하고 같이 일해주니 이런 호강이 없지요.”
“같이 젊어지시는군요. 하하.”
역시 황 영감님.
정말 마스터 오브 마스터다웠다.
굴러온 돌이든 원래 있던 돌이든 다 잘 품어서 끌고 가시는군.
“참, 여기 마크 과장도 와있죠?”
“아, 외국인 월남 상사! 온 지 한참이지요.”
“저 찾으셨습니까? 사장님.”
“아, 거기 있었군요… 아니, 실버!!”
마크 곁에 실버가 있었다.
설마, 실버가 물주였어?
아, 제프리 J. 실버스타인. 낸시의 동생이지!
“아니, 마스터. 내 덩치가 얼마나 큰데 이제 알아보는 거야?”
“하하, 언제 왔어?”
“들어온 지 일주일쯤 되었나? 여하튼, 아주 섭섭해. 마크는 스카우트하면서 나는 왜 빼놓은 거야? 심지어 나는 마스터인데!”
“BR사의 마스터를 내가 어찌 영입해? 그리고 한국에 왔으면 연락부터 해야지!”
나는 친구처럼 지내던 때가 생각나 실버의 배를 쿡쿡 찔러줬다.
“복귀 명령이 떨어져서 가던 와중에 한국에 들렀어. 마스터 얼굴이나 보고 갈까 했더니, 자리에 없더라고. 마스터도 기다릴 겸 마크도 만나볼 겸, 여기서 빈둥거리고 있었지. 그랬더니 본사로 복귀하기가 더 싫더라고.”
“직원이 복귀 명령을 어기면 어째.”
“마스터가 떠난 뒤론 일에 재미가 없어. 젠장. 잘리기밖에 더하겠어. 어차피 그만둘 때도 됐어. 집에서도 이제 내 사업하라고 등 떠밀고 말이야.”
아쉬울 게 없는 실버였다.
그래, 이런 녀석이었지.
하여튼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건 그렇고, 낸시는 실버에게 컨테이너 사업을 맡길 생각을 어찌했지?’
역시 낸시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여자야. 제일 알짜배기는 자기 가족 손에 쥐여준다. 이거 아니야.
얼마나 큰 사업이 될지, 얼마나 손쉽게 사업을 확장할지 그 짧은 사이에 감을 잡은 것이다.
여하튼, 이래저래 실버도 BR사에서 마음이 떠난 모양이다.
케이슨 라이선스만 제대로 처리해주면, 같이 사업하는 것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같이 하면 대박이지.
낸시가 제 동생 일이니 적극적으로 도와줄 테고, 무엇보다 자본금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필요 없는 인물이니까.
베트남에서도 처음에야 건설 일에 시큰둥하긴 했어도 같이 합을 맞추기도 좋았다.
야심이나 실력에서 낸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어찌 되었든 실버스타인 가문의 아들이 아닌가.
태평양 운임 동맹의 주축인 가문 말이다.
< 155 : 빈둥거리는 물주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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