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7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71화(171/589)
< 171 : 반가운 손님 >
“기 비서, 한불전력으로 갑시다. 여천 공단에 있다고 하는군요.”
“예, 사장님. 그런데, 청와대에서 비서관님이 내려오셨습니다.”
“뭐라고요?”
어이가 없었다.
본사를 통하면 내 행선지를 알 수야 있겠지만, 길이 엇갈릴 수도 있는데 날 찾아 여기까지?
“우 사장님, 접니다.”
웬 관용차가 있나 했더니, 염원철 경제 수석이 쑥하고 튀어나왔다.
“아니, 염 수석님이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메모를 남기시면 전화를 드릴 텐데 말입니다.”
기 비서가 하루에도 서너 번 본사와 연락해 업무를 챙긴다.
청와대에서 급한 용무가 있으면 어련히 내가 알아서 연락을 할 텐데 말이다.
“메모를 남길 일도, 그렇다고 미룰 일도 아니어서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 그게… 각하께서 신진과 대세 모두에게 군용 트럭 시제품을 만들게 하고 국산화율과 안정성을 따져서 군납 업체를 선정하라 하셨습니다.”
“신진도 하겠다고 나선 겁니까?”
신진으로선 어지간히도 내가 신경 쓰였던 모양이네.
이렇게까지 죽자고 달려든다고?
“아세아 자동차도 그 결과에 따라 인수자가 가려질 것 같습니다… 병기 국산화도 그렇고 자동차 진흥기금도 3억불이나 마련한 대세가 인수하는 게 마땅한데… 아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염 수석이 직접 날 찾아온 이유를 알겠다.
전화로 하기엔 너무 미안했던 모양이다.
“…뭐, 어쩌겠습니까? 군납인데 공평하게 해야죠. 여하튼 시제품을 만들려면 시설 투자를 해야 할 텐데, 신진도 투자를 한답니까?”
“예, 당연합니다. 도요타와 군용 트럭을 합작한다며 사업 계획서까지 제출했습니다.”
“도요타와 합작한다고요?”
염 수석의 말에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신진이 있는 힘껏 제 무덤을 파는 꼴이었다.
독자적 국산화가 아니라 도요타와 합작이라지 않나.
도요타의 철수 타이밍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말이다.
원 역사에선 대충 4월쯤인가?
중국의 총리, 저우언라이가 한국과 경제협력 하는 기업은 중국 진출을 불허한다는 외교원칙, 일명 저우언라이 4원칙을 주창하자마자 도요타는 한국에서 철수해버린다.
거대한 중국 시장에 비해 한국이 내세울 메리트가 전혀 없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도요타가 떠나면 기술이 없는 신진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니 시제품을 내긴커녕, 군용 트럭에 투자한 시설재마저 쓰레기가 될 것이다.
“휴우, 그리 되었습니다. 도요타 합작을 막을 근거가 없어서… 여하튼, 대세에서 군납에 실패하면 웬만하면 신진에서 해당 시설 투자를 인수하도록 조치하라고 각하께서 지시하셨습니다.”
뭐야? 내가 질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실패하면 신진에게 죄다 넘겨주고 손 떼라는 거야?
군납에 실패하면 아세아 자동차 인수 실패는 물론, 대통령이 약속했던 자동차 사업 인허가도 날아간다는 거네.
“그럼 그 반대도 가능하겠군요. 신진이 군납에 실패하면 군용 트럭 관련 유휴 시설재는 우리가 인수해도 되는 거군요.”
“그야… 신진이 동의하면… 그리 되겠지요.”
“신진에 통보하시죠. 산업 시설 중복 투자는 국부 낭비니, 상대방 군용 트럭 시설재는 이긴 회사가 인수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이죠.”
“서… 설마… 대세가 이긴다고 생각하시는… 헙! 말실수입니다. 말실수.”
염 수석은 자신의 입을 황급히 손으로 막았다.
내가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겠지.
“군납 조건은 언제나 공평해야죠. 저만 특약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 통보하겠습니다.”
이야, 이거 완전 대박인데?
의도치 않게 신진의 시설재를 헐값에 매입할 권리마저 생기는 것이다.
내기 도박이나 다름없는 특약이었지만, 신진 사장은 웬 떡이냐 하며 서명할 것이다.
신진이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이왕 여기까지 오셨는데, 저랑 함께 다니시죠. 저녁도 함께 하시고요.”
“제가 필요한 일이라도 있십니까?”
“여기에 악덕 민간 전력 회사가 있다고 해서요. 청와대 수석께서 한번 보시는 게 어떤가 합니다.”
“예에? 악덕 민간 전력 회사라고요?”
예전 상공부 출신이라 민간 전력 회사에 대해서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분명히 수천만불이 넘는 차관을 들여 건설했을 것이고, 그게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염 수석의 성격상 가만있을 양반이 아니었다.
“유지 보수가 엉망이라 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는군요. 일단 가보시죠. 실상을 보면 악덕인지 아니면 불가피한 상황인지 알겠지요.”
“어서 가시죠. 여기 민간 전력이면 한불 전력이겠군요.”
염 수석이 대번에 합류했다.
***
가는 길에 여천 공단을 대충 가늠해 봤다.
21세기 여천 공단의 1/10도 안되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은 금양사(社)와 합작한 칼텍스사(社) 정도만 제대로 운용되고 있을 뿐 다른 공장이 들어차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조만간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커지겠지.
현재로선 오히려 내가 유니온 오일과 합작한 인천의 정유시설이 더 큰 것 같았다.
‘이런 규모의 공단이 정전 사태를 겪는다고? 대체 한불전력의 용량이 얼마길래 그래?’
인천 쪽도 100MW급 발전소로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인천 공단의 성장세를 생각하면 조만간 300MW급 발전소가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었다.
“다 왔습니다, 사장님.”
“아, 수고 했어요.”
차에서 내리니 염 수석 차도 동시에 멈췄다.
“생각보다 발전소가 크군요.”
“그럼요, 여천이 울산만큼 커질 거라고 생각하고 허가를 내준 발전소입니다. 300MW급 발전기가 두 개이니 도합 600MW 발전소 입니다.”
“…600MW라고요?”
600MW라니 어이없는 수치였다.
대체 얼마나 공단을 크게 지을 생각이었던 거야? 울산이야 그 근처에 포항제철소가 있으니까 발전소를 더 지었던거지.
여하튼 600MW 짜리 발전소가 있는데 정전사태를 겪는다는 게 말이 안됐다.
이건 발전소 용량 문제가 절대 아니었다.
뭔가 전력 생산에 아주 기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소리였다.
“이보쇼! 오늘은 또 왜 우리 공장이 정전된 거요? 이유라도 들읍시다. 말 좀 해보쇼!”
“그러니까 거기 공장 주변에 애들이 연 좀 못 날리게 하라니까. 보나 마나 전깃줄 합선이겠지.”
“뭔 개소리야! 공단에서 무슨 연을 날려? 하도 겁을 줘서 애들은 공단 근처에 얼씬도 안 해!”
“애들이 아니면 까치라도 쫓아. 매번 변압기에 둥지를 트니 변압기가 터지지.”
“야이, 개새끼야. 까치가 한겨울에 둥지 트냐? 너 이 새끼,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꺼져! 정전된 곳은 우리 직원이 나가서 조치할 테니까 그리 알아. 뭐해, 몰아내!”
이미 한불 전력 입구에선 직원들과 정전 피해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을 몰아내는 직원들의 표정을 보자니 이거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실례합니다. 여기가 한불전력이죠?”
“넌 뭐야? 지금 이거 눈에 안 보여? 꺼져!”
턱!
“어디 손을 함부로 날리나? 이분은 대세 우찬수 사장님이시다.”
한불전력 직원이 다짜고짜 내게 위협을 하자, 기 비서가 그의 팔을 막았다.
“뭐, 대세 사장? 사기를 쳐도 정도껏 쳐야지. 이런 시골에 우 사장이 왜 와?”
“기 비서, 잠시 수고해줘요. 조사 좀 하게요.”
“예, 사장님.”
기 비서는 한불전력 직원들 중 간부로 보이는 놈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몰아붙였다.
“너는 나 좀 보자. 감히 사장님께 반말이야?”
“뭐 하는 짓이야. 이거 폭행이야. 폭행. 케엑!”
워낙 기 비서가 당당하게 몰아붙이자 나머지 한불 직원들도 얼어붙었다.
“저도 같이 가시죠.”
염 수석도 휙하니 따라나섰다.
“뭐야? 여긴 한불전력이야. 외국 합작 회사라고! 아무나 못 들어가는 곳이라고! 케헥.”
기 비서에게 멱살이 잡혔음에도 회사 입구를 봉쇄하려고 엄청 애를 썼다.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이다.
“난 청와대 비서실 제2 경제 수석이다. 상공부 시절 여기 사업 허가 내준 사람이 나야!”
“뭐… 뭐야? 청와대 비서실?”
“당장 비켜. 남산 가고 싶지 않으면!”
염 수석이 시꺼먼 공무원 수첩을 보여주며 버럭 화를 냈다. 남산을 언급하자 길이 확 열렸다.
진위 여부를 가릴 강심장이 있을 리 없었다.
“와아아아, 들어갑시다.”
그게 신호가 되었던지 피해자 무리가 우리를 앞세워 입구를 ‘확’ 하고 뚫었다.
머릿수로 밀어붙여 삽시간에 정문을 통과해 발전소 건물 입구까지 도착했다.
“사장님 덕분에 저희도 드디어 발전소 안에 들어와 보는 군요. 빌어먹을 놈들, 대체 뭐가 문제길래 정전을 밥 먹듯 하는 거야?”
“일단 발전기부터 찾아봅시다. 그 주변을 살펴보면 원인 파악도 가능하겠지요.”
“발전실은 이쪽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앞장섰고, 다들 우르르 따라나섰다.
발전소는 그다지 어려운 플랜트가 아니다.
물을 끓여서 만든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내고 송전하는 것이다.
즉, 변전소나 송전 시설이 아니라면 보일러나 터빈 계통에 기계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여기 터빈이 있네요.”
“왜 멈춰 있는 거죠?”
역시 발전 자체가 안 되고 있었던 거다.
송전 시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다.
보일러도 돌아가는 것 같지 않았다.
배관에 증기가 차 있다면 이처럼 발전실이 조용할 리가 없었다.
“빌어먹을 놈들. 발전기가 멈췄는데 전깃줄 합선 타령을 해?”
“이러고서 전기세는 꼬박꼬박 받아가잖아. 정전 피해는 협상할 생각도 안 해!”
제일알루미늄 이외에도 피해자는 수두룩했다.
“이것 좀 보십시오. 펌프가 멈춰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공장의 기술자들이라 금방 이상한 구석을 발견했다.
쉴 새 없이 돌아야 할 펌프가 절반 이상 멈춰있었다.
“이게 정전의 원인이군요.”
“사장님 생각도 그렇습니까?”
발전소에선 수많은 펌프를 쓴다.
냉각수, 급수 펌프, 복수기 순환 펌프, 심지어 이물질을 걸러내는 펌프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런 펌프 중에 일부만 멈춰도 발전소 보일러와 터빈에 엄청난 무리가 간다.
그래서 펌프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하고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비상용 펌프도 여러 대 갖춰놓는데, 이렇게 멈춘 채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거기, 렌치 좀 줘봐요.”
“예!”
쾅! 쾅! 쾅! 파삭.
나는 느낌이 와서 그냥 펌프를 박살 내버렸다.
주변에 렌치가 너부러져 있는 걸 봐서 수리도 몇 번이나 한 것 같았다.
“이럴 것 같았습니다. 코일이 다 탔군요.”
“헉! 우 사장님, 이거 어찌 된 겁니까?”
“이거 모델 플레이트 보십시오. 50Hz라고 적혀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전기는 60Hz 교류인데, 50Hz 펌프를 달면 모터가 타죠.”
나는 펌프 뚜껑에 박혀있던 금속판을 뜯어 염 수석에게 보여줬다.
그도 기술 관료라 내 말뜻을 곧바로 알아듣고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50Hz 펌프를 60Hz 전기로 돌리면 60/50으로 원래 스펙대비 20%나 빠른 속도로 돌게 된다.
초반엔 어찌어찌 견디겠지만, 결국 과열되어 타버리는 거다.
“이 작자들, 바봅니까? 아니면 사기꾼입니까!”
“둘 다죠. 처음 설치할 땐 실수였겠지만 나중에 알고선 보증 기간까지 숨기려고 한 거죠. 그전에 들키면 펌프를 몽땅 교체해줘야 하고 정전 피해도 배상해야 하니까.”
“개새끼들! 내 이럴 줄 알았어.”
“김 사장, 사진 찍어, 사진!!!”
재수 좋게 같이 몰려온 피해자들 중에 사진기를 가져온 양반이 있었다.
확실한 물증까지 생긴 것이다.
“뭐 하는 거야! 저 자들 다 쫓아내!”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인으로 보이는 작자가 사람들을 끌고 와서 우리를 쫓아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와아아아아!”
“이봐, 잘 생각해. 평생 후회할 짓 하지 말고.”
“헉!”
우르르 달려오던 한불전력 직원들에게 내가 성큼성큼 다가가 으르렁거렸다.
내 서슬에 놀라 훅하니 멀어졌다.
나는 그길로 뚜벅뚜벅 프랑스 인에게 걸어가 넥타이를 아주 단단하게 잘 고쳐줬다.
“케헥, 이거 무슨 짓이야!”
넥타이가 꽉 끼는 것 뿐이다.
이 놈 목이 좀 굵네. 하찮은 새끼.
“이봐, 친구. 여긴 프랑스가 아니야. 한국에 왔으면 내가 누군지 정도는 알아보고 덤벼야지.”
“네… 네가 누군데?”
“법정에서 알게 해주지. 배상금은 두둑이 준비해야 할 거야.”
“무… 무슨 소리야… 배상금이라니.”
“배상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럼 내가 대신 광고를 해주지. 일렉트릭 월드 리포트에 알스톰사(社)가 한국에 사기를 쳤다고 말이야. 펌프도 제대로 설치 못하는 놈들이 무슨 발전소를 지어? 앞으로 장사 잘 되겠다, 그치?”
“이… 일렉트릭 월드 리포트?”
Electric World Report는 플랜트 업계에서 전기 배선 관계자라면 다들 구독하는 전문잡지다.
알스톰사가 토픽으로 뜨면 경쟁자들이 카피해서 몇 년이고 우려먹을 것이다.
“왜, 한국인은 잡지 이름도 모를 줄 알았나? 기회를 줄 때 성의를 보여. 우리가 감동할 수 있게 말이야.”
“으… 으…”
난 그제야 프랑스 놈의 어깨를 툭툭 털어줬다.
이미 주변 사람들은 내 영어 대화보다 뉘앙스만으로도 상황 파악을 했다.
“와아아아아! 배상 받는다!”
피해자들이 만세를 외쳤다.
“기 비서, 여기 피해자분들 피해액을 죄다 취합하십시오.”
“예, 사장님.”
“거기, 사진 찍으신 분. 혹시 제게 필름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법정에서 증거로 쓰려고 합니다.”
“아유, 그럼요. 저희보다 대세가 백번 낫겠죠.”
피해액을 취합해 증거까지 들이밀면 아무리 외국회사라도 탈탈 털어 먹을 수 있다.
발전소를 경매에 부쳐서 피해액을 배상하고 한전이 헐값에 인수하면 제일 깔끔할 것이다.
그럼 제일알루미늄의 피해액도 회수할 수 있다.
“염 수석님, 정부가 좀 나서야겠는데요?”
“그래야죠. 이거 호남 지역 경제에 엄청난 피해입니다. 단호히 처리해야죠.”
염 수석도 이걸 그냥 넘길 생각은 없었다.
“아니, 이봐…요… 그냥 가면 어찌합니까? 협상합시다. 우리끼리 협상합시다.”
프랑스 간부가 내 팔을 잡고 늘어졌다.
“협상? 웃기네. 넌 여태 피해자들과 한 번이라도 협상했냐?”
나는 비웃음을 날려줬다.
자신들의 실수를 알면서도 보증기간만 끝나면 튀려고 했던 자들과 무슨 협상을 해.
“그간 받았던 전기세 토해해. 개새끼야.”
“이건 그동안 누명 쓴 까치 몫이다! 퉤!”
피해자들도 죄다 한마디씩 했고, 일부는 침까지 뱉으며 그간의 울분을 풀었다.
“여러분 돌아가시죠. 소송은 제가 진행해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요. 우 사장님.”
“여수에 오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저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십시오. 무슨 일이든 돕겠습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우 사장님.”
“하하하, 예. 예. 살펴가십시오.”
나는 여천 공단 중소기업 사장들과 명함을 주고받고 일일이 악수까지 하고 헤어졌다.
< 171 : 반가운 손님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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