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6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68화(168/589)
< 168 : 우린 낭만파다 >
창원, 대세 정공.
공청회장에서 왕회장을 배웅하고, 나 또한 한시바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서둘러 대세 정공으로 내려왔다.
“정말 빠르군. 컨테이너가 500개는 족히 되겠는걸?”
한 달 전만 해도 횅했던 대세 정공 사업장에 활기가 넘쳤다.
실버가 주문했던 JS Line의 컨테이너가 야적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정말이지 밤잠도 안 자고 컨테이너를 만든 것 같았다.
적극적으로 빈둥댄다고 하던 실버는 해외 출장으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실버의 주문만으로도 만들 컨테이너가 산더미인데 ABS 선급의 인증을 받자마자 사방에서 컨테이너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뿌듯한 마음으로 공장 안쪽으로 향했다.
지난주 보고 받기로는 주조 밸브 공장도 90%는 진척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야, 역시 대한민국!’
주물 공장은 벌써 쌩쌩 돌아가고 있었다.
공사 진척도가 90%라고 하더니 그새 10%를 마무리했다.
“아이고,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홍 과장, 벌써 생산 시작했습니까?”
홍영욱 과장은 전포동에서 가마솥 주조를 몇 년간 해본 데다가 대세 정공에 합류한 후로 생산 과장으로서도 꽤 능력을 발휘해서 주물 공장을 맡겼다.
“물론입니다. 대세 조선에서 시제품에 대한 품질 인증은 마쳤기에 이제 양산 검증만 하면 정식 납품입니다.”
“품질 인증이 벌써 끝났다고요?”
그간 대세의 품질 인증 절차를 시제품 검증과 대량 양산 검증이라는 두 단계로 죄다 갈아엎었다.
“예, ABS 선급과 로이드 선급 두 군데 모두에서 인증을 받았습니다.
대단한데? ABS 선급이야 여기를 직접 방문해서 인증이 빨랐다고 해도 로이드 선급까지 이리 빠르게 인증해주다니.
역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다년간 주물 작업을 해봤던 베테랑들이 주도하니 일이 척척 진행되었다.
“어디 한 번 볼까요?”
“예, 사장님. 이쪽입니다.”
홍 과장은 나를 공장 안쪽으로 안내했다.
뜨거운 쇳물을 다루는 곳이니, 내화 작업복, 안전모, 안전화, 보안경부터 착용했다.
***
“왁스 모형이 아주 매끈하군요.”
공장 안에는 작업자들이 연신 알루미늄 금형에서 왁스 모형을 빼내고 있었다.
“예, 대세 화학에서 가져오는데 아주 성형성이 좋습니다. 품질 인증의 1등 공신입니다.”
주조 밸브 같은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만들려면 그와 똑같이 생긴 왁스 모형이 필요하다.
스테인리스 탁자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 보니 마치 플라스틱 장난감 같았다.
이렇게 만들어낸 왁스 모형 표면에 콜로이드 접착제를 바르고 내화재와 모래를 연거푸 발라 소결로에서 구워내면 일회용 주형이 만들어진다.
일회성 주형 안의 왁스를 녹여내고 거기에 쇳물을 부으면 주물 부품이 만들어지는 거다.
그 뒤엔 절단과 연마과정을 거치면 최종 제품이 완성된다.
정식 명칭으론 정밀 주조법이지만, 왁스를 녹여낸다는 뜻에서 로스트 왁스(Lost Wax) 공법이라고도 불렸다.
“코팅액과 내화재도 대세 화학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우리 대세에서 못 만드는 게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대세 화학이야 벤토를 비롯해 다양한 촉매를 다루니 내화재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듣기 좋군요. 그러면, 제품의 최종 불량률은 어느 정도죠?”
“현재까진 10% 정도입니다. 조만간 3% 이내를 목표로 개선하겠습니다.”
음, 10%? 생각보다 불량률이 너무 높네.
주물이야 녹여서 재활용할 수 있으니 원소재 낭비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해도, 경비와 인건비 낭비가 너무 심했다.
“불량품 좀 볼 수 있을까요?”
“예, 사장님. 이쪽입니다.”
홍 과장은 불량을 모아둔 스크랩 실로 나를 안내했다. 불량품을 살펴보니 대부분 구멍이 뽕뽕 뚫려 있었다.
대부분 주형에 제대로 쇳물이 들어차지 않아 생긴 불량이지만, 간혹 기포가 보이는 것도 있었다.
‘기공이라니 말도 안 돼. 60년대는 60년대… 아니, 이제 70년대지?’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다.
주형의 온도가 쇳물과 맞지 않아 발생하는 불량이었다. 주조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인데 말이다.
가마솥이나 맨홀 뚜껑을 만들 때야 주물사(주물용 모래)로 주형을 만들기에 예열하려야 할 수도 없지만, 정밀 주조의 일회용 주물은 적당히 단단하고 크기도 소형이라 손쉽게 예열할 수 있다.
예열만 하면 쇳물도 안 튀고 이렇게 덜 채워지는 불량은 단박에 사라진다.
언젠가는 스스로 알게 되겠지만, 일부러 그때까지 직원들을 고생시킬 필요는 없었다.
“주조실로 가봐야겠군요.”
“사장님, 거긴 너무 거친 곳인데…”
“우리 모두 기본이 노가다 꾼 아닌가요? 거친 곳을 꺼리면 대세맨이 아니죠. 저도 대세맨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일을 가리는 자, 기술을 모르는 자는 승진할 수 없다. 그건 철칙이었다.
내화복도 입었으니 주조실로 바로 가도 전혀 문제없었다.
“엇! 사장님!”
“충… 충성!!!”
“충성! 진정해요. 진정.”
내가 불쑥 주조실로 들어가니 일하고 있던 이들이 내게 거수경례부터 했다.
이 시대 사내들이 당황하면 군대에서 하던 행동이 튀어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일단 경례부터 받아주고 진정시켰다.
“사장님께서 주조 공정을 보고 싶다고 하시니 잠시 나와 봐. 내가 시범을 보일 테니까.”
“예, 과장님.”
역시 홍 과장이 가장 베테랑이었던 모양이다.
직접 소형 용광로로 다가가 시범을 보였다.
시뻘건 쇳물에 형석을 뿌려 슬래그를 걷어내고 주형에 쇳물을 능숙하게 붓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 와중에 열번 중에 한번 꼴로 주형에서 픽!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쇳물이 튀었다.
그런 현상에 나름 익숙한 듯 기다란 쇠국자로 멀찌감치 떨어져 주형에 쇳물을 붓고 있었다.
“간혹 쇳물이 튀는군요.”
“이게 밸브 모양이 복잡하다 보니 쇳물이 흘러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덜채워짐 불량의 원인이라 주형 설계를 수정해서 기포가 잘 빠지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 왁스 잔류물이 남아 있고, 뜨거운 쇳물이 부을 때 주형이 급격히 팽창해서 그런 겁니다.
“현재도 주형 디자인은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쇳물이 안 튈 것 같은데요?”
“예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나는 주형을 집게로 들어 옆에 있는 용광로 근처로 가져다 놓았다.
일회용 주형은 모래를 적당히 코팅한 것이라 용광로 옆에 두니 단박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제 쇳물을 부어봐요. 어찌 되나 봅시다.”
“… 예, 해보겠습니다.”
왜 그러지 하는 의문이 홍 과장의 말투에 묻어났다.
하지만 주형에 연거푸 쇳물을 부을수록 그의 의문은 뭐지? 쇳물이 왜 이리 얌전하지? 하는 질문으로 바뀌어갔다.
“오, 과장님. 쇳물이 잔잔한데요?”
“전혀 기포가 안 터지는데요? 이렇게 쉽게 불량이 해결된다고요?”
주물실 직원들이 놀라서 죄다 한마디씩 했다.
“사장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홍 과장이 어이가 없었던지 불쑥 내게 물었다.
“홍 과장이 그랬잖아요. 기포가 잘 빠지게 해야 한다고. 그 말대로 기포가 잘 빠지게 미리 예열만 한 겁니다. 나갈 놈은 미리 나가라고 말이죠.”
“우왓! 알았습니다. 왁스 잔사를 확 태워버린 거죠. 이거 보세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잖아요.”
직원 중 한 명이 내가 한 대로 용광로 근처에 일회용 주물을 가져다 놓자 입구에서 왁스가 타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래서 주물실에 주형을 오래 두면 불량률이 줄었던 거군요.”
역시, 알고 나면 제대로 보인다.
“주형을 대충 900도로 예열하면 쇳물과 온도 차가 거의 안 나게 됩니다. 그러면 주형 내부의 왁스나 기타 잔류물, 기포, 급격한 열팽창 등등 쇳물이 튈만한 요소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거죠.”
“… 사장님은 천재십니다.”
“천재가 아니라 경험이죠. 불량은 늘 나오게 마련이지만 그 원인만 알아내면 해결책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험을 쌓는 겁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일하다 보면 늘 느끼는 것 중 하나였다.
대형 불량일수록, 원인은 어이없는 곳에서 발견되고 해결책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간단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 그러면… 불량률 3%는 벌써 달성한 것 같으니 0.5% 이하를 목표로 해봐요.”
“한번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홍 과장이 자신이 생겼다는 듯 양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럼, 주물 밸브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를테면, 자동차 엔진 주물이라든가.”
“예에, 자동차 엔진 주물이라고요?”
내 말에 보안경 너머로 홍 과장의 눈빛이 번쩍거렸다. 오, 일 욕심이 꽤 있는 사람이었군.
“주물로 엔진 부품을 만드는 거죠. 철공소 시절 엔진은 많이 다뤄봤을 거 아닙니까?.”
전포동은 우리나라에서 버스를 제일 먼저 만든 곳이다. 미군들이 버린 엔진에 드럼통으로 차체를 만들어 붙인 것을 버스라고 부른다면 말이다.
“철공소 시절 엔진을 뜯고 기름때 벗기고 조립해본 게 전부입니다. 만드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한 대답이었다.
그래도 기본은 아는 데다 주조에 대한 개념도 있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니 이 양반이 리더로는 딱이었다.
“대한민국에 엔진 부품을 만들어본 경험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해보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찾아볼까요?”
대세에선 큰일을 맡아 성공하면 곧 승진을 의미했다. 물론 그만한 책임이 따르기에, 자신 없어 하는 이에겐 일을 주지 않았다.
대세에서 책임과 보상은 항상 붙어 다닌다.
“아닙니다. 맡겨만 주시면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 곧 둘째가 생깁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습니다.”
홍 과장이 저도 모르게 본심을 말해버렸다.
불쑥 튀어나온 말을 주워 담을 수가 없었기에, 말하고 난 뒤 어찌할 줄 몰라 했다.
“그렇죠.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죠. 아이에게 세발자전거도 사주고, 생일 땐 외식도 하고,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자세 잡아야죠.”
내 말을 듣고 있던 홍 과장은 물론 주변의 직원들도 몸을 움찔움찔했다.
대세에서 그런 삶은 꿈이 아니었다.
승진만 하면 월급이 훅훅 커졌고, 단연코 업계 1등이었다. 다들 먹고사는데 드는 돈이야 엇비슷하니 월급이 늘면 훨씬 쉽게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맡겨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산 목표는 얼마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조금 전 말실수가 민망했던지, 군대식으로 딱딱 부러지는 말투로 생산량까지 물었다.
“일단 5만개로 시작합시다.”
“예에? 5… 엔진 주물을 5만개씩이나요?”
홍 과장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긴 지금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가 겨우 10만대 수준이고, 제일 잘 나간다는 신진 자동차의 한 달 판매량이 500대 수준이니까 말이다.
“5만개가 최소 경제단위입니다. 그 정도를 생산못할 바엔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이런 주물 공장보다 훨씬 큰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 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돈 걱정까지 해줘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내 일이고, 홍 과장의 일은 공장 셋업이죠. 그것만 제대로 하면 당신은 차장입니다. 어때요?”
“하겠습니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험한 일도 마다치 않는 적극적인 성격인 데다, 직원들에게도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것 같으니 잘 해낼 거다.
현재 컨테이너 부문 부장을 맡은 공국태 부장과 경쟁을 시키기엔 아주 제격이었다.
사내에서도 경쟁을 시켜 일 잘하는 사람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전포동 출신들에게 은연중에 형성되었던 그간의 서열을 깨버리는 방법으론 이게 최고였다.
“자, 다들 나와요. 보여줄 게 많으니까.”
“예, 사장님.”
나는 주조실 직원들도 죄다 끌고 나왔다.
여태 주조실이라는 제일 열악한 곳에서 묵묵히 일했던 이들이기에 책임감은 확실한 이들이었다.
‘헉, 선배. 우리도 승진하는 거야?’
‘입 닥쳐, 새꺄. 사장님 들으면 어째.’
‘무조건 해야 해. 이건 엄청난 기회라고, 마.’
뒤따라 오던 주조실 직원들이 흥분을 감추느라 서로 옆구리를 찌르고 난리였다.
기회를 주려면 이들에게 먼저 줘야지.
“먼저 시도해 볼 것은 여기 미군 매뉴얼에 있는 실린더 블록과 그 주변의 부품입니다.”
“사장님, 이건… 군용 지프 엔진 아닙니까. 설마 군대에 납품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군용 지프뿐이 아닙니다. 군용 트럭도 있습니다. 일단 지프 엔진 블록부터 주조를 시도해봐요. 금형 몇 개쯤 깨 먹어도 좋으니까, 최대한 실패를 해보십시오.”
“예에? 최대한 실패하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은 0.1%도 안될 테니까요. 금형을 10번은 바꿔야 얼추 비슷하게나마 만들어볼 수 있을 겁니다. 단, 3월까지는 나름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 3월… 알겠습니다.”
3월에 차장 달려면 성공하셔야지.
내가 도와 드릴게.
“실패 원인을 분석해서 내게 가져와요. 최대한 상의해줄 테니까요.”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
“이왕이면 주조 공장에 휠 공장도 만들어보십시오. 여기 매뉴얼에 휠 사양도 나와 있죠?”
“그건 자신 있습니다. 철판 자르고 찍어누르고 용접하는 것 아닙니까.”
“자신만만하니 좋군요.”
나중에 알루미늄 주조 휠도 만들겠지만, 처음에는 철판 가공으로 만들어야지. 인천제철과 연계하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 이 매뉴얼을 그대로 베껴도 됩니까?”
“라이선스를 받은 겁니다. 수출은 못 해도 내수용 생산은 문제없습니다.”
“그렇군요. 국산화해도 되는군요.”
공청회와 더불어 홍 과장의 말에 이 시대의 국산화 개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당연히 국산화라면 독자적인 모델 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면허 생산도 국산화인 것이다.
솔직히 미국으로서도 한국의 면허 생산은 그다지 나쁜 거래가 아니었다.
미국에서 따로 기술 지원을 안 해도 한국인들이 알아서 물건을 베끼는 데다, 개당 로열티는 챙기니 공짜로 돈을 버는 거다.
수출만 막으면 국제 시장에서 딱히 문제 생길 것도 없고 말이다.
“과장님, 싹다 우리가 하죠. 우리 민들레 철공소 출신이 전포동에서 미군 트럭이며 일제 차며 제일 많이 뜯어봤잖습니까. 할 수 있습니다.”
“까짓거 해보시죠. 과장님, 이 정도면 큰 주조 밸브 만드는 거 아닙니까?”
“다들, 이 매뉴얼 봐봐요. 죽여줍니다. 치수가 다 나와 있습니다. 이대로 만들면 된다고요.”
어라, 같은 철공소 출신인가보네.
여태 어려운 일도 같이해온 모양이다.
그래서 화이팅이 남달랐군.
“성공하면 사원은 주임, 주임은 과장!”
“와아아아아아!!!!”
“사장님께 충성!!!”
“감사합니다. 사장님.”
내 말에 다들 난리가 났다.
어차피 이 시대는 인사 적체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대세는 열정으로 승진하는 회사다.
우린 낭만파다!
< 168 : 우린 낭만파다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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