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21화(221/589)
< 221 : 빅맨 >
해당 모듈은 열병합발전소의 핵심 부품을 뜯어온 것이나 매한가지다.
우리가 면허 생산권을 가지고 있는 스팀 터빈을 변형한 거라 신뢰성이 높은 모듈이기도 했다.
“좋아요. 언제쯤 완성할 수 있겠습니까?”
“이대로 간다면 한 달 내에 시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이 모듈 셋업을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연국환 과장이 보고하는 와중에, 옆에서 숨을 가다듬던 강철산 과장이 불쑥 말을 꺼냈다.
왜 심호흡을 하나 싶었다.
원래 강철산 과장은 알래스카 교량 건설을 담당했는데 어쩌다 보니 현산이 오너쉽을 가져가면서 공중에 붕 뜬 케이스가 되어버렸다.
사장 직속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나머지 두 명은 굉장한 성과를 냈는데 자기는 상대적으로 성장의 기회를 뺏겼다는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셋업을 맡겨 달라고 하는 말도 굉장히 용기 내서 한 말일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석유 탐사 중인 호프만 선장의 시추선에 장착할 모듈입니다. 동남아 근무는 알래스카 못지않게 힘들 텐데, 괜찮겠어요?”
“더 힘든 곳으로 보내셔도 갈 수 있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강철산 과장은 보내주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떠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화이팅이 좋네. 나도 기분이 좋았다.
호프만 선장 옆에서 경험을 쌓으면, 두리 유전은 강철산 과장에게 맡겨도 될 것이다.
중요 프로젝트를 앞두고 사전 교육을 시키는 꼴이었다.
“좋습니다. 그쪽으로 발령내죠. 그리고, 연국환 과장, 인도네시아의 다른 광구에도 시도해 보려고 하니 기존 워터 인젝션 플랜트에 이 고압 스팀 모듈을 달아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유전에서는 물 대신 스팀을 주입하는 겁니까?”
“아무래도 그럴 것 같군요. 해당 정보는 극비이니 보안 잘 관리하고요.”
나는 과장들과 스코우 부사장을 휙하니 둘러보았다.
“걱정 마십시오, 사장님. 여기 플랜트 야드는 보안 게이트를 두개나 거쳐야 하고, 베테랑들만 배정되어 있습니다. 외부인들은 접근조차 못합니다.”
스코우 부사장이 자신만만해했다.
그러고 보니 기능공들조차 낯이 익은 이들인 게, 황금종 1기에서 3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초창기 창립멤버와 다름없는 이들이라 애사심이 남다르다. 보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잘하고 계시네요. 그럼 이 스팀 모듈은 한 달 내로 호프만 선장 시추선에 장착하도록 하고, 신규 플랜트는 내년 4월까지 만들어 주십시오. 그때까지 특허도 출원해두고요.”
돈은 낸시가 대기로 했으니 문제없다.
워터 인젝션은 비슷한 유형의 기계가 많아 원천 특허가 어렵지만, 고압 스팀을 주입하는 플랜트는 원천 특허가 가능할 것이다.
모든 플랜트를 독식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라이선스나 모듈 장사만 해도 꽤 짭짤할 것이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올해 초 완성한 플랜트와 거의 흡사하니 더 빨리 만들 수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도 가능합니다.”
“특허는 본사와 함께 제가 챙기겠습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과장들은 물론 스코우도 화이팅이 넘쳤다.
나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알래스카, 아르주나, 두리 유전까지 연속 3연타로 유전 개발에 성공하면 큰손들이 날 주목하게 될 것이다.
내가 파이프를 꽂는 데마다 석유가 터져 나온다고 큰손들이 믿기 시작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역사의 흐름을 비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플랜트 야드를 벗어났고, 다른 일을 챙기며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
며칠 뒤,
“베인 실장, 밤새 내게 온 텔렉스 없습니까?”
나는 며칠째 새벽마다 베인 실장을 괴롭혔다.
벤 플린트 장군으로부터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감감무소식이라 살짝 불안했다.
<회장님, 기다리시는 소식이 있으십니까? 말씀하시면 제가 비서실을 동원해서 따로 조사를…>
최근 빌 베인은 비서실을 확대 개편했다.
원래 역사에서 빌 베인이 이끄는 BC컨설팅社의 창립 멤버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들이 보기에도 대세의 성장 속도는 남달랐던 모양이다.
유능한 이들이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맡기기엔 적당하지 않았다. 내 네트워크가 너무 까발려지는 일이라서 말이다.
“딱히 기다리는 소식이 있는 게 아니라, 중동 일이 궁금해서 말이죠.”
<오늘 새벽 바레인 지사에서 온 텔렉스가 있는데,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아니, 그냥 원문 그대로 보내줘요. 지금 당장.”
<예, 회장님.>
아니나 다를까, 바레인 지사에서 날아온 것은 밴 플린트 장군의 텔렉스였다.
「P 프로젝트 수주 협상은 예상한 대로 1, 2차 협상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3차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비공식 협상 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K가 직접 참석한다고 하니, CS도 참석했으면 합니다 – 밴 플린트로부터.」
일반적인 건설 수주처럼 보이겠지만, 파리 회담 얘기였다.
P는 파리, K는 키신저로 약속한 암호였다.
“이야, 성공하셨네! 드디어 키신저를 끌어냈어.”
역시, 밴 플린트 장군이다.
1, 2차 회담을 파투내고 핵심 인물인 키신저를 끌어내 물밑 협상 자리를 만들어낸 거다.
월맹 지도부, 키신저, 밴 플린트 장군, 나 이렇게 비공식 회담을 가진다면 칼자루는 누가 쥐겠나.
단언컨대 파이를 나눠줄 내가 될 것이다.
딱 적당한 타이밍에 키신저를 만나는 것이라 더욱 좋았다.
중공에서 협상하다가, 중공이 베트남 문제를 걸고넘어지자 파리로 급히 날아온 거겠지.
원래 외교 문제는 낸시의 업무 영역이지만, 이번 만큼은 키신저가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큰 건이라는 뜻이다.
나도 이번만큼은 낸시보다 키신저를 직접 상대하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배달된 조간신문들을 훑어보니 1면이 비슷비슷한 특종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닉스 대통령, 중공 방문 공식화」
「미중 수교 현실화되나」
이 또한 예상했던 타이밍이었다.
원래 역사에서도 이때쯤 닉슨이 중공 국빈 방문을 대외적으로 알렸을 것이다.
미중 수교가 닉슨 대통령만 나선다고 될 깜짝쇼도 아니고, 국가 외교 전략을 바꾸는 것이니 미 상하원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겠지만, 청와대는 더욱 난리가 났겠는걸? 아니지, 신문에 났으니 이미 청와대는 알고 있겠네.
조만간 청와대에서 호출이 있겠군.
따르릉, 따르르르…
“우찬수입니다.”
<아유, 우 사장님. 저 염원철 수석입니다. 이렇게 단박에 연결이 되다니 다행입니다!>
전화기 너머로 염 수석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날 부르겠다 예상은 했지만, 어째 숨 돌릴 틈도 안주고 전화가 오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조간신문 머리기사만 보시면 아실 겁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오늘은 출근 대신 청와대로 들어오십시오.”
“닉슨 대통령이 중공을 방문한다는 소식 때문입니까? 그게 저랑 무슨 연관이…”
나는 짐짓 모른 척 둘러댔다.
<왜 연관이 없습니까? 외교 안보는 곧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미국이 한미 동맹을 이렇게 깡그리 무시하고 미중 수교를 논한다지 않습니까. 이럴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미국 입장에서 미중 관계는 한미동맹보다 훨씬 상위 관계다.
미국의 아시아 대전략은 소련과 중공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는 것이기에, 한미동맹은 그런 대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최전방 군사 기지이자, 전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선전책으로서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미국이 우리를 도구로 여기는 만큼, 우리도 미국을 잘 이용해서 최대한 국익을 챙기면 된다.
한미동맹이 어쩌고저쩌고, 신뢰니 배신이니 하는 소리는 하나마나한 소리다.
“제가 그런 외교적인 일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아닙니다, 지금 도움 되는 분은 우 사장님 뿐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요청해도 단박에 거부당하고, 외교부 장관이며 주미 한국대사를 백악관에 급파해도 정문조차 통과 못합니다.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우 사장님이라면 미국 국방부 고위직과 끈이 좀 있지 않습니까. 닉슨 대통령에게 각하의 친서를 전달해야만 합니다.>
이때 대한민국 정부는 닉슨 행정부에 친서를 전달하려고 무던 애를 썼군.
하긴, 당사자를 배제하고 미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형국이니 말이다.
대통령으로선 분통이 터질 만 하지.
“친서를 전달하는 일이군요.”
<그럼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대로 미중 수교 협상이 이뤄지면, 중공은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 게 분명합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용납 안 해도 된다.
청와대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
미국의 아시아 전략은 두개의 중국, 두개의 코리아, 두개의 베트남이 핵심이거든.
그 중 대만과 한국 문제는 얼버무리고, 베트남 문제에서만 살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할 거다.
미국도 바보가 아닌데 최전방 기지를 모두 내놓을 리가 있나.
외려 나는 이번 역사에선 베트남마저 두개의 베트남을 유지하도록 만들 거다.
뀌년을 자유 베트남으로 만들어 베트남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반도 문제도 끼워 넣어서 미중 관계까지 조금 벌려놓을 거다.
‘대통령의 친서라,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원래 대통령의 친서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거니 나쁠 건 없겠다.
좋아, 일단은 들고 가자.
친서가 아니라도 조광권 문제가 있으니 들어가긴 해야 했다.
“지금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두 시간 안에 도착합니다. 대통령님과 독대를 하게 해주십시오.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제안이라고요?>
“일단 제 방식으로 일을 추진해보고, 비서실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예, 우 사장님만 믿겠습니다.>
뀌년에 국군을 주둔시키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리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쯤 정부가 나서면 일이 아주 쉬워질 거다.
나는 그 길로 청와대로 직행했다.
***
대통령 집무실,
“어서 와, 임자.”
“찾으셨다기에 급히 달려왔습니다.”
대통령은 아침부터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독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이거 봤나? 미국이 중공과 붙어먹는다지 않나. 더 이상 주한미군 철수는 없을 거라더니, 이러다 몽땅 빼게 생겼어. 주한미군이 빠지고 유사시엔 일본군이 미군 대신 들어온다니! 이 뭔 개같은 말이야! 이게 무슨 한미동맹이야.”
대통령은 닉슨 정부가 보낸 기밀문서를 내게 내보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사시엔 일본군을 한반도로 진군시켜?
개소리도 이런 개소리가 없었다.
미래를 알고 있는 나조차 하마터면 뚜껑이 열릴 뻔 했다.
닉슨 이 새끼, 정말 개념 없는 놈이었구나.
아니, 키신저 놈도 마찬가지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범국가의 재무장도 용인하겠다는 건가.
닉슨이 중간에 퇴출당한 건 천만다행이었어.
“대통령님, 제가 어떻게 하면 국가 안보를 도울 수 있겠습니까?”
“일단 시간을 벌어줘. 미사일을 만들든 탱크를 만들든 시간이 있어야 자주국방이든 뭐든 할 것 아닌가. 단기간에 주한미군이 다 빠져버리면 북한이 어떤 판단 착오를 할지 몰라.”
대통령이 우려하는 일은 안 일어난다.
닉슨 정권에선 물론이고 카터 정권에서도 미 국방부의 강경파들과 국회가 극렬하게 반대해서 주한미군 철수는 물 건너간다.
그러니, 냉큼 하겠다고 받아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일 처리를 하면 그뿐이다.
“예, 대통령님. 기필코 제가 해내겠습니다. 대신 제게 협상의 전권을 위임해주십시오.”
“무슨 전권이 필요한가?”
“파월 국군과 대한민국의 조광권에 관한 전권을 제게 주십시오.”
“뭐라? 그 무슨 뜬금없는 얘기야? 그게 이 일과 무슨 상관이야?”
“상관있습니다. 미중 관계를 흠집 내는 데는 월남전만 한 것이 없고, 그러기 위해서 미국의 정·재계 실력자를 동원할 미끼가 필요합니다.”
“대가로 돈을 줄 순 없으니, 조광권을 내밀어보겠다는 뜻인가?”
내가 몇 년 전 대통령에게 가스전 개발로 조광권을 요청한 적이 있었기에, 대통령은 조광권의 값어치는 잘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한 전권만 주신다면 미국과 거래해보겠습니다. 미국 쪽에서도 중공 수교만큼은 아니더라도 구미가 당기기는 할 겁니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좋아. 한번 해봐. 임자라면 손해 보는 거래를 하진 않을 테니까.”
대통령은 자리로 돌아가 내가 보는 앞에서 친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어지간히 급해서였을까?
아니면 내 능력을 믿는 걸까?
부족한 논리를 부연 설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누구와 어떻게 협상할 건지 묻지도 않았다.
친서에는 대통령을 대신하여 내게 외교 전권을 부여하니, 그 누구든 협상에 충실히 임해달라는 문장이 적혔다.
닉슨에게 따지듯이 한미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원래 친서는 저 멀리 치워버렸다.
“잘 하고 오겠습니다.”
“시간만 넉넉히 벌어주게. 그것만 해주면 돼.”
“예, 대통령님.”
시간은 물론, 돈도 벌어올 겁니다.
아, 땅도 벌어 오겠군.
난 친서를 안주머니에 챙겨 넣고,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청와대를 빠져나왔다.
그리곤 언제나처럼 훅하니 비행기를 탔다.
***
프랑스 파리.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는 걸으면서도 계속 자기 암시를 반복했다.
단순히 심적인 안정을 위한 암시가 아니라, 실제로 역사의 조각을 순차적으로 짜 맞춰보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베트남의 지도자 호찌민은 공산주의자인 동시에 민족주의자이기 때문에, 통일 베트남은 중공 또는 소련의 괴뢰 정부 역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중공의 세력 남하를 막는 쐐기 역할을 했다.
그래서 90년대부터 대한민국을 포함한 자유진영이 베트남과 원활한 교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시발점이 바로 파리 평화 협정이다.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외무장관 레둑토가 협정을 주도했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지.
아, 수상은 키신저만인가.
레둑토는 베트남은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며 수상을 거부했었다.
이에 반해 남베트남(월남)은 이 협정에 서명하는 당사자로 미국, 북베트남, 그리고 베트콩이 주도하는 임시혁명정부까지 인정하는 뻘짓을 했지.
지금 월남은 구심점도 없고 비젼도 없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후방을 교란하는 베트콩을 인정할 리가 없다.
그러니 대규모 주둔군을 두고 있는 우리 한국이 협상에 참여해도 항의할 정신도 없으리라.
벤 플린트 장군의 로비가 효력을 발휘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CS! 어서 오게.”
“장군님, 마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입국장에 벤 플린트 장군이 마중을 나왔다.
“텔렉스를 받자마자 출발했나 보군. 어째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겠나? 피곤하면 내일로 미뤄도 되네.”
물밑 접촉이 급한 모양이다.
“전혀 문제없습니다. 당장 보시죠. 키신저입니까? 아니면 월맹의 레둑토입니까?”
“둘 다 아니야. 빅맨이 자넬 찾아왔어. 나도 깜짝 놀랐다네.”
“빅맨이라고요?”
< 221 : 빅맨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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