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6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62화(262/589)
< 262 : 역공 >
김포 공항, 입국장.
“어서 와라, 삼복아.”
“와우, 우리 사장님께서 친히 마중 나오신 거야? 바쁘지도 않으셔?”
“바빠도 나와야지. 불철주야 노력하셔서 캐나다 시장을 뒤집어놓은 대세자동차 전무님이신데!”
“크하하, 들었냐? 자그마치 8%야! 우리가 캐나다 승용차 시장의 8%를 먹었다고! 신규 업체가 출시 6개월 만에 3만 대라니!”
당연! 괜히 우리 SUV 이름이 로열로더겠나.
데뷔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결국 자동차 업계의 왕좌까지 차지할 거다.
“그래, 소식 들었다. 요번 휴가철엔 딜러들이 죄다 모여서 밴쿠버에서 단합대회도 연다면서.”
“우리 직원들과 딜러, 딜러끼리도 친해졌으면 해서 말이야. 판매를 해보니 중앙 서비스 센터와 딜러 간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더라고.”
“회사 분위기 잘 잡네. 서비스 센터가 성공적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성공 정도가 아니야, 이건 혁명이라고! 24시간 이내 출동하는 게 서양에선 상상하기 힘든 서비스였던 모양이야.”
“자랑 그만하고 나머지는 가면서 얘기하자.”
나는 삼복이를 차로 휙 하니 밀어 넣었다.
“그건 그렇고, 날 왜 부른 거냐? 지난주만 해도 캐나다 공장 생산 실적 쪼으더니.”
“드디어 빌 베인이 꼬리를 잡았거든. 우리 뒷다리 잡은 새끼들 말이야.”
“하, 그래? 그 새끼들 대체 누구야? GM?”
“아니야. 도요타라고 하더라.”
나도 처음에 GM인 줄 알았다.
AMC 캐나다 공장인수며, 신진 합병이며 몇 번 부딪혔던 GM이었기에 말이다.
그런데 도요타라니, 우리 대세가 캐나다에 진출하는 게 어지간히 고까웠던 모양이다.
“개나리들! 신진의 뒤통수를 치더니 이젠 우리 뒤통수까지!”
“갚아 줘야지. 그 놈들 밥그릇을 깨버리자고.”
본때를 보여줘야지.
대세를 건들면 득보다 실이 엄청나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다른 경쟁사가 대세에 뒷다리 걸 땐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겠지.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적장을 베라고 하시면 벨 것이고, 적진에 불을 지르라면 불 지르겠습니다. 사회성이라곤 전혀 없으신 사장님께서 믿고 맡길만한 친구는 저 하나밖에 없지 않으십니까.”
삼복이가 가슴을 텅텅 치며 농담을 해댔다.
“사회성이 없다는 말만 안 했으면, 이번 캐나다 성과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려 했는데…”
“뭐야, 찬수야! 농담이잖아. 농담.”
“하하, 마! 나도 농담이야. 서른 중반에 무슨 부사장이냐? 전무도 너무 빠른 거지.”
“아아, 맞는 말이긴 한데… 뭔가 손해 본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손해는 무슨. 내 계산은 언제나 정확하다고.”
나는 삼복이에게 봉투를 건넸다.
천만 원짜리 수표를 몇 장 넣었으니, 부사장 연봉이나 다름없었다.
삼복이가 명실공히 No.2이기에 딱히 부사장으로 진급시킬 필요가 없었다.
승진은 더 큰 성과의 보상으로 남겨둬야지.
“아씨, 농담 한 번에 보너스 날아갈 뻔… 허헉! 이게 얼마냐? 제대로 집어넣은 거 맞냐?”
봉투 안을 살펴보던 삼복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정도 성과가 안된다고 여기면 반납하던가.”
“하하, 선수끼리 왜 이러십니까 사장님. 제가 술 한잔 건하게 사겠습니다. 잭콕 좋아하시잖아요.”
삼복이는 후다닥 돈 봉투를 깊숙이 챙겨 넣더니, 내 어깨의 먼지를 마구 쓸어냈다.
보너스는 삼복이도 술을 사게 만든다.
어디서 어떤 안주로 어떤 술을 마실 거냐로 한참 떠들다 보니 어느새 성수동 본사였다.
우리 둘이 이런 아재 개그를 해도 기 비서는 못 들은 척해줘서 좋았다.
***
“베인 실장, 이 전무도 도착했으니 캐나다 건을 논의합시다.”
“예, 회장님.”
빌 베인은 삼복이에게도 보고서를 한 부 건네주었다. 그동안의 조사 결과는 물론, 현 동향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헉, 도요타가 덤핑제소를 계획 중이라고요?”
삼복이는 보고서 첫 장만으로 깜짝 놀랐다.
“정확히 말하면 도요타가 덤핑제소를 하는 게 아니고, GM와 포드가 우리 회사를 덤핑제소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도요타가 뒤에서 일을 꾸미고 있었기에 빌 베인 사단의 조사가 다소 늦어졌다.
이번에도 GM과 포드만 적이라고 정의했다면, 섣부른 판단이 될 뻔했다.
미국 회사가 캐나다 보험사를 끌어들여 흑색선전을 했다는 게 왠지 찝찝해서, 재조사를 시켰더니 도요타라는 진짜 적이 드러난 것이다.
역시 일본은 음흉하게 수면 아래서 일을 꾸미는 걸 좋아한다. 섬나라 특징인가 싶기도 하다.
“도요타에 대한 복수는 뒤에 논하기로 하고, 일단 덤핑제소부터 어찌 대응할지 말해봅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언제 대응해야 손해 배상금을 최대로 받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 중입니다.”
빌 베인은 승소를 자신하고 있었다.
“승소를 자신하는 근거는 뭡니까?”
“대세자동차의 덤핑혐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덤핑판정이 확정되려면 캐나다 내에서 동종(同種) 상품을! 생산하는! 업자가 손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빌 베인은 중요 쟁점을 강조하며 말했다.
“설령 우리가 엄청난 덤핑 가격으로 로열로더를 팔았다고 해도 캐나다 자동차 업체의 피해가 없었다면 덤핑혐의 자체가 취소된다는 의미군요.”
“그렇습니다. 아직 캐나다 현지에 공장이 없는 도요타가 덤핑제소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케이, 법리 해석은 거기까지! 그럼, 캐나다에 생산공장이 있는 GM과 포드가 우리에게 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요?”
대충 눈치채긴 했지만, 빌 베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일단 포드에는 동종 차종이라고 할만한 게 없습니다. 기껏 해봐야 클럽 왜건이라고 부르는 게 있는데, SUV 계열이라기보다 미니버스입니다.”
“하하하, 모터쇼에서 나도 한번 봤습니다. 그거 타고 친구끼리 클럽 가면 창피하겠던데.”
“물론입니다. 로열로더와 비견될 수 없음이 너무 명백하니 승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와 삼복이도 빌 베인의 말에 동의했다.
“그럼 GM은요? 쉐보레 서버번(Suburban) 모델은 억지로 우기면 로열로더의 경쟁차종이라고 할 법도 한데 말이죠.”
“문제없습니다. 저희 SUV가 유행하면서 GM의 쉐보레 서버번 모델도 덩달아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늘었습니다. 캐나다 산업성 자료이니 근거 또한 명확합니다.”
“빌 베인 사단답군요. 완벽한 대응입니다.”
“이 소송을 맡겨주시면, 비서실 특별 보너스는 스스로 마련하겠습니다.”
“그리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회장님.”
우리 SUV가 유행한 덕분에 GM의 허접한 밴도 같이 매출이 늘었으니, GM은 손해가 아니라 수혜를 본 거다.
수혜를 본 기업이 덤핑제소를 한 것이니 덤핑 무혐의 판정이야 식은 죽 먹기다.
당연히 우린 회사는 근거 없는 이미지 훼손을 당한 꼴이니 손해배상을 받아야겠지.
빌 베인 사단에 월가의 변호사 출신들이 즐비하니 아주 악착같이 뜯어낼 거다. 화이팅!
“자, 그럼 이제 도요타를 응징할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비서실 생각부터 물어볼까요?”
“… 죄송합니다, 회장님. 뒤에 꼭꼭 숨어있는 놈들이라 응징할 방법이 솔직히 막막합니다.”
“방법이 없다뇨. 여기 다 조사해놓고선.”
빌 베인도 70년대 사람이라, 21세기에 비하면 아주 맑고 순수했다.
“찬수야, 비서실도 답답할 거야. 뒤에 숨어서 GM과 포드만 조종한 거잖아.”
“덤핑제소를 말한 게 아니야. 여기 보고서 봐봐. 도요타 녀석들이 캐나다 정치권에 로비해서, 우리에게 주고 있는 면세 혜택을 없애려고 한다잖아.”
“안돼!! 절대 안 돼!!! 우린 그 면세 혜택 때문에 겨우 이익을 보고 있는데!!!”
삼복이는 내가 짚어준 보고서 부분을 읽더니 경기를 일으켰다.
“전무님, 진정하십시오. 그 건에 대해선 비서실에서 산업성 장관과 주지사를 접촉해서 면세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니죠. 베인 실장. 냅둬요! 그대로 냅둬서 면세 혜택이 없어지도록 해야죠.”
“회장님!!”
“찬수야, 그게 무슨 말이야! 면세 혜택을 없애면 우리 손가락 빨아야 해. 차를 팔아도 인건비 빼고 경비 빼고 하면 몇 푼 안 남는다고.”
둘 다 깜짝 놀라 나를 쳐다보았다.
“뭔 소리냐니, 이참에 가격을 올려야지. 이제 가격을 좀 올린다고 해서 로열로더가 안 팔릴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명분도 생겼잖아. 도요타가 정치권에 뇌물을 줘서 로열로더의 세금을 올리는 바람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 되지.”
“뭐, 뭐야? 도요타를 욕받이로 내세우는 거야?”
“바로 그거지.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꼴이잖아. 면세 혜택 사라지기 전에 빨리 로열로더 사라고 고객들에게 떠들어야지.”
“시바, 그럼 더 많이, 더 빨리 팔리겠네.”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오른 가격으로 팔아서 더욱 이득을 보는 거지. 개꿀이지.”
“개꿀!! 그러네! 정말 그러네! 개꿀!!!”
죽을상을 하고 있던 삼복이가 신난 목소리로 개꿀을 따라 외쳤다.
“회장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습니다. 이참에 도요타를 부패 정치인과 야합해 소비자를 농락하는 회사로 몰아붙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바로 그겁니다. 기술로는 못 이기는 경쟁사를 정치적 술수로 공격하는 못돼먹은 회사로 만들어야 합니다. 게다가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놈들이고 말이죠.”
“맡겨주십시오. 회장님.”
어딜 가나 정치가와 붙어먹는 회사는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도요타는 우릴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느라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만, 스스로 무덤을 판 거다.
도요타 때문에 내가 사려던 차를 남보다 더 비싸게 사야 된다면 얼마나 화가 치솟겠나.
빌 베인 사단이라면 도요타의 이미지를 아주 나락으로 보낼 수 있을 거다.
“삼복아, 면세 혜택 없어지면 로열로더 가격을 11% 올려. 관세가 6%니까, 딱 5%만 더 먹자.”
“와! 찬수, 아니 사장님 천재십니다. 도요타, 화이팅!”
“그리고 그때가 되면 광주 공장에서도 캐나다로 완성차를 수출해. 딱히 부품만 보낼 필요 없잖아. 캐나다 공장에선 대세정공과 협력업체를 통해 따로 부품을 납품받도록 하고 말이야.”
“그러네! 면세 혜택도 없는데 억지로 부품형태로 보낼 필요 없겠어. 양쪽 공장 모두 생산량도 늘겠어! 이거 완전 호재네! 호재야!”
삼복이는 내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광주 공장이 완성차를 수출하면 생산량 증대는 물론 경비 절감효과까지 있었다.
“중요한 건 보안이야. 도요타가 로비로 면세 혜택을 없애고, GM 포드 연합이 소송을 걸어오면 그때 한방에 터뜨려야 해.”
“알았어. 입 조심할게.”
“비서실도요.”
“물론입니다. 회장님.”
이렇게 다짐을 해 놓아야 실수가 없다.
나와 삼복이가 기밀을 누설할 일은 절대 없으니, 빌 베인이 오죽 자기 사람들을 단속하겠나.
“이로써 대세 자동차의 캐나다 시장 점유율 목표를 두 자리 숫자로 수정합니다.”
“이삼복 전무, 명 받았습니다.”
“그룹 목표 수정하겠습니다.”
“아싸! 우리 실적, 이제 두 자리 숫자 된다!!!”
삼복이는 벌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덩실덩실 춤을 춰댔다.
내가 확신하니 무조건 된다고 믿는 거다.
“이 전무도 귀국했으니, 오랜만에 우리 셋이 식사나 합시다.”
“오늘 술값은 내가 냅니다! 갑시다!”
공항에서도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은 더욱 기분이 좋아진 내 친구였다.
***
다음날, 여천 공단.
삼복이와 나는 여천 공단으로 향했다.
캐나다에서 사달이 터져야 하기에, 그동안 삼복이는 여천 공장 셋업을 챙기기로 했다.
“오라이! 오라이! CNC는 여기에 놔요.”
“예, 과장님!”
“김 주임, 거기 레이아웃 확인해서 CNC 자리잡고 셋업 시작하면 됩니다.”
“걱정 마십시오. 주 과장님.”
신축 공장에 들어서니 주영길 과장이 열심히 현장을 지휘하고 있었다.
로열로더 개발의 주역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리더로 각인되어 있었다.
아직 대세자동차는 차부장이 거의 없기에 각 부서는 과장급들이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다.
21세기처럼 직급 인플레가 넘치는 비대해진 조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위로 올라갈 사다리가 널려있기에 다들 열심이다.
“주영길 과장, 많이 바쁘네요.”
“앗!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안 그래도 시찰 나오실 때가 되었는데 했습니다.”
안전모와 기름때 묻은 작업복이 어울리는 주 과장을 보자니, 주 교수라는 이미지는 이제 내 머릿속에서조차 희미해졌다.
그래도 특유의 하이 텐션은 여전했다.
“사장님은 기다리고, 나는 안 기다렸냐?”
“앗! 전무님! 언제 오셨데요?”
주 과장은 삼복이가 등장하자 쪼르륵 달려가 와락 포옹을 했다.
“어제 왔지, 공항에 마중도 안나오고 말이야.”
“에에? 맨날 급한 일은 저한테 다 시키면서 그런 것까지 시켜요?”
“마중 나왔으며 소고기 실컷 사줬지!”
“오늘 사셔야죠. 제가 얼마나 뺑이쳤는데요.”
허물없이 오가는 농담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묻어났다.
이제 대세자동차에서만큼은 내가 넘버원이 아니라 삼복이가 넘버원이 되었다.
이 또한 좋은 일이었다.
“자자, 회포는 오늘 저녁에 푸시고 셋업 현황이나 살핍시다. 주 과장, 진행률이 계획보다 빠른 것 같은데, 맞아요?”
“예, 물론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잘 팔릴 때 로열로더 한대라도 더 만들어내서 팔아야죠. 그리고 조만간 유럽이나 미국도 뚫으실 텐데 서둘러야죠.”
“이야, 잘 알고 있군요.”
직원들도 유럽과 미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다.
캐나다 시장을 뚫어냈으니, 그다음 단계로 세계 시장을 꿈꾸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금은 70년대! 눈을 세계로 돌리면 시장은 무한하다. 성장하고 또 성장할 수 있다.
“회사가 쭉쭉 뻗어가니 저희도 신이 납니다. 일단 보너스가 짭짤하지 않습니까.”
우리 직원들은 보너스 얘기를 하는 것도 거침없었다. 대세는 일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사람들이 아닌가.
“그럼,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 볼까요? 내가 신공장에 특별 주문한 것은 도장 공정 혁신과 가솔린 엔진 개발인데 말이죠.”
“으흠, 그건 시간을 좀 더 주시면…”
“마! 사장님한테 숨길 게 뭐 있어? 대세맨이면 대세맨답게 당당히 들이받아! 우리가 죄지었냐?”
“알겠습니다, 전무님!”
주 과장이 그답지 않게 미적거리자, 삼복이가 그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삼복이는 내게 현장을 보여주는 게 가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게 힘이 되었던지 주 과장도 어깨를 훅하나 피며, 자세를 당당히 했다.
“일단 도장 라인부터 보시죠. 이쪽입니다.”
도장은 자동차 제조에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중요하고 복잡한 공정이다.
도장 품질은 부식을 방지하는 기술적인 필요성도 있지만, 아름다운 외관으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어, 이게 뭐야? 도장 라인을 만들랬더니 목욕탕을 만들었냐?”
삼복이는 라인을 보자마자 어이없어 했지만, 나는 내심 흐뭇했다.
21세기 라인에 훌쩍 다가섰다.
< 262 : 역공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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