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72)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72화(272/589)
< 272 : 땅 짚고 헤엄치기 >
“돈 냄새요?”
“그럼요. 싱가포르로 오던 화물선들이 하나둘씩 줄어들길래 대체 어디로 가나 싶었는데, 다들 뀌년에 있더군요. 여기서 기름도 채우고 휴식도 취하고 은행 거래도 하고 말입니다.”
이제 뀌년은 막 물류 허브로 기지개를 켜는 시점이다. 싼값에 중유를 공급해주니 몇몇 선사들이 들어오는 게 가장 큰 변화이고, 아직은 환적이나 직접적인 물류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실버스타인을 비롯한 태평양 운임조합 해운사들이 터미널 하나씩 꿰차면 대번에 인도 태평양 물류를 휘어잡으리라.
“물론 Tax Free이고 말이죠.”
그 어느 동네보다 뀌년이 경쟁력 있는 이유다.
관세도 없고 자본 시장 또한 완전 자유롭기에 뀌년에서 돈을 벌어 해외로 송금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당연히 투자에 있어 외국인 지분 제한이나, 국산화율 규제 같은 것들이 있으려야 있을 수 없기에 사업가에겐 천국 같은 곳이다.
뀌년의 자치행정부는 외국인에겐 세금 대신 부동산 임대료, 수도, 전기, 통행세 등등의 서비스 요금과 각종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버는 거다.
게다가 거래 화폐도 달러다.
“그래서 저도 뀌년에서 장사를 좀 해봤으면 합니다. 우 사장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취급 품목도 늘렸으면 합니다.”
“라자크님은 제 은인이신데, 당연히 도와야죠.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은인임을 떠나서 라자크는 도와야한다.
원단 부문에서 동남아를 꽉 잡고 있기에 나이츠 못지않은 대형 파트너다.
“이번 기회에 저희 인도상공인 연합도 원유를 팔아봤으면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대뜸 원유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하하하, 벌써 사업 얘기를 시작하셨나? 자자, 그런 얘기는 조용한 바에 가서 하라고!”
원유 얘기가 나오자 고델이 썬베드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와 라자크 의장을 루프탑 라운지 전용 엘리베이터에 밀어 넣었다.
엉겁결에 올라온 루프탑 라운지가 아주 멋졌다.
야자수와 분수로 꾸며진 정원에서 능숙하게 칵테일을 만들어내는 바텐더들을 보고 있노라니 절로 흥이 났다.
“자, 그럼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우리는 각자 칵테일을 한잔씩 들고 시원한 파라솔 아래 자리를 잡았다.
“의장님, 그런데 제가 원유를 취급한다는 걸 어찌 아셨습니까?”
“당연히 알죠. 모든 나라가 기름 꼭지를 잠그고 있는 마당에, 여기선 선박들 연료를 채워주고 있지 않습니까. 중유 공급이 가능하다는 건 원유 물량에도 여유가 있다는 말씀이지요.”
맞는 말이다.
내가 의도한 바를 이리 알아주니 고맙기까지 했다. 석유현물시장을 운용하려면 무역상들이 엄청 필요하기에 중유를 미끼로 그들을 불러모은 거다.
아직 출장소 수준이지만 체이스맨해튼도 은행 시스템을 시험해야 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라자크 의장이 여기로 날아올 줄은 몰랐다.
“물량이 없다고는 못하겠군요. 하지만, 저는 싱가포르에 원유를 팔 생각은 없습니다.”
뀌년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싱가포르다.
말라카해협의 입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너무 강력하기에 최대한 견제를 해야 한다.
오일쇼크야말로 뀌년이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니 싱가포르에 원유를 제공하는 건 경쟁자를 돕는 뻘짓이다.
“물론입니다. 저도 뀌년이 어떤 포지션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원유야 당연히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일본이나 대만 쪽으로 팔아야지요. 그게 우 사장님이 원하시는 것 아닙니까.”
역시 외국에 나와 있는 인도인들이 이재에 밝고 머리가 좋다는 건 맞는 말 같다.
내가 뿌린 퍼즐을 이렇게 쉽게 맞추다니.
하긴 라자크 의장 정도라면 동남아 거상이라, 내 유전에서 나온 원유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보면 충분히 짐작 가능했을 것이다.
“예, 사실입니다. 저도 의장님께서 브로커로 나서주신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제 물량이 만만찮은데 처리 가능하겠습니까?”
라자크 의장이 나서주면 고맙지.
나와 낸시, 그리고 장인어른의 존재까지 감출 수 있으니까.
어느 정도까지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뿐.
내가 그동안 모아둔 물량, 각 유전의 생산량, 낸시와 장인어른이 맡긴 물량 등을 고려하면 총 1억 배럴은 가뿐하게 넘어간다.
“저희 인도상공인들은 화교 못지않게 세계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당연히 대만과 일본 고객과도 인맥이 탄탄하지요. 물량은 수억 배럴이라도 문제없고, 가격 또한 배럴당 10달러 이상 받아오겠습니다.”
대단한 배짱이었다.
아니, 배럴당 10달러를 부르는 걸 보니 원유 시장을 아주 잘 예측하고 있었다.
“수수료가 문제겠군요.”
“물량에 따라 다르겠지요.”
“1억 배럴!”
“그 정도면 3%면 족합니다.”
대충 배럴당 10불로 치면, 브로커 수수료로 3000만불을 가져가는 것이다.
언뜻 큰돈처럼 보이지만, 각종 보험료와 경비를 따지면 아주 싼 편이었다.
“그런 조건이라면 저야 좋지만, 라자크님은 남는 게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는 싱긋이 웃었다.
브로커 수수료로 다른 걸 바라는군.
“제게 터미널 하나만 내어 주십시오. 저희 상공회도 뀌년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허, 근거지를 여기로 옮기시겠다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싱가포르 거점은 분점으로 두고, 여기 뀌년을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에 대세 제품을 팔아보고 싶습니다.”
“대세 제품이라… 원유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바라시는군요.”
“예, 그렇습니다. 첨단 합섬 원단이야 말할 것도 없고, 페트병이나 각종 윤활유의 판매를 맡겨주시면 최소한의 수수료로 동남아 구석구석에 팔아보겠습니다.”
어쩐지, 수수료가 싸다 싶었다.
라자크 의장은 내 원유 장사를 돕는 대가로 페트병과 각종 윤활유 장사를 하고 싶은 거네.
원단처럼 도매와 소매 모두 가능한 제품이니, 인도 상공회에 잘 어울리는 품목이다 이거군.
하긴 페트병은 각종 동남아 음료수 회사에만 납품해도 꽤 짭짤할 것이다.
코카콜라가 먼저 연락해올 줄 알았더니, 라자크 의장이 첫 번째 해외 고객이 되었다.
“동남아만 바라보시는 겁니까? 인도분이신데, 인도에도 파시는 건 어떻습니까?”
“하아… 인도는 솔직히 저도 버겁습니다. 고국이긴 합니다만, 제정신으로 사업하기 곤란한 곳입니다. 인도에서 수금하러 뛰어다닐 바에야 차라리 그쪽 시장은 포기하는 게 낫습니다.”
인도인이 인도 시장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인도 시장은 아직 멀었지.
구매력과 거래 신용이 형편없다.
차라리 중국 시장이 올라오는 게 더 빠를 거다.
“대세 제품에 대해 동남아 총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한국분들이 동남아 시골 곳곳에 스며들어 영업하기는 힘들지 않으시겠습니까? 무엇보다 대세는 그런 소규모 영업보다 대규모 도시 건설이나, 유전 개발을 하셔야죠.”
맞는 말이었다.
이미 우리 대세는 중공업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려 있기에 뭉텅이 돈을 노리는 게 효율이 좋다.
게다가 라자크 의장과는 여태 쌓은 신뢰나 영업력을 보면 시너지가 아주 좋을 것이다.
지금도 동남아 원단 장사는 꾸준한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게다가 라자크의 동남아 총판이 자리를 잡으면, 장차 대세자동차 판매망으로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좋습니다. 그럼 일단 원유부터 시작해야죠? 미끼 물량으로 얼마를 드리면 되겠습니까?”
“400만 배럴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예, 그러지요. 이번 주에 400만 배럴을 넘겨드리고, 본 물량 1억 배럴은 1월에 넘겨드리죠. 물론, 최종 고객과 크리스마스 전까지 판매계약을 완료한다는 조건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배럴당 10달러 이상으로 12월 초순까지 계약 완료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나와 라자크 의장은 악수로 계약을 대신했다.
12월 초까지 판매계약서를 못 가져오면 내가 팔아버리면 그뿐이다.
***
“누가 노을을 가려?”
“장군님, 온종일 누워계실 겁니까?”
“으응, CS로군. 계약은 벌써 끝낸 거야?”
다시 수영장으로 내려가 고델 장군 앞에 섰다.
“라자크 정도의 거상이 왔으면, 텔렉스를 치셔야죠. 그럼 후딱 날아왔을 거 아닙니까.”
“그리 구체적으로 알렸으면 텔렉스로 뚝딱뚝딱 일처리 했겠지, CS 얼굴이라도 봤겠어? 인상 그만 구기고 여기 누워! 멋진 노을 가리지 말고.”
“이거, 참.”
고델은 날 휙 잡아당겨 썬베드로 눕혔다.
“헤이! 여기, 잭콕 한잔 가져와. 음악도 좀 바꾸고 말이야.”
“예, 장군님.”
고델이 익숙한 모습으로 손가락을 튕기며 잭콕과 음악을 주문했다.
금세 수영장 주변은 쿠바 풍의 음악으로 채워졌고, 노을과 어울려 멋들어진 정취를 만들어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음악까지 골라놓은 건가?
아무리 봐도 뀌년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는 고델 장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와 낸시, 심지어 밴 플린트 장군마저 고델보다 돈이야 훨씬 많이 벌지만 이 양반이 제일 멋지게 인생을 즐기는 것 같단 말이지.
뭐 각자 취향이 있는 거니까.
“CS, 한방에 깔끔하게 처리한 거야?”
“뭐, 대충 그럴 것 같군요. 라자크 의장에게 이번 주 내로 원유 400만 배럴을 넘겨주세요. 나머지는 내가 1월에 와서 해결하죠.”
“오케이!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고델 장군에게 원유 불출증을 내밀었다.
고델 장군은 금고지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큰 거 한방 했으니까, 이번 주는 푹 쉬어. 어디 갈 생각하지 말고 말이야. 아무리 일이 좋아도 몸은 강철이 아니야. 힘들지 않은 게 아니라 힘든 걸 못 느끼는 것 뿐이라고.”
고델은 밀집 모자를 내 얼굴에 덮어 주었다.
야자수 아래서 후덥지근하면서도 묘하게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대번에 몸이 축 늘어졌다.
“우 사장님, 여기 잭콕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바텐더가 잭콕과 함께 가져다준 망고를 맛보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래, 오늘만큼은 아니… 이번 주만큼은 나도 고델의 취향에 맞춰 볼까 싶다.
다음에 뀌년에 올 때는 무조건 페기와 같이 와야겠다.
망고… 열대 과일은 달콤하고 물컹한 것이 게으름 피울 때 안성맞춤이지.
우리나라 과일은 아삭하고 맛이 진한 것이 과일마저 맛있고 말 거야! 하는 강박증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
열에 한둘은 물컹하다 못해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열대과일과는 태생 자체가 다른 느낌이다.
하긴 한국 과일마저 그런 성향이니 우리 직원들이 뀌년을 이렇게 환골탈태 시킬 수 있는 거다.
언제 해외여행 자유화가 될 지 모르지만, 대세 직원들에겐 여기 뀌년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줘야겠다.
아빠가 지은 거라고 식구들에게 자랑도 좀 하라고 말이다.
***
파푸아뉴기니, 웨와크 현장.
뀌년에서 의도치 않은 휴가를 보내고 파푸아뉴기니로 날아왔다.
“꼬레아 넘버 원!”
“꼬레아 넘버 원! 대세이 넘버 원!”
내가 헬기에서 내리자 현지인들 수십명이 몰려와 특유의 몸짓으로 나를 환영했다.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환영인사가 근사하군요.”
“현지인들 사이에선 우리가 구세주나 다름없나 봅니다. 물고기가 잡히기 시작하니까요.”
“마을이 벌써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해안가를 따라 빽빽이 들어찬 임시 건물을 보니, 몇년 전 부산 영도를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예, 현지 직원들 숙소를 지어줬더니 온 가족들이 죄다 몰려들어 저리 되었습니다.”
“더 혼잡해지기 전에 구획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 그래도 뉴기니 정부에서 나와서 상하수도를 포함해서 도시주택도 지어줄 수 있냐고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장님 오시면 꼭 좀 협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입니다.”
발전소에 도로를 깔고 있는데, 상하수도에 주택까지라… 뀌년처럼 도시 전체를 만드는거네.
“알겠습니다. 그 협상은 잠시 미루고 일단 저장고부터 보러 갑시다.”
“예, 사장님.”
이거, 아무래도 도림건설도 불러야겠네.
우리 대세는 뀌년, 국내 LNG 인프라, 중동특수에 집중해야 한다.
***
“유역건 과장… 정말 멋지군요.”
뀌년 못지않게 여기 현장도 놀라웠다.
초대형 저장고를 동시에 4개나 완공했다.
LNG와 초경질유 저장고 각각 두개씩 말이다.
기존에 있던 저장고와 합치면 600만 배럴은 거뜬하게 채우고도 남을 것 같았다.
왕 사장님도 이만하면 되었다 싶었던지 쿠웨이트로 날아가고 현장에는 없었다.
“발전소도 다음 주면 시험가동을 하게 될 겁니다. 이제 천연가스를 태워버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장님.”
정말 태워버리는 천연가스가 아까워서 잠도 아껴가며 건설을 했던 모양이다.
“공기를 앞당긴 만큼 보상을 해야죠. 대충 계산해도 60만불은 될 것 같군요.”
“예에? 정말 특별 보너스를 주시는 겁니까?”
“당연하죠. 아낀 돈만큼 나눠준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와아아아아아!!! 60만불!!!!”
“대체 얼마야? 우리 직원들 200명쯤 되니까… 우왓! 3000불!!!”
“와아아아아아아!”
금세 돈 계산을 마치더니 저장고 주변에 몰려들었던 직원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월급 외 3000불이 따로 생기는 일이니 그럴 만 도 하지. 웬만한 주임 연봉의 50%나 되는 거금이 아닌가.
“유 과장, 누출 테스트는 했죠?”
“물론입니다. 5 차례 반복했는데 모두 양호했습니다. 사장님 오시면 완공식 하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직원들의 환호 속에 나는 보고서를 꼼꼼히 살폈다. 모든 테스트 결과가 A급으로 양호했다.
“이제 웰헤드를 열어서 저장고를 채워봅시다.”
“사장님, 채우는 건 문제없지만 실어갈 배가…”
“LNG선은 문제없습니다. 12월 말에 출항할 테니, 미리 저장고나 채워둡시다. 발전소도 시험가동 해봐야죠.”
“이야, LNG선이 벌써 완성된 겁니까. 정말, 우리 회사는 최고입니다. 최고.”
유 과장의 입이 귀에 걸렸다.
그도 가스전 본격 가동을 엄청 기다렸던거다.
“파이오니어 호에 신 과장 있죠? 웰헤드 열라고 연락합시다.”
“전화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연결해뒀습니다.”
유 과장의 손짓에 누군가 전화기를 들고 왔다.
1대1 구식 유선 전화기였다.
<사장님, 말씀 하십시오! 신종도입니다.>
수화기 너머엔 벌써 신 과장이 나와 있었다.
“좋아요, 웰헤드 열어봅시다.”
<문제 없습니다. 카운트 주십시오.>
“다 같이 하죠! 5! 4!”
“3! 2! 1! 제로!”
“웰헤드 오픈!!!!”
<오픈!!!!>
콰콰콰콰콰콰…
파이프가 콰르릉대며 울어댔다.
천연가스는 액화 플랜트로 흘러 들어갔지만, 초 경질유는 곧바로 전용 저장고로 쏟아졌다.
“이거, 계량기가 제정신을 못 차리는군요.”
“정말, 여기 가스전은 그냥 자이언트가 아니라 슈퍼 자이언트가 맞습니다!”
초경질유 하루 생산량이 50만 배럴쯤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량기로 보면 하루 60만 배럴은 거뜬할 것 같았다. 어깨가 절로 들썩거렸다.
“여기 텔렉스도 설치했죠?”
“예, 물론입니다. 사무실은 저쪽입니다.”
나는 곧바로 본사에 텔렉스를 쳤다.
「LNG선 1척이라도 최대한 빨리 보낼 것. 올 때 가스레인지도 최대한 실어서 보내줄 것.」
여기 국민들에게도 가스레인지를 팔아줘야지.
메인 가스관이야 있고, 가지만 뻗으면 된다.
역시 에너지 장사는 땅 짚고 헤엄치기다.
유전이나 가스전만 있다면 말이다.
< 272 : 땅 짚고 헤엄치기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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