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0)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80화(280/589)
< 280 : 모두가 한 자리에 >
“여어, 낸시!”
낸시답게 옥포 리조트 호텔에서 잘 지내고 있길래 손부터 흔들어주었다.
“CS!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이런 큰일을 일언반구도 없이 훅하고 치고 들어오다니요.”
“일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연락하려고 했죠. 그런데, 벌써 이렇게 달려온단 말입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얘기하자 낸시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원전이 어디 장난이에요? 이런 일은 미리 얘기하면 내가 좋게좋게 해결해 줄 수 있잖아요! 하필이면 그 꼴통 프랑스라니!”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라곤 하지만, 사사건건 미국의 신경을 긁는 나라다.
미국의 슈퍼 파워를 좀체 인정하지 않는 데다가 사회 분위기 자체도 남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성향도 아니고 말이다.
“아, 됐고요. 이왕 이렇게 왔으니 말해봐요. 미국은 뭘 해줄 겁니까?”
“뭘 해주긴 뭘 해줘요? 난 지금 따지러 온 거라고요. 내 뒤에 사찰단이 안 보여요?”
미 국방부가 머리 숫자를 잔뜩 채워 왔다.
압박치곤 좀 유치하지 않나.
“지은 게 아무것도 없는데 뭘 사찰한다는 겁니까? 뭐, 좋아요. 도와줄 생각이 없으면 우린 프랑스와 원전을 만들 겁니다. 온 김에 웨스팅하우스나 조사해줘요. 일 처리가 아주 개판이에요.”
“지금 나더러 조건을 제시하라는 거에요? CS가 원래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었어요?”
“아니, 이게 왜 뻔뻔합니까? 우리나라가 평화적으로 원전을 이용하고 싶다는데 미국이 안 해준다니 해준다는 나라를 찾아가는 거죠.”
“지금 우릴 협박하는 거잖아요. 원전이며 핵연료 재처리 시설까지 짓는다면서요.”
잘 알고 있네. 바로 그거야!
“낸시! 낸시! 진정하고 들어봐요. 보다시피 우리나라는 가난한 개발도상국이에요. 원유를 들여와서 아끼고 아껴서 섬유도 만들고, 휘발유도 뽑고, 플라스틱도 만들고, 끝에 남는 찌꺼기조차 아스팔트로 만들어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말입니다.”
“그래서요!”
“그래서요라뇨!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요. 유가가 이 지랄이면 그리 개고생해서 번 돈을 조상 덕에 놀고먹는 아랍인들 입에 털어 넣는 꼴 아닙니까. 그게 억울해서라도 원전을 지어야죠!”
“……”
낸시도 할 말이 없지.
나야 오일쇼크로 떼돈을 번다지만, 대한민국 전체의 손실은 이만저만 한 게 아니다.
“게다가 내가 미국이랑 척 질려고 이러겠습니까? 여태까지 쌓아온 인맥이 얼만데!”
나는 최대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설득했다.
원전 사업을 차지하려는 내 욕심에 시작한 일이지만,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도 진심이다.
우리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벌어온 달러를 놀고먹는 중동 국가에 뜯길 이유는 전혀 없다.
단군 할아버지에게 왜 하필 이런 땅에 둥지를 틀었냐고 탓해봐야 소용없으니, 에너지 독립을 위해서 원전이라도 지어야 한다.
“휴, 다들 여기 있어요. 내가 CS랑 둘이서 얘기 좀 하고 올 테니까.”
“예, 차관님.”
낸시는 안 되겠다는 듯 일행을 두고 호텔 밖으로 향했다.
“참나, 밖은 아직 추운데.”
찌릿!
“따라와요!”
낸시는 나를 휙 낚아채더니 프라이빗 비치로 향했다. 다행히 얘기를 할만한 공간이 있었다.
“여기 정도면 아무도 못 듣겠군요. CS! 대체 속셈이 뭐에요? 우리끼리 이러기에요?”
“난 진심입니다. 미국이 원전건설을 제대로 안 도와주면 정말 프랑스랑 할 겁니다. 이건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그 어떤 사적인 감정도 없어요.”
“정말 왜 이래요? 원하는 게 뭐예요!”
“알잖아요. 원자로 플러스 핵연료 재처리시설.”
“원자로는 몰라도 재처리시설은 안된다는 거 뻔히 알잖아요! 대통령이 얼마를 달래요? 그 정돈 해결해 줄 테니, 말해봐요!”
“뭔 뇌물입니까? 정말 재처리 시설이 필요하다니까요! 그거 없이는 원전을 효율적으로 돌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땅도 좁아서 사용후핵연료를 쌓아둘 곳도 없다고요. 정 싫으면 미국에서 실어가고 그만큼 새 핵연료를 무상으로 주던가!”
“말이 되는 소리예요? 비용은 차치하고, 싣고가다가 선박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요. 태평양 오염시킬 일 있어요?”
낸시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태평양은 걱정되고 우리 땅은 걱정 안됩니까? 재처리하면 폐기물이 1/20로 줄어드는데! 우린 원폭 따윈 만들 생각도 없단 말입니다.”
“한국이 아무리 그리 주장해도 저기 북쪽이 그걸 믿겠어요? 소련과 북한을 자극하는 건 물론, 한미동맹마저 깨질 수 있어요. 다른 방법을 얘기해봐요. CS에겐 언제나 B플랜이 있잖아요.”
“그럼 국제원자력기구를 상주시켜 재처리시설을 관리하게 합시다. 비용은 한미 양쪽이 반반!”
“안 돼요. 핵보유국을 제외하곤 어느 나라도 물리적으로 플루토늄을 보유하면 안 돼요.”
“… 계속 안된다는 소리만 반복할 겁니까?”
“그러니까, 다른 방법을 얘기해 보라고요. 창의적인 CS는 대체 어디 간 거예요!!!”
“제길! 프랑스랑 하는 게 답이네!”
“아아아악!!! 프랑스! 프랑스! 그만 해요!”
오케이, 드디어 낸시가 폭발했다.
나도 씩씩거리며 낸시를 한참 쳐다보았다.
이 정도 몰아붙였으니, 창의적인 발상을 전달해야지?
“… 좋아요. 복잡하지만 이 방법 어때요?”
“… 뭔데요, 말해봐요.”
“일단 재처리시설을 만듭시다. IAEA 관리하에 재처리한 핵연료는 원전에 다시 집어하고, 남은 플루토늄은 일본으로 실어 냅시다. 주일미군이 관리하는 곳에!”
처음으로 낸시가 즉시 반발하지 않았다.
고개를 살짝 돌리며, 이거 말은 되는데? 하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일본은 한국에서 플루토늄이 들어오는 것에 반발할 테고, 그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이 그 일을 실행하면 국제 사회에서 충분히 면피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몇년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일본의 반발로 우리 땅에 플루토늄을 저장하게 되겠지만 그땐 이미 재처리 시설이 쌩쌩 돌아가고 있을 테니 문제없다.
“… 그걸 일본이 받아들일까요?”
“일본 의사가 무슨 상관입니까? 그리고 예상하건대, 이미 일본은 미국의 묵인하에 플루토늄 추출 실험도 하고 있을 거잖아요.”
70년대 중반 일본은 나카무라라는 학자가 플루토늄 추출에 성공한다. 거기에 우리 플루토늄을 좀 더한다고 해서 문제 될 거 없다.
“대체, CS는 CIA 요원이라도 되는 거예요?”
“미국의 대(對)일본 유화정책은 유명하잖아요. 재처리기술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겠죠.”
“좋아요. 그쯤에서 검토해 보겠어요.”
“재처리시설은 일단락 된 건가요? 그럼, 이제 미국이 내놓을 걸 얘기해 봐요.”
“CS? 뭔 말이에요? 미국이 뭘 내놔요?”
낸시는 내 아이디어를 검토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특혜인 것처럼 말했다.
“내놔야죠. 우린 프랑스랑 원전 협정을 맺었는데, 그걸 파기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 않습니까. 국가 간 합작프로젝트인데 미안하다고 입만 싹 닦을 순 없잖아요.”
“아! 그러니까! 누가 상의도 없이 협정을 맺으라고 했어요! 내게 연락했어야죠!”
솔직히 한국 정부가 서명하진 않았으니 국가 간 협정은 아니지만, 내가 원전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았으니 낸시로선 오해할 만 했다.
“엎질러진 물인데 어째요. 여하튼, 프랑스와 우리나라 외교 관계가 경색되는 일이니 그만한 대가를 줬으면 합니다.”
“뭔 대가요!”
“미사일 기술!! 이를테면 하푼 같은 대함 미사일이면 좋겠어요.”
“… CS, 농담이죠?”
“농담이라뇨. IAEA도 상주하고, 일본으로 플루토늄도 반출하니 원폭 개발 가능성은 없잖아요. 그럼 우리도 미사일을 자체적으로 갖출 때가 된 겁니다. 북한은 쾌속선에 미사일을 잔뜩 싣고 다니는데, 우리도 하푼 정도는 잔뜩 싣고 다녀야죠. 면허 생산권 좀 줘요.”
“이거 완전히 산 넘어 산이군요. 내가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요. 웬만한 미국인이면 CS를 대번에 위험인물로 간주했을 거예요.”
낸시가 표정을 굳히며 심각하게 말했다.
인정하지. 내가 낸시와 인맥을 맺은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낸시, 이런 특급 기술을 미국과 나누려는 사람이 위험인물이라뇨. 나는 언제나 미국과 윈윈하고자 하는 사람이라고요.”
나는 SMR 설계 초안을 팔랑팔랑 흔들었다.
선봉석 과장과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짜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한 설계도였다.
고리 원전의 격납고에서 개념을 구현해보면 어렵지 않게 양산형 SMR을 만들 수 있을 거다.
대세와 미국이 수많은 전문가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것 아닌가. 만들 수 있다.
“특급 기술이라고요?”
“미국이 재처리 시설과 미사일 기술을 알려주는 대가로 충분할 겁니다. 전세계 원전 프로젝트를 싹쓸이 할 수 있는 기술이거든요.”
“정말이에요? 이리 줘봐요.”
낸시는 내 손에 들린 설계도를 잡아채려 했지만, 어림없지. 이건 내 히든카드인걸.
“안 되지, 안돼! 먼저 재처리 시설과 미사일 기술이전을 도와준다고 맹세해요. 실버스타인 가문의 명예를 걸고서 말이죠.”
“CS, 그말 진심이에요?”
“진심이에요. 내 조건 2개를 모두 들어줘도 미국에 이득이라고 확신해요. 나도 이걸 프랑스에 넘기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고요.”
내가 또 프랑스를 언급하자, 낸시는 한참 동안 몸을 부르르 떨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요. 실버스타인 가문의 명예를 걸고 최대한 정부와 협의해보겠어요. 그 대신 CS의 히든카드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오케이. 유태인이 자신의 가문을 걸고 맹세하면 꽤 결심을 한 거다.
“서명해요.”
“계약서도 준비했어요? 나 참…”
내가 신의성실의 계약서를 내밀자, 대번에 서명했다.
척.
“이건 SMR! 소형모듈원전이라고 하는 기술입니다. 아주 안전하고 쓸모가 많은 원전이죠.”
“SMR? 소형모듈원전?”
설계도를 건네자 낸시의 촉도 발동했다.
돈 냄새가 풀풀 풍기죠?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면 대번에 뒤집어질 기술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길쭉한 막대기처럼 생겼는데, 이게 원전이라는 거예요?”
“한 개의 용기에 원전의 모든 부품을 배치하는 개념이에요. 방사능 누출 위험이 극단적으로 낮아요. 비산유국엔 석유 의존도를 낮춰줄 것이고, 미국은 산유국을 압박할 카드를 쥐게 될 겁니다.”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고요? 원전은 한번 설치하면 전략적 의도로 활용하긴 어렵잖아요.”
낸시는 뭔 말이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개별 동작이 가능한 소형 모듈입니다.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 설치하는 개념이라, 몇 개 추가해서 원전의 발전량을 늘릴 수도 있고, 때로는 수리나 점검을 빙자해서 모듈 몇 개는 가동을 중지할 수도 있어요. 말 그대로 해당 발전소의 가동률을 미국 정부가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입김이 통하는 나라에 지어야겠죠?”
내 말에 낸시의 눈이 엄청 커졌다.
전세계 에너지 수급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으니 당연히 반색할 수밖에.
낸시는 국제 외교 전문가라 SMR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무기가 될지 대번에 알아챘다.
“극도로 안전하다! 꼈다 뺐다 할 수 있다! 그거죠?”
“바로 그거에요. 게다가 기존 화력 발전소를 대체해 설치하면 기존의 전력공급 망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송전용량을 정확히 맞출 수 있거든요.”
“이야아아아! 그 정도로 미국 입맛에 맞는 기술이 있다고요?”
“물론 거기까지 가려면 시간과 도움이 필요해요. BR사, 벡텔사, 그리고 대세가 합심해서 고리 원전에서 충분히 실험해봐야 합니다.”
“한국이 실험 대상이 되어준다?”
내가 나서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SMR 구조와 최대한 비슷하게 원전 격납고를 만들어 데이터를 확보하면 양산 표준형 SMR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그런 위험을 감수해줄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이건, 미국에도 다시 없는 기회에요.”
“이건 정말 구미가 당기는데…”
“여태껏 저랑 사업해서 손해 본 적 있습니까? 이번 건은 여태까지의 성과와는 비교도 안될 겁니다. 이왕이면 이참에 닉슨 정부와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노출해서 의회로 진출해보는 건 어때요?”
“뭐라고요? 내 커리어 조언도 하는 거예요?”
조만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이 하야할 텐데, 낸시는 건져줘야지.
미리 결별을 생각해두는 것과 갑작스레 일이 터져 결별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다.
“솔직히 베트남전, 오키나와 반환, 중공 수교, 오일쇼크 등등 닉슨 대통령이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습니까? 정계 평가야 어떨진 몰라도, 국민들에겐 인기 없는 대통령인 건 확실하잖아요.”
“이거 참, CS의 눈에도 그리 보였다면 큰일이긴 큰일이네요.”
오케이, 낸시가 한번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낸시는 대번에 탈출로를 찾을 것이다.
“말이 옆길로 샜네요. 여하튼, 난 낸시가 지원 사격해줄 거라고 믿고 BR사 및 벡텔사와 함께 일을 도모해 보죠.”
“좋아요. 검토가 아니라,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죠. 대신 이 기술 특허는 미국도 영구 라이선스를 갖는 조건이에요.”
“미국이 한국의 SMR 수출을 막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그리 해주죠. 어때요?”
“좋아요. 대세도 혼자 다 먹지는 못할 테니, 사이좋게 나눠 먹어보자고요.”
“최종 계약서는 청와대, 백악관, BR사, 벡텔, 대세! 이렇게 참여하는 걸로!”
“바로 검토하죠! 일주일만 시간을 줘요.”
“우리 인원도 바로 낸시에게 합류시키죠.”
“그리해요.”
낸시는 대번에 손가락을 튕기며 리조트 호텔로 돌아갔다.
낸시도 직감적으로 대박임을 느꼈던 것이다.
그거, 자그마치 21세기 기술이라고!
이 시대에 SMR이 성공하면 대한민국과 미국 둘 다 대박 나는 거다.
***
옥포 조선 사무실,
“휴우… 힘들었네.”
나는 텔렉스 앞에서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최근 들어 가장 힘든 협상이었다.
「주빈께서 예상대로 파티 음식에 아주 만족하셨습니다. 이제 게스트 룸에 머무는 손님은 돌려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장인어른에게 텔렉스를 보냈다.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미리 약속해뒀던 암호를 썼다.
「수고 많았네. 게스트 룸 손님은 내가 맡도록 하지. 배웅할 때 특별한 예우가 필요하니 말일세.」
장인어른도 기다리셨던지 곧바로 회신을 보내주셨다. 프랑스를 맡아주신다니 걱정할 것 없겠다.
장인어른과 프랑스 양쪽에 빚이 생긴 꼴이지만, 차차 갚아나가면 그뿐이다.
나는 밴 플린트 장군에게도 텔렉스를 보냈다.
「To. 밴 플린트 장군님.
N-프로젝트에 대하여 급히 논의할 것이 있습니다. 차주에 한국을 방문해주셨으면 합니다. 벡텔의 발전소 담당도 동행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From. CS Woo.」
밴 플린트 장군도 최근 벌어지는 일을 유심히 지켜봤을 테니, 곧바로 반응해 줄 것이다.
다음 주면 모든 당사자가 대한민국에 모이겠군.
크게 숨을 들이키니, 심장도 덩달아 뛰었다.
< 280 : 모두가 한 자리에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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