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49)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49화(249/589)
< 249 : 사뿐히 밟고 가자 >
나는 사전입찰 심사용 사업계획서를 챙겨 버지니아 윈체스터로 향했다.
심사란 말 그대로 건설사가 실제 공사능력이 있는지 심사하는 단계라고 하겠다.
군사기지가 필요한데, 일반 숙소를 짓겠다고 나서는 건설사에 입찰자격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입찰자에 대한 배려가 없네. 이런 곳에서 심사를 하면 밥은 어디서 먹으라는 거야?”
공병단 본부에 서류를 접수하는 게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일단 윈체스터 근처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서 차로 2시간이나 떨어진 워싱턴 DC에 묵어야 했고, 부대 근처에는 식당은커녕 햄버거집도 없어서 식사를 걸러야 할 정도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대령님께서 지금 만나보시겠답니다.”
“고마워요.”
게다가 요식행위에 불과한 발주 담당과의 면담도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것도 점심시간에 겹치도록 말이다.
그렇다고 안내해주는 군인에게 짜증을 낼 수는 없는 일이라 잠자코 면회실로 향했다.
“반갑습니다. SNOS 담당 스탁턴 대령입니다.”
“대세건설 CS Woo입니다.”
“서류검토 결과 이상 없었습니다. 2주 후 본 입찰을 실시하니 그때 참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탁턴 대령은 사무적으로 나를 대했다.
밴 플린트 장군도 퇴짜를 당했다더니, 그리 느낄 만 했다.
이런 통보는 전화로도 충분할 텐데,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내 시간이 아까웠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타 질문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입찰 때 뵙죠.”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니 스탁턴 대령이 적잖이 당황해했다.
“왜 그러시죠? 내가 실례라도 했습니까?”
“아닙니다. 단지 다른 건설업체 담당은 조금이라도 나와 얘기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말입니다.”
“딱히 그리할 이유가 있을까요? 밴 플린트 장군도 한 소리 들었다던데, 내가 요청한들 대령님이 정보를 알려줄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크흠… 그렇긴 합니다.”
“아, 질문이 있긴 있네요. 여기 구내식당에서 외부인도 식사 됩니까?”
“여기 근무자와 동행이면 식사 가능합니다. 그건 왜 물으십니까?”
이봐, 식사 되냐고 물었잖아.
당연히 밥 먹으려고 그러지.
“아침을 굶었거든요. 도넛에 커피로 때우려고 했더니 군부대 근처에 아무것도 없더군요. 초면에 실례지만, 나랑 식사 같이하시죠. 당신과의 면담 때문에 두 끼째 굶고 있으니까요.”
“참 거침 없으십니다.”
“구내식당 동행이 뭐 특혜라도 됩니까?”
“그건… 아닙니다.”
내가 객관적으로 당신한테 쫄 이유가 없어.
밴 플린트 장군이나 고델 장군도 날 동료로 여기는데 공병단 대령이 어디서 자세를 잡아?
오히려 스탁턴 대령이 내게 손바닥을 비벼도 받아줄까 말까다.
“그럼 갑시다. 정 바쁘면 사병 한 명 붙여줘요. 밥만 먹고 갈 테니.”
“아닙니다. 이쪽입니다.”
스탁턴의 뻣뻣한 어깨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
70년대 미군 구내식당이라고 해서 별거 없었다.
그냥 셀프서비스로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쭉 담은 후에 카운터에서 계산하면 그뿐이었다.
와중에 군대라고 장교 지정석은 따로 있었기에 나름 조용한 곳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드세요. 맛있어 보여서 두 잔 받아왔습니다.”
내가 오렌지 주스를 권하니 스탁턴 대령이 날 빤히 쳐다보았다.
“뭡니까? 오렌지 주스 한잔도 뇌물입니까? 그럼 내가 두 잔 다 마시죠.”
“아니,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일단 식사하시죠.”
밴 플린트 장군마저 빌어먹을 정도로 바람직한 녀석이라고 했다. 내 눈에도 그리 보인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미국 군인들이 평소 뭘 먹는지는 알아둬야지 싶었습니다. SNOS 완공 때까지 미군들도 엄청 왔다 갔다 할 거 아닙니까.”
“SNOS… 낙찰받을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확률은 제일 높지 않을까요? 공사 예가가 4억 달러 근방일 거 아닙니까.”
“설마 4억 달러로 입찰하실 겁니까?”
“절 떠보시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 대세건설이라면 4억 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입찰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지? 스탁턴 대령이 왜 이리 입찰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결국 돈은 사우디 왕가가 내는 것이고, 스탁턴 대령이야 그들이 고용한 용병에 불과하잖아.
“혹시 SNOS공사를 4억 달러 이내로 꼭 해야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아닙니다. 잊으십시오.”
“개인적인 성과와 직결되는 모양이죠? 차기 진급이라던가…”
“아니…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니라면 아닌 거겠죠.”
그런 거네.
어쩐지 밴 플린트 장군에게도 퇴짜를 놨다더니.
대세건설을 지렛대로 삼아 입찰가를 왕창 낮춰야 했던 거네.
하긴 사우디 왕가라고 해서 지금 당장 돈이 넘쳐나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그런 뜻이 아니라, 대세건설의 입찰가가 최대한 저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유럽 건설사는 너무 비싼 데다, 미군이 원하는 사업 계획에서 한참 모자라서 말입니다.”
“스탁턴 대령님 앞길에 중요한 공사라면, 대세건설은 3.75억 달러 정도로 입찰 가능합니다. 최소한의 이윤만 붙인 가격이죠. 그 정도면 원하는 수준이지 않습니까?”
“… 지금 입찰가를 알려주시는 겁니까?”
“서로 시간을 좀 아껴 보자는 뜻입니다. 솔직히 서구 건설사 중에 4억 달러 이하로 입찰할 곳은 없지 않겠습니까.”
“경쟁하면 그들도 입찰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럼 내리라고 하십시오. 중동에 건설 프로젝트는 널렸습니다. 그 정도로 싼 입찰가로도 낙찰받지 못할 거면 일찌감치 짐 싸서 다른 수주를 찾아가는 게 낫습니다.”
내 말은 100% 진심이었다.
괜히 저가로 SNOS를 수주해서 중동특수에 투입할 리소스를 낭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바레인 수리조선소, 요르단 수로 공사 실적만으로도 웬만한 수주는 다 가능하다.
내 말이 끝나자 스탁턴 대령의 얼굴이 굳었다.
표정 관리가 안되는 걸 보니, 대세가 싸게 입찰할 거라고 확신했었나 보네.
“그… 그렇단 말입니까?”
“물론 그 3.75억 달러도 공짜는 아닙니다. 추가 발주를 약속해주셔야 가능한 입찰가입니다.”
스탁턴은 내 말에 어이없었던 모양이다.
입찰자인 내가 발주자를 압박하는 셈이니 입만 벙긋거리며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왜 그래? 사우디 왕가가 공사 도중 추가 발주하는 경우는 허다하잖아.
그걸 우리 공사에 얹어줘야지.
그걸 따로 공개 입찰하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이 양반아.
“추가 발주는 사우디 정부의 권한입니다. 제가 약속드릴 사항이 아닙니다.”
“서로 시간 낭비 맙시다. 일주일 내로 낙찰 여부를 결정해주십시오. 그때까지 귀국하지 않고 근처에서 머물죠.”
나는 호텔 전화번호를 건네주었다.
“일주일이라뇨. 설마 발주처에 데드라인을 정하는 겁니까?”
“덕분에 식사 맛있게 잘 했습니다. 특히 오렌지 주스는 정말 신선하군요.”
나는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답잖은 말싸움은 사절이다.
“잠깐, 잠깐 기다리십시오. 우 사장님.”
스탁턴 대령이 자리를 뜨려는 나를 잡았다.
“우리가 할 이야기가 더 있습니까?”
“추가 발주는 제 권한 밖이지만 다른 제안은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입찰가 3.75억 달러를 지켜주신다면 말이죠.”
“제안만 적절하다면 약속은 꼭 지킵니다. 제 명예를 걸죠.”
“잠깐 걸으시겠습니까?”
스탁턴 대령은 조용한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군부대에 이렇게 깔끔한 산책길이 있다니.
***
“우 사장님은 건설사 외에 조선소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스탁턴 대령은 인적이 드문 언덕까지 올라와서야 말을 시작했다.
“그와는 별개지만 미국이 오키나와를 반환한다는 것도 알고 계시지요? 바로 옆 나라니까.”
“물론이죠. 미국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나 싶긴 하더군요.”
“저희 군인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한들, 돈을 받고 영토를 내주다니 말입니다.”
“대령님 생각에 동의합니다만, 그게 SNOS 수주와 무슨 관계인지요?”
나로선 도저히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우 사장님에게 추가 발주하는 효과는 날 것입니다. 여태 美항공모함 수리는 일본 사세보 조선소에서 전담했는데, 그걸 이제 괌이나 필리핀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하더군요.”
미 해군 영관급들이 삐딱하게 나가는 거네.
닉슨을 구워삶은 일본에 돈을 주기 싫다는 의미일 것이다.
닉슨 같은 정치인이야 중공이나 일본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군인들 마음은 그게 아니지.
“괌은 너무 멀고, 필리핀은 기술이 안 되겠군요. 그런 상황이라면…”
“코리아가 답이죠.”
“대한민국이 답이죠.”
우리 둘 다 똑같은 말을 했다.
스탁턴 대령, 아이디어가 꽤 쓸만한데?
정말 돈 되는 정보를 알려준 셈이었다.
“물론, 대세조선에 항공모함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과 공간이 있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항공모함은 한번 수리를 시작하면 2년이 넘게 걸린다.
작은 도시라고 할 정도로 구조가 매우 복잡한 데다, 수리 때 원자로의 연료봉도 교체하거든.
원자로 추진체야 미군이 알아서 작업하겠지만, 일반 수리 작업만 맡아도 1억불은 족히 벌어들이는 알짜배기 프로젝트다.
“전혀 문제없습니다. 공간은 물론 기술력도 충분합니다. 물론, 가격도 일본보다 저렴합니다.”
“그렇다면 수주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항공모함 소속 기술자들이 한국형 구축함 건조에 한발 걸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 2년간 대세조선에 머물러야 하니 말입니다.”
멋진데? 내 상황까지 고려한 그림이었다.
미 해군 영관급이 갑갑해 하는 항공모함 수리 건을 해결해주면, 자연스레 대한민국이 자체 구축함을 건조해도 딴소리가 안 나올 거다 이거군.
그의 말대로 항모 소속 해군 기술자들을 끌어들이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
내가 밴 플린트 장군을 통해 구축함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네.
이 양반, 완전 정보통이자 브레인인데?
“항공모함 수리라. 아주 좋은 조건이군요. 이 호의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요?”
나는 진심을 담아 아주 정중하게 물었다.
“아닙니다. 제가 괜스레 오해해서 밴 플린트 장군님과 우 사장님께 딱딱하게 군 것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오해하셨다고요?”
“그간 여타 건설업자들이 대세건설 얘기를 많이 하더군요. SNEP 공사가 부실투성이라느니, 대세조선이 만든 배는 바나나처럼 휘어서 운행을 못할 정도라느니 하면서 말입니다.”
웃기는 놈들.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여하튼, 내가 드디어 글로벌 건설사들의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 건가.
하긴 단가가 싼 동남아 건설이라면 몰라도, 현장은 열악하지만 단가는 비싼 중동 건설은 글로벌 건설사도 쉽게 포기 못하지.
“바나나처럼 휘는 배라니, 설마 그런 어이없는 거짓말을 믿지는 않으시겠죠?”
“그래서 저도 만나 뵙고 판단하려고 한 겁니다. 그리 허접한 회사라면 저절로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인데, 계속 승승장구하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스탁턴 대령은 내게 엄지척을 했다.
나름 내가 그의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리라.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었군요.”
오히려 스탁턴 당신이 내 맘에 든거야.
나는 같이 엄지척을 해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군부대를 나왔다.
나는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빌 베인에게 텔렉스부터 쳤다.
「To. 빌 베인 비서실장.
긴급 사항이니 최우선으로 업무 추진 바람.
오키나와 주일미군에 접촉하여 항공모함 수리 수주 가능성을 타진할 것.
수성 조선소 매입 가능성을 타진할 것.」
이번에는 빌 베인도 별 군소리가 없을 것이다.
수성 조선소는 지금 역대급 헐값에 시장에 나와 있을 테니까.
일본 합작사가 철수했기에 수성조선소가 제대로 가동되지는 못했겠지만, 도크 공사만큼은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것이다.
도크만 완공해서 항공모함을 들이밀면 수리야 대세조선 인력이 하면 되는 거다.
수성조선소의 다른 설비는 몰라도 도크 크기는 세계 최대이니 항공모함이 들어가는 데 전혀 문제없다.
귀국하면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겠네.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중동으로도 뀌년으로도 보내고, 구축함도 만들고, 항공모함도 수리하고, 늦지 않게 가스전도 개발하고, SUV 출시도 살피고… 아, 직원부터 더 뽑아야겠다.
***
버지니아 워싱턴 DC, 모 호텔.
VIP룸에는 심각한 표정의 기업인들이 위스키와 함께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다.
영국의 코스테인社, 서독의 필립홀쯔만社, 네덜란드의 스티븐社, 일본의 미쓰비시社까지 SNOS에 입찰하는 4개 건설사 담당 임원들이었다.
“오늘 대세건설이 스탁턴 대령을 접촉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입찰 심사를 무난하게 패스할 것 같습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세건설이 일주일 내로 낙찰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다더군요.”
“무슨 소립니까? 누구 맘대로 낙찰 여부를 결정합니까? 우리는 입찰도 안 했는데.”
다들 대세건설이라는 말에 과민반응했다.
솔직히 여태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입찰 경쟁하던 건설사들이 대세건설 때문에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황은 심각했다.
“이거 미군이 미친 게 분명하다니까. 어디 끼워줄 데가 없어서 후진국 건설사를 끼워? 초청장을 보낸 것 자체가 특혜라고!”
“BR사를 뒤에 두고 있으니 그런 거 아닙니까. SNEP도 그렇고 요르단 공사도 그렇고 우리가 물 먹은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빌어먹을 밴 플린트! 그 작자는 견제가 안돼.”
“푸념만 할 때가 아닙니다. 대세건설이 판을 더 흐리기 전에 합심해서 매장시켜야 합니다. 이러다 우리가 적자 수주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는 필립홀쯔만은 아이디어가 있소이까?”
결국 모인 이들은 대세건설을 매장하자고 나서는 필립홀쯔만 이사에게 작전을 물었다
“별거 있습니까? 우리가 손해만 면한다고 생각하고 SNOS를 4등분해서 낙찰받아야지요. 대세건설이 수주받게 해선 안됩니다.”
“손해만 안 본다? 4등분? 얼마로 입찰하겠다는 겁니까?”
“총 3.6억 달러, 각자 9천만 달러씩 공사를 나눠 가지면 손해는 안 볼 겁니다. 대세건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겁니다.”
“3.6억 달러? 뭔 계산이 그렇습니까? 그건 손해가 아닌 게 아니라 최소 4천만 달러는 적자요!”
“각자 1000만 달러씩 갹출해서 대세건설을 쫓아내는 건데, 그게 적자입니까?”
필립홀쯔만 이사의 말에 나머지 인원들이 흠칫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말에 더욱 눈빛을 달리하는 이가 있었는데, 미쓰비시 이사였다.
“제 생각엔 3.6억 달러로는 안됩니다. 대세라면 3.6으로도 이익을 낼 거니까요.”
“그건 또 무슨 말이오?”
“절대 만만한 놈들이 아닙니다. 3.2억 달러는 불러야 확실히 보낼 수 있습니다.”
“그건 또 뭔 헛소리… 아니, 뭔 소립니까!”
대번에 방안이 시끄러워졌다.
< 249 : 사뿐히 밟고 가자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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