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66화(166/589)
< 166 : 돌덩이를 금덩이로 >
울산, 영빈관.
“아주 멋진 곳이군. 한겨울임에도 온화한 느낌이야. 원래 한옥이 이런 느낌이던가?”
“여기 터가 좋습니다. 그래서 원래 있던 한옥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 했죠. 마음에 드신다니 기쁘군요.”
정식 개장은 아니지만, 나의 영빈관에 밴 플린트를 제일 먼저 초대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미리 연락을 해둬서 난방이며 음식 대접도 문제없었다.
“특급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야. 이런 곳에서 술 한잔하는 것도 나름의 정취가 있군.”
난 정자에 간단한 안주와 위스키를 차렸다.
이중 창으로 외풍을 막고 난방도 되기에 경치를 즐기기엔 이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 또한 여기 앉아 바다 쪽을 바라보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한잔하시죠.”
“자네 회사 직원들은 저리 열심인데, 사장인 자네는 이렇게 술을 즐기고 있어도 되는 건가? 내려가서 팔 걷어붙이고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
밴 플린트는 잔으로 조선소를 가리켰다.
저 아래 조선소에서는 마무리 의장 작업이라 온통 불을 밝히고 밤샘 작업이 한창이었다. 위에서 쳐다보니 소인국에 온 걸리버가 된 느낌이었다.
“저 또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 안 보이십니까? 거물을 접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나는 잔을 들어 밴 플린트의 잔과 부딪혔다.
“하하, 거물 접대라. 내가 도움이 된다니 즐겁군. 그건 그렇고 조선소 규모가 얼마나 되지? 유조선 2척을 건조하는 조선소치고는 부지가 큰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은 연간 70만톤 생산 규모로 시작하지만, 장차 연간 200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저 위쪽은 플랜트용 야드로 꾸밀 생각이고 말이죠.”
나는 불빛의 이쪽저쪽을 가리키며 미래의 조선소 모습을 그려주었다.
“멋지군. 벌써 플랜트 사업까지 생각하다니.”
“석유회사들이 아시아에 석유 탐사를 하면 대형 재킷을 어디다 주문하겠습니까? 여태 일본이었겠지만, 우리나라는 그 값의 80%면 충분합니다.”
“좋은 전략이군. 내 넌지시 광고를 해주지. 관심 가지는 이들이 많을 거야.”
솔직히 재킷이라고 해봐야 거대한 철 구조물이니, 해상용 에펠탑이라 생각하면 그뿐이었다.
자르고 용접하는 일이야 우리나라 기능공이 세계 최고다.
“광고 효과가 기대되는군요.”
“이런, 초반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알래스카든 아프리카든 어디든 갈 수 있는 거지?”
“돈만 된다면 어딘들 못가겠습니까? 밀림이든 사막이든 이미 다 갔다 온걸요.”
내가 어깨를 으쓱하니 밴 플린트는 괜한 질문이었다며 웃었다.
“좋아. 좋아. 그보다 저기 보이는 게 리바노스의 유조선인가 보군. 언제 인도하나?”
“오는 3월 1일에 명명식을 합니다. 그 뒤에 시험운행만 패스하면 곧바로 인도될 겁니다.”
“허, 내년이 아니라 올해 3월 1일? 조선소도 완공 전에 선박 인도부터 한다는 건가?”
“하하, 명명식과 준공식을 같이 할 겁니다. 여기 영빈관도 그때 같이 정식 개장을 하고 말이죠.”
“하여간 한국답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CS 답다고 해야 하나. 굉장하군.”
밴 플린트는 위스키를 들이켜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일 중독자도 이런 일 중독자가 없다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동료 직원들이 합심하니 가능한 일입니다. 저야 사업을 수행할 돈만 구해오면 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향상심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매번 자신의 역량을 120%씩 발휘하니 이런 성과가 나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지만, 그건 한국인들이라 가능한 일이야. 솔직히 나도 몸소 체험하지 않았다면 한국인들의 저력을 믿지 않았을 거야. 난 자네들을 보면 생명력이 느껴져.”
“생명력이라고요?”
“딱히 표현할 단어가 없어. 전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마음이랄까. 끈질긴 삶에 대한 집념이랄까. 어쨌든 그래.”
“이제 시인으로 전직하시려나 봅니다.”
“하하하!”
우릴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군.
매번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거다.
그럼 파트너는 아주 잘 찾으신 겁니다.
우린 끝없이 성장할 테니까요.
그렇게 나는 영빈관 첫 손님을 치렀고, 밴 플린트는 방명록에 멋진 친필 서명과 축사를 남겼다.
「한국인들의 저력에 감탄과 축하를 보냅니다 –
제임스 올워드 밴 플리트」
다음날, 밴 플린트 장군을 안내해 영빈관에서 바라보이던 조선소를 둘러보고 공항으로 이동해 배웅까지 마쳤다.
낸시와 달리 도쿄를 경유해 본국으로 돌아갔으니,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한국에 있었을 뿐이다.
***
며칠 뒤, 대세 조선소.
난 밴 플린트를 영빈관에 초대한 김에 조선소에 머물며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주한미군 7사단 철수 결정」
「국군 현대화를 위한 특별 군사원조 논의」
「아세아 자동차 부도 위기」
「한미 환율 290대 1. 경기 침체 신호인가?」
2도크로 가는 차 안에서 각종 머리기사를 살폈다. 어째 신문 기사만 보면 연초부터 사회 분위기가 심상찮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신문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주한미군마저 철수하는 안보 위기 상황이니 국민 전체가 똘똘 뭉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등등의 70년대다운 사설로 가득했다.
나 혼자 ‘연 7% 성장은 고성장이다. 이럴 때 오히려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것이다.
특별 군사원조금은 무기 구매보다 중화학 공업에 최대한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사장님, 2도크 수문에 다 왔습니다.”
“좋아요. 봅시다.”
나는 차에서 내려 스코우 부사장, 단 차장과 함께 제 2도크의 수문을 살폈다.
드디어 준공식의 마지막 난관이었던 도크의 수문이 완공된 것이다.
길이 80m, 폭 13m, 높이 14m에 달하기에 문이라기보다는 철제 구조물에 가까웠다.
그래서 부르는 말도 플로팅 케이슨 게이트다.
“자체 추진력 175마력에, 펌프 용량도 시간당 600t임을 시험 완료했습니다.”
“이걸 단번에 셋업 하다니 놀랍군요. 단 차장, 영국 회사로부터 기술은 잘 배웠습니까?”
도크 공사 못지않게 수문 공사도 어렵다.
공사비만 450만불에 영국 회사에 기술용역까지 의뢰했다.
“저희보고 징글징글하다고 할 정도로 꼼꼼하게 배웠습니다. 솔직히 수문 공사는 선진국도 3번 정도는 수정한다는데, 단박에 성공한 사례는 최근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수밀성 확보 기술은 아주 잘 배웠겠네.
“이제 물 채우고 배만 끌어내면 명명식 준비도 어지간히 되는군요.”
“예, 그렇습니다.”
“명명식 초청장은 다 발송했습니까?”
“네. 확인했습니다. 청와대야 당연하고, 각국 대사, 리바노스 선주, 용선사(傭船社)인 셀 석유회사 맥파젠 회장과 그의 영애도 참석 예정입니다.”
“좋군요.”
명명식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었다.
조만간 70년대답게 풍선과 만국기가 나부끼겠군.
“사장님, 본사에서 긴급 전화입니다.”
한창 업무를 살피고 있는데, 사무실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긴급 전화를 알렸다.
하긴, 소식이 올 때가 되었지.
***
“전화 바꿨습니다.”
<사장님, 기다리시던 일입니다. 청와대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을 모아 공청회를 한다고 합니다.>
“공청회를 한다고요?”
<네. 자동차 국산화 5개년 계획이라고 합니다. 승용차는 3년 안에 국산화 100%, 트럭이나 버스 같은 상용차는 5년 안에 국산화 100%를 달성한다고 합니다.>
“그… 그래요?”
뭐야? 아무리 야심만만한 계획이라고 해도 3년 안에 국산화 100%를 어찌해?
엔진부품은 빼고 대략 75%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게 최대치일 것 같은데 말이지.
면허 생산도 국산화에 포함하는 모양이군.
<국산화 계획을 달성할 회사에 아세아 자동차를 넘기고, 군용 트럭 사업까지 몰아준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합니다.>
“당근과 채찍이 아주 화끈하군요.”
대통령에게 당근과 채찍을 가해야 국산화가 된다고 했더니, 이런 계획이 튀어나왔다.
이건 말 그대로 나보고 아세아 자동차가 탐나면 국산화 100%를 약속하고 가져가라는 소리였다.
<그렇습니다. 자동차 사업 인허가를 받아낼 기회이니 회장님께서 참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겠군요. 미리 참석의사 밝혀두세요.”
<예, 회장님.>
공청회든 뭐든 참석해야지.
아세아 자동차 인수 조건이야 현장에서 조정하면 되는 거고 말이다.
***
다음 날,
정부 청사 대회의실.
나는 아침 일찍 공청회 장소로 향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우 사장님.”
“요즘 고생 많으시죠, 왕 사장님.”
왕주영 사장이 날 반갑게 맞아주었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이기 이전에, 같은 건설사 대표로서 동고동락하는 사이니까 말이다.
건설사끼리는 노가다 꾼이라서 그런지 다들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와중에 내가 이런저런 외유로 바빠 건설사 대표 모임에 매번 참석하진 못할 뿐이었다.
“기호산업 기철호 사장입니다. 처음 뵙는군요.”
“반갑습니다. 대세 우찬수입니다.”
“대세 자동차 사장님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서 말이죠.”
기호산업의 기 사장이 나를 견제하는 잽을 날렸고 나는 슬쩍 피했다.
내가 기호산업의 눈치를 본다고 아세아 자동차 인수를 포기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외려, 정부의 요구가 너무 과도하면 아세아 자동차가 아니라 신진 자동차가 망할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 급할 게 전혀 없었다.
“쳇, 이거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개판이야. 개나 소나 다 흘깃대는 꼴이라니. 철판만 붙이면 자동차가 되는 줄 알지!”
“신 사장, 그놈의 성질 좀 죽이셔! 어.”
한쪽에서는 신진 자동차 사장이 마땅찮은 얼굴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입이 걸기로 유명한 신창수 사장인 모양이다.
“쳇! 철강이고 조선이고 다하면서 뭘 자동차까지 욕심내? 상도의도 모르나, 상도의!”
왕 사장이 다그쳐도 신 사장은 연신 내게 험한 소리를 해댔다.
“일본 부품 사다가 조립만 하면서 무슨 상도의를 내세웁니까!”
“뭐어?”
“에헤이, 신 사장이 먼저 건드리니까 우 사장님도 그러시는 거잖아. 우 사장님이 참으십시오.”
왕 사장은 신 사장을 훅하고 밀어내곤 나를 끌고 멀리 떨어진 자리로 가서 앉았다.
‘저 인간이 원래 다혈질입니다. 장관한테도 삿대질하기로 유명하니 이해하십시오.’
왕 사장이 귓속말로 날 달랬다.
이때 신진 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70%를 지배하고 있으니 저렇게 기고만장한 것이다.
솔직히 신진은 토요타와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터라, 미국 포드와 협력 중인 현산이나 이탈리아 피아트와 협력 중인 기호에 비하면 품질이 좋았다.
‘이해라뇨, 그냥 무시하면 되죠. 그건 그렇고, 경부 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잠잘 시간도 없으시다 들었는데 여기서 뵙는군요.’
‘죽을 지경이긴 합니다. 그래도 자동차는 현산의 미래이니 이런 자리는 참석해야지요.’
‘제가 온 게 마뜩잖으실 텐데, 이리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솔직히 대세가 나서면 걱정부터 앞섭니다만, 우 사장님이라면 수출을 염두에 두실 것 같으니 옆에서 조금이라도 배워야지요.’
역시 왕 사장은 자신감이 대단한 양반이었다.
수출 시장이 목표라면 경쟁이 아니라 협력 관계라는 발상 자체가 놀라웠다.
신진이나 기호는 내수 시장의 기득권을 뺏길세라 나를 백안시하며 경계하는데 말이다.
난 이 좁은 내수 시장에서 경쟁할 생각 따윈 처음부터 없었다.
벌컥.
“다들 착석 부탁드립니다.”
어라, 상공부 직원이 아니라 염원철 수석 비서관이 차트를 들고 나타났다.
보아하니 대통령이 직접 공청회를 지시했군.
“3년 안에 국산화 100%를 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 말이 사실입니까!”
염 수석이 들어서자마자 신 사장이 벌떡 일어나 삿대질부터 시작했다.
“신 사장, 앉으십시오. 지금 설명해 드리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건 정부 공청회입니다. 공청회!”
솔직히 공청회는 아니지.
일방적인 정부 시책 발표지.
촤르륵.
“자동차 국산화 5개년 계획입니다. 정부는 총 3억불의 예산으로, 엔진부품, 변속기, 차축, 조향장치 등등 각종 국산 부품업체를 지원할 겁니다. 승용차는 3년 내에, 트럭과 상용차는 5년 내에 국산화 100%를 이룩하고자 합니다.”
“설마, 우리보고 어거지로 되도 않는 국산 부품을 사다 쓰라는 겁니까?”
“안되는 이유가 뭡니까? 전 산업계에서 국산화를 하고 있는데 자동차 산업도 동참해야지요.”
“정부가 그렇게 나서니 저질 국산부품이 사라지질 않는 겁니다. 개혁해야 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난립하고 있는 부품업체요! 부품업체!”
외제는 고급, 국산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있었다. 부품을 점차 국산화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없는 것 같았다.
“정부 의지는 확고합니다. 더는 수입 부품을 조립하는 자동차는 국산품으로 인정 못 합니다. 국산화 75% 이상을 달성한 진짜 국산 자동차에만 국민차라는 이름으로 세금을 깎아줄 겁니다. 국산품을 애용하자!!! 애용하자!!!”
염 수석은 신 사장의 말에 짜증이 났는지, 뜬금없이 팔뚝을 걷어붙이고 국산품 애용을 외쳤다.
“국산화 75%? 자동차의 자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말이면 다하는 줄 아나? 차라리 돌덩이로 금덩이를 만들라고 하지 그래! 어!”
이야, 신 사장은 정말 성깔 한번 대단했다.
이 시대에 청와대 수석 비서관에게 저리 따질 수 있는 배짱이라니. 그만큼 일본통 국회의원이든 다른 뒷배든 믿는 구석이 있다는 것이리라.
토요타에서 수입하는 부품에 관세를 깎아주는 것부터가 특혜 중의 특혜다. 국내 자동차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닌데 세금으로 엄한 배를 불리고 있는 꼴이다.
“기호산업도 반대입니다. 국산화 75%는 실현 가능성도 없는 데다, 불량 부품을 억지로 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가는데 그걸 어찌 용납합니까! 철회해야 합니다.”
“옳거니. 기호산업이 제대로네. 우리 코로나 자동차만 해도 말이야, 국산 부품 말고 일제 부품을 쓴다는 각서를 내밀어야 고객들이 차를 사 간다고. 뭣 좀 알고서 정책을 짜야지!”
신 사장과 기 사장의 죽이 잘 맞았다.
국산 부품 수준이 낮은 건 사실이지.
“이보십시오. 신 사장님. 원효로에 가보면 엔진 재생 공장도 즐비합니다. 수요만 있으면 국산 부품도 얼마든지 제대로 된 품질을 낼 수 있습니다.”
“내 말이 그 말이야! 외국 부품은 재생해서 써도 국산 부품보다 백배, 아니 만배는 좋아. 거기 현산 왕 사장! 말해봐. 당신 국산 차축 썼다가 차축이 깨져버린 사고 있었지? 그거 어떻게 처리했어? 큰아들 시켜서 전국 방방곡곡 돌면서 죄다 교체해줬지? 손해가 막심하지 않았냔 말이야.”
신 사장은 왕 사장까지 물고 늘어졌다.
“크흠, 그만하십시오.”
왕 사장은 손사래를 치고는 앓는 소리를 했다.
현산도 국산 부품에 데인 적이 있나 보군.
원자재 선택과 열처리 기술이 형편없었군.
이런 분위기에선 아무리 염원철 수석이라도 공청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가져온 챠트에는 국산화 목표치를 달성하는 기업에 아세아 자동차 인수권을 주겠다고 되어 있는데, 그걸 읽지도 못했다.
“수석 비서관님, 올해까지 국산화율 40%만 만족하면 아세아 자동차 인수권이 생기는 겁니까?”
나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깨는 질문을 했다.
“물론입니다. 우 사장님.”
염원철 수석은 어둠 속에서 마치 한 줄기 빛을 본 것처럼 반응했다.
“대세가 해보죠. 일단 아세안 자동차부터 인수했으면 합니다.”
난 일단 순서를 바꿨다.
인수부터 하고 국산화를 하겠다고 말이다.
< 166 : 돌덩이를 금덩이로 > 끝
ⓒ 푸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