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83)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183화(183/589)
< 183 : 천군만마 >
나이지리아 수주 마무리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나는 귀국길에 올랐다.
경유하는 공항마다 신문이며 잡지를 구해 읽어보았다. 예상대로 홍보 효과가 꽤 있었다.
대세조선이 나이지리아 다목적 화물선 11척, 1억 4000만불짜리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에 세계 조선업계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대부분의 해운업계 산업지와 기관지에선 대세조선이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며 찬사를 보냈지만, 일본 언론의 논조는 전혀 달랐다.
‘일본 조선업이 맞이한 전후 최대의 충격’, ‘일본조선 200년사의 최대 치욕’, ‘조선업계는 할복해야 마땅’ 등등 온갖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일본 언론은 어째 자국 기업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존중이 없었다.
심지어 일본 조선사 200년은 또 뭐야?
대체 일본이 언제부터 배를 만들어서 팔았다는 거야? 하여간 이상해.
“앞으로 견제가 좀 심해지겠는걸.”
이렇게 일본이 난리 피우는 건 대형 수주전에서 한국에 한번 밀렸으니, 앞으로도 계속 밀릴 수 있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도쿄를 거쳐 김포로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사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
“우 사장님이시죠,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예에? 아, 청와대… 고맙습니다.”
입국 절차를 밟으려는데, 청와대에서 사람이 나왔다. 그러더니, 고위 외교관이나 이용하는 VIP 통로로 나를 안내했다.
“공항에 기자들이 잔뜩 깔려있어 번거로우실 것 같다고, 각하께서 직접 배려하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셨다고 치하하셨습니다.”
“감사 말씀은 대신 전해 주십시오.”
하긴 치하받을 만하지.
3년에 걸쳐 1억 4000만불이면, 연간 4000만불이 넘는 매출이지 않나.
이 시대에 달러를 벌어오는 자는 애국자 중의 애국자일 수밖에 없다.
“조만간 따로 부르시지 않겠습니까, 인사는 그때 하시죠. 그럼 여독 푸십시오.”
비서실 사람은 훅하나 떠났고, 나는 멀뚱히 VIP 통로를 빠져나갔다.
“찬수 만세! 대세 만세! 대한민국 만세에에!!!”
“아이고, 마중 나오셨어?”
VIP 통로의 끝에는 삼복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장난스런 만세 삼창으로 나를 반겼다.
“귀빈들만 드나든다는 VIP 통로가 뭔가 싶어 베인 실장 대신 내가 나왔다. 네 덕분에 이런 곳에도 와보고 호강한다.”
“갈 땐 배웅도 않더니.”
“마, 난 네가 나이지리아로 떠나고 나서야 거기가 그렇게 위험한 곳인 줄 알았다니까. 진짜 살벌한 곳이라던데, 몸은 괜찮냐?”
“아유, 말도 마라. 거기도 월남 못지않게 총알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더라. 일 좀 보려면 방탄차를 타고 다녀야 돼.”
나는 반가운 마음에 괜스레 허풍을 떨어보았다.
“그래? 그럼, 거기에 우리 방탄복 팔자. 엄청 잘 팔리겠네.”
“마, 내 말뜻은 내가 죽다 살아왔다는 거야.”
“그러니까, 방탄복을 팔자고. 너처럼 죽다 살아난 사람이 엄청 많을 거 아냐.”
“나이지리아에 무슨 방탄복을 팔아. 사 입을 사람도 없는데. 차라리 옷이나 자잘한 생필품을 팔아야지. 음? 어?”
말을 하다 보니 그럴듯했다.
나중에 대세해운 화물선으로 철광석을 실으러 갈 때 생필품도 같이 팔면 되겠네.
우리 옷이랑 운동화는 물론, 한국산 생필품을 팔아도 잘 팔릴 거다.
품질은 무난하고 가격은 아주 싼 제품이니 나이지리에선 대환영일 것이다. 그쪽에서 돈이 없다고 하면 대신 자원으로 바꿔와도 되고 말이다.
나이지리아 정부에도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철광석을 실으러 가는 배를 빈 배로 보낼 수는 없지 않나.
“이야, 옷과 생필품 좋네! 폴라텍이나 운동화를 팔면 되겠어. 그럼, 대세 실업… 아니, 대세 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도 뚫은 거야?”
“좋은 생각이네. 서부 아프리카는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시장이니 우리가 선점할 수도 있겠다. 빌 베인에게 검토해보라고 할게.”
어째 삼복이가 점점 장사꾼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때, 내가 좀 도움이 되지? 철강 사양서를 보낼 땐 정말이지 죽는 줄 알았다. 자그마치 2미터짜리 텔렉스였다고.”
“그래, 너 밖에 없다.”
솔직히 대세가 이렇게 연전연승할 수 있는 것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다는 것 자체가 대세 직원들의 저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또 있어. 제철소 건은 아니고 울산에서 연락이 왔다.”
“무슨 연락?”
“홍콩에서 대형 수주가 날아들었다고 하더라. 퉁 사장인가 회장인가 하는 양반이 최종 서명을 했다던데.”
이렇게 빠르게 수주를 결정했다고?
우린 고작 설계 컨셉만 전달했는데 말이다.
“뭐, 퉁 회장이 발주를 확정했다고?”
“어, 수주 논의는 자기가 먼저라면서 나이지리아 건에 앞서 자기 배부터 건조해야 한다고 국제전화까지 했다더라.”
유조선은 대세 조선에서, 화물선은 영도 조선소에서 건조할 건데 그 내막을 모르는 퉁 회장으로선 다급했겠군.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수주를 했다는 소식에 퉁 회장은 이것저것 따지기보다 서명부터 한 거다.
역시 수주는 수주를 부르는 법이야.
이 정도 성과라면 쉘 사의 영애에게 요트 값은 못 받겠는걸.
“자자, 보고는 이쯤하고 이제 가자.”
“가긴 어딜 가?”
“언제 청와대로 불려갈지, 고속도로 현장으로 불려갈지 모르는데 소주부터 마셔야지.”
“여독도 풀기 전에 술부터 마시자고?”
“나도 중동에 있어봐서 알아. 여독은 술로 푸는 거야. 알딸딸하게 마시고 한잠 자고 나면 시차도 깔끔하게 해결되고 말이야.”
“아이고, 우리 이상복 상무님. 중동에 한 번 더 나가고 싶으신 모양이네. 내 곧 보내드리죠.”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하고 그래? 아서라… 나 퇴사한다. 나 모아둔 돈 많아.”
이걸 어쩌나? 이제 나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말이지. 맡길 사람이 너밖에 없는데…
삼복이와 나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깃집으로 향했다.
***
성수동 고깃집
“캬, 좋다.”
소주를 한잔하니 뱃속 어딘가 남아있던 파리 알이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래, 소독은 소주로 하는 거지.
“참, 그러고 보니 대박이 하나 더 있다.”
“하나 더?”
“풍신 금속도 대박 터트렸어. 크하하.”
“뭐라고? 벌써 총알이라도 만들게 된 거야?”
“총알? 어, 그것도 만들면 대박이겠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요르단에서 대박이 터졌어.”
“요르단? 설마 풍신이 증류기 납품을 따냈어?”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닷물과 증류수의 강한 부식성을 어떻게 견디어 내느냐 하는 것이다.
부식성 자체를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내식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파이프의 안팎에 부식 방지 처리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증류기에는 코팅 처리를 하기보다 구리-니켈 합금, 구리-알루미늄 합금, 티타늄 합금 등등 내식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대세 조선에서 특수 금속 용접 기사들을 보낸 것이다.
문제는 증류기 부품을 어디서 공급하냐다.
우리가 해수 담수화 시설을 시공하기로 했지만, 엄연히 공사의 총 책임 주체는 BR사다.
설계와 QA도 BR사 책임이라, 소재 납품은 BR사가 동의해야만 하는 것이다.
“응. 비슷해. 증류기 전체는 아니고 특수 합금 중에 구리 합금 부분을 풍신에서 맡기로 했어. 특수 합금이 총 1만 9000톤인데 그 중 6000톤을 풍신 제품을 쓰겠대. BR사 QA가 합격 때렸어!”
“그 깐깐한 시험을 패스했다고?”
“응. 내가 혹시나 하고 풍신 금속 제품을 집어넣었더니 덜커덕 합격해버렸어.”
“이야, 대단하다. 생각보다 풍신이 기술력이 엄청났네. 너, 발굴 잘 했다.”
증류기 부품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구리와 니켈을 섞어 합금을 만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합금을 만들 때 ppm 단위의 불순물 관리가 되지 않으면, 뜨거운 바닷물 몇 번 닿으면 대번에 부식된다. 댐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 결국 댐 전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증류수가 모이는 저수탱크에도 구멍이 뻥뻥 뚫린다. 증류수는 너무 순수해서 바닷물 못지않게 부식성이 강하거든.
“그게 아니고, 연구소에서 도와준 거지.”
“연구소… 설마 주 과장이야?”
“어, 아네. 주 과장이 밤을 새워가면서 합금 조성이니 불순물 관리니 하더니 떡하니 증류기 튜브를 만들었어. 풍신 금속 사람들이랑 한바탕 찐하게 축하연 하고 바로 광주로 갔다.”
“야, 다들 정말 바쁘게 사는구나.”
“사장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곳까지 가서 수주 따오는데 직원들이라고 어련하겠냐? 굵직한 건 다 보고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마셔보자. 나머진 빌 베인이 곧 보고서 올릴 거야.”
삼복이는 풍신 금속을 끝으로 더 이상의 회사 얘기는 없었다.
저우언라이 4원칙, 이 시대 말로 주4원칙(周4原則)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는 걸로 봐서 아직 우리 회사엔 직접적인 영향은 없나보다.
그래, 그걸로 대박이 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테니 당장 급한 불부터 꺼야지.
“아, 삼복아. 강관이랑 시멘트 다 준비했어?”
“물론이지, 네가 말한 유압기까지 구매해뒀어. 1000톤짜리 유압기를 구한다고 미 8군까지 들락거렸다는 거 알아줘라.”
“고생했네. 직원들도 잘 챙겼겠지?”
“물론이지. 네가 갈 때까지 무조건 안전을 최우선시 하라고 했어.”
“너 밖에 없다.”
“크하하하! 그걸 이제 알았냐.”
역시 중동엔 이 녀석을 데려가야 해.
여하튼, 21세기 기술을 보여줄 때가 왔다.
어째 좋은 기술은 돈이 많이 드는 걸까?
돈보다 사람 목숨이 훨씬 소중하니 그렇겠지.
그렇게 술과 고기와 함께 밤이 깊어갔다.
***
다음 날, 성수동 본사.
“아이고 사장님. 무사히 복귀하셨군요. 언제 오시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언제 오나 싶었더니 역시나 염 수석이 하루를 못 기다리고 나를 찾아왔다.
“또 무슨 부탁이길래 친히 걸음 하셨습니까?”
“부탁은요. 저라고 늘 부탁만 하러 오겠습니까? 위험한 데 다녀오셨으니 안부차 온 거죠.”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쁘신 분이 제 얼굴 보러 여까지 오셨다고요?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어… 그게… 각하께서 약속은 언제 지킬 거냐고 알아보라고 하셔서요. 이거, 민망합니다.”
“약속요? 전 대통령님과 약속한 게 없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딱히 생각나는 건 없었다.
“그게 아니고, 현산의 왕 사장과 약속을 하셨다면서요? 경부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맡아주기로요. 정부로선 올 7월까지 무조건 개통을 해야 하는데…. 그게 대 국민 약속이라서요.”
요약하면 빨리 가서 현산을 도와라, 대통령의 면을 세워라 그거군. 안 그래도 가려고 했다.
“지금 막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아이고, 잘됐네요.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제가 같이 가면 대전까지는 휙하니 갈 수가 있습니다.”
염 수석은 임시 고속도로 통행증까지 보여주며 반색을 했다. 공무원들은 시찰을 핑계로 벌써 고속도로를 타고 있었군.
어쨌든 나도 편히 가면 좋지.
내게 통행증만 줘도 될 텐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나 보다.
“바로 출발하시죠.”
새벽 일찍부터 중장비와 관련 자재를 챙기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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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재 터널 현장.
“안됩니다. 물러서십시오.”
“뭐 하는 짓이야, 새끼들아. 비켜! 한시가 급해. 더 무너지기 전에 동바리 받쳐야지. 안 그러면 여태 뚫어 놓은 것까지 언제 무너질지 몰라!”
대세건설 직원들은 터널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현장 감독은 그런 대세 건설직원에게 욕지거리를 해댔다.
어제 발파 작업 후에 굴착을 시도하던 와중에 또 다시 천장이 무너져 인명사고가 날뻔했다.
직원들은 인명사고가 우려되면 대세 사장의 이름으로 터널을 봉쇄하라는 본사 지시에 따라 오늘 새벽 군사 작전을 펼치듯 중장비를 동원해 터널 입구를 막았다.
대세 직원들에게 우찬수 사장의 명령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우 사장의 명령엔 언제나 돈과 행운이 같이 따라왔다.
“안됩니다. 대세 사장님이 한번 무너진 터널엔 접근 금지라고 하셨습니다. 물러서십시오.”
“비켜! 명령이다! 이건 국가의 명령이야!”
현장 감독 중에서는 군인도 있었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명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모두 외쳐!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안전! 물러서! 네 놈 명령보다 사장님 명령이 백배는 중요해!”
대세 직원들은 안전을 연호하며 불도저의 삽을 높이 들어 올리며 위협했다.
“왕 사장! 여기 담당이 대세 건설이오? 현산 건설 아니오! 당장 공사 속개하시오!”
공병단 출신의 현장감독이 고함을 치자 왕 사장도 몸을 부르르 떨 뿐, 어쩌질 못했다.
솔직히 누구 하나 잘못된 이들은 없었다.
현산 직원들, 현장감독은 물론 대세 직원들마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다들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오로지 터널을 뚫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세수는커녕 작업화를 벗지도 못하고 매일 밤 쓰러지듯 잠을 자며 돌관공사를 하고 있었다.
여태 낙반 사고로 다친 이들도 수두룩했고, 과로로 쓰러진 이들은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사망사고가 나지 않은 게 기적이었다.
“대세 건설 직원분들, 이리 방해할 거면 철수하시오. 여긴 우리 현산의 현장이외다.”
“우 사장님이 현산을 도우라 하셨습니다.”
“이건 돕는 게 아니지 않소! 중장비 빼고, 철수하시오. 어서!”
왕 사장은 어쩔 수 없이 대세 직원들을 몰아붙였다. 이대로 공사가 지연된다면 절대 7월까지 경부 고속도로를 완공할 수 없었다.
“우 사장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반드시 제 시간에 도착한다고. 그러니, 인명 사고가 우려되면 무조건 작업 멈추라고요!”
“안 왔잖소! 여태 안 왔잖소! 이제 공기가 불과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터널은 절반도 뚫지 못했소이다. 지금 이럴 시간이 없단 말이오! 이건 각하의 명령이란 말이오.”
왕 사장은 피를 토하듯 소리를 질렀다.
왕 사장이 고함치면 웬만한 이들은 주눅이 드는데, 어째 대세건설 직원들은 꿈쩍도 않았다.
‘이럴 시간이 없어. 이럴 시간이 없다고.’
여기까지 오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불과 23.6km에 불과한 대전 구간이었지만, 서화천교, 금강 1/2/3교, 당재육교 등등 자그마치 장대교 5개를 만들면서 전진했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당재터널 앞까지 진입로를 만드는 데만 두 달이 걸렸고, 터널 주변은 계곡이라 배수로를 파고 그 주변을 성토하는 데만 또 보름이 걸렸다.
잠잘 시간마저 아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공기 지연을 시킬 수는 없었다.
대통령의 명령은 지상과제였다.
부르릉.
“어, 어… 저기! 오신다! 사장님이다!”
“사장님이다!!!”
“사장님 오신다! 만세! 만세!”
대세건설 직원들은 저 멀리 진입로로 접어드는 승용차를 보며 만세를 불렀다.
승용차 뒤에 거대한 트럭과 중장비가 뒤따라 오는 것이, 왕 사장의 눈에도 천군만마 같았다.
< 183 : 천군만마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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