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1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10화(210/589)
< 210 : 예상치 못한 카드 >
“이봐, 이런 좋은 날씨에 도서관에만 처박혀 있으면 아깝지 않아? 바깥에 나가 산책이라도 하자고. 점심은 내가 살 테니 말이야.”
“대령님, 몇 년 만에 찾아와서는 대뜸 산책이라뇨?”
“이거 서운하게, 왜 이래? 예전에 우리 좋을 때도 있었잖아. 혼자된 거 뻔히 아는데, 시애틀까지 와서 나 혼자 밥 먹게 만들지 말라고.”
뭐야? 친구들끼리는 서로 할망구라고 부르더니 나름 곱상하게 나이든 중년 여성이었다.
표정이나 말하는 걸 보면 서로 안면이 있는 게 분명했다.
여하튼, 타코마 조선소가 어디에 있나 했더니 포틀랜드 바로 위의 시애틀에 있었다.
위치도 의외였지만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해군 조선소로 예전에는 구형 군함을 열심히 만들다가 더 이상 수주를 하지 못하자 유명무실하게 된 조선소라고 하겠다.
그래도 돈 많은 미국이라 약간의 보조금은 있는지 관리자인지 작업자인지 드문드문 사람이 보였다.
“그래요, 우리가 밥 한 끼 못할 사이는 아니죠.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가라는 것도 예전 부사관으로서 매너는 아니기도 하고요.”
‘이런, 예전 부사관이었어? 어쩐지…’
내가 도서관에서 열람객 행세를 하는 동안 맥뮬렌이 열심히 작업을 하더니 드디어 밥 한 끼 승낙을 받아냈다.
자리를 비우면서도 도서관 문을 잠그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21세기 도서관처럼 감지 바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정보 보안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긴 전 열람실을 통틀어서 사람이라곤 나 혼자였으니.
맥뮬렌은 필요한 걸 슬쩍하라는 듯 내게 윙크를 하고는 옛 동료와 도서관 문을 나섰다.
따라나서는 여성도 프런트 데스크에 잠시 자리 비움이라는 작은 팻말을 올렸을 뿐,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도 않았다.
하긴, 자료 대부분이 회사 연혁이나 홍보 안내서를 책자로 묶은 것이니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딱히 탐낼 자료도 없었다.
‘A구역은 전혀 쓸모없고, B구역으로…’
원래 B-17번 서가에 설계도가 있다고 했기에 나는 열린 문을 지나 B구역으로 들어갔다.
A구역과 달리 B구역에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연도별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자료가 빼곡히 꽂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숫자의 책장이 불규칙하게 서 있었다.
원래 이보다 훨씬 규모가 컸던 모양인데, 사세가 쪼그라들면서 책장을 이 방에 마구잡이로 쑤셔 넣은 것 같았다.
눈에 보이는 것 중에 그나마 최신 자료가 1963년도인 걸 보니, 60년대 중반부터는 수주를 아예 받지 못했던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 있는 자료를 몽땅 한국으로 옮겨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몇 날 며칠 책벌레처럼 여기 앉아 양질의 보고서를 고르고 있을 수도 없었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한 보고서인지 알지 못하면 기술 보고서는 가져가 봐야 말짱 꽝이었다.
‘B-17… B-17…’
서가 배열이 엉망이라 B-17번 서가를 찾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하지만 B-17번 서가를 발견하고는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름 특별한 프로젝트였던지 해당 서가에는 2000톤은 족히 되어 보이는 구축함을 찍은 액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내 키를 넘는 서가에 한 뼘 두께의 책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
“이거 전체 설계도가 다 있는 모양인데?”
나는 손에 집히는 대로 책을 꺼내 펼쳐보았다.
예상대로 구축함의 완전판 설계도였다.
일반 배치도만 얻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선체부터 의장 설계까지 없는 게 없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데이트가 끝나기 전에 일반 배치도, 중앙 단면도, 외판 전개도 등을 솎아내야 했다.
그중에서도 일반 상선과 군함의 가장 큰 차이점인 엔진룸을 포함한 강재 배치도(Construction Profile)와 기기 사양서(Instruction Manual)가 가장 절실했다.
“제길 어디에 있는 거야?”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로 책을 뺐다 꽂기를 반복했더니 헷갈리기만 했다.
안 되겠다 싶어 나중에 다시 정리할 요량으로 책들을 죄다 바닥으로 끄집어냈다.
퍽!
“윽, 이런 젠장!!!”
애도 아니고 책을 뽑다가 책에 발등을 찍혔다.
책 뒤에 또 책이 놓여 있을 줄이야.
책장 하나에 모든 자료를 채워놓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맘은 급하고 발등은 찍혀 짜증이 났지만, 바닥에 떨어진 책자를 보니 그런 마음은 삽시간에 사라졌다.
“미 해군 구축함 건조 사양서?”
발등이 찍힌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째서 책 뒤에 뒀는지 알 수 없지만, 뜬금없이 사양서가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타코마 조선소가 국방부에 구축함을 인도할 때 전달했던 제작 사양서였다.
심지어 시험 운행 시 발생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보고서까지 포함된 엄청난 자료였다.
책 볼륨만 해도 700페이지가 넘어가는 사양서라니, 밴 플린트 장군이 내게 준 군용 트럭 스펙보다 훨씬 상위 버전의 문서라고 하겠다.
“이런 재수가… 서지 번호도 없잖아. 슬쩍해도 티도 안 나겠어.”
딱히 설계도는 아니었지만, 해당 구축함 관련 자료이니 프로젝트 담당자가 나중에 억지로 쑤셔 넣어놓았던 모양이다.
나는 느껴지는 바가 있어 설계 책자를 몽땅 끄집어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한 책자 뒤쪽에 양철통이 놓여 있었다.
두근대는 심장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양철통을 열어보았다.
역시나 양철통 안에는 필름 통이 잔뜩 들어 있었다.
누군가에게 프레젠테이션이라도 했던지, 슬라이드 형태로 만들어놓는 것도 보였다.
마이크로필름이 분명했다.
“대박! 대박!!!!”
나도 모르게 손이 덜덜덜 떨렸다.
이 마이크로필름을 가져가면 자그마치 20000매에 육박하는 구축함 설계도 전체를 슬쩍하는 꼴이지 않나.
슬라이드 하나를 들어 전등을 향해 비춰보고는 더더욱 확신이 들었다.
이거면 된다!
나는 서둘러 설계도 책자를 책장에 순서대로 꽂아놓고, 사양서와 양철통만 양쪽 겨드랑이에 하나씩 끼웠다.
일반 배치도만 얻어도 50만불 값어치는 한다고 여겼는데, 완전판 생산 도면을 얻다니 하늘이 도운 것이다.
이 정도 상세 설계도와 사양서라면 아무리 구형 구축함이라고 해도 연구할 시간만 충분하다면 자체적으로 최신형 구축함을 만들어볼 만 했다.
어디 가서 수천만불을 준다고 해도 이런 자료를 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운이 좋았는지, 오래전 해당 프로젝트 담당이 귀찮아서 이랬는지, 도서관 담당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낸시가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연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빠져나왔다.
몸이 떨려서 연신 심호흡을 해가며 겨우 주차장까지 되돌아올 수 있었다.
차에 타서 문까지 잠그자 조금 안정이 되었다.
재차 사양서부터 천천히 살펴보았다.
의심할 바 없이 구축함 전반에 걸쳐 구조, 소재, 배치, 운용 스펙에 대하여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구형 스팀 터빈 엔진으로 구동하는 2200톤짜리 구축함으로 항속거리 4000해리에 최고 속도는 35노트였다.
엔진을 디젤과 가스 터빈의 조합으로 교체하기만 해도 최신형 구축함이 될만한 사양이었다.
“허, 벌써 돌아왔습니까?”
내가 사양서를 살피고 있자니, 맥뮬렌 대령이 창문을 두드렸다.
“맥뮬렌님이야 말로 이렇게 빨리 데이트를 끝낸 겁니까?”
“에이, 그럴 리가요. 점심을 길게 먹은 것뿐이고, 이대로 조기 퇴근시켜서 2차전을 하려고 했죠. 헌데, 벌써 자료를 가져왔나 보군요.”
“사양서 한 권이면 족합니다.”
나는 마이크로필름은 숨기고 사양서만 흔들어 보여주었다.
“어이쿠, 묵직한 걸 보니 꽤 쓸만한 자료겠는걸요? 설계도 일부를 가지고 나올 줄 알았더니.”
“서지 번호도 안 적혀 있기에 슬쩍하기엔 이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서지 번호가 없는 책이라고요? 이런, 그럼 도서 목록을 고쳐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없겠군요. 괜히 저녁 데이트도 하자고 했네.”
맥뮬렌 전(前)대령은 괜스레 입맛을 다셨다.
“표정이 왜 그래요? 이런 봄날에 데이트보다 더 좋은 게 있습니까. 이건 보너스이니, 최선을 다해 멋진 데이트를 하십시오.”
나는 수표책을 꺼내 1000불을 적어 건넸다.
이런 멋진 자료를 얻었는데, 둘이 멋진 시간을 보내도록 해줘야지.
“허, 이거 뭡니까?”
“보너스라고 했잖아요.”
“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보너스를 준다고요?”
“명색이 대세 조선의 고문인데, 데이트도 멋지게 해야죠. 오래된 인연은 소중한 법입니다.”
“하하, 업무의 연장인가요. 오늘 저녁 남김없이 쓰죠.”
“한국에서 봅시다.”
“옛설!”
맥뮬렌은 장난스럽게 경례를 했고, 나는 그대로 차를 몰아 공항으로 향했다.
잠시 타코마 조선소 입구에서 경비원이 트렁크를 뒤져보긴 했지만,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망해가는 회사의 전형이었다.
나는 서둘러 비행기에 올랐다.
****
사흘 뒤,
경유지인 홍콩에서 빌 베인에게 텔렉스를 보내고, 카퍼레이드가 취소되었다는 회신을 받고서야 귀국길에 올랐다.
“국민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유전 개발에 성공한 대세의 우찬수 사장이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입니다. 아, 지금 막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와아아아아!”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산유국 만세!”
“감사합니다. 우찬수 사장님!”
“대세 만세! 만세! 만세!”
VIP 전용 통로를 빠져나왔음에도 공항 입구의 인파 때문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입구를 가득 메우고 태극기와 온갖 현수막을 흔들며 기뻐했다.
“유전 개발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나름 공식 환영 행사인지,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꼬마 숙녀가 꽃목걸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세를 낮춰 꽃목걸이를 걸자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펑펑 터졌다.
꼬마 숙녀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KBC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산유국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유전 개발이 성공하게 된 배경부터 말씀해주시죠.”
누구나 이렇게 질문을 받으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는 말부터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하면 안되지.
난 살짝 질문을 비틀어 답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영토에서 유전을 발견한 것이 아니기에 산유국이라는 표현은 애매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해당 유전에 권리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루 생산량이 어마어마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직 정확한 생산량을 산정하긴 이르지만, 대략 일일 생산량이 2만 배럴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 하루 소비량의 18% 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라 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
내 말에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늘 자원 빈국이라고 매스컴에서 떠들다가 유전 개발에 성공했으니 이리 기뻐하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첫 승을 했을때 못지 않았다.
“아주 큰 일을 하셨는데 국민들께 인사 말씀 한번 하시지요.”
“예.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세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고, 그 힘을 받아 저희 대세 직원들이 영하 수십 도의 알래스카 폭풍에 맞서 분투한 결과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나는 TV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 만세!”
“다들 비켜 주십시오. 나갑니다.”
사람들의 만세 삼창을 뒤로하고 어디선가 청와대 경호원들이 들이닥쳐 길을 뚫었다.
물길 갈라지듯이 앞길이 트였고, 그 끝에 시커먼 관용차가 놓여 있었다.
그래, 부르면 가야지.
***
“어서 오십시오. 고생 많으셨습니다.”
“큰일 하셨습니다.”
차 안에는 나정렴 비서실장과 염원철 제2 경제수석이 이미 앉아 있었다.
앞뒤 좌석으로 비서실이 총출동했다.
보아하니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이군.
“마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린 서로 반갑게 악수부터 했다.
“그래도 이건 약과입니다. 제일 처음 유전 개발 소식이 전해졌을 땐 광화문 일대로 사람들이 쏟아져 난리가 났습니다. 산유국이 되었다고 말이죠. 이제 고생 끝이라고 말입니다.”
“… 실장님, 고생 끝이라뇨…”
“언론에서 산유국만 되면 부자나라 된다고 하도 떠들어댔으니 그랬을 겁니다.”
나정렴 실장의 말에 염 수석이 설명을 보탰다.
중형 유전 하나 개발했다고 단박에 부자나라가 된다면, 세상에 부자나라 아닌 곳이 없겠다.
아니지, 오히려 석유 때문에 개판이 된 나라가 더 많다.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여하튼 닉슨 쇼크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와중에 이런 낭보를 일궈내시다니, 비서실장으로서 정부를 대신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오히려 카퍼레이드를 취소해 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아, 그것 때문에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금 청와대에 도착하시면 훈장을 받으실 텐데, 각하의 심기가 불편하십니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어도 조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정렴 비서실장이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이거 참.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외교적으로 카퍼레이드까지는 아니라고 설명해 드렸을 뿐인데 그렇게 역정을 내시다니.”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염 수석이 나지막이 짜증을 냈다.
“허, 염 수석. 그런 각하의 말씀도 새겨듣는 게 비서관의 임무입니다.”
“예, 실장님. 그래야죠.”
비서관들이 내가 텔렉스로 전했던 카퍼레이드 취소 핑계를 들이밀었다가 대통령에게 엄청 깨진 모양이네.
‘각하께서 엄청 뿔이 나셨습니다. 오늘 조심하십시오.’
염 수석은 머리에 뿔 돋은 흉내를 내며 내게 속삭였다.
괜찮다. 내가 짜증을 받아넘길 일은 없을 거다.
아무리 뿔이 났어도 내가 가지고 온 카드만 들이밀면 단박에 화가 풀릴 것이다.
“걱정 마십시오. 그보다 염 수석님, 이 가방 좀 잠시 맡아 주십시오.”
나는 가방에 연결된 팔찌를 풀어 염 수석에게 끼워줬다. 그런 행동에 염 수석이 깜짝 놀랐다.
“이게 뭡니까?”
“구축함 설계도입니다. 극비 중의 극비죠. 훈장 수여식 후에 바로 제게 돌려주십시오.”
“구… 구축함 설계도? 성공하셨군요!!”
“예, 국운이 따르나 봅니다.”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
염 수석은 내 말에 감격해서 007 가방을 끌어안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이 양반은 드라마를 보고도 울 것 같았다.
청와대 입구부터 군악대가 우리를 맞이했다.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었지만, 이처럼 요란한 환영은 처음이었다.
나는 붉은 카펫 위를 걸어 접견실로 향했다.
이미 접견실엔 온갖 TV 카메라와 대한 뉘우스 촬영팀이 세팅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어디에 설지 바닥에 발자국 표시까지 있었다.
표시된 위치에 서서 차렷 자세를 취하니 바로 소리가 들렸다.
“대통령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자, 이제 밀당을 해보자.
상대가 모르는 카드가 있으니 칼자루는 내가 쥔 것이다.
< 210 : 예상치 못한 카드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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