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0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08화(208/589)
< 208 : 솟구치는 검은 황금 >
“준비됐습니까, 권 항해사.”
<예. 준비되었습니다. 방금 플랜트 바지선을 만나 예인선과 연결했습니다.>
“물길 위치는 다 확인했겠지요?”
<네, 확인했습니다. 그간 답사를 수차례 했고, 강가에 빨간 깃발이 쭉 꽂혀있어서 길을 헷갈릴 염려도 없습니다.>
무전기 너머로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권칠득 항해사를 포함한 예인선 4인방은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송할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터라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김주환 과장, 발파 준비되었습니까?”
<예 준비되었습니다. 신호만 주십시오.>
세그강은 얼음 녹은 물로 수량은 충분했다.
다만, 중간에 야생동물 특별보호구역이 있어 준설을 못한 구간이 일부 있었다.
그 구역만 무사히 지나가면 다른 곳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냥 지나가도 될 것 같았지만, 비싼 플랜트를 두고 도박을 할 순 없었기에 상류에 둑을 만들어 일거에 터뜨리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잠시나마 수량을 늘려 수심을 1~2m만 깊게 만들어도 준설 못 한 곳도 쉬이 지나갈 것이다.
예인선이 해당 구간을 지날 때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하여 둑의 위치를 세심하게 결정했다.
“다들 준비되었죠?”
<예, 발파 준비 완료입니다.>
<예인선 출발 완료입니다.>
“준비! 카운트다운! 10, 9….2, 1 발파!”
<발파!>
발파를 명하자 멀리서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둑이라고 해봐야 얼음덩이와 모래를 쌓아 올린 것이라 한 번에 무너뜨리는 건 어려울 게 없었다.
“월남에서 메콩강도 이런 식으로 거슬러 올랐다고 들었는데, 알래스카에서 직접 보는군요.”
옆에서 왕 사장이 호기심이 발동한 듯 망원경으로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상류에서 고마운 물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하류에서도 예인선이 거대한 플랜트 바지선을 이끌고 계산된 속도로 올라오고 있었다.
“시간이 딱 맞네.”
“이거 참 대세 사람들은 정말 겁이 없습니다. 저런 거대한 바지선으로 이런 강을 거슬러 올라갈 생각을 하다니요.”
“이 정도로 뭘 그러십니까? 월남 메콩강을 보셨어야 하는데. 총알도 날아다니고 엄청난 급류에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 정도 물살은 그냥 호수입니다. 대세 해운의 베테랑이면 가볍게 넘을 겁니다.”
황금종 1기 직원이 너스레를 떨었다.
나 또한 그의 말에 동의했다.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야 지레 겁을 먹지만, 우리는 저것보다 몇 배나 더 큰 급류를 타 넘어봤기에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느꼈다.
펑! 퍼펑!
예인선이 과감히 부딪혀 급류를 넘어갔고, 뒤에 묶여 있는 바지선도 부드럽게 급류를 타고 넘었다.
옆구리를 받치고 있던 예인선이 연신 방향을 잡아줬기에 가능했다. 완벽한 호흡이었다.
“크하! 역시 단박에 성공하네!”
“그럼, 그렇지. 저걸 못하면 사표 써야지.”
직원들이 손뼉을 치며 자축했고, 나는 한시바삐 저 플랜트를 가동해보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석유 뽑으러 갑시다.”
“으아아아, 갑시다!”
우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상류로 차를 몰았다.
우리가 유전에 도착하자 발파팀은 물론, 플랜트 팀도 도착하고 있었다.
“바지선을 과감하게 밀어요! 땅에 올라올수록 안전해집니다!”
<예, 사장님.>
내 명령에 4척의 예인선이 동시에 바지선 옆구리를 부딪혀 강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콰콰.
바지선은 마치 LST처럼 강가로 올라왔고, 직원들은 바지선의 쇠사슬을 강가에 미리 박아둔 거대 말뚝에 칭칭 감았다.
이제 웬만한 충격에는 꿈쩍도 안 할 것이다.
“플랜트 연결합시다. 어서요.”
“예, 사장님.”
우리는 서둘러 시추 설비와 플랜트를 연결했다.
솔직히 고장 난 시추설비를 고치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설비를 죄다 뜯어서 밸브를 일일이 교체하고, 곳곳에 끼어있던 이물질과 기름 찌꺼기를 청소하느라 생고생을 했다.
“펌프 준비 되었습니까?”
<가동 준비 완료입니다.>
“가압 펌프 온!”
<펌프 온!>
“압력 게이지 읽어요.”
<출수 압력! 150bar, 190, 250, 300!>
플랜트에 탑승해 있는 연국환 과장과 무전기를 통해 가동을 시작했다.
6000마력짜리 펌프가 강물을 빨아들여 이물질을 걸러내고 수압을 높이기 시작했다.
숫자만 보면 세차장의 고압 세척기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새끼손가락만 한 노즐이 아니라 12인치 대형 파이프에서 300기압을 가하는 것이라 폭포수조차 비할 바가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량과 수압으로 시추공으로 들어가 지하 깊숙한 곳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땅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이다.
“시추공 밸브 오픈!”
“밸브 오픈!”
초고압수를 시추공으로 주입하기 시작했다.
발아래 땅이 나지막이 울릴 정도로 엄청난 압력의 물이 지하로 가해졌다.
이제 인접한 시추공으로 무엇이 터져 나올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제발 소량이라도 좋으니 원유야 터져다오.’
“제발, 석유야 나와라!”
“석유야 나와라!”
“하느님! 도와주세요.”
다들 한마음으로 석유를 기다렸다.
시추공 안에 천연가스가 얼마나 있냐에 따라 반응 시간은 제각각이라, 언제 터져 나올 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쿨럭. 쿨럭. 철퍼덕.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치 거대한 괴물이 가래침을 뱉어내듯 시추공으로 끈적한 진흙탕이 올라왔다.
실망감이 엄습하려는 순간…
펑! 펑!
어느 순간 진흙탕이 회색빛으로 바뀌며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유전유체가 사람 키만큼 솟구쳤다.
천연가스와 원유 그리고 물이 뒤섞여 있기에 이렇게 높이 솟구치는 것이다.
“사장님, 이거 석유 아닙니까? 석유!!!!!!”
“흥분은 나중에! 탱크에 연결해야죠! 어서!”
“예!”
오염물이 웬만큼 흘러나왔기에 유전유체를 유수 분리 탱크로 연결했다.
일부러 유전유체를 등으로 맞아봤더니 뜨끈뜨끈한 것이 원유가 상당 비율로 섞여 있는 것이 분명했다. 느낌이 정말 좋았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죄다 유수분리 탱크 앞에 몰려들었다.
유전유체를 탱크에 담아 놓으면 자연스레 물과 기름으로 분리되고, 강화유리로 된 부분을 통해 물과 기름의 비율을 가늠할 수 있다.
‘제발 30%만 넘어라. 30%만!’
30%만 넘으면 본전치기는 가능하다.
그 이상 비율이면 생산 시간이 걸릴 뿐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
“나뉜다. 나뉜다!!!”
회색의 유전유체가 시간에 따라 점점 차분해지더니 시커먼 기름과 물로 나뉘기 시작했다.
“53%! 53% 입니다. 사장님!”
“크아아아아아아!!”
“만세!!! 반을 넘겼다. 반을 넘겼어.”
이미 내 설명을 몇 번 들었던 직원들은 만세부터 불렀다. 그리고 모두 한마음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유수분리 탱크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석유다! 석유!”
“우린 부자다!!!”
“우린 이제 부자다!”
“세상에, 석유라니. 정말 축하합니다.”
왕 사장도 감격했던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축하를 했다. 벅찬 감동이 쉬이 잦아들지 않았다.
전생에 그리 매달려도 시원스레 성공한 적 없던 석유 탐사가 이번 생엔 단박에 성공 하다니!
53%의 비율이면 중급 유전에선 상급이었다.
탱크가 채워지는 속도를 보니 일 생산량도 4만 배럴은 될 것 같았다.
내 지분 50%를 생각하면 매일 2만 배럴씩 가져갈 수 있는 거다.
우리나라 하루 소비량이 11만 배럴 정도가 되니, 그 중 18%를 내가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 우리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전개발에 성공하셨습니다. 자자손손 자랑합시다.”
“와아아아! 만세!!!”
“사장님, 이 기쁜 소식을 어서 빨리 고국에 긴급 타전하시고 금의환향하셔야죠.”
당연히 금의환향이지.
유전 개발에 성공 했으니, 국내 정유사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외국 석유회사의 독점을 깨고 대세도 독자적인 정유 사업을 시작해야지.
유니온 오일이나 갈프사와의 관계는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아직 교량 건설 마무리가 남아서…”
“그거야 대세건설 직원들과 우리 현산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우 사장님은 석유가 나왔으니 당장 할 일이 얼마나 많으시겠습니까?”
하긴 왕 사장이 지휘해도 교량 건설은 문제 없을 것이다. 교량의 핵심 부재인 유선형 거더를 현산에서 제작해서 가져올 것 아닌가.
“그럼 교량은 왕 사장님께 맡기고, 저는 귀국하겠습니다.”
“예, 그러셔야죠.”
말은 그리했지만 바로 한국으로 갈 건 아니었다.
낸시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그녀가 가장 기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했다.
빨리 귀국해봤자 목에 꽃다발 걸고 대통령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 게 전부겠지만, 낸시와는 거래가 가능하지.
나는 유수분리 탱크를 한 번 쓰다듬고 사무실로 들어가 텔렉스부터 보냈다.
청와대에 간략한 보고를 하고 연달아 낸시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냈다.
낸시도 오늘 시험 시추가 있다는 걸 아니까, 노심초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역시나 텔렉스 앞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지, 낸시의 답신이 먼저 도착했다.
「WOW!」
극히 단순한 회신이었지만 그녀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느껴졌다.
나는 곧바로 뉴욕으로 향했다.
***
뉴욕 JFK 공항.
“CS! CS!”
내가 입구로 나오자마자 낸시는 내게 달려들어 포옹과 함께 볼을 비벼댔다.
여태 숱하게 뉴욕을 방문했는데 낸시가 직접 공항까지 마중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아, 이거 참.”
비쥬인가. 이건 참 영 적응이 안되는 문화였다.
“오늘따라 CS가 더욱 잘생겨 보이네요. 한두 번 실패는 각오했는데 이렇게 단번에 성공하다뇨.”
“일일 생산량이 4만 배럴 정도는 될 것 같아요. 꽤 괜찮은 성공인 건 확실해요.”
“하루에 4만 배럴이요? 그럼 내 몫은 2만 배럴, 배럴당 대충 3달러니까… 하루에 6만 달러!!!”
낸시는 기뻐서 연신 눈을 깜빡거렸다.
이런저런 경비를 제외해도 1년에 1800만불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오일쇼크를 지나면 거기에 몇 곱절은 해야지.
“당장은 송유관이 없어 돈으로 바꾸기 힘들죠. 저장고에 모아뒀다가 송유관이 연결되면 유조선으로 실어나가면 될 것 같군요.”
“그거야 기다리면 되는데 무슨 문제겠어요. 다른 쪽에서는 초대형 유전을 개발했다고 떠들었을 뿐, 본격 생산까지는 못했는데 CS는 이렇게 바로 생산을 하다니 정말 대단해요.”
“중형 유전의 장점이죠. 처리할 용량이 그다지 크지 않으니 플랜트 하나 갖다 놓으면 끝이라 가능한 겁니다.”
“엄청나게 비싼 플랜트까지 만들어놓고 실패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전혀 쓸데없는 걱정이었어요. CS를 믿은 몇 달 전의 내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기승전 자기자랑이었다.
낸시의 정체성이라고 봐야지.
“이렇게 기쁜 소식을 가져왔는데 공항에 계속 세워둘 겁니까?”
“이런, 이런. 내 정신 좀 봐. 멋진 곳을 예약해뒀으니 일단 나가요.”
공항을 빠져나오니 역시나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
“최고의 셰프와 최고의 호텔을 예약해 뒀어요. 그것만으로 감사를 표하긴 충분하지 않겠지만요.”
“부탁이 있어요.”
“어째 뉴욕으로 바로 오더라니, 이럴 줄 알았어요. 부탁을 듣기 전에 일단 이 좋은 기분 그대로 건배부터 해요. 짜짠.”
낸시는 미니 바에서 와인을 꺼냈다.
“우리의 합작을 축하하며!”
“축하하며!”
기분 좋게 건배하고 목부터 축였다.
“자, 이제 부탁을 들어볼까요.”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구축함 설계도.”
“뭐라고요? 구축함 설계도요?”
“그런 표정 지을 필요 없어요. 내가 간첩도 아니고 최신 구축함 설계도를 원하겠어요? 국방부에서 폐기 처분한 구식 설계도라도 괜찮아요. 그걸 참고해서 한국형 구축함을 만들려는 겁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그냥 우리 구축함을 사면 될 텐데. 굳이 자체 제작할 이유가 있어요? 물론,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낸시는 고개를 갸웃했다.
구식 설계도를 원한다고 하니 처음의 매서웠던 눈빛은 차분해졌다.
“솔직하게 얘기하죠. 사우디가 한국형 초계함을 주문한 거 알고 있죠?”
“당연히 알죠. CS가 라이선스비를 보냈잖아요. 초계함 인도도 하기 전에 이리 빨리 주다니 하면서 놀랐답니다.”
“사우디가 구축함도 주문했어요. 미국도 솔직히 손해는 아니죠. 라이선스비에다 군함에 들어가는 무기는 미국산으로 채울 수 있고, 구식 군함이니 군사기밀이 빠져나갈 걱정도 없지 않습니까.”
“미국산 무기에 라이선스비라…”
미국도 나름 구미가 당길 조건이다.
이처럼 군함 건조를 시작만 하면 언젠가는 독자 개발이 가능해질 거다.
“… 그보다, 일단 CS가 이러는 걸 보니 구축함이 어렵긴 어려운가 보네요.”
“어렵다기보다 문제를 만들기 싫어서 이러는 겁니다. 솔직히 미국이 우리나라 해군에게 준 구축함을 뜯어보고 역설계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리하면 시간이며 돈도 깨지겠지만, 무엇보다 한미 우호에 금이 가겠죠. 안 그래요?”
내가 그런 방법까지 동원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니, 낸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은 이해해요. 좋아요, 그럼 라이선스비는 몇 %로 생각하고 있죠?”
“초계함보다 1% 높여서 건조비의 4%.”
“4%라… 그 정도면 해군성도 마냥 싫다고만 하진 않겠네요. 무기까지 끼워팔면 돈벌이는 꽤 되고, 군사 기밀이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죠.”
“좋아요. 내가 해군성을 먼저 접촉하고… 아! CS는 그동안 퇴역 장교들이 세운 민간 회사를 접촉해 보는 게 좋겠어요. 명함이 어디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난 듯 부산스럽게 굴었다.
“민간 회사를요?”
“원래 해군성 퇴역 장교들은 대부분 조선소의 고문으로 들어간다고요. 헌데, 요즘 불경기라 그런 자리도 귀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회사를 세웠다더군요. 회사명이 굉장히 웃긴 곳이었는데… 아, 여기 있네요. 받아요.”
낸시는 핸드백에서 명함을 꺼내 내게 건넸다.
「JJMA Corporation」
JJMA? 정말 희한한 이름의 회사였다.
어째 묘하게 낯이 익은…
명함 밑에 ‘John Justin Mcmullen Associated Corporation’이라고 풀 네임이 적혀 있었다.
퇴역 장교 3명이 모여서 회사를 세웠나보다.
‘… 맥뮬렌? 이런 재수가!’
존, 저스틴은 몰라도 맥뮬렌은 확실히 기억났다.
전생에 조선소 방위사업부의 고문이었다.
농담을 아주 잘했던 양반이었지.
“군함 얘긴 이쯤하고, 오늘은 기분 좋게 식사하면서 유전 얘기만 해요. 어때요?”
“그래야죠.”
나는 명함을 안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낸시가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무서웠다.
여태 받았던 수많은 명함 중에 내게 필요한 명함을 챙겨왔다는 것 아닌가.
내가 구축함 얘기를 꺼낼 줄 미리 알았다는 건가.
대체 한국에 안테나를 얼마나 꽂아두고 있는 거야? 내 편인 게 천만다행이었다.
< 208 : 솟구치는 검은 황금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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