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66)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66화(266/589)
< 266 : 공짜론 어림없지 >
“신종도 과장, 웰헤드 감압하기 전에 생산량부터 가늠해봅시다.”
“예, 사장님.”
일단 직원들은 기쁨의 여운을 느끼게 두고, 나는 신 과장과 함께 유수분리 탱크로 향했다.
지금도 쏟아지는 가스와 초경질유가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저장고가 부족하니, 웰헤드를 90% 정도 닫아서 압력이 높아지지만 않게끔 하고 저장하지 못하는 천연가스는 죄다 태워버려야 한다.
100%를 닫아버리면 가스전의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발전소를 빨리 완공해서 파푸아뉴기니 국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남는 LNG와 초경질유는 죄다 내가 실어가는 게 답이다.
“현재 초경질유만 시간당 2만 배럴 정도 쏟아지니… 하루 생산량이 50만 배럴입니다. 천연가스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지만, 태우는 양을 보면 하루 5만톤은 족히 될 것 같습니다.”
“천연가스 또한 원유로 치면 하루 40만 배럴 정도가 되는 거군요.”
천연가스 1톤은 원유 8배럴 정도다.
“예, 그렇습니다. 모두 합치면 하루 90만 배럴 생산… 슈퍼 자이언트급 가스전입니다.”
막상 계산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미쳤다. 하루 생산량이 90만 배럴이라니!
21세기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가 원유 환산치로 하루에 480만 배럴을 생산하니, 여기 가스전이 카타르의 1/5이다.
내 지분율 45%를 따지면 하루에 40만 배럴!
웨와크 지역의 조광권은 내게 있으니 몇 군데 개발을 더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대박! 대박! 대박!
“슈퍼 자이언트급이라니…”
“사장님, 저 뺨 한 번만 꼬집어 주십시오.”
“하하, 왜요? 꿈일까 봐요?”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그럽니다. 대충만 따져도 동해 가스전의 50배는 족히 되지 않습니까.”
“그럼, 어디 한번!”
“으아아아아, 아프네요. 아픕니다. 정말 기쁩니다. 으허헝…”
신중도 과장은 그제야 대박인 게 실감이 나는지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하긴 파푸아뉴기니에 유전 조사하러 와서 원주민에게 납치까지 당했으니 감회가 남다르겠지.
“나도 기쁩니다만, 최대한 빨리 저장고와 발전소를 지어야 합니다. 이대로 감압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안됩니다. 생산량이 줄 수 있어요.”
“목숨 걸고 하겠습니다.”
신 과장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스전이든 유전이든 터져 나올 때 길을 잘 열어줘야 계속 잘 나오는 법이다.
나중에 왕창 뽑아줄 테니 잠자코 기다려달라고 한다고 말을 듣는 놈들이 아니다.
“단축한 공기만큼 태워버렸을 천연가스 비용을 정산해서, 직원들에게 나눠준다고 하십시오.”
“헉! 정말이십니까? 사장님.”
“당연하죠. 이대로 가스를 태우다니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안 태울 수 있다면, 그 이득은 일한 사람이 가져가야죠.”
“역시, 사장님다우신 결정입니다.”
직원들은 저장고와 발전소를 만들고, 나는 LNG선(船)부터 구해야 했다.
이처럼 대형 가스전을 발견할 줄 알았다면, 미리 LNG선을 마련해두는 건데 말이다.
70년대 초반에도 LNG선은 있다.
상업화는 일본이나 프랑스가 빨랐을 거고, 선박 제조는 미국 조선소가 제일 빨랐을 거다.
실버에게 LNG선을 알아봐달라고 하면 되리라.
돈은 충분하니, 일단 급한 대로 한두 척만이라도 구매하면… 잠깐, LNG를 우리나라로 옮겨간들 어떻게 쓰지?
LNG를 사용할 인프라가 마땅찮은데?
일단 급한 대로 컨덴세이트부터 가져다가 쓰고, LNG는 인프라 마련을 서둘러야겠네.
“서두릅시다. 나는 소마리 수상을 만나러 갈테니 본사에 연락해서 유조선부터 한척 여기로 보내라고 하세요. 컨덴세이트는 쌓이는 대로 실어나르게 말입니다.”
“예, 사장님.”
“공사는 현산건설과 함께해서 최대한 공기 단축하고요.”
“예, 사장님.”
사람이 많을수록 건설은 빨라지기 마련이다.
나는 그 길로 왕 사장님부터 찾았다.
아직도 직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길래, 휙하고 낚아챘다.
“왕 사장님, 저랑 소마리 수상 만나러 가시죠.”
“헉, 저도 같이요?”
“그럼요. 여기 이렇게 대형 가스전이 발견되었는데, PNG(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하셔야죠. 발전소도 몇 개 더 짓고 말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가야죠. 쿠웨이트로 날아가는 건 좀 미뤄야겠군요.”
그러고 보니 왕 사장님은 여기 가스전만 구경하고 쿠웨이트 공사 현장으로 날아간다고 했었다.
괜찮다. 여기부터 챙기고 쿠웨이트로 날아가는 게 여러모로 이득일 것이다.
나는 헬기를 이용해 곧바로 왕 사장과 함께 파푸아뉴기니의 정부 청사로 향했다.
소마리 수상에게 초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집어넣자 곧바로 면담이 성사되었다.
***
소마리 수상 집무실.
“슈퍼 자이언트라고요? 가스 매장량이 엄청나다는 얘기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현재 정확한 매장량을 가늠할 순 없지만 컨덴세이트의 하루 생산량이 50만 배럴에 육박하는 걸로 봐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가스전인 것은 확실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을 정말 잘 해주셨군요. 해상 오염을 막는 차원에서 개발을 부탁드렸더니 초거대 가스전을 개발하다니요. 국가적인 경사입니다.”
소마리 수상은 내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제가 긴급하게 찾아뵌 것은, 가스전 발견을 보고드리는 것 외에도 저장고가 부족해서 아까운 가스를 허공에 태워버려야 해서 입니다.”
“그거야 무슨 문제겠습니까. 저장고도 짓고 발전소도 더 짓고 파이프라인도 쭉쭉 뻗어서 우리 국민들이 빨리 쓰게끔 하면 되지요.”
소마리 수상은 아직 천연가스가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 같았다.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선박으로 실어나르면 충분히 수출도 가능한데 말이다.
LNG 선박이 드문 70년대 초반이라 소마리 수상의 이런 반응이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여태 가스가 생산되지도 않았으니 비즈니스 감각도 무딜 것이다.
“수상님, 발전소와 가정용으로 쓴다고 해도 감당 못할 정도의 생산량입니다. 천연가스를 외국으로 수출해보시는 건 어찌 생각하십니까?”
“아니, 가스를 수출한다고요? 외국까지 바다 건너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도 아니고 다른 운송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 선박으로 실어나르고, 초경질유는 기존 유조선으로 실어나르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가스를 배로 실어나르는 게 가능하다면 당연히 팔아야죠. 혹시 우 사장님께서 고객도 알선해 주시려고 그리 말씀하시는 겁니까?”
소마리 수상은 정치가답게 눈치가 빤했다.
내가 괜스레 수출을 권장하겠나.
“고객을 발굴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전량 구매했으면 합니다. 물론 파푸아뉴기니에서 소비할 양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전량 구매하신다고요?”
소마리 수상은 예상치 못했던 말이었던지 깜짝 놀라 마시고 있던 차를 내려 놓았다.
“구매 대금은 3개월마다 국제시세로 정산해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양아치 짓을 한다면 이 순간 장기 계약을 맺어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그 따위 생각은 애당초 접었다.
여기 파푸아뉴기니도 독립 예정국이라 정권이 어떻게 바뀔 지도 모르고, 정치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는 빌미를 주면 애써 뚫어놓은 조광권이며 비즈니스 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
“3개월마다 국제시세를 반영한다고요? 아니, LNG 가격이 그렇게 변동이 심합니까?”
“현재 중동 전쟁 때문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금수 조치까지 한다는 소문도 있으니, 조만간 LNG 가격도 폭등할 것이 뻔합니다.”
“아, 그렇군요. 웨와크 가스전 발견이 우리 파푸아뉴기니에 정말 큰 행운이군요. 솔직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장사꾼이라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신용이니 믿음이니 하는 말치레가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와는 하루 이틀 거래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솔직해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더욱 믿음이 갑니다. 이래서 무르다니 장군이 우 사장님을 그렇게 추천을 했군요.”
소마리 수상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식민지를 겪어왔던 정치가로서 누군가가 정보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울 수 있다.
“대한민국은 비산유국이라 훨씬 더 에너지 위기가 심각합니다. 전량 구매를 허락하신다면 국가적으로도 이 도움을 잊지 않을 겁니다.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정치적으로도 대한민국이 파푸아뉴기니의 독립을 지원할 것임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파푸아뉴기니의 필수 사용량을 제외하고 전량 구매해 가십시오. 물론, 저도 인도네시아 쪽과도 원만한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지요. 실무진을 보내주시면 구체적인 협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님.”
솔직히 가격만 제대로 쳐준다면 조광권의 45% 지분을 가진 내게 통째로 파는 것이 훨씬 쉽고 간편할 것이다.
“그럼 저장고, 발전소, 파이프라인은 어찌 하실지 여쭙고 싶군요. 국제 입찰을 생각하십니까?”
“하하하, 무슨 말씀을. 현산 건설 사장님도 대동하셨으면서요. 여태 보여준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수의계약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마리 수상이 왕 사장님을 보면서 말하자,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
“맡겨만 주십시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저희 현산보다 싸고 품질 좋은 건설사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공기도 그 누구보다도 빠르지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소마리 수상은 동의한다는 듯 왕 사장의 손을 잡고 톡톡 두드렸다.
사실 똑같은 발전소를 더 짓는 거라 국제 입찰을 새로 하는 것 자체가 시간과 돈을 갖다 버리는 짓이다.
“수상님, 어디에 뭘 건설할 지만 알려주시면 사업 계획서 제출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어려울 것 없지요. 웨와크 지역에서 시계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쭈욱 파이프라인을 깔아주시면 됩니다.”
소마리 수상은 집무실 벽에 걸린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설명했다.
“그러면 발전소는 어디에 지으면 되겠습니까?”
“그건 현산 건설에 맡기지요. 웨와크에서의 거리와 거주 인구를 고려해서 적절히 배치해 주십시오. 일단 개수는 3개로 합시다.”
소마리 수상은 국토 개발에 대해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었던지 말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해안선을 따라 도시를 건설할 생각인가 보다.
왕 사장은 대박이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알래스카에서도 교량 지으러 왔다가 송유관 건설까지 맡더니, 여기서도 수력발전소 지으러 왔다가 파이프라인과 발전소를 몇 개나 수주했다.
물론 설계와 감리는 대세의 몫이긴 하다.
“맡겨만 주십시오. 하하하하.”
소마리 수상과의 면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에도 LNG 전량 수출에 대해 협조 공문을 보낸다니 더욱 좋았다.
***
“우 사장님.”
“예, 왕 사장님.”
소마리 수상의 집무실을 빠져나오자, 여태 기뻐하던 왕 사장님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우 사장님, 이거 너무 좋은 조건인데… 설마 공사비를 떼이는 건 아니겠지요?”
“걱정 마십시오. 정부 계약서만 도착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바로 착공해야 한다고요?”
“그럼요. 설계와 감리는 제가 할 것이고, 설령 공사비가 체납된다면 가스전에서 현물로 가져가시면 전혀 문제없습니다. 다른 건설사가 숟가락 얹기 전에 하셔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누가 숟가락 얹기 전에!”
현산과 컨소시엄 형태로 일을 해보니 아주 합이 잘 맞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장고 확장이 아주 시급했다.
“그리고 쿠웨이트 쪽으로도 관리자급을 보내긴 하셔야 합니다. 중동 쪽은 홀대한다는 느낌을 주면 절대 안 됩니다.”
“아유, 이제 문제 없습니다. 저도 큰 건을 맡았으니, 우 사장님처럼 비행기 타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지요.”
“그렇죠. 사장님이 비행깃값을 아끼면 안되죠.”
사장이 직접 뛰면 비즈니스는 훨씬 잘된다.
고객에게 즉시 대응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예, 그래야죠. 우 사장님, 어서 인도네시아로 가보십시오. 저는 여기 시작하는 것만 챙기고 쿠웨이트로 넘어가겠습니다.”
“예, 그러시죠.”
나는 왕 사장님과 헤어져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대통령과 무르다니 장군을 연달아 만났다.
VIP 대접을 톡톡히 받은 데다, LNG를 전량 국제 시세로 구매하는 것도 흔쾌히 승인받았다.
인도네시아 쪽 요청 사항은 아르주나와 두리 유전에서 증산해달라는 것이 전부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로선 아직 LNG보다 원유를 내다 파는 게 훨씬 더 쉬우니 당연한 요구였다.
***
며칠 뒤, 김포 공항.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상을 끝으로 곧장 귀국길에 올랐는데, 공항 출입국 게이트에서부터 염원철 수석이 마중 나와 있었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하긴 오일쇼크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지.
내겐 대박이지만.
“아이고, 우 사장님.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뭐 별거 아닙니다. 열심히 땅 파다 보니 이번엔 가스전이 얻어 걸린 거죠.”
“아니, 그러니까요. 이 시국에 가스전 하나를 더 개발한 게 얼마나 큰일인데요. 아시겠습니다만, 이스라엘이 반격에 성공해 아랍국가의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그 때문에 국제 유가가 미친 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고요?”
나는 짐짓 모른 척 물었다.
“그럼요! 얼마 전에 3불밖에 안 하던 국제 유가가 지금 6불을 돌파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7불, 8불까지도 뚫을 것 같습니다.”
더 쓰셔야지. 배럴당 11불까지 오르는데.
“설마 아랍국가들이 금수 조치를 하기라도 한 겁니까? 할지도 모른다는 기사까지는 기억이 납니다만.”
“공식화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사우디 왕가를 필두로 친(親)이스라엘 국가엔 원유를 끊어버렸습니다. 미국에도 안 판다는데 말 다한 거죠.”
“예에? 미국에도 안 판다고요? 정말입니까?”
오케이! 원래 역사대로 순탄하게 흘러갔다.
“그래서 지금 미국도 전략적으로 원유를 비축하겠다고 무한정 석유를 구매해대니 국제 유가가 끝도 한도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국도 당연히 베팅해야지.
미국으로선 이런 좋은 핑계가 어디 있나.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 비중은 고작 5%밖에 안 되는데, 전략 비축유 운운하며 수요를 폭발시키면 국제 유가가 엄청 뛰지.
그럼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것이고, 그건 고스란히 미국 재정을 건전하게 만들어줄 거다.
결국 오일쇼크는 비산유국만 피를 보는 일이고, 미국이며 중동이며 죄다 한통속이다.
이참에 한방 크게 벌어보자고 말이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나 또한 크게 이득을 볼 테고 말이다.
“현 상황이 그렇군요.”
“위급한 상황입니다. 돈을 준다고 해도 석유를 맘대로 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대세가 해결사로 나서주셔야 합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인데 당연히 도와야지.
하지만 공짜론 어림없지.
< 266 : 공짜론 어림없지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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