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17)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17화(217/589)
< 217 : 스카이라인 >
베트남 뀌년.
“고델 장군님!”
“하하하, CS. 이게 얼마 만인가? 어서 타!”
고델 장군이 직접 항구에 마중을 나왔다.
연락선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자신의 지프차에 훅하니 태웠다.
“잘 지내셨습니까? 표정을 보니 아주 좋아 보입니다만.”
“좋다마다. 텔렉스에 자네가 온다는 전문이 찍히길래 드디어 때가 왔나 보다 했지. CS 예견대로 빌어먹을 닉슨 놈이 중공에 들어가려나 보더군.”
고델은 닉슨을 아주 싫어했다.
하긴 군인치고 닉슨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주한미군을 빼는 것도 그렇고, 오키나와 미군 기지도 반환한다고 하고 미군의 아시아 지배권이 약화되는 것이 군인들로선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제가 잭콕 한잔 섞어 볼까요?”
“좋지! 좋지!”
고델은 휙하니 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다. 건물이 예전보다 몇 배는 커진 것 같았다.
심지어 작전 지휘소는 ‘주베트남 군사원조 사령부’라는 간판을 걸고 있었다.
분명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사령부가 아니라 사무국이었는데 말이다.
“대체 언제 사령부로 격상된 겁니까?”
“벌써 몇 년 전인데, 몰랐나? 이제 내가 주 베트남 미군 총사령관이잖아.”
맞아. 그랬지. 고델 장군이 월맹의 구정 대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직후 총사령관으로 승진했었다.
“이거 거물이 되셔서 말 걸기도 겁나는데요?”
“참나, CS 자네가 더 거물이 되었지. 이제 몇 년 후면 이렇게 마음 편히 잭콕을 나눌 수 있으려나 몰라.”
고델은 내가 건네준 잭콕을 맛보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양반이야.
“이 정도가 무슨 거물입니까? 그리고 전 언제나 고델 장군의 친구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장군의 힘이 컸는데, 그런 인연을 함부로 하면 안되죠.”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으면 나락 간다.
돈은 능력보다 인맥을 타고 흐르기에, 절대 자신이 잘나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주변 인연들, 즉, 내 네트워크가 견고해지고 거대해질 때 비로소 진짜 거물이 될 수 있다.
“인연은 인연이지. 여길 봐, 정말 아름답지 않나? 이걸 우리가 바꾼 거야.”
고델은 나를 작전 지휘소 꼭대기 발코니로 데려갔다. 커다란 화분에 야자수를 심어놓고, 그 옆에 파라솔을 가져다 놓았기에 얼핏 보면 공중 정원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거기서 뀌년 중심가를 내려다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예전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격변했다.
특히 남십자성 작전이라 불렸던, 마름모꼴 고속도로 겸 활주로가 정말 멋지게 뻗어 있었다.
밀림에 갇혀 보이지 않던 활주로가 깔끔하게 정리된 도심과 논밭 사이로 쫙쫙 뻗어있으니,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내가 놀랄 정도면 정말 많이 변한 거다.
“이제 비행기보다 자동차가 더 많이 이용하는 군요.”
“당연하지. 여기 뀌년은 난공불락 요새야. 미군과 한국군이 목숨 걸고 지킨다는 소문에 월남에서 돈 좀 있다는 자들은 죄다 뀌년으로 몰려들었어. 봐봐, 이제 목조 건물이 거의 없잖아.”
이제 여기 뀌년이 미국 병참 기지라고 얘기하기도 뭐 했다. 미군보다 한국군이 더 많았고, 한국군보다 일반 베트남 시민이 훨씬 더 많았다.
밀림 사이로 드문드문 논농사나 짓던 뀌년이 아니었다.
“저기 성조기가 내걸린 건물은 설마 미 대사관인가요?”
“설마가 맞아. 구정 대공세 때 폭탄 한번 맞더니 여기 뀌년으로 기어들어 왔어. 덕분에 해변이 아주 럭셔리해졌다니까, 미 대사 녀석들 하나같이 썬텐을 좋아해.”
역시 안전한 곳에 돈과 권력이 모인다.
미 대사관이 들어왔어도 고델이 이곳의 실질적인 지배자라는 건 변함이 없었다.
고델이 본국의 명령을 받긴 하지만 총사령관으로서 베트남 전역의 군사 작전권을 쥐고 있으며, 무엇보다 여기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월남군과의 관계까지 고려하면 미국에서 파견한 베트남 총독이나 다름없었다.
더욱이 뀌년 주변의 경제는 죄다 미군이 뿌린 군표로 돌아가기에, 일반 시민들조차 고델의 말 한마디면 껌뻑 죽는다.
“여기까지 키우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처럼 베트남을 위하는 미국인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물론, 대세 건설 직원들이 내가 가리키는 곳을 죄다 갈아엎었기에 가능한 일이긴 했어.”
“그 덕분에 저도 돈을 짭짤하게 벌었습니다.”
여기 뀌년에 머무는 대세건설 직원들은 숫자가 줄긴 했지만, 장비는 훨씬 좋아졌다.
항구와 중유 저장고 같은 대형 인프라 공사는 완공한 지 한참 되었으니, 그 뒤로는 뀌년 시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지어댔다.
그 또한 내가 고델과 작전을 논의할 때 모두 얘기가 된 것들이었다.
“하하, 거물한테 그 정도 돈이 짭짤하겠어? 그보다 놈들이 언제 움직이는지만 말해. 지금 당장 사이공이 함락돼도 문제없어.”
우리 작전은 중공과 월맹이 언제 움직이냐에 따라 시기가 결정된다.
고델은 준비는 다 됐다면 느긋하게 시가를 꺼내물었다. 솔직히 그도 떨리긴 매한가지 일 것이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맥과 정치력을 동원해 뀌년을 꿀꺽하는 게 우리의 목적 아닌가.
까딱 잘못하면 일생일대의 기회는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좋습니다. 그럼 믿을만한 부관을 파리로 보내시죠. 거기서 이번 달 말에 미국과 월맹이 평화 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역시 파리였군.”
베트남은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공산화가 되어도 프랑스와는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에 평화 회담의 중재자로선 적격이었다.
“카드는 아시죠?”
“물론이야. 메콩강 델타를 베트콩에게 온전하게 넘기는 것. 뀌년을 영구 임대하는 조건으로 매년 기지 사용료를 내는 것. 그 두 가지면 될 거라 하지 않았나?”
잘 기억하고 있었다.
두 가지 모두 월맹이 혹할 만한 미끼였다.
우리 LST가 강력하게 지키고 있는 메콩강 델타는, 월맹이 월남과 한판 붙을 때 후방 보급 창고다. 월남으로 밀고 내려올 때 필수요소지.
그리고 뀌년을 영구 임대하면 자유 진영과의 무역 채널이 생기는 것이고, 미국에 임대료마저 받으니 확실한 승전국이 되는 것이다.
임대료 협상이 관건이지만 월맹 쪽은 유전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또한 우리 쪽에 유리한 일이다. 뀌년에서 발생할 무역 수익 외에 유전 개발로 얻는 수익이 어마어마할 테니까.
“예,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협상과는 별도로 주월 미군 총사령관의 자격으로 그 두 가지를 제안하면 반드시 응답이 있을 겁니다.”
“국무부 정치가 놈들이 우리 군인들 뒷다리를 잡을 수 있어.”
“그래서 메이저 오일러를 끌어들이려 한 것 아닙니까. 어째 상대는 정하셨습니까? 갈프사인가요?”
원래 베트남 일대는 갈프사의 영역이었다.
세븐 시스터즈는 은연중에 자기들끼리 영역을 나누거든.
“아니, 갈프사는 요즘 좀 힘든가 보더군. 대신 엑손이 손을 들었어.”
“엑손이라고요?”
“왜, 놀라나? 엑손도 자네처럼 알래스카에서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던데. CS 자네의 이름을 듣더니 대번에 우리 작전에 합류했어. 합작사로 베트남 유전 개발에 성공하면, 뀌년에 미군 기지를 유지하는 로비를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이야.”
이런 재수가 있나.
세븐 시스터즈 중에서도 가장 잘나갈 회사가 아닌가. 정·재계에 막강한 로비력을 가지고 있으니 천군만마가 합류한 꼴이었다.
“로비에 성공해야 합작을 하는 거죠. 닉슨의 중공 협정서와 파리 협정서 둘 다에 뀌년을 특약으로 끼워 넣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유전 개발 성공은 확신하는 거지?”
“그럼요. 성공 못하면 제 알래스카 유전의 지분을 모두 넘기죠. 여기 각서!”
나는 준비해왔던 각서에 상대방을 엑손으로 기재한 뒤 서명까지 했다.
이 정도면 엑손 쪽에도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에서 호프만이 유전을 하나 더 터뜨려주면 엑손은 바로 넘어올 거다.
알래스카와 인도네시아 유전. 불과 몇 개월 만에 연타석으로 유전 개발에 성공하는 셈이니.
엑손이라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엑손에 지분을 얼마 정도 줄 건가?”
“차차 협상해야죠. 그래야 안전해지죠.”
나, 고델, 엑손, 월맹 지도부, 키신저나 낸시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실력자, 최후의 뒷배가 되어줄 밴 플린트 등등과 지분을 나눠 가지면 베트남은 영원토록 내 화수분이 되어줄 것이다. 난 뀌년 앞바다의 유전 지도를 완벽히 외우고 있거든.
“그래, 여태 몇 번을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니 더욱 믿음이 가는군. 예언자도 아니고 닉슨이 중공을 방문할 거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미친 소리로 들렸는데 말이지.”
“내일부터 바쁘게 움직이셔야겠군요. 파리 협정과 엑손까지 챙겨야 할 테니 말이죠.”
“CS 자네도 일이 있잖아. 한국군 주둔은 어찌 되었어? 대통령은 끌어들였나?”
내가 맡은 중요 사항이었다.
“끌어들인 거나 다름없습니다. 여기 파월 장병 중에 전역 예정자를 제가 채용하기로 했거든요. 뀌년에 보안업체를 만들겠으니, 뀌년 외곽 시설 보안을 맡겨주십시오.”
“하하, 드디어 한국에서도 군산복합체가 탄생하는 건가?”
“단순 보안 업체일 뿐입니다. 물론, 뀌년 방어 전문이긴 하죠.”
“월맹도 그건 인정하겠구만.”
월맹의 지도부도 미국과 한국이 뀌년만 보호하는 조건으로, 미군 완전 철수와 자유 진영과의 교역까지 보장받는 거다.
게다가 뀌년 임대료로 고정 수입이 생기니, 월맹도 정치 경제적으로 협력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뀌년 정부 청사는 저기 남십자성 고속도로 딱 중앙에 지으면 되겠군요.”
골치 아픈 정치 문제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야망은 행동해야 이뤄지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꿈을 꿔야 풀 수 있다.
저 멀리서 농사꾼이 논일을 하다가 우리 모습을 보기라도 했는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도저히 전쟁 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나? 내 눈에는 저기 논밭 너머로 화려한 빌딩이 가득한 미국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고.”
“곧 현실이 될 겁니다.”
석유만 나오면 불가능한 꿈은 아니었다.
나는 며칠간 뀌년에 머물며, 고델 장군이 부관을 파리 협정에 파견하는 것까지 확인하고서야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
인도네시아, 자바해 아르주나 광구.
“언제 도착합니까?”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5km만 가면 됩니다.”
자카르타에서 고속정을 빌려 호프만의 시추선 작업 현장으로 나아갔다.
저 멀리 시추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예상으로는 벌써 아르주나 유전이 터져 나와야 하는 시점이었다.
좋게 생각하면 아직 유전이 안 터진 건 하늘이 내 일을 도운 것일 수도 있다.
파리 협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빵 터뜨리면 엑손을 비롯해 미국 정·재계의 실력자들이 부랴부랴 베트남을 지킨다고 나설 테니 말이다.
“호프만 선장!”
나는 시추선에 다다라 밑에서 큰 소리로 호프만을 불렀다.
“아니, 사장님! 여기에 어쩐 일이십니까?”
“텔렉스가 안 닿아서 직접 왔죠. 세상 소식을 좀 듣고는 있는 겁니까?”
상판에서 빼꼼히 호프만이 얼굴을 내밀었고, 곧장 나는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2주에 한번 연락선으로 식료품과 텔렉스 전문을 받긴 하는데, 사장님이 오신다는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맞이할 준비라도 해야 했는데…”
“준비는 무슨, 이렇게 봤으면 됐죠.”
“여하튼, 알래스카 유전 개발 축하드립니다. 제가 먼저 성공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호프만은 굳은 표정으로 축하를 건넸다.
마음이 무겁겠지.
하지만 햇빛에 벌겋게 익은 얼굴을 보니 그동안 노력을 아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어째서 아직 성공 못했는지 의아했다.
GPS 좌표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자카르타에서 달려온 방향과 거리를 가늠해보면 아르주나 유전 근처가 분명한데 말이다.
“죄송하다뇨. 원래 이 일이 도박인 걸요.”
“아닙니다. 2000만 달러 넘게 썼으면서도 유전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호프만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그리 자책할 필요 없어요. 현재 상황만 알려줘요. 여기 탄성파 검사 결과는 좋았지 않습니까?”
“예, 분명 유전이 있을 만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시추공을 뚫어보면 유징이 관찰됩니다.”
“유징이 보여요? 그걸 왜 보고도 안 한 겁니까?”
“정확히 말씀드리면, 유징이 관찰된다고 해야 할지 착각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호프만 같은 전문가가 유징인지 아닌지 헷갈리지는 않을 텐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사장님.”
“그럽시다.”
호프만과 나는 시추공이 연신 돌아가고 있는 아래쪽 작업장으로 향했다.
일반인들이야 시추공이라면 그냥 쑥쑥 구멍을 뚫는 거라고 여기겠지만, 해저 시추공은 사방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기에 절대 만만치 않다.
파도로 흔들리는 와중에 시추 파이프가 5도 이상 기울면 안되고, 시추공 벽이 무너지지 않게 특수 약품 처리를 하면서 아주 천천히 뚫어야 한다.
그렇기에 시추공을 통해 빠져나오는 진흙은 콩알 서너 개를 뭉친 정도의 크기이며, 온종일 십여 미터 정도밖에 못 뚫을 때도 있다.
“아니, 진흙 색깔이…”
진흙 색깔이 아주 짙었다.
나는 대번에 진흙 더미를 옷으로 감싸 숨을 들이쉬었다. 단연코 골이 띵한 원유 냄새가 나를 덮쳤다.
“호프만, 이거 유징이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원유가 터지질 않습니다. 혹시나 시공 위치가 좋지 않나 싶어서 몇 차례 근처를 옮겨 다니며 시추를 했지만 똑같습니다. 분명 유징 같은데, 유전 유체를 분리해보면 원유 비율이 채 5%도 안됩니다.”
“5%로 밖에 안된다고요? 그럴 리가요.”
설마, 이렇게 냄새가 짙은데?
“그러니까 저도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멀리 가서 다른 곳을 뚫어보자 싶어 파이프를 뽑고 철수를 하려면 갑자기 수천 배럴 정도 원유가 터져 나오니 펄쩍펄쩍 뛰겠습니다. 아휴. 살다 살다 이런 개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호프만이 가슴을 마구 쳐대며 억울해했다.
이 근처를 뱅글뱅글 돌며 여러 구멍을 뚫었던 모양이다.
‘원유가 터졌다 안 터졌다 반복해? 그러고 보니 원래 역사에서도 이 근처에 생산용 시추공이 4개나 뚫렸지.’
중형 유전 4곳이 밀집한 곳이라고만 여겼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혹시 시추공 하나로는 잘 뽑아낼 수 없어서 4개나 박아넣은 것일 수 있다.
설마, 이거 경질분이 유난히 적은 원유인가?
그런 원유는 해수와 닿아 온도가 조금만 내려가도 끈적하게 굳어버린다.
“호프만 선장, 그러지 말고 그때를 정확하게 묘사해봐요. 상황이 어땠습니까?”
“정확하게 묘사하라고요?”
“그 당시 작업했던 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봐요.”
< 217 : 스카이라인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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