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How I Beca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4)
나는 이렇게 재벌이 되었다-294화(294/589)
< 294 : 한국식 부국강병 >
“와아아아아, 군인 아저씨다!”
“대체 군함이 얼마나 큰 거야?”
“동양 최고라던데!”
항구로 몰려온 부산 시민들은 SL-7을 개조한 해군 보급함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고, 해군사관생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해군사관학교 29기는 원양훈련을 명받았으며, 이에 두 달 간의 해상 종합훈련은 물론, 우방국과의 친선을 도모하고, 해외교포들에게 국가발전에 총진군하는 민족해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습니다. 필승!”
“필승!”
“와아아아아!”
해군사관생도들은 원래 진해 군항에서 출발해야 하나 영도 조선소에서 개조를 마친 SL-7과 같이 출발해야 했기에 특별히 부산항에 모였다.
덕분에 여태까지의 원양훈련 출항식과는 비교도 안되게 화려한 행사가 펼쳐졌다.
“사장님, 정말 멋집니다. 단순 도색과 약간의 개조만으로 이렇게 완벽한 보급함이 만들어지다니요. 화물선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영도 조선소에서 SL-7의 개조를 맡았던 변영식 부장은 어찌나 감격했던지 목소리마저 떨렸다.
내가 봐도 무장만 갖춘다면 당장 실전에 배치해도 될 것 같았다.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완벽하게 개조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이런 대단한 군함에 한 손을 보탠 저희야말로 영광입니다.”
초계함에 이어 한국형 구축함까지 건조하고 있는 영도 조선소 직원들답게 애국심과 자부심이 듬뿍 묻어나는 대답이었다.
“이 보급함은 사우디 쪽에 잘 광고하고 오죠. 조만간 우리 손으로 이러한 군함을 만든다고 생각하시고 울산 선박연구소에 직원들 합류시키십시오. 힘들겠지만 한국형 구축함 건조와 병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예, 사장님. 안 그래도 서로 가겠다고 난리입니다. 베테랑을 선발해서 합류시키겠습니다.”
변영식 부장의 대답이 시원시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초계함을 만들어낼 때는 고생고생했지만, 이제 1년에 몇 대씩 우리 해군에 납품하는 건 물론이고 해외수출도 하고 있지 않나.
심지어 한국형 구축함에 그치지 않고, 그보다 스무 배는 큰 보급함을 건조한다고 하니 신이 날 수밖에.
확실히 영도 조선소는 군함 위주의 특수선 건조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국방연구소와 해군들도 함께 하기에 보안도 철통같아서 더욱 든든했다.
“다음 달 한국형 구축함의 중간 현황을 점검하겠습니다. 준비해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
내년에 진수가 예정되어 있다.
무기 체계에 대해서도 진전이 꽤 있었다고 하니 그 위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으리라.
한 때 부도 위기로 직장 폐쇄 위기까지 내몰렸던 곳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도크가 꽉 차 있는 것은 물론, 플로팅 도크에도 건조 중인 배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일이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겪어본 사람들은, 밀려오는 일거리가 더더욱 고마운 법이다. 게다가 그 일이 자주국방에도 도움이 되니 보람도 크다.
“배에 오르시지요. 우 사장님.”
“예, 알겠습니다. 대령님.”
명목상 SL-7은 해군 보급함으로서 원양훈련에 나서는 것이기에, 해군 대령이 선장을 맡았다.
새로운 배가 새로운 해역으로 들어갈 때는 언제나 스미스 선장이 몰았는데, 이번만큼은 예외라고 하겠다.
“출항 명령 주십시오.”
모든 이들이 내 명령을 기다렸다.
주베일 산업항의 입찰에 나서는 이들이 죄다 배에 올랐다. 가는 시간마저 아껴 작전을 점검하고 또 점검할 것이다.
“다들, 준비 되셨습니까?”
“예, 준비되었습니다.”
“갑시다! 사우디로!”
나는 선두에 서서 서쪽을 향하여 힘차게 팔을 뻗었다.
역시 남자는 배를 타고 다녀야 해.
“와아아아아아!”
사관생도들과 직원들 모두 환호로 답했다.
마치 보물섬을 찾아 출항이라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대세해운 만세!!!”
“대한민국 만세!!!”
수많은 부산시민들이 출항을 같이 기뻐했다.
모두가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꽃과 색종이는 물론 군데군데 나부끼는 태극기까지 사뭇 축제 분위기였다.
“국민 여러분께, 경례!”
“필승!”
“와아아아아아!”
“필승!”
부두 끝에는 철 지난 해군 군복을 입은 이들이 줄지어 서서 원양훈련에 나서는 사관생도들과 맞경례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더 멀리! 더 넓은 곳으로!’
각자 방식은 다르겠지만, 세계로 나아가야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은 같으리라.
내가 사업하러 나선 것인지, 전장에 나선 건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긴, 18세기처럼 전쟁을 할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해외 나가서 남의 땅에 태극기 꽂고 달러 잔뜩 벌어오면 그게 부국강병이다.
“회장님, 한국군의 제식은 정말이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빌 베인마저 해군사관생도들이 경례하는 모습에 감동한 것 같았다.
이번 출장은 워낙 중요해서 비서실 일부만 한국에 남기고 빌 베인과 비서실 대부분을 동행시켰다.
“저 정도면 파이잘 국왕도 감탄하겠지요?”
“물론입니다. 전세계 최약체인 사우디 군은 감히 흉내도 못 낼 군기입니다. 저런 절도있는 자세는 웬만한 훈련으론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경례를 마치고 걸음걸이를 맞춰 자신의 자리에 복귀하는 생도들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닦달을 당해야 저리 될까 싶을 정도였다.
“우리 사관생도들은 걱정 없을 것 같고, 파이잘 국왕의 동선에 대해선 확인이 되었습니까?”
“예, 나이프 왕자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해 질 무렵에 국왕을 모시고 참석한다고 합니다. 멋진 사열을 부탁하셨습니다.”
“나이프 왕자가 힘을 쓰긴 했군요.”
파이잘 국왕은 몸이 좋지 않아,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해질녘에 사열을 받는 것만도 아주 이례적이라고 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선선하게 하늘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하늘도 무심하진 않겠죠. 그보다 횃불은 준비되었습니까?”
“예, SNOS 현장 직원들이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몰 직전에 일제히 점화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합니다.”
파이잘 국왕 정도면 사막에서 낙타를 몰고 다녔던 세대다. 그들에게 저녁 무렵에 피우는 모닥불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다.
40명이 넘는 직계 왕자들 중에 유아 때 사망한 이들이 10명 가까이 될 정도로, 그들도 석유가 나기 전에는 일개 부족의 지배자였을 뿐이다.
바닷가에 횃불을 꽂아놓고,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게 최고의 호사였던 때도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로도 중동에서 도로를 닦을 때 횃불을 켜놓고 공사하는 모습에 왕실이 엄청나게 감동을 했다고 들었다.
파이잘 국왕에게 잘 먹힐 이벤트였다.
“좋군요. 이벤트는 그쯤하고, 이제 우리끼리 입찰 전략을 논해봅시다.”
“예, 회장님. 안으로 드시지요.”
이 배에는 주베일 산업항 관련 전문가들이 죄다 탑승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보기엔 이만한 기회가 없었다.
***
사우디, 주베일 SNOS 현장.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사관생도들의 원양훈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기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이 안내하겠습니다.”
“환대에 감사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군과 원양훈련을 함께 하는 것 또한 영광입니다.”
양쪽 초계함에서 한국 교관끼리 서로 환영하고, 환영을 받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태 한국 교관들이 사우디 해군을 가르쳤다고는 하지만, 역시 사우디군보다야 우리 사관생도들이 표정부터 자세까지 훨씬 반듯해 보였다.
사우디 국기를 앞세운 초계함이 앞장서고, 태극기를 단 거대한 보급함이 중간에 서고 그 양쪽 옆구리에 우리 초계함이 늘어선 형태였다.
자연스레 보급함을 초계함들이 호위하는 듯한 진형이 되었다.
“선장, 천천히! 천천히 가야 합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우린 대형 속도를 조절해서 일몰이 되는 때를 노려 SNOS 현장으로 입항했다.
미리 요청한 사항이긴 했지만, 접안 시설이 엄청나게 럭셔리해졌다.
조금 과장하자면 부둣가 바닥에 모래 한 톨 없을 정도로 매끈했으며, 이동통로는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거대한 첨탑에 태극기와 사우디 국기가 나부끼고 있는 데다, 그 주변으로 새하얀 대형 천막이 늘어서 있었다.
우리 직원들이 정말 제대로 했군.
임시 항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국왕 폐하께서 납십니다!”
대형 스피커에서 국왕의 등장을 알렸다.
파이잘 국왕은 마치 우리의 충성서약을 받기라도 하겠다는 듯 단상에 천천히 올랐다.
양쪽에 나이프 왕자와 술탄 왕자를 대동한 채로 말이다. 몸이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아직 권력은 자신에게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국왕이 나타났으니 이미 작전은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국왕 폐하께 경례!”
“충성!”
제일 먼저 국왕의 단상을 지나쳐가던 사우디 초계함에서 사우디군이 경례를 했다.
우리 대세가 납품한 군복을 입고, 장갑까지 낀 채로 절도있게 경례하니 꽤 멋졌다.
파이잘 국왕은 점잖게 손을 들어 올렸다.
사우디 왕족은 신과 동격이기에 맞경례가 아니라 손을 들어 축복을 내린다.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29기 전원, 사우디 국왕 폐하께 경례!”
척!
타국의 수장에게 하는 사열이라 구호는 외치지 않았지만, 절도있게 일제히 올리는 손날은 멋지기 그지없었다.
“오오오오! 멋지도다.”
멋진 제복에 늘씬한 이들이 딱 부러지게 경례를 하니, 파이잘 국왕의 수행원들조차 움찔했다.
이런 사열은 처음 봤을 거다.
0.1초도 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의 자세가 복사기로 찍어댄 듯 완벽히 일치하니 사우디군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군기를 느꼈을 것이다.
“저 한국군은 미군과 함께 베트남에서 실전을 겪은 이들입니다. 저들이 건조하는 군함은 저희 국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옆에서 나이프 왕자가 때는 이때다 싶었던지 속사포처럼 읊어댔다.
“군함 구입은 엄연히 국방부 소관이외다.”
“한국 정부와 협정은 내가 맺었소이다. 내가 아니었다면 초계함 도입도 힘들었을 것이오.”
나이프 왕자가 군함 구매를 얘기하니 국방부 장관인 술탄 왕자는 불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자신이 한국 방문을 했었어야 했다고 후회해봐야 때는 이미 늦었다.
“좋아 보이는군. 아주 좋아.”
파이잘 국왕도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니 술탄은 더욱 짜증이 났다.
***
“갑시다.”
“예, 사장님.”
나는 당당하게 파이잘 국왕 앞으로 나섰고, 사관생도들과 대세 직원들도 내 뒤를 따랐다.
“사우드 왕가에 알라의 축복을. 아라비아의 지배자이시자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이신 파이잘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폐하를 뵈옵니다.”
나는 오른 손바닥을 심장 쪽에 대고 허리를 굽히며 파이잘 왕에게 인사했다.
“수고가 많다고 들었소. 힘들더라도 좀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사우디의 번영을 도와주시게.”
파이잘 국왕도 우리 이벤트가 마음에 들었던지 아님 내 인사가 마음에 들었던지 흐뭇한 표정으로 내게 악수를 청했다.
하긴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해군기지도 척척 짓고, 교관도 보내주고, 해군사관생도들까지 데려와서 군사교류도 하니, 이보다 부리기 좋은 나라가 어디 있겠나.
여태 강대국들이 힘을 앞세우고 들어와서 석유만 쏙쏙 뽑아간 것과 비교하면, 완전 다르지.
“예, 폐하. 저도 진심으로 그러고 싶습니다. 여기 임시항구가 아니라 진짜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해야 폐하의 말씀대로 사우디의 번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그대가 일을 해준다는데, 누가 거절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파이잘 국왕이 표정을 굳히며 술탄 왕자와 나이프 왕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해명을 듣겠다는 듯 말이다.
“폐하. 그게, 주베일 산업항 입찰에 대세건설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SNOS 프로젝트만으로도 힘겨워하고 있어서…”
술탄 왕자가 초라한 핑계를 대며 머뭇머뭇 대답했다.
그래, 나이프 왕자를 견제하기 위해 대세를 배제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
“힘겹다니요, 당치 않습니다. 지금 공기를 3달이나 앞당겨 인력이 남아도는 수준입니다. 기회만 주신다면, 저희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3년 내에 주베일을 세계 최고의 산업항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입찰 초청만 해주십시오.”
술탄 왕자는 죽일 듯 날 노려봤지만, 지금 당장 내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불과 3년!!!”
“폐하, 이런 각오를 가진 회사에 입찰 기회를 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여기 해군기지 건설 실적도 있는 우수한 건설사입니다.”
나이프 왕자가 거들고 나섰다.
“각오가 넘치는 회사는 대세 말고도 충분히 많습니다. 주베일 산업항 건설은 각오 말고 실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감히 후진국 건설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실력을 보일 기회를 주십시오. 어려운 이웃일수록 보살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이슬람의 가르침이 아닌지요.”
“이익!”
내 말에 술탄이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뭐, 임마. 어디서 눈알을 부라려!
“으흠, 나도 이들의 실력을 보고 싶군. 이렇게 멋진 해군을 가진 나라가 능력이 없다는 것도 이상하고 말이야.”
파이잘 국왕이 내게 호의를 보였다.
“이 모든 걸 명하실 분은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이신 폐하밖에는 없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나는 넙죽 땅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제발 저희에게 기회를!”
내 뒤의 직원들도 모두 연습한 대로 땅바닥에 머리를 조아렸고, 사관생도들은 오른손을 심장에 얹고 허리를 굽혔다.
완벽한 읍소였다.
“그래, 알라는 자비롭다. 하고자 하는 자의 기회를 뺏지 않는다. 내 그대에게 자격을 허하노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정말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렸다.
파이잘 왕이 그냥 말로 끝낸 것이 아니라, 측근에게서 받아 든 단검까지 하사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미 요르단에서 왕이 하사한 검의 위력을 익히 겪어 보았다.
누군가 내 일을 방해하면 검을 내밀어 왕의 의지를 밝히면 그뿐이었다.
매번 사용할 순 없지만, 내가 왕의 검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나이프 왕자의 입은 귀까지 찢어졌고, 술탄 왕자는 완전히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 만세!!!!”
화르르륵.
만세 삼창을 하는 와중에 때마침 사방에서 횃불이 켜졌다.
“이 횃불은 무엇인가?”
“저희 직원들이 야간 근무를 위하여 횃불로 주변을 밝히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공사를 완료하기 위함입니다.”
“하하하, 한국인들은 쉬지도 않는가? 알라가 우리에게 내려주신 행운이로다.”
무슬림다운 해석이었다.
“내 오늘 여기서 먹고 마시고 쉬겠노라. 그대도 같이 하도록.”
“예, 폐하. 영광이옵니다.”
횃불로 밝힌 해변이 마음에 들었던지 파이잘 국왕의 명령이 이어졌고 대번에 파티가 벌어졌다.
파이잘 국왕이 대형 천막 아래 척하니 자리를 잡으니, 수많은 수행원들이 대번에 양고기를 굽고 온갖 먹거리를 내어왔다.
식사하는 와중에 차와 담배를 즐기는 파티라니, 신기하고도 즐거웠다.
< 294 : 한국식 부국강병 > 끝
ⓒ 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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