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0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06화(206/589)
< 206 : VIP 응대법 >
“함장님, 최대 출력으로 기동 바랍니다. 왕자님, 꽉 잡으십시오.”
나는 함장에게 초계함 성능 시범을 요청했다.
“최대 출력으로!”
고속 초계함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발진했다.
단 17초 만에 43 노트 속력에 도달했다.
바다에서 이처럼 급속 기동을 하면 머리가 뒤로 훅 하고 젖혀질 정도로 속도감이 느껴진다.
“아니, 무슨 배가 이렇게 빠르단 말입니까?”
나이프 왕자는 깜짝 놀라다 못해 옆 손잡이를 잡고 바짝 얼어붙었다.
“한국은 휴전국이라 북괴군이 군사 분계선 근처에 수시로 출몰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기동해야 간첩선을 잡을 수 있습니다. 순수 한국기술로 건조한 최신형 고속 초계함이죠. 그렇지 않나, 임자.”
대통령은 초계함을 툭툭 치며 어깨를 으쓱했다.
“예, 그렇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초계함을 도입한 후로는 연안의 그 많던 밀수꾼이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그런가? 걸프 연안에도 간혹 해적이 출몰하는데 이 초계함이 꽤 쓸모가 있겠군. 걸프만의 안전운항을 우리 사우디가 책임질 수 있겠어.”
“물론입니다.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는 고속 초계함이 최고입니다. 물론 국경 수비를 위해서는 큰 화력의 구축함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하하. 미스터 우의 그 말은 여기 대세 조선에서 구축함도 건조할 수 있다는 뜻인가?”
“구축함은…”
“당연합니다. 여기 대세 조선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술자들이 모여있지요. 구축함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건조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내 말을 중간에 끊고 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다며 치고 나왔다.
비즈니스에 빠질 수 없는 게 과대포장이라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 한다.
자칫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을 포함한 계약을 맺으면 계약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구축함 건조는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설계도만 20000매 가까이 되고 무엇보다 무기체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큰돈을 들이고도 실전에서 이용할 수 없는 멍텅구리 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말씀은 미군과의 연합 작전도 가능한 구축함을 의미하시겠지요?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사우디가 내심 구축함까지 도입할 생각을 하는 건가. 하긴, 미국의 도움으로 해군 기지를 확장하는데 구축함이라고 예외를 둘 건 없겠지.
솔직히 나도 할 수만 있다면 미친 듯이 구축함을 건조하고 싶다.
그게 다른 프로젝트와 줄줄이 연결될 테니까.
사우디는 미국의 도움으로 90년대까지 총 180억불 규모의 군사 개발 계획을 수행하지 않나.
지금은 나이프 왕자조차 그 정도 규모로 발전할지 가늠하지 못하겠지만, 오일쇼크가 터지면 모든 상황은 일거에 변하게 된다.
“당연합니다. 한국도 미군이 불하해준 구형 구축함으로도 연합 작전을 하는데, 한국산 신형 구축함을 도입하신다면 연합 작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실 겁니다. 걸프만을 완전히 장악해 주변 국에 대해서 강력한 억지력을 지니게 되겠지요.”
“이거 참… 정말 구미가 당기는 말씀입니다.”
‘대통령님, 구축함 얘기는 그냥 넘기시죠.’
나는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고 표정으로 안된다고 의사전달을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초계함으로 연안을 방비하시고 주요 위치에 구축함을 배치해야 합니다. 거기에 미 항공모함의 백업을 받는다면 사우디는 걸프만의 지배자로 등극하실 겁니다.”
대통령은 마치 사우디 국방장관이라도 된 듯이 벽에 걸린 세계 지도에서 군함의 배치를 턱턱 짚어내면서 설명했다.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아주 실감이 났다.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으니, 한국군도 신형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신가 보군요.”
“물론입니다. 한국의 차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주국방이지요. 저희는 일단 초계함은 갖추었으니, 신형 구축함을 갖추고 그 뒤를 미 해군이 받쳐주는 식입니다. 물론 사우디도 미국과 그런 방식으로… 아, 아직 미국과 동맹은 아니신가요?”
“아직은 아니지만, 동맹이나 다름없지요. 하하.”
나이프 왕자는 미국과 사우디가 밀월 관계임을 대놓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우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초계함의 능력을 좀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물론이죠. 함장! 한국 해군의 실력을 보여줘!”
대통령이 크게 소리치니, 함장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던지 훅하니 나섰다.
“함포 발사!”
“발사!”
퍼퍼퍼퍼펑!
엄청난 속사로 함포를 발사하자 내심 기관총 사격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나이프 왕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니, 이게 초계함의 화력입니까? 구축함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 연안 방어에 이런 화력까지…”
“이탈리아 오토메랄라社의 76mm 함포 시스템입니다. 타깃을 세팅하면 자동으로 추적하여 함포를 발사합니다. 분당 85발을 쏠 수 있습니다.”
파도가 쳐도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동시에 4개 목표까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명품으로 통하는 함포 시스템이지.
“분당 85발… 아니, 그보다 미제가 아니라 이탈리아제라고? 미스터 우, 이건 미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군함이 아닌가?”
“미군이 설계를 돕긴 했지만, 엄연히 대세에서 건조한 군함입니다.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여 최고의 부품을 수급하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미사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함포와 미사일을 차례로 가리켰다.
“미… 미사일? 초계함에 미사일까지 장착했다는 건가? 아니, 아니… 그건 또 어느 나라 건가?”
나이프 왕자가 어지간히 놀랐는지 말까지 더듬거렸다. 한국에 오니 신세계지?
솔직히 세상 어디를 가봐도 이렇게 과도하게 무장한 초계함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우리 초계함을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제외하고 말이다.
“프랑스 말라폰 미사일입니다.”
“미제는 왜 안 쓴 건가?”
“북괴를 상대하려면 미국의 함대함 미사일 중에 하푼 미사일이 필요한데, 미군은 기존의 스탠다드 미사일만 판매 가능하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말라폰을 채용했습니다. 안보는 아무리 동맹이라고 해도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니까요.”
솔직히 이건 국군의 전략이었다.
미국의 신형 미사일인 하푼을 도입하기 위해 말라폰 미사일을 지렛대로 쓴 것이다.
미국이 하푼은 못 주겠다고 버티다, 우리 군이 진짜로 말라폰 미사일을 도입하니 부랴부랴 하푼 미사일의 대한(對韓)수출을 허가했다.
미사일 1기당 80만불이나 하니 미국도 아쉽지.
“아!!! 그러고 보니 이집트 해군과 이스라엘 해군이 맞붙었을 때 고속정 미사일로 구축함을 요격했다더니! 이 초계함으로 그런 전술이 가능하겠군! 그렇지? 그런 거지!!!!”
한국형 초계함의 과도한 무장은 비싸고 강한 무기를 선호하는 사우디 왕족의 눈에 쏙 들었던 모양이다. 엄청 흥분해서 스스로 답을 정해놓고는 내게 물었다.
“물론입니다. 한국형 초계함은 적의 구축함을 요격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적의 미사일 공격엔 특수 채프탄으로 회피 기동도 가능합니다.”
“뭐, 뭐라? 요격은 물론, 회피까지 가능해? 그럼 그 기술도 이전이 가능한가?”
나이프 왕자가 훅하니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 기술을 가져가면 왕실에서 엄청난 입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나는 슬쩍 대통령을 쳐다보았다.
“아, 대통령님. 기술 이전이 가능하십니까?”
“크흠…”
나이프 왕자의 다급한 질문에 대통령도 헛기침만 할 뿐 시선을 피했다.
“대통령님, 무슨 말씀이라도 하셔야지요.”
침묵이 길어지자 답답한 것은 나이프 왕자였다.
“이것 참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군사기밀은 계약이 체결되어야 해서… 크흠.”
연신 헛기침까지 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아니, 뭐가 그리 복잡합니까?”
“군사기밀 이전은 내부 합의는 물론, 미국과도 미리 합의를 해야 합니다. 초계함을 도입하면 자연스레 그런 협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뜸을 들였기에, 내가 대통령을 대신하여 설명했다.
“좋소. 그럼 당장 군함 구매 계약을 합시다. 초계함 계약이야 당장 하고, 구축함은 한국군이 채용한 뒤에 우리 사우디가 구매하리다. 내가 직접 왕실을 설득하겠습니다.”
나이프 왕자가 계약하겠다고 나서자, 그제야 대통령은 헛기침을 멈추었다.
“그리 하신다면야 한국군도 기동회피 전술과 미사일요격 전술을 모두 전수하겠습니다. 결국, 사우디와 한국은 군사협정을 맺는 겁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대통령이 엄청난 장사를 해댔다.
계약에 구축함도 끼어들었지만, 우리나라 해군이 먼저 채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다.
초계함이야 찍어내면 그뿐이니 문제 없었다.
“여기 계약서가 있습니다.”
나는 혹시나 하고 가져왔던 계약서를 꺼내 탁자에 척하니 펼쳤다.
나이프 왕자는 보지도 않고 서명부터 했다.
“미스터 우, 아까 말한 것처럼 구축함은 한국군이 먼저 채용해야 한다는 특약을 적어주게.”
“예, 알겠습니다. 왕자님.”
서명한 뒤에 내가 특약 조건을 적어넣었다.
“역시 사우디 왕가의 결정은 빠르고 정확하군요. 저도 흔쾌히 서명하겠습니다.”
대통령도 립서비스를 섞어가면 서명했다.
아주 큰 건이라 이 계약서 하나로 끝날 일은 전혀 아니었지만 아웃라인은 잡혔다고 하겠다.
대세 조선이 사우디 국방성과 접촉하면 어떤 식으로든 일이 진행될 것이다.
“이런 기쁜 일이. 알라께 감사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쇼핑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지 나이프 왕자는 갑판에 털썩 엎드려 기도를 올렸다.
대통령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지만, 나는 나이프 왕자와 똑같이 갑판에 머리를 찧으며 절을 했다.
한나라의 수장은 따라 하지 못하지만, 나야 비즈니스만 된다면 무슬림 흉내 정도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할 수 있다.
기도를 마칠 때쯤 초계함이 부두에 닿았다.
나는 휘청거리는 나이프 왕자를 에스코트했다.
“이 거대한 파이프 구조물은 또 뭔가? 혹시, 이게 자네가 요르단에 설치하고 있다는 해수담수화 시설인가?”
나이프 왕자는 알래스카에 보낼 워터 인젝션 플랜트를 가리키며 물었다. 딱히 길게 설명할 이유는 없었다.
“그와 비슷한 플랜트입니다. 요르단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요를 대기가 벅찰 지경입니다.”
난 괜스레 허풍을 부렸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만큼은 아무리 발주가 많아도 다 쳐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이프 생산도 충분하고 무엇보다 우리 회사엔 용접 베테랑들이 충분하니 말이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라니 참으로 탐나지만, 발주는 뒤로 미뤄야겠군. 미스터 우, 내가 조만간 이런 플랜트도 발주할 테니 꼭 배려해주게.”
“물론입니다. 자동차와 군함까지 구매하셨는데 그 정도 배려야 못 해 드리겠습니까. 나이프 왕자님의 전용 슬롯을 마련할 테니, 언제든지 발주해 주십시오. 그 즉시 대응 하겠습니다.”
“고맙군. 고마워.”
VIP도 VIP 대접을 해주면 좋아한다.
특히나 사우디 왕족은 말이다.
역시나 미국이 협조해주는 이때, 안보 관련 투자를 잔뜩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해수담수화 같은 민생 관련 투자는 나중에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말이다.
나도 아쉬울 것은 없었다
당장도 일감이 넘치고, 이렇게 눈도장을 찍어두었으니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실행할 땐 대세 조선부터 떠올릴 게 분명했다.
“임자, 이제 영빈관으로 가도록 하지.”
“예, 대통령님.”
“영빈관이라, 어떤 곳인가?”
“여기 조선소를 방문하는 선주와 국빈들을 위한 곳입니다. 한국적인 멋을 가진 건축물이니 하룻밤 묵으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한국적인 건축물이라, 어서 보고 싶군.”
우리는 훅하니 영빈관으로 향했다.
마침 며칠 전 울산에는 귀한 눈이 내렸고, 대나무 밭과 별관 기와에 눈이 살짝이나마 쌓여 전경이 아주 멋졌다.
눈이 생소한 나이프 왕자는 별관 앞에서 사진도 찍고 마음껏 즐거워했다.
쇼핑이 만족스러워 더 즐거웠을 것이다.
그 뒤로 이어진 만찬에서도 와인 한 병을 다 비울 정도로 나이프 왕자의 기분은 하늘을 날았다.
***
며칠 뒤
“언젠가 꼭 답방을 해주십시오.”
“물론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특별한 동반자 관계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나와 나이프 왕자를 배웅했다. 나이프 왕자는 떠날 때도 초특급 국빈대접을 받으며 사우디로 돌아갔다.
나로서도 최고의 고객을 만났기에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나이프 왕자의 폭발적인 쇼핑 덕분에 올해 실적은 연초부터 하늘을 뚫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대세 자동차가 지프차를 1000대나 계약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생산 물량만 따지면 내수 자동차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사우디 지프차 수출 1건으로 커버한 것이다.
“예상보다 훨씬 일이 잘 되었군. 안 그런가? 임자.”
“예. 대통령님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 덕분에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정도야 어려울 게 뭐가 있나? 그보다 구축함 얘기가 나왔을 때 자네답지 않게 왜 움찔거렸어? 그리 컸던 간덩이는 어디 간 거야?”
대통령은 구축함 얘기를 꺼냈다.
그래, 언제 꺼내나 싶었다.
“대통령님. 구축함은 일반 선박 건조와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설계는 일반 선박보다 3배 이상 복잡하고, 엔진구성, 구조 강도, 진동 등 주요 성능에 대해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특히 구축함 무기체계는 군사기밀이니 미국도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할 것입니다. 즉, 초계함과 달리 구축함은 자체 연구와 숱한 시행 착오가 필요합니다.”
“임자는 할 수 있어. 만들어봐! 당장 미국 구축함처럼 완벽한 군함을 만들라는 게 아니야. 한국형 구축함부터 만들어. 일단 만든 뒤에 운용하면서 차차 개선하면 될 것 아닌가.”
“대통령님, 그런 식으로 접근했다간 전장에서 쓸 수 없는 구축함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임자가 그런 쓰레기를 만들지는 않겠지. 그렇지 않나?”
“하아…”
나도 모르게 대통령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이 양반, 정말 구축함을 건조할 모양인데?
원래 역사에선 한국형 구축함을 언제 제일 처음 건조하지? 70년대 후반이었나?
이때부터 슬슬 준비하긴 했었나 보네.
하긴 뭐, 구축함은 언제고 만들고자 했던 일이니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도 나쁠 건 없다.
하루 이틀 만에 될 일도 아니고 몇 년은 족히 걸릴 일이지 않나.
어째, 대통령만 만나면 큰 건수가 생기지?
나이프 왕자의 쇼핑만 돕고, 알래스카의 석유 시추에 집중할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밴 플린트 장군은 이리 될 줄 예상이라도 했던 건가. 나이프 왕자의 국빈 방문을 알리기만 하고는 부랴부랴 바레인으로 돌아가더니 말이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구축함 얘기가 나왔다면 매우 난감했을 거다.
“예 대통령님. 알래스카 건만 해결하고 구축함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그래야 임자답지!!!”
대통령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니 그제야 발길을 돌렸다.
< 206 : VIP 응대법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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