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1)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91화(291/589)
< 291 : 강력한 커넥션 >
“사장님! 이 배, 샤프트가 2개군요!”
대세조선 내에 설립한 선박연구소 연구원들과 창원의 황 소장님도 배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처음 보는 배에 다들 흥분한 표정이었다.
“쌍축선이라 부르는 최신형 선박입니다. 이걸 잘 연구하면 속도도 빠르고 연료도 절감할 수 있는 고성능 선박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이 선박의 가격을 후려쳐… 아니,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연비가 극도로 안 좋은 선박이라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건 이 선박의 스크루를 최적화하지 못해서이지요. 스크루 간의 상호 간섭을 줄이면 추력이 증가할 수 있을 겁니다.”
“스크루 최적화가 첫 번째 과제군요.”
역시 황 소장님은 핵심을 잘도 짚었다.
선박 연구소에선 수조 모형시험을 통해 디자인 최적화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러더(방향타)에 비행기 꼬리날개처럼 가로 날개도 달아주십시오.”
“비행기 꼬리날개라면, 배 방향타를 십자 형태로 만들라는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쌍축선은 와류가 심해 추력의 손실이 심하죠. 그걸 꼬리날개가 잡아줄 수 있을 겁니다.”
“오오오, 역시… 사장님의 아이디어는 정말 천재적입니다.”
내가 아니라 21세기의 누군가가 천재다.
미안하지만 70년대에 빌려 쓰겠습니다.
쌍축선의 스크루와 꼬리날개를 최적화하면 연료비를 10%나 절감할 수 있다.
선가가 20%나 비싸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는 이유라고 하겠다.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스크루는 CNC 전문가들, LNG 연료통은 니콜라스 부장과 협업을 하시면 시너지가 좋을 겁니다.”
창원연구소 뿐만 아니라 대세정공에도 CNC 전문가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하겠습니다, 사장님.”
이렇게 연구원들과 함께 엔진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아주 좋았다.
대세 직원들의 기술 수준이 날로 높아지니, 내가 21세기에서 주워들은 것들을 늘어놓는 것만으로도 훌쩍훌쩍 도약할 수 있었다.
“사장님, 이제 연구원들도 합류했으니 엔진을 좀 뜯어봐도 되겠습니까?”
단충기 차장은 어지간히 몸이 달았던 모양이다.
스팀 터빈 엔진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다.
다행히 우리 대세가 면허생산권을 가지고 있는 GE사의 모델이었다.
모델명은 MST-19, 12만 마력짜리 스팀 터빈으로 나름 명품이었다.
“망가뜨리긴 너무 아까우니 재조립할 수 있게 부품마다 라벨을 붙여서 분해하십시오. 그래야 뜯고 조립하길 반복하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라벨도 붙이고 일일이 사진도 찍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쌍축 스팀터빈 구조는 해군 보급선으로 이용하기 딱 좋았다.
우리가 먼저 연구를 한 뒤에 구축함을 건조 중인 TF팀에 인계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한국형 구축함도 진행 상황을 살필 겸 한번 가봐야 하는데 말이다.
해군 특급 기밀이라 나조차도 구축함 제작의 상세 현황을 알기 어려웠다.
계획대로 진행률 30%대로 접어들었다고 했으니, 내년 말에는 진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거 쌍축선은 보면 볼수록 근사하군요. 엔진룸이 두개로 완벽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황 소장님의 관찰력은 대단했다.
바로 그게 쌍축선의 핵심이다.
“컨테이너 선은 워낙 많은 짐을 싣고 다니기에 생각보다 운전이 어렵고 좌초사고가 잦습니다. 쌍축선은 암초에 걸렸을 때 자력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선형입니다. 심지어 스크루 하나가 박살 나도 운항이 가능하니까요.”
심지어 각 스크루의 출력을 조정하면 급선회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군요. 이런 쌍축선을 우리가 만든다면…”
“최고급 컨테이너 선박은 우리가 접수하는 겁니다. 이건 우리들의 표준선이 될 겁니다.”
2000TEU급이면 2세대 컨테이너선으로 70년대는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선박이다.
2차 오일쇼크 이후에 본격적으로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는 80년대에는 3세대, 4세대 컨테이너선으로 넘어가겠지만, 그때는 우리 대세조선도 충분히 자체 설계능력을 갖추게 되리라.
“한동안 여기 엔진룸에서 살아야겠군요.”
“공고 쪽도 살피고 이쪽 연구도 하시려면 힘드시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은 잘 하고 있습니까?”
“안 그래도 공고 졸업생 중 중동에 보내 달라고 편지를 몇 통이나 보내온 이들이 있는데, 어째 파견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글쎄요. 갓 졸업한 학생들이 견딜 수 있을까요? 괜히 국내보다 벌이가 나은 게 아니죠. 가족과 떨어져서 외로움을 견디는 값인데 말입니다.”
말은 정중하게 했지만, 중동은 초짜들이 비빌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다.
웬만한 마초들도 2년 근무하고 국내로 되돌아와 1년은 있어야 몸이 회복되는 곳이다.
괜히 열사의 땅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정부에서 외국 근무를 하는 이들에겐 군 면제 혜택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아, 중동이 군대보단 낫다 이겁니까?”
“그리되나요, 허허.”
“그런 측면이라면, 선박 연구원과 팀을 짜서 런던 지사로 파견을 보내십시오.”
“런던 지사로 보내라고 하시면…”
“요즘 유럽에서 컴퓨터로 선박이나 플랜트설계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걸 배워 오게 하십시오.”
딱 이때쯤 FORTRAN 기반의 산업용 설계 프로그램이 태동할 때다.
영국 AVEVA사의 E3D 프로그램이나, 스페인의 SENAR, 또는 스웨덴의 SIKOB 중 어느 하나만 배워와도 대박이다.
현재 수작업으로 하는 설계 작업이 훨씬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변하게 될 테니까.
“가능성 있는 학생들이니 현장보다 미래를 준비하게 하라는 말씀이군요.”
“새로운 건 초짜들이 훨씬 잘 배우니까요.”
“예, 사장님 말씀대로 해 보겠습니다.”
설계를 조선공학을 전공한 박사들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많은 디자인 룰을 시스템에 집어넣고, 그 룰에 따라 이것저것 많이 그려보고, 그걸 실제로 수조에서 모형시험까지 해본 사람이 장땡이다.
황 소장님은 한동안 엔진룸에 머물 기세여서 나는 엔진룸을 빠져나와 플랜트 야드로 나아갔다.
주베일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해둬야 했다.
**
“연국환 과장!!”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새로 배 들어오는 거, 저도 봤습니다. 대세 직원으로서 엄청 자랑스럽습니다.”
그래, 누가 봐도 멋지지.
자그마치 선단이 아닌가.
“8척이니 이번엔 배가 좀 많죠? 파푸아뉴기니 쪽으로 모듈은 다 보냈습니까?”
“물론입니다. 스페어 파트도 잔뜩 보냈으니, 유지 보수에도 문제없을 겁니다.”
“그럼 이제 남은 곳은 7광구 뿐이군요.”
“하아… 거긴 정말 쉽지 않은가 봅니다. 벌써 구멍을 3군데나 뚫었다고 하던데, 모두 드라이 웰이라고 하니 허탈하더군요.”
7광구는 쪽은 나도 짚어줄 수가 없었다.
원래 역사에도 성공한 위치가 없는 데다, 깊은 해구가 가까이 있어 탄성파 데이터로 지층 구조를 분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엑손 쪽 엔지니어들이 합류하긴 했죠?”
“예, 호프만 선장님을 필두로 엑손 탐사전문가가 3명이나 합류했습니다.”
그 정도면 탐사 인력은 빵빵한데 말이다.
“단기간에 끝나진 않겠군요. 어쨌든 동해가스전이 마르기 전에만 성공하면 의미는 있는 겁니다. 오히려 안전에 유의하라고 전하십시오.”
호프만 선장이 또 고생 좀 하겠네.
7광구마저 성공하면 국가 훈장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예, 사장님. 헌데, 요즘 일본쪽 군함이 7광구 언저리에서 계속 나타난다고 합니다. 탐사 업무를 직접 방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겠어요. 그쪽도 일본 국민들 눈치 본다고 그러는 건데, 무시하는 수밖에요.”
“예, 그리 전하겠습니다.”
국제법에 따라 우리 영토임을 선언하고 탐사를 하는 것이니 일본 군함은 무시하는 게 답이다.
괜히 일본과 협의한다고 했다가, 공동개발이니 어쩌니 하는 식으로 일이 흘러가면 우리 손해다.
일본 놈들이 절대 공동개발을 할 리가 없거든.
원래 역사에서도 일방적으로 공동개발을 중지했고, 단독 탐사는 불가하다는 독소조항 때문에 우리나라도 두손 두발이 다 묶여버렸다.
하지만 이번 역사에선 절대 안 당하지.
내가 있는한 끝까지 단독 탐사를 할 것이고, 아무리 길어도 10년 정도만 고생하면 가스든 석유든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나올 거다.
“여하튼, 오늘은 7광구가 아니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부탁하려고 합니다.”
“말씀만 하십시오. 이제 웬만한 해상구조물은 자신 있습니다.”
동해가스전과 파푸아뉴기니에 대형 자켓을 설치해봤으니 이런 자신감이 생긴 거다.
“수심 30m의 바다에 3.5km 길이의 돌핀(철재 접안시설)을 만들 겁니다. 필요한 자켓 숫자와 파일 항타 개수를 검토해 주십시오.”
“예에? 3.5km라니, 세상에 그렇게 긴 돌핀도 있습니까?”
“있을 것 같군요. 인천정유 당시 율도(栗島)에 만든 돌핀이 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계산해보십시오.”
대충 40m 간격으로 자켓을 박으니 90개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많긴 많네.
연국환 과장은 바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돌핀은 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견뎌야 하는 구조물이다. 따라서 길이가 길면 길수록 설계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서… 설마 태평양 한가운데는 아니겠지요. 사장님.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하하! 다행히 아라비아만이니 태풍이나 파도는 그리 심하지 않을 겁니다. BR사와 벡텔사를 합류시켜 설계 검토부터 하십시오.”
“거기라면 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설계 검토를 해두면 누가 방해 공작을 해와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
사전 검토를 제대로 한 건설사는 우리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우리 설계안을 기초로 주베일 산업항을 기안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주베일 산업항은 단일 공사로 규모도 클뿐더러, 굵직굵직한 차기 인프라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농후하니 반드시 따내야 하는 프로젝트다.
그러고 보니 21세기 플랜트 엔지니어인 나조차 이 일이 70년대에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프로젝트이긴 하다.
해안으로부터 12km에 걸쳐 호안 매립지를 만들고 거기서부터 3.5km나 되는 OSTT(Open Sea Tanker Terminal, 해상유조선 정박 시설)을 또 만드는 것이 아닌가.
인천제철에도 자켓용 강관과 대형 파일을 잔뜩 만들어놓으라고 해야겠다.
음, 이참에 데릭 크레인도 만들어야 하나?
내게 유전이 없었다면 이런 물량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할 정도다.
오일쇼크로 떼돈을 벌고 있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이런 투자 시기를 모두 놓쳐버렸으리라.
“설계도가 나오면 나와 상의해줘요.”
“예, 사장님. 최대한 빨리하겠습니다.”
플랜트 야드까지 돌았더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웬만하면 서울 본사 건설 현황도 살피고 싶었는데 말이다. 헬기를 띄우기도 늦었다.
서면 보고로는 설계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기 비서가 만평 넘게 부지를 확보했기에 순조롭게 진행되긴 할 거다.
이왕이면 이참에 본사 근처에도 집을 마련해야지 싶다. 페기도 좋아하겠지?
본사 근무가 길어질 때마다 페기를 울산에 혼자 두는 게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요즘 들어 영 입맛이 없어 하던데, 설마 향수병은 아니겠지? 맛난 거라도 좀 사서 들어갈까.
페기가 뭘 좋아했더라?
순대국밥은 좋아해서 잘 먹었던 건 아닌 것 같았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내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네.
***
비슷한 시각, 뉴욕 맨해튼.
밴 플린트 장군은 뜬금없이 자신을 찾아온 필립홀쯔만社의 막스밀리언 회장을 앞에 두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셔서 차만 드실 겁니까?”
“지나간 일부터 말할까, 안 그러면 그건 잊어버리고 새로운 일부터 말할까 생각 중입니다.”
미국에 BR社가 있다면 유럽에는 필립홀쯔만社가 있다고 할 정도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서 두 회사는 언제나 경쟁 관계였다.
“SNOS 공사 때문이라면, 그건 그쪽에서 스스로 함정을 파고 들어간 꼴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 어쩌나 싶어 직접 찾아온 것입니다. SNOS건으로 자그마치 위약금을 2800만 달러나 물어줬단 말이지요.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곤 기껏 일을 저지른 임원에게 큰소리나 치며 해고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평소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막스밀리언 회장이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SNOS는 대세의 단독 작품인데, 영 믿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니 여길 왔겠지
“주베일 산업항때문에 그러십니까?”
“BR사에도 입찰 초청장이 날아왔을 텐데요.”
입찰 초청장은 물론, 대세에서 도움을 바라는 텔렉스도 날아왔다.
DBB 컨소시엄으로 입찰할 기회라 내심 흥분되기도 했었고 말이다.
“예비 입찰이야,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뿐인데 굳이 저희와 협상할 이유가 있습니까? 회장님이 저희와 컨소시엄을 맺을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필립홀쯔만도 BR사와 마찬가지로 설계와 감리 위주의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시공사는 언제나 미쓰비시를 끼고 일하지.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하겠소이다. 입찰 포기하시오. 우리가 낙찰받고, BR사에 하청을 주겠소이다. 내 섭섭하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청?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밴 플린트 장군은 인상을 찌푸리다 못해 시가를 꺼내물었다. 필립홀쯔만의 회장에게 축객령을 내리긴 그러니 담배연기라도 뿜어줄까 싶어서였다.
“술탄 왕자가 이미 우리에게 낙찰하기로 했습니다. 괜스레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시고, 서로 좋게좋게 나눠 먹읍시다. 우리가 설계, 미쓰비시가 시공, 감리는 BR사.”
“우리랑 컨소시엄을 맺겠다고요?”
세상에 이런 제안을 받을 줄이야.
어쩐지 회장이 직접 방문하더라니, 그냥 떠보는 말은 아닌 것 같았다.
“감리비로 1억 달러! 어떻소이까?”
감리비가 1억 달러?
밴 플린트는 뽑아 물었던 시가를 내려놓았다.
대체 무슨 건이기에 감리비가 1억 달러나 돼?
설마, 본 공사가 10억 달러가 넘는 건가?
“거절한다면요?”
“BR사는 진만 빼고 프로젝트 착공은 늦어지겠지요. 그럼 나는 무척 화가 날 테고 말입니다.”
보아하니 필립홀쯔만은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계약금을 받고 싶은 거네.
본 공사가 10억 달러 이상이라면 착수금만 해도 2억 달러는 되겠군.
회장이 직접 나설만도 했다.
“안타깝군요. 우린 누구의 하청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분명 경고는 했소이다.”
“경고, 감사히 받죠.”
밴 플린트로선 DBB 컨소시엄을 깰 이유가 전혀 없었다. 막스밀리언 회장의 방문으로 대세를 최대한 도와야겠다는 결심만 굳어졌을 뿐이었다.
뀌년, SMR, 게다가 10억 달러짜리 신규 프로젝트라니, 이 얼마나 강력한 커넥션인가.
‘CS가 방패가 되어달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군.’
대세엔 절대 입찰 초청장이 안 갈 테니, 밴 플린트 자신이 로비에 나서야 했다.
< 291 : 강력한 커넥션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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