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88)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88화(288/589)
< 288 :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대가 >
바레인 수리 조선소,
“이야, 배 정말 많네.”
바레인으로 들어오자마자 조선소부터 들렀는데, 도크를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접안 시설에 배들이 잔뜩 정박해 있었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하긴 해운사들로서는 유가가 단박에 서너 배로 뛴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을 것이다.
해운사들의 전략이야 수리를 핑계로 최대한 선박금융을 얻어 유가가 내릴 때까지 버텨보자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지.
결국 여기 있는 배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금융거리도 이런 선박이 한두 척이면 얼씨구나 했을 텐데,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어느 순간 경매고 나발이고 손을 놓게 된다.
도저히 팔 수 있는 양이 아니거든.
“체이스맨해튼이 어디에 있나? 장인어른이 여기에도 진출했다고 하셨는데…”
나는 물건이 많다는 것부터 확인하고 체이스맨해튼을 찾았다.
이왕이면 처갓집 은행을 이용해주는 게 사위 된 도리가 아니겠나.
은행 거리의 모퉁이를 돌자마자 고딕 양식으로 멋지게 지어진 체이스맨해튼이 보였다.
뚜벅뚜벅.
나는 거침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리셉션 매니저가 금방 내게 따라붙었다.
“미스터, 어떤 일로 방문하셨습니까?”
체이스맨해튼은 무역 및 투자 전문은행이기 때문에 일대일 상담이 원칙이었다.
“선박 매입을 좀 했으면 하는군요.”
나는 명함을 건네며 용건을 밝혔다.
“헉, 우 사장님이셨군요. 은행장님께 바로 모시겠습니다.”
리셉션 매니저는 깜짝 놀라며 나를 2층으로 안내했다. 내 얼굴은 몰라도 록펠러가의 사위로서 이름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
은행장실,
“우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저희 직원이 실례를 범한 것은 아닌지요?”
은행장이 회의실 앞에 나와서 나를 맞이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그 짧은 시간에 누군가 은행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체이스맨해튼의 수준을 알 수 있었다.
“별 말씀을, 정중하게 안내받아서 왔습니다. 제가 미리 연락을 할 걸 그랬습니다.”
“바쁘신 분께서 신경 쓰실 일은 아니지요. 그런데, 어떤 선박을 매입하시길 원하십니까?”
은행장은 내게 회의실 상석을 권했고, 어느새 내 양쪽으로는 은행장과 선박 관련 매니저들이 쫙 자리했다.
“현재 선박 매물은 벌크선, 유조선, 케미컬 운반선, 컨테이너선, 여객선 등등 아주 다양합니다.”
“좋군요. 컨테이너선 중에서 적재용량도 크고 운항속도도 빠른 물건이 있습니까?”
“원하시는 운항속도가 얼마쯤 되시는지요?”
“33노트는 되었으면 합니다. 인도 태평양 항로에 투입되었던 선박이면 더욱 좋겠군요.”
내 말에 은행장은 뭔가를 알겠다는 듯 매니저 한 명만 남기고 다른 매니저들을 우르르 회의실 밖으로 내보냈다.
“우 사장님, 아무래도 시랜드서비스社의 초고속 컨테이너선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군요.”
은행장답게 단번에 내 의도를 꿰뚫어 보았다.
“예, 그렇습니다. SL-7 컨테이너선이 매물로 나왔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그건 담당자에게 듣도록 하시죠. 이보게, 우 사장님께서 말씀드리게.”
“매물로 나온 건 아닙니다만, 모든 SL-7이 운항을 중지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 바레인에도 2척이나 묶여 있으니 말입니다.”
“다른 곳에도 계류되어 있는 모양이지요?”
“예, 그렇습니다. 로테르담항, 오클랜드항, 요코하마항에 각각 2척씩 묶여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잔뜩 싣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거군요.”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담당 매니저는 말꼬리를 흐렸다.
컨테이너선이 고객의 화물을 싣고 가만히 서 있다는 말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소리다.
수송 지연에 따른 위약금이 엄청나지만, 그렇다고 하루에 500톤씩 연료를 써대는 SL-7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벙커 C유도 톤당 70달러를 넘었거든.
“그건 은행장인 제가 말씀드리지요. 현재 시랜드서비스社의 자금운용 상황은 위험 수준입니다. 저희는 시랜드가 최대한 빨리 SL-7을 매각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슈퍼카를 굴리다가 쫄딱 망해버린 카푸어를 보는 격이었다.
“정확하게 SL-7의 성능은 어떻게 되지요?”
“최고 속도 33노트, 2000TEU급으로 뉴어크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6일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최고급 컨테이너선입니다. 그보다 빠른 배는 호화여객선인 유나이티드스테이츠號 뿐입니다. 지금 구매하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아니, 충분히 검토할 만한 선박이라고 하겠습니다.”
선박 매니저는 내게 약을 팔려다가, 순간 내가 록펠러 가문의 사위라는 생각이 들었던지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을 바꾸었다.
“6일 운항에 연료비가 대략 20만 달러, 컨테이너 2000개를 싣고가면 개당 100달러! 항구 이용료에 인건비에 차입금 이자까지 합치면… 어휴.”
컨테이너당 연료비가 100불이면 황금노선인 북대서양을 운항해도 적자였다.
더욱이 그보다 훨씬 항로거리가 긴 인도 태평양 항로에 투입하면 아예 답도 안 나오리라.
“현실적으론 속도를 22노트로 감소시켜서 운항하면 적자를 줄일 수는 있어 보입니다.”
“적자를 감내하며 상선을 운항하는 사업가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자네는 나가보시게. 내가 얘기하지.”
“예, 은행장님.”
은행장은 눈치 빠르게 매니저를 내보냈다.
도저히 매매가 일어날 상황이 아니었다.
“우 사장님, SL-7 구매를 원하십니까?”
“가격만 맞는다면 구매하고 싶군요.”
“운항하면 그 즉시 적자가 되는 배인데…”
“수리를 하면 쓸만해 지겠지요. 제게 대세조선이 있으니까 말이지요.”
“수리를 하신다! 그러시군요. 그럼, 원하시는 가격은 얼마인지요? 록펠러 회장님께 제 말씀만 잘해주신다면야, 시랜드서비스社를 최선을 다해 설득해보겠습니다.”
역시 은행장답게 정치적으로 나왔다.
“대략 척당 25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면 합니다.”
“SL-7은 척당 4000만 달러는 족히 나가는 최신식 선박입니다.”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 미 해군이 보급선으로 인수까지 하지.
“8척 모두 구매하죠.”
“… 좋은 조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척당 2500만 달러는 너무 낮은 가격입니다.”
대충 선가의 40%를 후려쳤으니 좀 심하긴 하지. 하지만 내겐 히든카드가 있다.
“지금 계류 중인 화물 운송에 대해 모든 책임을 우리 대세해운이 지도록 하죠. 단 다음 주까지 계약이 완료되는 조건입니다.”
나는 품에서 척하니 계약서를 꺼내 내밀었다.
계약금 2000만불에 1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연 이율은 4%. 망하는 것보단 나을거다.
“다음 주까지라고요?”
“다음 주까지 박람회 건으로 사우디에 머물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계약했으면 합니다. 곧 5월이니 화물 운송이 더이상 늦어지면 안됩니다.”
5월말에 모든 회기가 닫힌다.
손실이 확정되기 전에 화물을 운송해서 위약금을 최소화 해야 한다.
시랜드서비스에겐 내 제의가 마지막 동아줄이 될 거다. 이사회에서야 왈가왈부하겠지만, 결국 매각을 결정하게 되리라.
“시도는 해보겠지만, 시간이…”
“장인어른께서도 은행장님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하면 기꺼워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은행장은 내 계약서를 휙하니 챙겼다.
역시 일을 할 때는 적당한 압박과 인맥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
은행 일을 마치고 기분 좋게 바레인 지사로 향했다.
입구로 들어서니 상공부 직원들이 사무실을 꾸미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크 지사장.”
“아,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어째 마중도 못 나가서 죄송합니다.”
“바쁜데 무슨 마중입니까. 이래저래 일이 많죠?”
“하루가 다르게 새 프로젝트가 생겨나서 검토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디플로매트 호텔 사업이 제일 큰 건수입니다.”
마크는 기다렸다는 듯 사업계획서를 건넸다.
디플로매트 호텔은 지상 16층, 객실 280개, 총면적 1만 2천평에 프라이빗 해변과 온갖 화려한 부대시설을 갖춘 초호화 리조트 호텔이었다.
‘절대 하면 안되지.’
이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는 죄다 엄청난 손해를 봤다. 이미 바레인에는 5성급 호텔이 즐비한데, 이런 리조트 호텔을 짓는 이유는 따로 있거든.
바레인과 사우디를 연결하는 초대형 해상 교량이 조만간 착공할 테니, 그 완공 시점에 맞춰 리조트를 오픈한다는 개념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주말마다 유흥을 즐기려는 엄청난 인파가 바레인으로 몰려들 거라는 기대감에서 말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좋았지.
사우디가 건설비를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었기에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설계를 마치고 착공 직전에 덜컥 왕이 죽어서 교량 건설 계획이 전면 중단되었지.
덩달아 디플로매트 호텔 사업도 망했다.
발주자 측에서 보면 호텔을 개관하면, 차입금에 대한 원금 및 이자상환, 호텔 운영경비 등등 막대한 적자가 생기니 시공사에 온갖 트집을 잡으며 공사를 지연시켰다.
그래서 미국, 일본, 심지어 우리 한국 건설사마저 나가떨어졌지.
중동 특수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던 공사라 아주 유명한 일이었다.
“디플로매트는 좀 더 검토를 해봅시다. 그보다 UAE 쪽에선 연락이 없었습니까?”
“아, 안 그래도 알라얀 왕자님께서 사장님께서 중동에 오시면 뵙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바레인 호텔에 머무르신다고 말입니다.”
역시 UAE로 안 돌아갔군.
돌아가 봐야 술도 못 마시고 놀지도 못하니 여기가 훨씬 좋지.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계획서 있죠?”
“예, 있습니다.”
나는 마크 지사장에게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계획서를 받고, 한국에서 챙겨온 SMR 사업계획서도 같이 밀봉했다. 두 자료가 모두 필요했다.
알라얀 왕자는 나와는 복합화력발전소를 상담했고, 장인어른께는 원자력발전소를 타진했었다.
중동의 왕가는 아라비아 상인의 후손답게 비즈니스에 아주 능수능란하다.
MOU는 엄청 발행하면서 그게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경우는 채 10%도 안된다.
그리 보면 이행률이 거의 100%인 나이프 왕자는 정말 혜자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나도 준비가 되었으니, 알라얀 왕자와 진짜 계약을 해봐야지?
복합화력발전소는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실적이 생겼고, SMR은 미국과 합작 중이니 말이다.
**
바레인 호텔,
알라얀 왕자는 23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알라의 뜻대로. 그간 강령하셨습니까, 알라얀 왕자님.”
“하하하, 어서 오시게. 친구여.”
“왕자님과 약속한 증표를 가져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마음이 변하신 건 아니겠지요?”
“변하다니 무슨 소립니까? 우린 술까지 나눠마신 사이인데, 절대 배신할 수 없지요.”
알라얀 왕자는 척하니 내게 잭콕을 권했다.
“여기 파푸아뉴기니에서 건설한 발전소 자료입니다.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자료는 완벽했다.
규모는 150MW급으로 다소 작았지만 해안선을 따라 벌써 4개째 짓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동안 소소한 수리는 있었지만, 가동 중단 같은 심각한 결함은 전혀 없었다.
당연히 전력생산 효율은 세계 최고고 말이다.
“이거 수리 실적까지 보여줘도 되는 겁니까?”
“왕자님께 무얼 숨기겠습니까? 시운전 과정에서 사소한 수리 사항이 있었을 뿐, 그 뒤로는 아주 안정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좋군요. 여하튼, 규모는 좀 작은 것 같은데… 우리 UAE는 얼마나 커야 되겠습니까?”
“UAE의 발전 가능성을 보면, 이보다 몇 배는 커야 되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복합화력발전소보다 원자력 발전소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어떻게…”
내가 원자력 발전소를 운운하니 알라얀 왕자가 흠칫 놀랐다.
“제 장인께 들었습니다. 왕자님을 도우라면서 말입니다.”
“하! 록펠러 회장님이 장인 되시지요!”
아랍사람들은 혼인 관계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러운 편이었다.
보통이라면 이렇게 고객 정보를 나눴다는 것 만으로도 비즈니스가 파투나지만, 아랍의 특수성이라고 하겠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별히 한미 합작 중인 원자로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한미간의 극비사항이니, 절대 오픈하시면 안됩니다.”
나는 알라얀 왕자에게 극비라고 말하며 SMR 사업계획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장인에게 원전 정보를 들은 값어치를 치른 셈이다.
“이런 기술이 있다니…”
사업 계획서에는 SMR의 안정성과 해수담수화 시설과의 연계성, 심지어 방사능 폐기물은 지하에 어떻게 묻어야 하는지도 나와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을 보유한 나라에선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SMR은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선 설치만 하는 형태라 공사기간도 매우 짧습니다. 지금 주문하시면 2년 뒤에 받자마자 가동하시게 될 겁니다.”
“원전을 운용하면 LNG도 팔고, 원유도 팔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아주 유리하겠군요.”
“그건 부수적인 이득이지요. 에너지수출이야 사우디와 경쟁할 수 없으니, 외국 금융사와 화려한 호텔이 들어찬 자유무역항을 만드셔야지요. 에어컨과 냉장고를 틀어가며 말이지요. 조만간 바레인에 뒤처지면 그마저도 힘들어질 겁니다.”
나는 바깥의 바레인 시가지를 가리켰다.
내 말에 알라얀 왕자도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나도 그러고야 싶은데… 폐하께서 워낙 강경하셔서 말입니다. 석유 사업만으로도 충분히 알라께 감사하며 살 수 있다고 말이지요.”
알라얀 왕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칵테일을 홀짝거렸다. 무슬림답지 않은 반응이었다.
이 왕자는 UAE의 석유매장량으론 알라께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나 보네.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아부다비를 바꾸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두바이를 자유무역항으로 만들면 되는데 말입니다.”
내 말에 알라얀 왕자가 어지간히 놀랐던지 휙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나 듣는 귀가 없나 확인하듯이 말이다.
UAE는 토후국연합이다.
국왕은 아부다비 왕가에서 나오고, 국무총리는 두바이 왕가에서 나온다고 헌법에 기재되어 있다.
즉, 두바이에 자유무역항을 만들어도 아부다비 왕가가 충분히 뒷배 행세를 할 수 있다.
“허… 이거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믿기 어렵겠지만, 당신 생각이 여태 내가 해왔던 생각과 똑같습니다.”
맞아. 당신이 두바이 왕가를 뒤에서 조종했지.
중동 물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얘기다. 두바이 왕가의 뒷배는 당신이라는 걸.
“아 그렇습니까? 그럼, 바레인을 완전히 압도하는 전략도 생각하셨겠군요.”
“뭐… 뭐라고요?”
“아, 제가 잘못 짚었나요?”
나는 빙긋 웃어주었다.
아직 거기까진 생각이 안 닿았나 보군.
잘 됐다. 아주 잘 됐다.
“바레인을 누르고 단박에 금융허브로 나설 수 있는 방법이 있기라도 한 겁니까?”
“예, 당연히 있죠. 그것도 아주 쉬운 방법이.”
“뭡니까? 알려주시오. 앞으로도 결코 섭섭하지 않게 대우하리다.”
“먼저, SMR을 구매하시는 건 어떠십니까? 복합화력발전소도 괜찮고 말입니다.”
나는 계약서를 쓱 하고 들이밀었다.
내 조언은 공짜가 아니다.
“제대로 된 방법이라면, 내 명예를 걸고 둘 다 서명하리다. 내 기필코 아버님을 설득하겠소!”
알라얀 왕자가 둘 다 사겠단다.
역시 딜을 할 줄 아는 사람이란 말이지.
미래를 살짝 알려줘 볼까?
< 288 :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대가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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