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5)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25화(225/589)
< 225 : 연타석 홈런 >
인도네시아, 아르주나 광구.
“보일러 압력 읽어요!”
“190! 200! 220! 250!”
“스톱! 스톱! 좋아요, 아주 좋아요.”
“예, 강 과장님.”
고압 스팀 모듈이 호프만의 시추 설비와 연결되었다. 보일러 압력을 250기압까지 올려도 새는 곳이 없었다.
“강 과장, 드디어 해볼 수 있는 겁니까?”
“예, 호프만 선장님. 신호만 주시면 됩니다.”
호프만은 강철산 과장에게 최종 확인을 했다.
파이프 연결이 힘들었지만, 정말 멋진 모듈이었다. 보고 있자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잘 될 거야. 진정해. 사장님의 말씀이 틀릴 리 없어. 사장님은 천재 중의 천재야.’
호프만은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켰다.
우 사장이 고압 수증기를 시추공 안에 집어넣으면 원유가 터져 나올 거라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해봐야 아는 것이었다.
“호 선장님, 신호 주십시오!”
호프만 사단은 그를 호 선장이라고 불렀다.
친근감과 캡틴에 대한 예우를 담은 호칭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할수록 호프만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직급은 고문으로 부장급이었지만, 기술 교육을 담당하는 포틀랜드 고문들이나 대세해운에서 맹활약 중인 스미스 선장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돈이나 까먹는 고문이 무슨 고문인가.
“그래, 스팀 한번 불어넣어 봅시다! 고고!”
우찬수 사장처럼 딱 부러지는 지시는 아니었지만, 호프만 선장도 최대한 박력 있게 모듈 동작을 승인했다.
“다들 입수관에서 물러나십시오. 밸브 엽니다!”
강 과장이 밸브를 힘껏 돌렸다.
엄청난 압력의 스팀이 우르릉 거리며 시추공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순식간에 반대쪽 출수공에선 흙탕물이 울컥울컥 올라왔다.
희미하게 원유 냄새가 나긴 했지만, 유수분리를 해볼 필요조차 없는 탁한 바닷물에 불과했다.
“호 선장님, 원유가 안 나옵니다.”
“바보 같은 소리! 스팀을 넣자마자 원유가 나올 리가 없잖아! 기다려야지.”
직원들이 당황해하자 호프만은 말이 씨가 될 까봐 화를 버럭 냈다.
“선장님, 계속 집어넣는 겁니까!”
“당연하지. 계속 주입해! 계속!”
호프만은 직원들 앞이라 차마 두손을 모으지 못했을 뿐, 평생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하느님을 찾았다.
‘제발… 제발…’
이번마저 드라이 유전(Dry Well, 부존량이 거의 없는 유전)이면, 그의 노력은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 아니, 인생 낭비였다.
“선장님, 뭔가 이상합니다. 압력이… 압력이…”
피쉬이이이익.
갑자기 시추공에 스팀 압력이 세게 걸린다 싶더니, 출수공 파이프가 덜덜덜 떨렸다.
쐐애애액, 펑!
“으아아아악!”
출수공에서 뭔가가 튀어나오자 직원이 꽥 소리를 지르며 다급하게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호프만의 눈은 초점이 나간 듯 주변이 흐릿해졌다.
뚜렷한 것은 단 하나!
시커멓고 또 시커먼 유전 유체가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꿈에도 그리던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크아아아아! 자이언트다아아아아!!!!!!!!”
“자이언트다!!!!”
석유쟁이들에게 자이언트란 심마니가 심봤다라고 외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이언트란 유전 유체가 분수마냥 뿜어져 나올 때나 외치는 말이었다. 말 그대로 대형 유전!
심지어 유전 유체의 색깔이 새까만 것이 원유 함유량도 엄청 높을 것 같았다.
“위험합니다. 선장님, 나오세요.”
강 과장은 출수공에서 벗어나라고 소리쳤지만, 호프만은 그의 말이 들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까지 죄다 출수공으로 달려갔다.
출수공 근처는 철판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기에 커다란 그릇이나 다름없다.
굳이 파이프를 연결하지 않아도 쏟아지는 모든 것은 유수분리 탱크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위험하긴 뭐가! 뜨근뜨근하니 좋구만!”
“와아아아! 호 선장님, 이거 석유 맞죠!”
“그럼! 그럼! 이게 원유가 아니면 뭐가 원유야!”
원유 중에서도 최상급 원유임에 분명했다.
남들이 성공했던 유전을 견학했을 때도, 이처럼 농도가 짙고 유량이 풍부한 유전은 보지 못했다.
지하에 농축되어 있던 원유를 녹여내니 일거에 터져 나온 것이리라.
“와아아아아!”
“하하하하하!”
결국 강 과장도 철판 울타리 안으로 뛰어들었다. 정말 뜨끈하니 좋았다.
“우리가 발견했어! 우리가 발견했다고!”
“호! 프! 만! 호! 프! 만!”
호프만 사단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연신 호프만을 외치면 출수공을 빙글빙글 돌았다.
2년 가깝게 한솥밥을 먹으며 몸 고생, 마음고생을 같이 했기에 오늘의 기쁨도 남달랐다.
“으허허헝, 시발, 내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미친 놈아, 이 좋은 날, 울긴 왜 울어? 으허허엉.”
결국 누구 하나 울음을 터뜨리자 같이 펑펑 울면서 웃어댔기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무슨 일인가 했을 것이다.
“다들 외쳐!!! 우린 부자다!”
“우린 부자다아아아아!!!”
“크아아아아아!”
“이게 다 돈이야!”
“돈이야아아아!!”
그 동안 대세 계열사 중에 유일하게 돈만 써대고 성과가 없었던 그들이었다.
자격지심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그들은,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각종 보너스까지 받을 때 우린 잘리지나 말아야 한다고 자조섞인 말을 주고받았었다.
아무리 회사에서 믿는다고, 괜찮다고 해도 성과가 없으니 언제 철수 명령이 올지 몰라 마음을 졸였었다.
“누가 자카르타 가서 텔렉스부터 쳐!”
“예, 호 이사님!”
“크하하하, 나 진급했냐!”
직원들은 벌써 호프만 선장을 호 이사라 부르고 있었다. 그들도 이 유전이 웬만한 유전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던 것이다.
높이 솟은 유전 유체 분수가 멈추질 않았다.
“사장님께 보너스 달라고 할게요! 호 이사님 이름으로 보낼 겁니다. 그래도 되죠!!!”
직원 중 두어 명이 고속정을 타고 육지로 마구 달려갔다.
대세의 보너스는 이익 배분형태라 금액이 어마어마했다. 자단을 발견한 대세 목재 직원들이 모두 한 몫 단단히 잡은 건 다들 아는 얘기였다.
“그래!!! 우리도 보너스 한번 받아보자!”
“와아아아! 호 이사님, 저 좋아 죽겠어요.”
“나도 좋아죽겠다! 으하하하.”
남은 직원들은 바닥에 흥건한 원유 위에 몸을 던지며 뒹굴었다.
결국 호프만 선장조차 난간에 매달려 배 속에 있는 걸 죄다 토할 정도로 원유 샤워를 즐겼다.
단언컨대 그는 태어나서 이토록 즐거운 적이 없었다. 마치 다시 태어난 듯 엔돌핀이 폭발했다.
“누가 날 호프리스라고 그랬어! 나보다 더 큰 유전 발견한 놈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와아아아아! 호 이사님 만세!”
“만세!!!!”
“우하하하하!”
호프만 선장은 귀국해서 스미스를 비롯해 포틀랜드 늙은이들에게 자랑질을 할 생각을 하니 더욱 기뻤다.
와중에 강철산 과장은 광란의 원유 파티에서 정신을 차리곤 사진기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온갖 신문에 자신이 찍은 사진이 대서특필될 것이었다.
아니, 더 나아가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장면이 될 것이었다.
****
며칠 뒤,
대한민국엔 연신 경사가 터졌다.
「또 한 번의 쾌거, 이번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유전, 하루 생산량 12만 배럴로 초대형 유전. 한국 지분 50%로 지분율도 최고.」
「대세 우찬수 사장, 화촉을 밝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정국이 얼어붙었음에도, 신문 1면에는 나에 대한 기사로 도배가 되었다.
밴 플린트 장군이 파리에서 급히 날아와 주례를 섰고, 록펠러 부부는 물론 미국 정·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 덕분에 한국 주재 각국 외교관들마저 몰려들어 엄청난 이벤트가 되어 버렸다.
대통령도 축하 화환을 보낼 정도라 당분간 한국에선 이보다 더한 결혼식은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영빈관을 결혼식장으로 썼기에 손님맞이에 손색이 없었다.
큰맘 먹고 지어놨더니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피로연을 마치고 페기는 수많은 유명 인사와 함께 여운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밴 플린트 장군 및 데이비드 록펠러 회장과 자리를 가졌다.
“장군님. 파리 회담 때문에 힘드셨을 텐데 주례까지 서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당연히 내가 해야지, 누구한테 주례를 맡기려고 했나? 얼마나 바랐던 일인데.”
밴 플린트 장군은 흐뭇한 표정으로 답했다.
“파리 회담이 하도 오래 끌어서 목이 쉬었을 줄 알았는데, 멀쩡하시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나는 소개부터 주례까지 신경을 써준 장군이 고마워서 감사 인사에 더해 객쩍은 농담까지 보탰다.
“하하, 이제 베트남이 통일되는 것만 남았군. 빨리 뀌년에 국제 무역항이 생기는 걸 보고 싶군.”
말 그대로 우리 작전은 예술이었다.
인도네시아 유전이 터지자마자, 엑손이 뀌년 투자를 공식화했고, 고델 장군은 메콩강 델타의 병력을 싹 물렸으며, 그 즉시 키신저와 레둑토는 파리 평화 협정서에 서명했다.
“회장님, 아니 장인어른. 뀌년의 고델 장군이 감사 말씀을 대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뀌년 인근에 항모가 2척이나 배정되어 깜짝 놀랐다고요.”
“별거 아니었네. 미군과 베트남 내부 협력자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려면 항모 2척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했을 뿐이야. 비용이 좀 든다기에 기부 좀 했지.”
“감사합니다.”
록펠러 회장도 로비 약속을 넘치도록 지켜줬다.
항모 2척이 남중국해 군도의 국경 분쟁을 방지한다는 핑계로 뀌년 근처에서 머물게 된 것이다.
그 정도면 내가 뀌년 근처의 해저 유전 개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물론, 록펠러 회장도 그걸 아니까 항모를 2척이나 머물게 로비를 했겠지.
‘록펠러 회장이 아니라, 장인이야. 장인.’
생각부터 바꾸려고 해도 아직은 잘 안된다.
“데이비드, 그보다 중요한 것은 중공이 뀌년을 용인하는 것일 텐데, 그건 어찌 되고 있습니까?”
밴 플린트 장군이 날 대신해서 장인에게 중요한 질문을 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키신저 그 인간, 정말 집요하더군요. 베이징 주재 체이스맨해튼 은행의 지분을 할애하는 조건으로 해결해주기로 했습니다.”
그 와중에 키신저도 제 몫을 챙겼군.
역시 이재에 밝은 양반이야.
“좋군요. 키신저가 다른 건 몰라도 돈값은 하는 인간이니 잘할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하, 고생이라뇨. 내 사위가 하는 일인데, 돕는 건 당연하지요.”
“하하, 그도 그렇군요.”
두 양반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당연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동남아의 홍콩을 보게 생겼으니,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쓴 거나 다름없다.
“그보다, 사위. 자네가 정부로부터 뀌년에 한국군 주둔에 대해 확답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긴 합니다만, 아직 때가 이릅니다. 미군 철수가 대부분 완료되고, 소수 병력만 남았을 때 한국군의 거취를 정하게 될 테니 그때 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시기가 문제일 뿐 주둔 자체는 확정적이니 걱정은 마십시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굳이 청와대를 건드릴 필요는 없었다.
궁극적으로 국익에 큰 도움이 되니 국군의 뀌년 주둔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비서실과 논의해서 적당한 시기를 택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면 될 거다.
“CS, 대통령을 만나는 시점만 알려주게. 나도 같이 참석해서 힘을 보태지.”
“그렇게까지 마음을 써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뭐야? 내가 미 국방부에 로비를 좀 할까 했더니 그럴 필요가 없겠군.”
두 거물이 서로 돕겠다니 든든하기 그지없었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새 신랑을 이리 오래 잡아둬서야 되겠습니까?”
“어이쿠, 그렇군요. 이보게, 사위. 회포는 우리끼리 풀 테니 어서 가보게. 내 딸아이가 많이 기다리겠어.”
중요한 얘기는 이쯤이면 되었다는 판단인지, 두 양반은 서둘러 자리를 파했다.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애도 아니고 무슨 배웅인가? 밴 플린트 장군, 괜찮으시다면 제 전용기로 귀국하시죠.”
“고맙군요, 데이비드. 안 그대로 항공편이 번거로웠는데, 신세 좀 지겠습니다.”
“얼마든지요. 얘기는 비행기 안에서 하시지요.”
결국 셋 다 한꺼번에 VIP룸을 빠져나왔고, 록펠러 부부와 밴 플린트 장군은 많은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김포공항으로 떠났다.
그들을 따라 외교관들도 썰물 빠지듯 빠졌다.
‘휴우, 드디어 끝인가?’
다리에 힘을 다 풀릴 정도였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길게 나누셨나요?”
페기가 조용히 다가와 잭콕 잔을 내밀었다.
옆에서 누군가가 나를 챙겨주는 느낌이 싫지 않았다.
“뀌년 얘기죠. 작전대로 잘 됐다고 서로 축하하는 자리였어요. 고마워요, 페기.”
“그럼 이제 좀 쉴 수 있는 건가요?”
“일주일 정도는요. 어디 가고 싶어요? 말만 해요. 파리든, 런던이든, 하와이든 다 좋아요.”
신혼여행은 가야 하지 않겠나.
“아뇨, 당분간 비행기는 그만 타고 싶어요. 여기 영빈관 근처를 조용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렇군요. 여기 대나무 숲도 좋답니다.”
나는 영빈관 별관을 통째로 비워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다. 한가로이 산책하고, 때론 해변으로 나가 싱싱한 해산물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나도 업무와 동떨어져 지낸 게 얼마 만인가 싶었다. 앞으로 대세를 어떻게 이끌어나갈까,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생각해볼 귀한 시간이었다.
***
인도네시아 두리 광구.
어느새 시간은 흘러 1972년 2월 말이 되었다.
「미 합중국 대통령, 사상 처음 중공 방문」
「죽의 장막이 걷히다.」
「냉전 시대 드디어 종말을 고하나?」
신문 지상엔 연일 닉슨 대통령의 중공 방문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고, TV 뉴스에선 닉슨 대통령이 점심으로 뭘 먹었다더라 하는 것까지 시시콜콜 전했다.
내겐 닉슨의 행보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나는 두리 유전 개발이라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했다.
뀌년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야 싱가포르를 누르고 무역 허브가 될 것이 아닌가.
“CS, 정말 저거 스팀 플랜트인가 뭔가만 작동시키면 원유가 나온다는 거죠?”
“그건 해봐야죠, 낸시. 그보다 이 지도 정확한 겁니까? 이 근처에 일본군이 파다만 시추공이 있긴 한 겁니까?”
낸시와 나는 서로에게 대고 확인을 해댔다.
“날 못 믿는 거예요? 아니면, 이 지도를 못 믿는 거예요? 내가 이 지도 몰래 사본 떠온다고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요? 자칫하면, 나 감옥 갈지도 몰라요.”
낸시가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는 그녀가 가져온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군사지도를 바탕으로 두리 광구의 시추공을 찾고 있었다.
이 근처를 다시 탐사해서 시추공을 새로 뚫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엄청나게 들 거다.
이왕이면 일본군이 유징만 확인하고 생산을 포기했던 시추공에 스팀을 불어 넣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낸시가 가져온 지도에 표시된 시추공 위치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거다.
점이 아니라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었다.
빌어먹을 일본군 새끼들, 제대로 표시했어야지.
삐익. 삐익.
얼마나 헤맸을까?
탄성파 신호에 그 패턴이 걸렸다.
< 225 : 연타석 홈런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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