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3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38화(238/589)
< 238 : 챙길 게 많은 연말 >
토론토에서 시작된 로열로더 열풍은 캐나다 각지의 프로모션 행사로 이어졌다.
밴쿠버, 퀘벡, 에드먼드, 캘거리, 위니펙 등등 온갖 군데에서 러브콜이 와서 직원들이 SUV를 한대씩 가지고 뿔뿔이 흩어졌을 정도였다.
각종 캐나다 언론은 물론 소비자들에게서 ‘한국에서 이런 엄청난 차를 만들다니’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어쩌다 보니 나 혼자서 귀국하게 생겼네.”
“그러게, 빌 베인 실장도 정신없나 보더라.”
빌 베인 사단은 캐나다 전역을 돌아다니며 딜러 심사를 하고 있었다.
일주일 정도만 더하면 심사가 끝날 거라고 하니 와중에 다행이었다.
“베인 실장이야 그렇다손 치고, 너는 왜 귀국을 못하겠다는 거야? 설마, 공장 실사 받았을 때 문제가 있었던 거냐?”
“문제는 무슨, 캐나다 교통부에서 나와서 우리 공장보고 감탄만 하다 돌아갔어. 외국인 투자 심의를 위한 요식행위라고 하더라고.”
아, 외국인 투자 심의였군.
이 시절 캐나다는 한창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고 들었다.
그를 위해 외국인투자 심의법을 만들어서 일정한 무역균형 조건을 만족하면 캐나다 현지 법인에 특혜를 주는 식이었다.
무역균형을 따지면, 우리 대세자동차는 아주 모범적인 외국 회사라고 하겠다.
“그렇군. 이왕 실사를 나왔으면 지원책을 빨리 실시해 달라고 하지 그랬어? 공장이 돌아가는 것만 봐도 만족했을 텐데.”
“당연히 요청했지. 일단 현지인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전기세와 수도세부터 깎아준다고 하더라고. 엄청 통이 커.”
“통 큰 게 당연하지. 땅은 넓지, 인구는 적지, 게다가 수력발전으로 전기랑 물이 남아돌잖아.”
부자 나라에서 그 정도 지원은 당연하다.
우리가 고용을 얼마나 해주는데.
“여하히 판매는 대박이 날 것 같으니, 캐나다 공장도 풀가동시키려고 말이야.”
“광주 공장도 풀가동, 캐나다 공장도 풀가동이라 좋네.”
양쪽 공장 물량이 모두 캐나다 시장에 풀리면 싸잡아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품이든 완성차든 뭉뚱그려서 말이다.
“알았어. 열심히 생산해둘게. 덕분에 이번 겨울은 캐나다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 올해는 너도 명절에 혼자 떡국 먹을 일은 없으니 괜찮지?”
“별걱정을 다한다. 너 걱정이나 해. 캐나다 겨울은 엄청 춥다잖아.”
“추워 봐야 알래스카보다야 낫겠지.”
그러고 보니 알래스카 송유관도 내년 중반쯤 되면 완공이 되겠군. 다행히 딱 좋은 시절에 원유를 잔뜩 실어나를 수 있겠어.
“알았다, 고생해라. 일 있으면 텔렉스 쳐라.”
“멀리 안 나간다.”
삼복이를 비롯해 같이 출장 온 직원들도 죄다 캐나다 각지로 흩어져 판촉을 하고 있기에, 나 혼자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
이틀 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군.”
내 책상 위에는 텔렉스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청와대에서 텔렉스로 메모를 남겨둔 것이었다.
귀국하자마자 청와대부터 들리라고 하는 명령 아닌 명령이었다.
예상했던 바였다.
우리 대세가 연일 캐나다에서 팡팡 터뜨리고 있을 때, 국내 신진자동차는 부평초처럼 떠다니니 정부로선 답답했겠지.
하지만 그게 어디 내 탓은 아니지 않나.
“만나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네.”
가긴 가야 했다. 대통령의 힘이 필요하거든.
미중 수교도 완료된 데다, 베트남 평화협정도 정식 발의되어서 눈치 빠른 사업가들은 뀌년에 숟가락을 얹기 시작할 거다.
우리 국군도 슬슬 자리 잡아야지.
뀌년에 우리 해군 구축함도 배치하고 말이다.
뀌년을 시작으로 중동까지 한 바퀴 돌고 오면 캐나다에 SUV를 본격 출시하게 될 것이다.
나는 곧바로 비서실에 연락부터 했다.
당연히 비서실은 내 목소리에 반색했고, 순식간에 청와대 관용차가 날 태워가기 위해 달려왔다.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그간 격조했습니다. 대통령님.”
“어서 오시게, 우 사장. 자리에 앉지.”
대통령은 내가 들어가자마자 굳은 표정으로 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쓱쓱 비벼 끄고는 자리를 권했다.
임자에서 우 사장으로 호칭이 바뀌고, 말투도 존대와 하대를 오갔다.
언제나 대통령은 내게 일을 시키고, 나는 그 일을 숙제하듯 했으니 관계가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밴 플린트 장군과는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여태 관계가 좋은 건, 언제나 이득을 나누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나와 이득을 공유한 걸까?
내가 손해를 본 건 아니지만 이득을 공유했다는 생각은 들진 않는다.
언제나 나 스스로 이득을 창출했을 뿐이었다.
“예상보다 해외 출장이 길어져서 금방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송구스러울 게 뭐 있나?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는데 말이야. 애국자는 송구하니 죄송하니 그런 소리 하는 게 아니야.”
대통령은 단박에 나를 애국자로 칭하며 예전의 말투를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는 좀 있다 하고, 일단 따질 게 좀 있어. 신진자동차는 대체 어찌할 거야?”
예상대로 신진자동차의 처분부터 들고 나왔다.
“신진자동차를 왜 제게 물으십니까? GM이 인수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봐, 임자. 다 알면서 왜 모르는 척 하나? 임자가 GM과의 합작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리 된 거 아닌가! 신진자동차의 주인이 없어졌어. 공장은 멈췄고, 직원들은 월급도 못 받아 아우성이야.”
“지분을 50%나 쥐고 있는 GM이 당연히 주인입니다. 부도낼 게 아니라면 월급도 주고 회사 정상화도 해야죠.”
현 상황은 GM이 의도하는 거다.
나와의 합작은 망가졌으니 투자할 생각은 없고, 사회 이슈로 만들어서 한국 정부나 금융권에 지분을 넘기고 한국을 뜰 생각인 것이다.
정부가 답답해할수록 GM은 안심하고 배짱을 부리게 되는 거다.
“그 사달에 임자 책임이 없다는 건가?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지.”
“외람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신진을 인수하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갑자기 정부에서 GM 쪽에 신진을 넘기셨지 않습니까.”
“50대 50 합작이 더 나은 선택이니까. GM과 함께라면 캐나다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 직접 뛰어들 수도 있었을 거야. 안 그런가?”
말도 안 되는 소리.
50대 50 합작은 GM이 대세를 집어삼키려는 작전에 불과하다. 대통령도 그걸 모르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득을 더 우선시했을 뿐이지.
“대통령님, 왜 GM의 저의를 모르는 척 하십니까? 대세자동차가 장차 큰돈이 될 것 같으니, 합작을 핑계로 합병하려 했던 겁니다. 그깟 신진 때문에, 앞날이 창창한 대세자동차를 GM에 갖다 바치라고요? 조금만 두고 보시면, 신진보다 백배 천배는 커질 겁니다. 도요타 부품을 수입해서 조립이나 하던 신진 따위는 망해도 됩니다, 대통령님!”
나도 모르게 말이 세게 나갔다.
정말 신진같이 국부를 유출하는 회사는 망해야 하는 거다.
“망해도 된다고? GM을 그렇게 협박이라도 하라는 소린가?”
“협박이 아니라 시장에 맡기십시오. 막상 부도가 나면 지분은 휴짓조각이 될 테니, 그전에 GM은 헐값에라도 지분을 털고 나갈 겁니다. 그래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이 됩니다.”
이럴 때는 정부가 신진에 관심을 끊어야 신진자동차 공장이 빨리 정상화된다.
이대로 GM에 질질 끌려다니면 세금만 축나고, 인력도 장비도 가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다가 신진자동차가 정말 망하면 그 직원들은 어쩌나? 길바닥에 나앉으라는 거야?”
“문제 될 것 없습니다. 실력 있는 직원들은 대세자동차에서 채용할 겁니다. 그리고 쓸만한 장비도 저희가 인수하겠습니다.”
“무슨 말이야? 그럴 거면 차라리 GM의 지분까지 해서 통째로 신진자동차를 인수하면 되겠구만.”
돌고돌아 또 신진자동차를 인수하란다.
캐나다 공장까지 인수했으니 이제 필요 없다고!
새로이 캐퍼를 늘릴 거면 최신 설비로 내가 원하는 형태의 공장을 세울 거다.
“제가 예전에 신진자동차를 인수하려 했을 때도 전원 고용 승계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일본 부품으로 조립만 하던 직원들을 기술자로 대우해줄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신진이 부도나면 공장부지와 노후 장비를 매각해서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정산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신진처럼 기업 문화가 개판인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조직 내에 암덩이를 가져오는 꼴이니.
차라리 캐나다 공장처럼 장비에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던 공장이 훨씬 더 가치 있다.
어쨌든 대통령이야 속이 쓰리겠지.
GM 같은 미국 대기업을 유치하면, 대중에게 선전하기 얼마나 좋겠나.
아무리 그래도 내가 손해를 무릅쓰고, 그런 정치적인 일을 수행할 이유는 없었다.
“허 참, 이래서 내가 임자를 부르기가 뭐 했어. 말로는 절대 안 지거든.”
예전 같았으면 호통을 쳐서라도 신진자동차를 인수하라고 했을 텐데, 이제 그러지 못하니 답답하다는 속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구합니다. 대통령님.”
“좋아, 임자 말도 정 틀린 건 아니니 신진자동차는 내버려 두도록 하지. GM 쪽에서 어찌 나오는지 보자고.”
“결국 신진자동차는 부도가 날 테고 그때 정부가 나서서 빚잔치를 하시면 됩니다. 외국 기업이 망친 일을 정부가 나서 그나마 직원들 밀린 월급이나 퇴직금은 챙겨주는 것이니 모양새도 나쁘지 않습니다.”
“끙. 결국 임자는 손 안 대겠단 얘기군. 그럼 신진 건이야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마음은 있는 거지?”
뭐지?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이런 두리뭉실한 질문이라니…
“… 물론입니다. 대세자동차의 국산화율은 70%에 근접하고 있고,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겁니다. 그럼,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국가 전략에도 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 생각하면, 신진 따윈 어찌 돼도 상관없지. 안 그래도 중복 투자니, 특혜니 얼마나 시끄럽나?”
“예,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아니, 이 양반이 이렇게 순하게 고집을 꺾다니 의외였다.
“좋아, 신진이야 자네 말대로 내버려 두면 연말까지야 어찌 결판이 나겠지. 때마침 그때 국가적으로 큰 변혁이 있을 테니, 그땐 국가를 위해서 애국적인 결단을 내리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야.”
애국적인 결단? 아, 젠장.
그 말을 듣는 순간 누군가 뒤통수를 한 대 후려갈기는 느낌이었다.
‘빌어먹을. 장충체육관에서 유신 만세라도 외치라는 건가?’
적당히 발을 빼야 했다.
그보다 국가적인 변혁이라는 말이 나온 이상 준비하고 있던 시나리오를 써먹어야 했다.
“국가적인 변혁이라면… 설마, 미중 관계에서 큰일이 또 있는 겁니까?”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니 그때 가보면 알아.”
나는 짐짓 모르는 척 물었지만, 대답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대통령님, 국가안보라고 하시니 안 그래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뭐야, 안보 관련해서 정보라도 얻었나?”
“예, 제가 출장 나간 김에 미국 채널과 소통했는데 베트남 뀌년을 99년간 미국령으로 임대하는 협정을 맺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베트남 전쟁이 끝난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드디어 오래 묵혀둔 소식을 전했다.
“뭐라고? 뀌년을 미국령으로? 월남전이 끝나? 그럼 우리 군은?”
대통령에게 월남 파병은 귀중한 외화벌이이자, 일자리 창출이었다.
“제 생각에는 계속 주둔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레드라인을 긋는데 협조하면서, 뀌년을 대한민국의 동남아 진출 기지로 삼으면 어떨까 합니다.”
“임자,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미국과 정상회담까지 해야 하는 일이야. 주둔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 줄 아나?”
“국군이 뀌년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나서면 안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미군이 주둔하는 것보다야 몇 배는 저렴할 텐데 말입니다.”
결국 안보도 돈 문제다.
뀌년을 미군이 지키든 한국군이 지키든, 뀌년의 자치 행정부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지원하게 될 텐데 한국군의 가성비가 월등하지!
“한국군이 저렴하다? 그 말은 한국 정부에서 주둔비용을 책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월급을 받는다는 말이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미국령을 지키는데 돈을 낼 순 없지요.”
“허, 잘하면 99년짜리 일자리가 생기는 거군. 월급도 달러로 받을 거고 말이야.”
“예, 그렇습니다. 전쟁 상태도 아니고 무엇보다 미군도 함께 있기에 위험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겁니다.”
베트남에 쐐기처럼 박혀 중공의 남하를 막고, 뀌년 주변의 유전까지 개발할 수 있으리라.
“좋아, 미국 정부와 의논해보도록 하지. 임자, 수고했어!”
대통령이 손을 뻗으면, 낸시와 키신저를 포함해 고델까지 쌍수를 들고 환영할 될 것이다.
“그럼 저는 뀌년을 들렀다가 중동까지 돌고 연말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일정이 미뤄지는 거야 누가 뭐라겠나.
바꿀 수 없다면 피하기라도 해야지.
“그래, 바쁘구만. 가서 일 봐.”
대통령이 나서서 자리를 파했기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청와대를 나섰다.
출국하기 전에 챙겨야 할 일이 많았다.
일단 윤활유와 페트병이 먼저니, 인천으로 가자.
***
대세석유화학은 몇 달 만에 인천정유라고 부르기가 어색할 만큼 최첨단 플랜트 시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단순히 휘발유나 경유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온갖 석유 화학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다.
똑똑.
“황 상무님.”
나는 노크부터 하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모터쇼 성공 축하드립니다. 신문에서 캐나다쪽 사진 잘 보았습니다.”
황혜성 사장은 밝은 목소리로 나를 맞이했다.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이미 사무실에는 온갖 종류의 페트병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마치 내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모두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니, 이거 죄다 페트병 아닙니까?”
“예, 시장조사를 했더니 고객들이 원하는 샘플이 아주 다양하더군요. 특허도 내고 국제 인증도 받고 하려다 보니, 이리 되었습니다.”
역시 황 상무답게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개발에 투자를 아끼면 회사가 크질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거다. 잘했다.
“하하, 이제 시장에 융단 폭격만 하면 되겠군요. 음료수병이든 간장병이든 죄다 페트병으로 싹 쓸어 보자고요. 어…”
“왜 그러십니까? 제품에 문제가 있습니까?”
페트병 뚜껑이 몸체와 달라 보였다.
70년대 기술로는 당연한가?
“페트병 뚜껑만 소재가 다른 것 같네요.”
“예. PET가 성형도 잘되고 좋은데, 뚜껑으로 쓰기엔 너무 무르고 가공성이 좋지 않습니다. PP나 PE처럼 딱딱한 재질로 써야 물이 새지 않습니다.”
“안됩니다. 이러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모두 PET 소재로 통일하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착색하는 것도 자율 규제 하십시오.”
“예에? 재활용이라고요?”
이때는 플라스틱 재활용 개념이 없어 내 말이 아주 생소하게 들렸을 거다.
내가 미래 지식을 이용해 재벌이 되려고 한다면, 그에 걸맞은 사회적 의무도 있는 거다.
처음으로 페트병을 세상에 내놓는 내가 재활용을 사업화의 한 축으로 사용하면, 후발 주자들도 자연스레 그걸 따라할 테니까.
“페트병을 수거해 칩으로 만들면 섬유를 뽑든, 다시 페트병을 만들든, 뭐든 가능합니다. PET는 오염만 안되면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원 순환을 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시대는 물자가 귀하니, 페트병 하나에 단돈 몇 원이라도 쳐주면 거의 100% 회수될 거다.
“칩으로 썰어서 재활용 한다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긴 초고순도로 정제한 소재인데 한 번 쓰고 버리는 건 너무 아깝지요.”
황 상무가 대번에 호응했다.
< 238 : 챙길 게 많은 연말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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