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7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76화(176/589)
< 176 : 합동 명명식 >
성수동 본사.
「대세, 아세아 자동차 인수」
「대세 자동차로 산업 계열화 완성」
「대세, 디젤 엔진 국산화」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정부청사를 몇 번 드나들고서야 아세아 자동차 인수 건과 대세 자동차 인허가가 마무리되었다.
인수 시 일단 외채 2113만불과 누적 적자를 갚고, 산업은행 부채는 3년 거치 7년 상환 하기로 했다.
대세 자동차 설립은 나라 전체의 희소식이었다.
지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아세아 자동차가 외려 대규모 투자를 불러일으켰다며, 각 신문사는 대세 자동차 설립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게다가 아세아 자동차 직원들도 십시일반 돈을 모아 신문에 합병 축하 광고도 실었다.
합병되는 회사의 직원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반응은 좋군요. 국회에서 그리 떠들어대던 특혜라는 말이 민간에선 전혀 없다니, 의외로군요.”
“예, 회장님. 아세아 직원들도 환영 현수막을 정문에 내걸었습니다.”
빌 베인은 직접 찍어온 사진을 내게 내밀었다.
아세아 자동차 실사를 위해 공장을 방문했을 때 찍어 온 것이다.
“그것도 의외로군요. 나름 구조조정을 했는데 말이죠.”
아세아 자동차의 부장급 이상은 일괄 사표를 받고, 근무 성적을 따져서 고용 승계 여부를 가렸다.
그 와중에 거의 70% 이상의 간부급들이 해고되어 꽤 반발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동안 직원들은 리더들의 결정과 행동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거다.
“그뿐만 아닙니다. 대세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참여한 부품업체들이 대거 여수 공단 근처에 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공급 물량이 터질 거라는 기대감에 나름 투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소식이었다.
대세 연구원들이 부품 수급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는데, 아주 손쉽게 부품을 수급할 수 있게 될 테니 말이다.
“신진 쪽 설비 이전은 어찌 되고 있습니까? 여기 보고서에 빠져 있군요.”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신진의 승용차 라인으로 쓸 수 있다면서 말입니다.”
“그래요? 내 말을 전했는데도 그리 나옵니까?”
“예, 이번 기회를 거부하면 나중엔 제값 주고 인수하는 경우는 없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랬더니 뭐라던가요?”
“제 입으로 옮기기 민망한 욕을 들었습니다.”
한국 욕을 잘 모르는 빌 베인이 저런 표정을 지을 정도면 멱살까지 잡았겠군.
기회를 줘도 발로 차는군.
나야 좋지.
인수하려고 노력했다는 명분은 충분히 만들었으니, 도요타가 철수하면 헐값으로 인수하면 된다.
솔직히 조립 설비에 불과하기에 탐나는 시설도 별로 없다.
대량 생산체제에 적합한 트랜스퍼 머신이라는 개념조차 이 시대엔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잠시 보류하세요. 어차피 저절로 해결될 겁니다. 자동차 사업 인허가를 득했으니, 이제 신진 따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그러면, 인사 명령만 내려주시면 인수절차는 완료 될 것 같습니다.”
아세아 자동차에 대세의 문화를 입히기 위해 대세 연구원들을 곳곳에 포진시키기로 했다.
리더급들을 대부분 교체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솔직히 황 소장님을 부사장으로 보냈으면 좋겠지만, 정중히 거절을 하셨고 말이다.
“대세연구소에서는 몇 명이나 지원했습니까?”
“현재 52명입니다.”
현재 연구인력의 절반 정도였다.
“적당한 인원이군요. 제품 개발팀장으로는 누가 가기로 했나요?”
주영길 과장 또는 심재홍 과장을 제품 개발팀장으로 삼기로 했었다. 누굴 보낼지는 연구소 내부에서 협의해서 결정하라고 했고 말이다.
“주영길 과장이 부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요?”
“심재홍 과장은 아직 국산 엔진 관련해서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고, 연구 장비와 그간 합을 맞춰온 연구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하긴, 주 과장의 성향상 양산 조직에 더 잘 어울리긴 하겠군요.”
부품 업체를 발굴하고 열처리부터 조립까지 죄다 관여한 걸 보면, 주 과장의 능력은 충분했다.
“예, 벌써 부품업체랑 협업할 생각에 온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빨리 보내 달라고 성화였습니다. 그 근처에 제일알루미늄도 있다면서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삼복이가 제일알루미늄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지.
프랑스 전력회사는 빌 베인이 아주 야무지게 밟아줬고 말이다. 벌써 1차 보상금으로 받아낸 돈만 해도 380만불이 넘었다.
이래저래 대세는 착실히 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훗날 주 과장은 대세 자동차 임원으로, 심 과장은 종합 기술원 임원으로 승진시키면 되겠네.
이런 속내를 미리 말할 건 없겠다.
쓱쓱.
나는 인사 명령 보고서에 서명했다.
“올해도 대세 신입 공채로 3000명은 족히 뽑아야겠군요.”
“예, 이미 4차 합격자까지 발표를 했는데 아세아 자동차에도 증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500명은 추가로 뽑아서 배치하십시오.”
“예, 회장님.”
우리 대세는 공채로 사무직, 엔지니어, 기능직을 뽑는데 경쟁률이 10대 1이 넘는다.
아세아 자동차는 여태 빌빌거렸지만, 조직 체계가 잡히면 급격히 성장할 것이다.
그간 쓰레기 취급받았던 피아트 설계도는 검토하면 검토할수록 알짜배기 설계도였거든.
차체가 트럭, 승합차, 버스에 두루 적합했고 거기다 밴 플린트 장군이 준 사양서를 접목하면 멋진 지프차도 나올 것이 분명했다.
수출 시장을 한 번만 뚫으면 100만대까지 달려보는 거다.
“아, 잠깐. 주 과장이 담당하던 CNC 개발 건은 어찌하기로 했죠?”
“그 업무는 동국 정밀 출신의 박동국 과장이 인수인계 예정입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는 3축 CNC와 CNC 선반도 벌써 제작 중입니다.”
정말 동국 정밀을 잘 인수했다.
자동차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공작 기계가 받쳐줘야 하는 거다.
일단 단능기(單能機) 위주로 깔아놓고 수작업을 하다가, 점차 자동화를 해야 할 것이다.
“좋아요. 그럼, 난 울산으로 가겠습니다.”
“예, 회장님. 살펴 가십시오. 해외 사업은 서면 보고서로 올리겠습니다.”
“그리해요.”
아세아 자동차가 대세의 문화에 융합되려면 두어 달은 필요할 것이다.
그때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지휘하면 된다.
그때까진 조선소를 더 챙겨줘야 한다.
장차 대세 중공업이 될 곳이 아닌가.
조선소는 내게 고향 같은 곳이라 솔직히 그곳에 있으면 마음도 편하다.
“기 비서, 울산까지 부탁합니다.”
“예, 회장님. 쉬십시오.”
최근 트럭만 계속 타다가 기 비서가 운전해주는 승용차를 타니 이렇게 안락할 수가 없었다.
언젠가는 최고급 명품 승용차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은데… 눈을 떠보니 울산이었다.
***
대세 조선소.
짝짝짝짝.
“자동차 사업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사장님.”
“아니, 조선소에서 자동차 사업 축하까지 해주는 겁니까?”
야드 사무실 입구에 크게 현수막을 달아놓고, 내가 차에서 내리자 한껏 박수를 쳤다.
스코우 부사장과 단 차장을 비롯해 리더급들이 죄다 모여 있었다.
“다 같은 대세인데, 자동차가 잘되면 조선도 잘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자동차 조립할 때 저희 용접기사들도 노력 봉사를 꽤 했습니다.”
하긴 트럭 시제품을 만들 때 특수강 용접이 많아서 여기 기술자들의 도움을 꽤 받았다.
“그래요. 인정하죠. 여하튼, 두 달 가까이 여길 챙기지 못했는데 명명식 준비는 문제없겠죠?”
닷새 뒤가 명명식인데 지금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 다행히 표정을 보니 문제는 없어 보였다.
“사장님, 문제 없습니다. 저기 한번 보십시오. 늠름하게 서 있는 유조선만 보면 밥을 안 먹어도 속이 든든합니다.”
단 차장은 어깨를 으쓱으쓱하며 드라이 도크에 서 육중한 선체를 드러내고 있는 유조선 1호를 가리켰다. 스코우 부사장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안벽으로 끌어내서 명명식하고, 시험 운행만 하면 되겠군요.”
시험 운행에 나서면 선주인 리바노스와 실제로 배를 사용할 용선사 일행이 이것저것 자잘한 수정 요청을 할 것이고, 그것만 신속히 고쳐 인도하면 끝이다.
1호선과 2호선은 사양이 동일하기에 1호선을 잘 인도하면 2호선은 손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예, 배를 도크에서 끄집어내기 위해 대세 해운에 업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스미스 선장과 예인선 전문가가 합류할 예정입니다.”
“스미스 선장 팀이라면 문제없겠군요. 업무 협조 잘 진행했습니다.”
호주까지 멍텅구리 배를 수차례 끌고 갔던 이들이었다. 그들에게 도크에서 배를 빼내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솔직히, 예인 작업보다 드라이 도크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 괜찮을지가 걱정입니다. 시험 삼아 물을 1m 가량 채워보고 빼는 시험을 몇 번 하긴 했습니다만, 배가 뜰만큼 채워보진 않았습니다. 건설 초기에 지반이 불안정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도크에 물을 채우려고 기다렸던 거군.
“문제 없습니다. 수맥도 확실히 막았고, 그 뒤로 지반 공사도 추가로 했으니까요.”
중공업이 참으로 힘든 것이 이런 측면이다.
어느 공정 하나도 확실한 게 없다.
워낙 육중하고 거대한 물체를 다루기 때문에 자칫 사전 기술 검토가 미흡하면 금전적 피해를 떠나 대형 참사를 유발한다.
실제로 블록을 옮길 때 크레인 바퀴 하나만 삐걱거려도,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그 즉시 작업은 중단되고 사흘이고 나흘이고 안전이 확보된 뒤에야 작업을 속개할 수 있다.
이처럼 아예 안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엔 최고 경영진이 직접 결정하는 거다.
물론, 결국 ‘도크에 물을 채워라’라는 아주 단순한 명령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선주들을 대접할 계획은 다 짜뒀습니까? 식순은 물론, 동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쉘사와 리바노스가 오는 것은 당연한데, 만찬 파티에 월드와이드 쉬핑사(社)의 회장과 가와사키 중공업 사장도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요?”
뭐야, 뜬금없데 CY 퉁 회장이?
조선소를 방문하는 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편지 한 장 보냈을 뿐인데, 명명식에 참석하겠다고?
VIP가 오겠다는데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여하튼 이번 명명식을 계기로 그리스의 선박왕과 홍콩의 선박왕이 내 조선소에서 만나는 건가?
오려는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굳이 남의 명명식에 참관객으로 오다니 의외였다.
“그리고, 사장님. 명명식 관련해서 청와대에서도 논의할 사항이 있나 봅니다. 서울에서 길이 엇갈렸다고, 비서실에서 직접 내려오셨던데요.”
단 차장이 내 사무실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청와대에서요?”
“염원철 제2경제 수석비서관이라고 하시던데요.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세아 자동차 인수 건으로 광주에 있었을 텐데, 이쪽으로 바로 온 건가?
“내가 만나보죠. 드라이 도크에 물 채울 준비를 해주십시오.”
“예, 사장님.”
나는 스코우와 단 차장에게 야드를 맡기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
“아이고, 어서 오십시오.”
“아니, 염 수석님. 또 무슨 일이길래 직접 오신 겁니까?”
염 수석이 나를 보자마자 손을 덥석 잡았다.
뭔가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것 같은데?
“명명식 때문이지요. 듣자 하니 이번 명명식은 쉘사의 딸이 한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선박 명명식이라는 게 대모(代母, god mother)’가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배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니까요. 아이의 탯줄을 자르듯 밧줄을 자르는 이유기도 하죠. 관례상 선주나 용선사의 회장 딸이나 아내가 합니다.”
“그걸 영부인께서 하셔야 합니다.”
“… 유조선은 군함이 아닌데 말입니다.”
영부인이 명명식을 행하는 경우는 군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함은 국가 소유니까.
물론, 선주에게 대규모 융자를 해주면 정부 인사가 명명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외적이다.
“이미 쉘사의 맥파젠 영애가 하도록 기획되어 있다는 것도 압니다. 헌데, 각하께서는 당연히 영부인께서 하시는 걸로 알고 계십니다.”
역시, 대통령다워. 세상의 중심이 자기야.
“… 그랬군요. 하지만 지금 와서 그걸 바꾸기는 너무 늦었습니다. 손님께 예의도 아니고요.”
젠장, 일이 꼬였다.
명명식의 주인공인 줄 알고 왔는데, 박수나 치라고 하면 누구든 짜증이 날 것 같은데.
영부인이든 쉘사 딸래미든.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유조선 2척을 동시에 명명식을 하는 겁니다.”
“뭔가 착각하시나 본데, 2호선은 6개월 뒤에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6개월 뒤에 할 명명식을 당기면 되는 것 아닙니까. 1호선은 영부인께서, 2호선은 그 쉘사의 영애가 명명하면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2호선은 지금 엔진도 안 달았습니다. 배를 물 위에 띄울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선체 도색도 안 했단 말입니다.”
어찌어찌 임시방편으로 꺼낼 수는 있겠지.
하지만 건조를 마무리하려면 다시 도크에 넣어야 하는데, 그 번거로운 짓을 해야 한다고?
어후, 생각만 해도 할일이 태산이었다.
“그리 하셔야 합니다. TV에 대대적으로 선전도 하고, 대한 늬우스로 자자손손 남길 사료인데 영부인께서 명명식을 주관하셔야 합니다.”
정치적으론 아주 중요한 일이긴 하겠다.
내가 쉽게 거부할 수도 없는 일이다.
거부하려면 비서실이 사전 조율을 잘못해서 일이 이리되었다고 지적질을 해야 할 판이다.
그럼 비서실과 나는 영영 멀어지는 거다.
“해야죠. 청와대가 그리 생각하고 있다면 해야죠. 하지만, 대가는 있어야 합니다. 작업 중인 선박을 끄집어내는 거라 후속 건조 작업이 아주 어려워집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2호선의 스크루 부분을 임시로 막고, 도색도 미리 해야 한다.
“알죠, 압니다. 그래서 요번에 대세 자동차 인허가를 하면서 계열화에 예외 조항을 두었습니다.”
“예외 조항이요? 예외로 할 게 뭐가 있습니까?”
“대세 자동차는 트럭이든 승용차든 뭐든 만드실 수 있다는 것이죠.”
“계열화는 정부 시책인데, 그래도 됩니까?”
“그래서 국산 엔진을 개발하면 가능하다는 항목을 신설 했습니다. 온 신문에 이미 깔렸지 않습니까. 대세 자동차가 국산 엔진으로 자동차 산업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고 말입니다.”
어쩐지, 비서실이 미리 판을 깔아서 그렇게 언론마다 호의적인 기사로 도배를 했군.
승용차용 엔진도 국산화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될 일 아닌가.
딱히 내수시장 위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수가 탄탄하면 나쁠 거야 없지.
내수 시장은 기본적으로 운송비용이 적은 데다, 부품 수급 측면에서도 재고 부담이 훨씬 덜하다.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니 힘들어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1호선은 영부인, 2호선은 쉘사 딸.”
“감사합니다. 사장님께선 제 부탁을 들어주실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부탁은 맨입으론 안된다고 제가 비서실 전체에 강력하게 어필했다는 거 꼭 알아 주십시오.”
“예. 알죠. 수석님도 이제 안심하시고, 복귀하십시오. 2척 모두 한꺼번에 명명식 잘 할 테니까요.”
< 176 : 합동 명명식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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