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6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61화(261/589)
< 261 : 그래서 즐겁다 >
1973년 6월 말,
쿵짝, 쿵짝, 쿵짝짝,
“와아아아아아!”
“환영합니다. 미 7함대 장병 여러분.”
“오늘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미드웨이 호가 거제도에 도착했습니다. 4000여명의 장병을 태운 이 항공모함은 65000톤급으로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떠나 대한민국 옥포조선소에 수리를 위해 들어온 것입니다. 이는 한미방위조약을 확인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해군 군악대가 경쾌한 행진곡을 연주했고, 시민들이 몰려와서 미 7함대 장병들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환영했으며, TV에선 생중계를 했다.
척!
“어서 오십시오. 미스터 프레지턴트!”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함장.”
대통령은 전용 헬기로 항공모함에 내려 미 해군의 사열을 받았다.
미 항공모함이 군사적인 목적이 아닌 단순 수리를 위해 입고한 것이라는 핑계로 주변 국가의 반발을 무마했던지라, 정식 사열식을 할 수는 없었지만 함장과 미 해군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예를 표했다.
대통령은 한미 양국 깃발과 미 7함대 깃발을 사이에 두고 절도있는 경례를 받으며, 장병들이 늘어선 사이를 척척 걸어가 항공모함의 이곳저곳을 소개받았다.
항모 아래에선 우리 시민들이 미군들을 환영하고, 항모 위에서는 미군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모양새라 참으로 재미있었다.
어쨌든 역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서 사열을 받는 대통령의 걸음걸이는 평소와 달리 매우 격양되어 있었다.
군사목적의 방한이 아니라는 이유로 군 장성을 대동하지는 못했지만, 함께한 고위 장관급과 비서실장은 감격에 겨운지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미 7함대는 한미동맹의 주축으로서 한국의 조선소에서 항공모함을 수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한국 정부도 미 해군이 자유진영을 수호하는 임무를 돕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속히 임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수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미드웨이호 슐츠 함장도 옥포 조선소가 아주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인파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환영해주고, 대통령이 직접 와서 격려해주고, 조선소 주변에는 아주 멋진 휴양시설이 완비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대세조선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슐츠 함장님.”
슐츠는 내게도 따로 감사를 표했다.
대세 직원들은 항모를 빠져나오는 미군 장병들에게 일일이 팸플릿을 나눠주며 거제도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홍보했다.
한국 내륙관광을 원하면 쾌속정으로 부산까지 이동시켜주는 서비스까지 있었다.
솔직히 화려한 고층빌딩은 아니지만, 멋진 21세기 리조트형 호텔을 불과 5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는 나라는 단언컨대 대한민국밖에 없다.
대세건설, 현산, 도림 할 것 없이 가용인력과 장비를 죄다 끌고 와서 돌관공사를 한 덕분이었다.
물론, 바레인에서 시작해 대세의 시그니처 기법이 된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썼기에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우 사장, 오찬은 호텔에서 하기로 했나?”
“예. 다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나는 슐츠 함장과 참모진, 대통령과 장관들을 안내해 리조트 호텔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잘 가꿔진 정원과 각종 수영장, 골프장, 프라이빗 비치가 보였다.
“변 부장, 오찬까지 잠시 시간이 있으니 VIP 분들께 리조트 구경부터 시켜드리죠.”
“예, 사장님. 다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각 직원들이 지프를 개조한 오픈카에 VIP들을 두어 명씩 태워 리조트 곳곳을 누볐다.
미군들은 갯바위 낚시터, 요트 정박장, 파3 골프장, 수상 스키장, 해변 마사지 센터, 스파 등등 온갖 시설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세 직원들뿐만 아니라, 타사 건설사 직원들도 짓는 족족 외화벌이가 된다고 했더니 목숨 걸고 지어댔다.
“불 있나?”
“예, 대통령님.”
리조트 호텔 옥상에 설치한 VIP 라운지에 올라온 대통령은 프라이빗 비치 쪽을 바라보며 담배부터 찾았다.
접대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주니 아주 맛있게 빨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수고했어. 이 정도 시설이라면 세계 어딜 내놔도 꿀리지 않겠어.”
당연하지. 21세기에 각종 화려한 건축물을 봐왔던 내가 직접 설계한 리조트이니 말이다.
“정부가 적극 지원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만은 진심이었다.
미 해군 전용시설을 짓는다고 하자 정부는 각종 인허가는 물론, 진입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등 기본 인프라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제공했다.
한마디로 여기 리조트는 아무런 제약없이 내 맘껏 럭셔리하게 지을 수 있었다.
“저 바다 위의 요트도 대세에서 만든 것인가?”
“예, 그렇습니다. 미 해군 장병들이 낚시를 즐기거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할 때 대여를 해줄 예정입니다.”
이미 BP사 맥파렌 영애에게도 합격점을 받은 파티용 요트라 아주 인기 만점일 거다.
벌써 미 해군 장병들과 그의 아내들이 구경한다고 해변은 난리였다.
척 봐도 미 해군에게도 여기 거제도가 최고의 휴양소로 보였을 것이다.
군표를 화폐처럼 쓸 수 있다니, 사이공이든 뀌년이든 베트남에서 누렸던 그 호사스러움을 거제도에서 고스란히 재현하고 싶을 것이다.
군표만 쓰겠나, 결국 달러도 쓰게 되리라.
“이거 원, 미군 휴가지가 대통령 별장보다 더 화려하군. 하긴, 달러를 벌어들이는 곳이니 이 정도 정성은 기울여야지.”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인프라는 거제도의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를 봐서도 상당한 이득이 될 겁니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배치돼 있는 항공모함들은 죄다 몰려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그림까지 그린 거였군. 옥포 조선소로 선박을 건조할 줄 알았더니, 항공모함을 유치할 줄이야! 이런 기막힌 생각은 임자밖에 못할 거야. 임자는 국보야! 국보!”
대통령은 나를 국보라며 잔뜩 치켜세웠다.
그만큼 지금 눈앞의 상황이 마음에 든다는 뜻이리라.
“국보라니, 과찬이십니다.”
“국보 맞아. 임자 말대로 선제적 조치를 취하니 물가도 단박에 잡히더군. 환율을 480대 1로 조정하고 주요 공산품도 10% 가격을 인하하고, 쌀값도 1만원으로 동결했지.”
대통령은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했다.
몇달 전 독대했던 자리에서 내가 국제적으로 엄청난 인플레가 생길 것 같다고 했더니, 물가를 강제로 내려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 와중에 ‘반사회적 기업인’ 7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모든 금융지원을 중지했다.
표면상 이유는 탈세, 외화은닉, 대출 유용, 위장이민을 처벌하는 것이었지만 정부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기업인들을 손보는 작업이었다.
그 와중에 유한양행은 아무리 털어도 사소한 위법혐의도 없자 국가가 표창장을 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물론 대세도 표창을 받을만했지만, 아예 사찰 대상에서 빠졌다. 대한민국을 산유국으로 만든 기업을 감히 누가 사찰하겠나.
“적절한 조치로 생각됩니다. 장차 글로벌 물가가 좀 올라도 충격은 확실히 덜 할 겁니다.”
오일쇼크는 이런 물가 안정조치를 단박에 물거품으로 만들 테지만, 그래도 국가가 노력했다는 인상은 줄 수 있지.
“임자같이 말하는 기업가는 참 드물 거야. 이번 조치로 임자의 정유사나 제철소도 이득이 줄게 뻔한데 대승적으로 동의하니 말이야.”
당연히 동의해야지.
올해 말엔 정부가 누를 수 없을 만큼 물가가 급등할 텐데 뭘.
그때가 되면 현재의 국가조치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내겐 면죄부가 될 것이다.
내 원유를 국제가보다 싸게 팔 수는 없지 않나.
그 돈으로 한 단계 점프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런 국내 조치도 중요하지만, 한국석유공사가 미리 원유 구매를 장기 계약해두게 좋지 않겠습니까? 조만간 저희가 VLCC 2척을 더 운용하니, 1척 정도는 한국석유공사에 할애할 수 있습니다.”
“그 또한 논의했어. 임자가 사우디, 현산이 쿠웨이트를 뚫고 있으니, 정부는 이란을 뚫는 게 좋겠다 싶더군. 원유를 수입하는 대가로 그쪽에 수주 건이 생기면 연결도 해주지!”
“아… 예, 감사합니다.”
정부가 이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런 면을 보면 이 양반은 확실히 한국주식회사의 총수가 맞긴 맞아.
원유 수입국 하나 뚫는데도 국익을 고려해 전략을 짜다니 말이다.
원래 역사대비 이란 진출이 몇년이나 빠르니 아주 좋다. 이란 건설 특수는 79년 혁명 이전에 마무리해야 하니까 말이다.
“감사는 무슨! 임자 덕분에 항공모함도 유치하고, 이렇게 멋진 휴양소도 만들고, 유조선도 순풍순풍 찍어내고, 동해가스전까지!! 대체 임자 몸이 몇 개인가 싶을 때가 있어.”
“정부에서도 열심히 지원하시는데, 저희 대세도 열심히 일해서 화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입에 발린 칭찬만으론 부족하겠지. 저기 북서쪽에 내국인용 휴양소를 짓고 싶다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경치 좋은 곳에서 맛난 것도 먹고 활력을 충전해야 열심히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내국인용이라고 하지만, 대세 직원용 휴양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을 봐서 여기 리조트와 시설 연계를 시켜도 될 것이다.
“하긴, 구축함 개발자도 미 해군과 함께하니 삽시간에 실력이 일취월장하더군. 이번엔 미국인들이 어찌 노는지도 한번 배워보자고. 하하!”
“예, 노는 것도 잘 배워보겠습니다.”
대통령은 기분이 좋은지 농담까지 했다.
“그래, 관련 부처에 적극 협조하라 이르지.”
“감사합니다.”
“이대로 쭉쭉 밀고 가시게. 임자 덕분에 내가 미군한테 사열도 받아보고, 호강했어!”
“응당 받으셔야 하는 의전입니다.”
“들어가지. 이제 다들 한 바퀴 돌았나 보군.”
대통령은 그 뒤로 오찬장으로 들어가 기분 좋게 파티를 즐겼다.
항공모함 함장은 물론 그의 참모들조차 부대 시설에 만족하며, 한국이 일본보다 낫다고 칭찬하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건배!”
“옥포 조선소를 위하여!”
“옥포 리조트를 위하여!”
각자 옥포를 바라보는 눈이 달랐다.
아무렴 어떤가? 달러만 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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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이 배를 각각 월드 스타와 월드 배너(Banner)로 명명하니, 승조원에겐 안전을! 대세엔 축복을 가져다주십시오.”
페기가 금색 도끼로 밧줄을 끊었다.
“와아아아아! 축제다!!!”
“오늘 하루 논다!!!”
명명식은 모두에게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
대세조선 직원과 그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명명식 때마다 그간의 노고에 보답하는 뜻에서 직원들에게 회식비와 보너스를 거하게 제공했다.
당연히 명명식이 끝난 직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대세조선 앞은 불야성을 이뤘다.
“페기, 뭐 먹을래요?”
“찬수 씨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거요. 저야 한국 음식은 뭐든 새롭고 맛나요.”
“하하, 여기 양념 갈비가 맛있으니 그걸로 합시다. 사장님! 여기 양념갈비 2인분 주십시오!”
“예, 사장님! 금방 나갑니다.”
정말 금방 양념 갈비가 나왔고, 잘 달궈진 연탄불에 구워대니 정말 냄새부터 죽여줬다.
나는 페기 앞에서 열심히 양념 갈비를 구워 대령했고, 한입 먹어보던 그녀의 표정도 아주 만족스럽게 변했다.
“자, 소주도 한잔해야죠!”
술중에 낮술이 최고로 맛나다.
“건배!”
“건배!”
나와 페기는 신혼 분위기를 맘껏 풍겼다.
“찬수 씨, 요즘 광석 운반선도 그렇고 유조선도 그렇고 연일 명명식이네요. 해외에서 실어 올 게 많은가 봐요?”
“그렇게 보였다면, 제대로 본 거에요. 달러도 요동치고 요즘 전 세계적으로 분위기가 심상찮잖아요? 이럴 땐 원유든 철광석이든 잔뜩 모아두는 게 상책이죠. 나는 제조업자니까.”
“그럼, 찬수 씨 말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를 거라는 건가요? 돈이 묶여도 사두는 게 이익이 될 만큼 말이에요?”
“내 생각엔 그래요. 원자재 가격은 한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질 않잖아요. 대체재가 없으니까.”
내 말에 페기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말이 나와서 잘 됐다 싶었다.
천기누설까지는 아니고, 미래에 대한 힌트 정도는 주고 싶었거든.
페기가 장인한테 정보를 전하든, 장인이 그 정보를 어찌 이용하든 그거야 내 소관 밖이지만 말이다.
“재미있네요.”
“이런 얘기가 재미있어요? 사업엔 별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아뇨, 사업이 아니라. 아버지와 찬수 씨 생각이 비슷해서요. 아버지도 조만간 세계 경제가 요동칠 것 같다며, 찬수 씨더러 뭐든 투자하라는 말을 전해달래요.”
“하, 그래요?”
“예, 넌지시 알려주랬는데 그럴 필요가 없네요.”
장인도 중동정세가 심상찮다고 여기고 있는 모양이네.
하긴 나와 함께 뀌년에 투자하는 것도 그렇고, 록펠러 가문이 운용하는 브레인이 얼마나 많겠나.
정보의 양도 상당할 것이다.
물론, 나처럼 100% 확신은 못하니 페기를 통해 분위기만 알려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걱정 말아요. 난 인천에도 뀌년에도 원유와 철광석을 잔뜩 비축하고 있으니까. 원자재가 없어서 사업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겁니다.”
SNEP 공사나 바레인 아파트도 완공해서 거기서 나온 잔금도 싹 쓸어넣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나는 오히려 장인이 얼마나 지를 지 사뭇 궁금해졌다. 나와는 달리 현물투자든 선물투자든 가릴 필요가 없으니, 한탕 크게 땡길 수도 있겠네.
이렇게 정보력이 대단한 록펠러 가문이 어째서 21세기엔 월가에서 존재감마저 사라졌지?
이럴 줄 알았으면, 미국 재벌에 대해서도 역사 공부 좀 해둘 걸 그랬다.
몰락했던 이유만 좀 알아도 장인에게 큰 도움이 될 텐데…
일가 중 한 명이 아주 멍청한 짓으로 록펠러 가문 전체를 한방에 나락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던 것 같은데, 자세한 건 기억이 안 난다.
“하하하, 사장님 여기 계셨군요.”
어디선가 불쑥 스미스 선장이 나타났다.
“스미스 선장, 안 그래도 한잔해야지 싶었어요. 이리 와서 소주 한잔 받으세요.”
“안됩니다. 지금 바로 출항해야 합니다. 콜라로 대신하지요.”
“지금 출항한다고요? 출항은 내일 아닌가요?”
스미스 선장이 이란으로 첫 출항하는 유조선을 맡았다.
원래는 공해상에서 시험 운항부터 해야 하지만, 이미 똑같은 유조선이 2척이나 잘 운행하고 있기에 이란으로 가는 와중에 점검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워낙 닦달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페르시아에 간 김에 사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카펫도 사 올 테니 기대하십시오.”
“아뇨, 선장님. 제 선물까지 챙기실 건 없어요. 안전 운항만으로도 바쁘실 텐데요.”
페기에게 아재 개그라니, 잘 안 통하지.
“선장님, 안전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예에! 승조원에겐 안전을! 대세엔 축복을!”
“축복을!”
콜라와 소주, 각자 잔을 들고 건배했다.
명명식은 수많은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거대한 선박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눈앞에 드러나는 일이다.
그래서 언제나 즐겁다.
< 261 : 그래서 즐겁다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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