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7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73화(173/589)
< 173 : 국밥집을 향하여 >
“차 들어올려!”
“바퀴부터 뽑아야지.”
연구원들이 피아트 트럭에 달라붙었다. 몇몇은 해체를 시작했고, 몇몇은 사양서를 펼쳐놓고 옮겨 적기 시작했다. 스스로 할 일을 척척 찾아냈다.
이쪽도 곧 성과가 나겠군.
나는 안심하고 심 과장과 함께 엔진 연구실로 향했다. 그간 개발 현황을 직접 눈으로 봐야 했다.
“심재홍 과장, 이게 시제품인가요?”
놀라웠다. 내 눈앞에는 시제품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디젤엔진이 놓여 있었다
“일단 기존 엔진을 축소해서 200마력, 6기통을 목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장님께 보여드리고 몇 번의 수정을 거칠 예정이었습니다.”
기존 엔진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엔진 외관이 매우 단순해졌다.
솔직히 21세기 디젤 엔진을 보는 것 같았다.
“이걸 시제품이라고 하다니 반칙인데요. 완성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만, 혹시 문제가 있습니까?”
“네. 처음 동작은 잘 합니다만, 장기 신뢰성을 검증하다 보면 어느 순간 RPM이 요동치면서 엔진 소음과 떨림이 심해집니다.”
엔진 부조 현상이었다.
흔히 엔진이 찐빠났다고 부르는 불량이었다.
연료 순환이나 냉각 계통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는 소리다.
“선배, 심한 경우엔 엔진에 금이 가고 피스톤이 실린더 벽면에 붙어 버린 경우도 있었잖아요.”
“실린더 협착도 있었어요? 고생 좀 했겠군요.”
“허허, 엔진을 깨 먹을 때마다 조금씩 성장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두 번 정도만 더 깨 먹으면 될 것 같았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구려.”
주영길 교수와 황 소장님도 말을 보탰다.
연구 중에 비슷한 불량을 계속 겪었군.
마스터급 전문가들이 합심한 작품이라 외관만 봐서는 완벽해 보였는데 역시 기능까지 한 번에 100프로 완성은 무리였나 보다.
‘고민해봐야 뭐해? 시간 낭비지.’
엔진은 돌려보고 이상하다 싶은 곳을 고쳐보고, 그래도 깨지면 다시 고치면서 개발하는 거다.
엔진은 정말이지 시뮬레이션 따위가 통하지 않는 노력과 경험의 결정체다.
“일단 엔진을 한번 돌려볼까요?”
“물론입니다, 사장님.”
심 과장은 단박에 엔진의 시동을 걸었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신나게 돌아갔다.
60년대 디젤 엔진임에도 배기가스도 심하지 않았다.
이 정도 배기가스라면 연비는 측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기존 엔진에서 뭘 바꾸었는지 알려줘요.”
“각 부품과 배관을 짧게 해서 연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나름 연비개선은 효과를 봤는데, 새로 나타난 불량은 어찌 해결이 안되더군요.”
“우 사장, 내 생각엔 엔진의 전체 크기가 줄어들면서 냉각 방식에 문제가 생긴듯하네. 부품끼리 들러붙는 경우는 여간해선 없는 불량이 아닌가.”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황 소장님이 냉각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거다.
석유화학 플랜트 구조물이 엔진과는 전혀 다르지만, 열을 다룬다는 측면에선 유사한 점이 있다.
“제가 볼 땐 피스톤 링의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 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되거든요.”
주 교수답게 소재 내구성을 언급했다.
“그 또한 원인일 수도 있겠어요. 엔진 오일이 과다 소모되어도 냉각이 잘 안되니 말이죠.”
엔진 오일도 냉각과 관련되는 요소다.
범인의 윤곽이 흐릿하게나마 드러났다.
“그러고 보니, 배기가스에 그을음이 심해지는 시점에서 떨림 불량과 부품 손상이 시작되었던 것 같군.”
황 소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일단 냉각 계통부터 확인해보죠.”
“사장님,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특별한 방법이랄게 뭐가 있겠어요. 열전대를 붙여서 온도를 측정해야죠.”
열전대(Thermocouple)는 수백 도에 달하는 온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산업용 온도계다.
겉보기론 가느다란 철사나 다름없기에 원하는 부분에 붙여서 온도를 측정하면 된다.
“뭔가 새로운 방법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요.”
“그래서 자동차는 첨단기술이라고 하지 않는 겁니다. 안정성과 기술 노하우가 가장 중요한 극한의 양산 기술이죠. 문제점은 실험과 측정을 통해 파악할 수밖에 없어요.”
내 말은 현재로선 진실에 가까웠다.
21세기에 반도체를 대량 채용한 자동차와 달리 70년대 자동차는 순수 기계 공학의 결정체니까.
“사장님은 정말 모르는 게 없네요. 자동차까지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십니까?”
이 바쁜 와중에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주영길 과장이었다.
전생에 중장비를 하도 다루다 보니 간단한 수리 쯤은 직접 했다고 하면 무슨 표정을 지을까.
“항상 연구합니다. 특히 대세가 갈 길에 대해서는요. 그보다 집중합시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다들 서두르지 않고 뭣들 해. 우 사장님이 열 전대가 제일 빠른 방법이라고 하시잖아.”
황 소장님이 서둘러 열전대 뭉치를 들고 와 붙이기 시작했다.
“몇 개나 붙이면 될까요?”
“최대한 조밀하게 200개 정도 붙여보죠.”
“아… 예, 사장님.”
심 과장도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숫자였다.
원래 양산 데이터는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거다.
모자라서 다시 하는 것보다 한 번 할 때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최선이었다.
“주영길 과장.”
“예, 사장님.”
“여긴 심 과장에게 맡기고 주 과장은 부품 수급을 담당해줘요.”
“부품 수급요?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신지요.”
“밖에 연구원들이 피아트 트럭 분해를 끝내면 부품별로 늘어놓고, 사양서의 치수랑 비교해서 각자 전문업체를 접촉해 새 부품을 만들어오세요.”
일단 기존 부품부터 제작해봐야 했다.
내가 설계를 다시 하면 죄다 치수가 바뀌겠지만, 기존 부품을 제대로 만드는 회사를 통해 신규 부품을 제작해야 했다.
“부품 협력업체를 개발하라는 말씀이시군요.”
“맞아요. 모든 부품을 우리가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부품 종류를 크게 나눠서 업체부터 발굴해요. 정 안되면 수입처라도 확보해요.”
대세의 협력 업체가 될 수 있다고 하면 국내 부품 업체들이 너도나도 함께 하려고 할 것이다.
“옙, 알겠습니다.”
“인천 제철과 논의해서 부품업체 쪽에 특수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세요.”
“염려 마십시오.”
주 교수는 거수경례를 하고는 연구원들이 모여있는 앞마당으로 달려갔다.
“여러분들, 사장님이 각자 부품 하나씩 맡아 업체 찾으래요!”
“와아아아!”
부품 업체를 발굴하고, 대세 정공과 제일알루미늄까지 가세하면 웬만한 것은 만들 수 있을 거다.
게다가 연구소엔 최신식 CNC 머신도 있다.
“황 소장님, 부탁이 있습니다.”
“하시게. 내가 뭘 하면 되나?”
“대세 건설과 협의하셔서 주행 시험장을 만들어주십시오. 비포장도로 모사 시험과 급경사 테스트까지 가능하게 말입니다.”
나는 MIL 스펙을 황 소장님에게 전했다.
플랜트도 뚝딱뚝딱 만드는 분이니, 이까짓 시험장은 금방 만들지.
“맡겨주시구려.”
“수고해 주십시오.”
나는 황 소장님과도 업무를 분담하고 밖으로 향했다. 이미 심 과장은 엔진에 열 전대를 붙여가며 자신의 세계로 들어갔다.
“여기 벡텔 연구소 연수생 출신 손 들어요!”
나는 연구원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예, 저 다녀왔습니다.”
“저도 연수생 출신입니다.”
대충 대여섯 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벡텔 연수생은 모두 설계를 해봤던 이들이었다.
“당신들은 오늘부터 자동차 설계팀입니다. 팀장은 나고요.”
“이야, 나 사장님 직속이다!”
패기 있게 우르르 달려왔다.
원래 자동차 디자인은 CAD와 3D 시뮬레이션으로 1차 설계를 하고, 진흙으로 실물 모형을 만든 뒤 직접 사람 손으로 섬세하게 수정한다.
그리 완성된 진흙 모형을 실제로 측정해 가며, 최종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런 과정을 전부 생략하고 나와 여기 있는 설계자들이 머리 맞대고 도면을 그려야 한다.
상식 밖의 일이었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이 죄다 그러했다.
“갑시다. 설계 바로 시작하죠.”
첫날부터 창원 연구소의 모든 이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
신진 자동차, 조립 공장.
“허허, 벌써 부품이 들어온단 말입니까?”
신창수 사장은 연신 싱글벙글했다.
도요타가 이렇게 협조를 잘해주다니, 역시 보너스를 500만불이나 약속한 보람이 있었다.
“신뢰의 도요타 아닙니까? 대세인가 뭔가 하는 초짜를 밟아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요.”
도요타 한국 지사장인 토이조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 그런데 어째 많이 보던 부품입니다?”
신 사장은 히죽거리다 부품을 살피고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신형 군용 트럭 부품이라고 했는데 무척 낯이 익었다. 일부는 시리얼 번호마저 익숙했다.
“아, 본사에서 민수용 트럭을 군용 트럭으로 부분 개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토이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했다.
최종 결정은 언제나 도요타 몫이었다.
“아니, 민수용 트럭으로 미 군사 스펙을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시험 항목만 봐도 기가 질리던데 말입니다.”
“말이 군용 트럭 개발이지, 실제론 수명이 다된 구닥다리 미군 트럭을 교체하는 사업이지 않습니까? 그것보다 품질은 백배 좋으니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솔직히 대세 녀석들보다 품질이 낫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긴 그 놈들이 만드는 트럭이 어디 제대로 굴러가기나 하겠습니까?”
“그럼요. 괜스레 국산화한다며 한국산 부품을 쓰면 조립조차 못할 겁니다. 뻔한 일이죠.”
신 사장도 토이조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산 자동차 부품은 품질 편차가 아주 컸다.
부품마다 치수와 공차가 제각각이라, 조립하다 보면 구멍과 구멍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국산화는 개뿔. 빌어먹을 조선 핫바지들!’
신 사장은 국산화에 한두 번 실패한 뒤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 군용 트럭도 서류상으로는 국산 부품 납품업체를 끼워 넣어 국산화 40%라고 꾸미고., 실제 양산은 일제 부품으로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엔진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엔진이 사선으로 삐딱하게 기운 것처럼 보였다.
“도요타가 새로 개발한 최신형 엔진입니다. 저렇게 기울게 만들면 운전석의 공간도 넓어지고 짐도 더 실을 수 있지요.”
“그렇군요. 대단한 아이디어입니다.”
“일단 시제품을 만든 뒤에 고칠 것이 있으면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저희 기술자들이 즉시 반영해줄 겁니다.”
토이조는 부품을 옮기고 있는 일본 기술자들을 가리키며 자랑스러워했다.
기술 협력이라고 하지만, 신진 기술자들에게 뭔가를 알려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신진 자동차의 직원들도 조립 품질만 생각할 뿐, 딱히 기술 이전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사장의 마인드가 자체 기술 개발엔 전혀 관심이 없었으니 회사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은 당연했다.
“정말 신뢰의 도요타군요. 믿음직합니다.”
“그런데, 군용 트럭을 생산하려면 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원하시는 시설 투자가 있으면 바로 발주만 내십시오. 합작인데 뭐든 들어드려야죠.”
“발주 내라고 하시면 내야지요. 하하하.”
말로는 합작이라지만 발주를 내는 도요타에서 스펙과 업체를 지정하면 신진에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다소 부담이 되긴 해도 아세아 자동차를 인수해 크게 한방 털어내면 그뿐이었다.
게다가 잠재적인 경쟁자인 대세를 이참에 지워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돈이 술술 새어도 아까운 줄 몰랐다.
“그리고 이 트럭 모델은 J500으로 하시지요.”
“J500이라고요?”
“예, 미군 트럭이 M으로 시작한다면서요? 그럼 우리 제품은 J로 시작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 그러면 그리 해야지요.”
신 사장은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명목상 신진 자동차의 국산 군용트럭인데 K든 S든 J는 아닌데 싶었지만 말이다.
모든 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다 하다 보니 모델명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
한 달 뒤,
“으아, 드디어 시제품 완성이군요.”
나는 최종 조립을 마치고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나뿐이 아니었다.
“휴. 수고하셨습니다. 사장님.”
“아니, 사장님. ‘드디어’가 아니라 ‘벌써’아닙니까?”
심 과장, 주 과장을 비롯해 조립을 같이하던 직원들도 죄다 드러누웠다.
이미 새벽 5시가 넘었기에 공장 이곳저곳에 직원들이 침낭 안에서 녹초가 되어 있었다.
숙소까지 갈 시간조차 아끼며 연일 강행군을 해왔다. 한 달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 내려니 정말이지 1분 1초를 아끼며 업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들 수고했어요. 부품이 딱딱 제시간에 들어와서 이렇게나마 했어요.”
“허어, 정말 멋진 놈이 나왔구려.”
오히려 젊은 우리는 다 뻗었는데 황 소장님은 멀쩡했다. 시제품 트럭을 쓰다듬으며 귀여운 손자를 보는 듯했다.
“아이고, 우리야 그렇다 쳐도 소장님은 그러다 쓰러지시면 어쩌려고요. 들어가 쉬세요.”
“무슨 소리야, 이 놈 굴러가는 걸 봐야지.”
“그래요, 시동 걸어봅시다.”
미뤄서 뭐하겠나.
실패인지 성공인지 해봐야 알지.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고 하지 않나.
짝짝짝짝.
“다들 일어나요. 사장님이 시동 건대요.”
“지금요?”
자고 있던 양반들이 주 과장의 손뼉 치는 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엉금엉금 기어왔다.
“사장님, 정말 엔진 결함이 고쳐졌을까요?”
“그러니까 해보자는 거죠.”
“선배, 뭐가 걱정이에요. 사장님이 직접 부품까지 설계해서 끼워 넣었는데.”
“그래도… 그리 간단한 부품만으로…”
나는 심 과장의 엔진에 오일 새퍼레이터라는 일종의 필터 부품을 장착했다.
통에 철 수세미를 채우고 가스 베어링으로 입구를 만든 부품을 오일 새퍼레이터라고 부르긴 뭐하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임시방편이었다.
“잘 될 거여. 어서 올라. 어서.”
황 소장님은 날 운전석으로 밀어넣었다.
솔직히 나는 자신 있었다.
60년대 디젤 엔진에 오일 새퍼레이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이가 없었거든.
디젤 엔진은 고열에서 동작하기에 오일이 어쩔 수없이 끓어오르는데, 오일 새퍼레이터가 없으면 연소 가스가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크랭크실의 압력이 높아진다.
결국 엔진의 이곳저곳을 식혀줘야 할 엔진 오일이 실린더 내부로 역류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엔진 오일이 타면서 매연이 심해지는 수준이지만, 점차 엔진이 과열되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면서 엔진이 떨리고 피스톤, 커넥팅로드, 엔진헤드밸브 할 것 없이 죄다 충격을 받는 거다.
효과가 검증되면 제대로 된 오일 새퍼레이터를 만들어 붙이면 되는 거다.
“시동 걸어봅시다!”
“걸어보세요. 사장님!”
“갑니다!”
부릉. 부릉. 쿠르르릉.
“소리부터 다릅니다. 완전 다릅니다! 사장님.”
“이거, 정말… 우 사장, 성공한 것 같으이.”
나는 잘 모르겠는데 심 과장과 황 소장님이 뭔가 다르다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오감이 특별한 사람들이라 그럴 거다.
둘이 뭔가 다르다면 다른 거다.
“다들 국밥이라도 먹으러 갑시다.”
“사장님, 성공한 겁니까?”
“지금 테스트 중이잖습니까! 제가 앞장 설 테니 다른 차로 따라오세요!”
“다들 타! 따라붙게.”
“우와, 트럭이 뭐 저리 빨라, 엑셀 밟아!”
지친 몸을 푸는 데는 뜨끈한 국밥이 최고다.
한 동안 못 씻었으니 근처 목욕탕에도 들러야 하리라.
< 173 : 국밥집을 향하여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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