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28화(228/589)
< 228 : 최상급 >
다음날, 청와대 국무회의실.
비서실,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부, 그리고 급거 귀국한 주일대사까지 함께 자리했다.
“아니, 이렇게 민감한 영토 문제를 일본 정부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공표를 하다니요. 일본과 단교라도 하자는 소립니까?”
주일대사가 첫마디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예상은 했지만, 일본 앞잡이 같은 얘기를 저리도 거리낌 없이 하다니.
“주일대사님, 일본에 좀 머물렀다고 그새 국적 변경이라도 한 겁니까? 영토 문제를 타국과 상의한다고요? 일본이 원하면 독도도 내주고 여차하면 서울도 갖다 바칠 기세군요.”
“뭐… 뭐라고요? 뭔 그따위 소리를 합니까! 게다가 우 사장님은 참관인 아닙니까. 조용히 듣기만 하시오.”
듣기만 하려면 내가 왜 왔겠냐? 멍청아.
“대사나 조용히 하세요. 난 대통령께서 제 밥그릇도 못 챙기는 멍청이를 교육하라시길래, 대체 누군가 했더니 바로 주일대사였군요.”
“뭐… 뭐? 멍청이? 말 다했소? 이 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고나 있습니까? 7광구 선포를 백지화하지 않으면 당장 단교에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까지 한다고 하는 판국입니다. 우리가 선진국인 일본을 어찌 이깁니까. 그나마 이쯤에서 물러서야 일이 수습이 됩니다.”
주일대사가 대뜸 반격을 해왔다.
일본을 형님 나라로 여기는 놈이라, 혹시라도 심기라도 거스를까 벌벌 떠는 꼴이 가관이었다.
“주일대사, 국제재판에서 이길 일을 일본 정부가 단교까지 거론하며 협박할 리가 있겠어요? 그리고, 설령 일본이 단교를 한다고 칩시다. 우리가 손해볼 게 있습니까? 투자한 쪽은 일본인데 그게 어찌 돌아갈 줄 알기나 합니까?”
“어찌 돌아가긴요. 당장 일본에서 빌린 돈부터 갚아야 하는데, 국가적으로 큰일이죠!”
“이런 무식한 자와 무슨 논의를 하라고. 상공부 장관님, 어찌 생각하십니까?”
와중에 상공부와 비서실은 내편이었다.
“참, 대사라는 사람이. 단교를 하면 민간 차원의 상업차관은 유지되지만, 재정차관은 효력이 소멸합니다. 미수교국끼리 재정차관을 주고받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습니까?”
“그… 그…”
상공부 장관의 말에 멍청이가 입을 꾹 다물었다.
“들었습니까? 일본 정부는 돈이 아까워서라도 단교 못합니다. 우리야 단교하면 너무 좋지요. 미국 때문에 언제고 다시 수교할 테고, 그때 한일협정 보상금을 또 받을 테니까요.”
단교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단교를 하면 일본이 더 아쉽지, 우리야 잃을 게 별로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제 성장 시동이 걸렸고, 일본 대신 미국이나 유럽과 협력하면 그뿐이다.
“우 사장님, 주일대사의 말씀이 좀 과격하긴 했지만 외무부의 의견도 비슷합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면 국력을 배경으로 싸워야 할 텐데, 한국이 승소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차라리 7광구 전부가 아니라, 한일간의 중간선으로 광구를 나누는 게 국가적으로 유리합니다.”
“외무부 장관님, 이 건은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한 영토문제입니다. 일본은 대륙붕에 관한 법령이 없기에 7광구는 단지 공해(公海)일 뿐입니다. 영토 지정 자체를 못한단 말입니다.”
“예, 압니다. 제네바 협약 제 6조 2항에 의한 대륙붕 경계 해석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7광구를 지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어렵긴 개뿔이 어려워.
일본은 군사적 위협도 가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기회란 말이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한일 중간선으로 대륙붕 경계선을 그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염 수석님, 어찌 생각하십니까?”
“큰일 나죠. 제네바 협약으로 노르웨이나 영국이 북해 유전을 독식한 거 아닙니까. 그걸 뒤집으면 유전 중 일부를 덴마크 쪽에 넘겨줘야 할 텐데, 그런 판결이 날 리가 없습니다.”
염 수석에게 사전에 알려준 시나리오였기에 대답에 막힘이 없었다.
“들으셨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법재판소가 노르웨이나 영국의 극렬한 반발을 무릅쓰고 일본 손을 들어준다고요?”
“… 일본 정부가 로비라도 하면 어찌 될지…”
“로비는 외무부 장관님이 당한 거 아닙니까?”
“뭐… 뭐라고요?”
“제가 이해가 안돼서 그럽니다. 로비가 아니라면 무슨 이유로 이렇게 일본을 두둔하는 겁니까?”
“이보시오, 우 사장! 말 다했소이까!”
“다 못 했습니다! 대체 얼마나 받아 처먹으면 일본에 영토를 바치자는 말이 나옵니까?”
이 시절 외교관이란 작자는 대부분 일본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고 있었다.
내가 내수 사업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다.
이따위 똥파리 놈들과 같이 일하기 싫거든.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것!
그게 내 전략이자 대세의 모토다.
“받아 처먹다니, 말조심하시오! 나도 국익을 위해서 일하는 외교관입니다. 외교관!”
“외교관이면 나라를 지켜야지요! 한낱 똥개도 도둑이 들어오면 자기 집을 지키려고 죽어라 짖는데, 어째서 우리 땅인 7광구를 일본에 못 넘겨서 안달인 겁니까!”
“7광구인지 나발인지 때문에 일본에 밉보이면 우리가 어찌 사냔 말이오. 경제 개발은 어찌 하냔 말이오. 60년대로 돌아갈 겁니까!”
“일본이! 경제발전 시켰습니까? 작년 수출 15억불 중에 대세가 6억불을 했습니다! 내가! 대세가! 우리 국민이! 죽을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겁니다. 당신 같이 일본 눈치나 보는 머저리가 아니고 말입니다!”
“머저리라니, 말 취소하시오.”
“취소? 그래, 하지. 머저리는 순진하기라도 하니까. 야이, 빌어먹을 친일파! 영토를 넘기려는 매국노 새끼!!!!”
“이익…”
내가 막말을 해도 외무부 장관은 차마 내게 욕설을 내뱉지 못했다.
나는 이미 외무부 장관 따위가 어찌할 만한 수준이 아니거든.
국제 정세에 민감한 외무부 장관이니 록펠러의 위상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텅! 텅!
“산유국!!! 산유국!!!!”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염원철 수석비서관이 책상을 두드리며 산유국을 외쳤다.
“자자, 다들 진정하시지요. 오늘 결정해야 될 일이 있지 않습니까.”
나정렴 비서실장이 주변을 환기했다.
주일대사나 외무부 장관은 찌그러져 있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우 사장님 말뜻은 알겠지만, 경제부총리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드디어 내완선 경제부총리가 나섰다.
일본의 콩고물에 환장하는 관료들의 수장이라고 하겠다.
“7광구는 우리의 영토입니다.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부총리님.”
“우 사장의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7광구 문제로 일본이 경제협력을 중단하면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겠지요. 일본 재정차관은 물론 상업차관과 기술 공여 등등…”
“지금까지 뭐 들었습니까? 일본이 경제협력을 중단 못한다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지레 겁먹지 말고, 진짜로 그런 일이 닥치면 그때 가서 7광구를 반반 나누든 하잔 말입니다.”
“그때 가서…”
“그렇게 겁이 나면 정부 부처는 손들고 빠지십시오. 이 건은 대통령령에 따라 대세가 7광구의 조광권을 획득한 일에 불과한 겁니다.”
나는 정치가 아니라고 선을 쫙 그었다.
“일본이 극렬하게 항의하고 있는데, 어찌 정부 부처가 빠진단 말입니까.”
“그럼 부총리께서 나서서 7광구를 백지화하시렵니까? 한일분쟁이 우려되어 대한민국이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국위를 훼손한 국적(國賊)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입니다.”
“그… 그걸… 내가 왜 발표합니까?”
이미 7광구에서 유전을 개발한다고 국내외에 공표했는데, 그걸 백지화하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거다.
“설마, 그럼 대통령님더러 발표하라는 겁니까?”
“그런 말이 아니지요. 비서실이 나서야지요.”
“비서실은 곧 대통령님의 손발인데 그게 그 말이죠. 대통령께서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군요. 등잔 밑이 아주 어두우시네.”
“우 사장, 말조심하시오.”
“7광구를 포기하면 대통령께 집구석 호랑이니 친일 정권이니 하며 갖은 프레임이 씌워질 텐데… 부총리라는 분이 대통령께 7광구 백지화를 권하다니,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대통령이 화가 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여기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
“우 사장! 내 말이 그런 말이 아니잖아.”
“저의가 의심되지 않습니까! 저의가! 7광구에서 유전만 발견되면 그깟 경제협력이니 차관이 무슨 대숩니까! 막말로 기름이 펑펑 쏟아지면 일본이 우리랑 사이좋게 나눌 거 같습니까? 대한민국의 경제부총리가 이렇게 일본 편을 드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
제 입으론 아니라고 하지만 뼛속 깊이 친일파이니까 이리 나오는 거다.
“국익을 위하는 일에 이렇게까지 딴지를 걸다니, 이거 국가 차원에서 사상 검증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 진정하시오. 진정. 내 그런 말이 아니외다.”
“산유국! 산유국!”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염 수석이 또 다시 뜬금없이 산유국을 외쳤다. 아까보다 한층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대한민국을 산유국으로 한 번 만들어 봅시다!!! 우리끼리 계속 싸울 겁니까? 아니, 기업이 일하겠다는데, 우리가 밀어줘야지요. 다들 애국자 아닙니까. 애국자!”
염 수석이 분위기를 만들자 상공부 장관까지 나서서 쐐기를 박았다.
사상 검증이니 애국자니 하는 말까지 나오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했다.
“그럼 대세가 7광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은데 이대로 각하게 보고드리겠습니다.”
기세를 몰아 나정렴 비서실장이 회의를 마무리 짓자고 나섰다.
“아니, 논의가 다 된 것도 아닌데 무슨 벌써 보고를 한다고…”
“아, 경제부총리께선 끝까지 동의를 못하겠으면 제가 보고하면서 경제부총리 의견은 다르다고 따로 말씀을 드릴까요?”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소.”
“그럼, 동의한 것으로 보고하겠습니다.”
결국 부총리가 마땅찮은 듯 먼저 자리를 떴다.
말하자면 항복 선언인 셈이다.
***
청와대 로비.
“감사합니다. 우 사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염 수석님.”
“장관들 기 한번 죽여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렇게 항복까지 받아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러니 부탁을 안 드릴 수가 없지요.”
“이번 한 번만입니다. 하여튼 장관들을 치워 놓았으니, 약속대로 대세에 조광권 잘 챙겨주십시오. 지분 50%를 보장해주신다면 대세가 경비를 대고, 정부 쪽에서 지분을 더 높게 가져가시려면 성공불융자(成功拂融資)를 해주십시오.”
성공불융자는 유전개발처럼 실패 확률은 높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에 정부가 자금을 융자해주는 제도다.
사업 성공시 융자보다 많은 금액을 갚도록 하고, 사업 실패시 융자금 상환을 면제해준다.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그 제도로 성장했다.
“성공불융자,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압니다. 땅에 구멍 하나 뚫을 때마다 1000만불씩 든다고 하던데, 아무리 우 사장님이라 해도 단박에 성공하긴 힘들겠지요. 각하께서도 감안하실 겁니다.”
“성공 확률은 채 2%도 안될 겁니다. 인니 유전이나 알래스카 유전은 특별한 케이스라는 거 잊지 마십시오.”
“예, 그럼요. 최대한 우 사장님께 피해가 안 가도록… 아니, 유리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7광구 개발에 나서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위험부담까지 다 떠안으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역시, 염 수석.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말하니 고마울 정도였다.
물론, 대통령한테 보고해도 현 재정상황에서 성공불융자는 불가능할 테니 지분으로 퉁칠 거다.
그래도 처음부터 내가 지분 50%를 요청하는 것보다, 정부의 선택에 따라 50%의 지분을 얻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고맙습니다. 조광권 지분만 정리해주시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예, 예. 물론이죠.”
조광권을 얻으면 7광구보다 동해 가스전부터 개발해야 할 것이다.
소량이라도 가스가 나오고 산유국 지위를 얻으면 국내외 유전개발에 대한 제약이 사라질 것이고, 7광구 개발에 대한 명분도 생기리라.
이미 개발 절차나 진행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으니 대세 경영에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 7광구를 챙기다 보면 언젠가 좋은 소식이 오겠지.
나는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청와대를 떠났다
***
인천정유 건설 현장,
인천정유에 저유소를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에 울산으로 가기 전에 차를 돌렸다.
몇년 전만 해도 그렇게 커 보였던 200만 배럴 짜리 저유고가 지금은 오히려 작아 보였다.
그때 낸시에게 돈 왕창 뜯어서 크게 지을걸.
“고생 많으십니다, 황혜성 상무님.”
황 상무가 직접 챙겨서 그런지, 확장 공사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사장님! 안 그래도 귀국하셨다길래 현황 보고차 울산으로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실 것 같아서 왔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설명을 들으면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보고 드리겠습니다. 자랑할 게 아주 많습니다.”
황 상무는 자신 있게 현장으로 나를 안내했다.
자랑할만했다. 증류탑이 셋업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열교환기와 가열로를 포함한 주변 기기들도 거의 다 셋업 되어 있었다.
“이게 뭡니까? 벌써 시험가동을 했습니까?”
“예! 이게 병렬식이다 보니 한쪽은 셋업 하면서 나머지 한쪽은 시험 가동을 할 수 있더군요.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황혜성 상무는 플랜트를 어루만지며 정말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긴 병렬식 복합 플랜트는 안정성도 뛰어나고 공정조건 잡기도 정말 편하지.
미국이 아직은 해외에 수출하지 않는 최첨단 플랜트 설비인데, 공장을 통째로 뜯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활기유도 추출해본 것 같군요.”
근처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났다.
윤활기유를 만들려면 유황성분과 방향족성분을 극도로 뽑아내기 때문에 이런 냄새가 난다.
“역시, 사장님! 그게 첫 번째 자랑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황혜성 상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를 안쪽으로 안내했고, 보안 철책을 두개나 지나니 블렌딩 공장이었다.
윤활유는 윤활기유(Base oil)에 각종 첨가제를 10% 남짓 혼합해서 만들기에 블렌딩 공정이 꼭 필요하다.
첨가제로는 산화방지제, 분산제, 청정제, 마찰 조정제, 유동점 강하제, 부식 방지제 등등 매우 다양하니까 내가 좀 알려줘야… 어라?
첨가제를 알려줘야지 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는데, 탁자 위의 유리병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분명 윤활기유 같은데 색깔이 예술이었다.
황금색 윤할기유라니…
“황 상무님. 대체 이 윤활기유, 뭡니까?”
“역시 사장님은 보자마자 바로 아시는군요. 아르주나 원유에서 추출한 기유입니다. 첨가제를 전혀 섞지 않았는데도 점도지수가 105도나 되고 분해성 방향족 성분이 거의 없더군요. 최상급 중의 최상급 기유입니다.”
황 상무는 유리병을 열어 내 손에 윤활기유(Base oil)를 조르륵 따라주었다.
손가락으로 비벼보니 온몸이 찌릿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지문에 낀 미세한 손때마저 단박에 흩어지며 부드럽고도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라니, 황 상무 말대로 최상급 중의 최상급 윤활기유였다.
‘아르주나 원유가…’
아로마틱 방향족 성분이 적고 파라핀 성분이 워낙 많은 원유라 이런 품질의 윤활기유가 가능한 모양이다.
< 228 : 최상급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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